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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할 것은 거의 대부분 알아버렸으니 이제 무엇을 보나 넓은 하늘을 본다 - 요사노 뎃칸 이 세상에 사랑이라는 색은 없지만 몸 속 깊이 스미는 것이었네 - 이즈미 시키부 시와서 출판사에서 나온 시집 《하루하루 와카》를 펼쳐본다. ‘와카’란 무엇일까? 책을 신청할 때는 분명 알고 있었는데 그 사이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옮긴이의 말을 살펴보니 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일본 고유의 전통 시가라고 한다. 와카에서 다루는 내용은 주로 사랑과 이별, 자연과 계절, 인생의 무상함이라고. 《하루하루 와카》에는 사랑, 자연, 인생이라는 테마로 총 50명, 296수의 와카가 실려있다. 나쓰메 소세키의 와카도 보인다. 한 수 한 수 따라가다 보니 조금 쓸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옛날 일본인들의 시가 가을 낙엽처럼 내 마음 위로 우수수수 떨어진다. 가을에 읽기 정말 좋지 아니한가!! 고구려 백제 신라의 나라 내가 가 보니 내가 가는 곳마다 가을의 하얀 구름 - 나쓰메 소세키 쌀쌀함이 더해지는 밤의 창문 밖에는 빗소리를 속이는 포플러나무 소리 - 나쓰메 소세키 눈을 감고 그대는 나무에 기대 바다를 듣네 그 머나먼 소리엔 무엇이 숨었을까 - 와카야마 보쿠스이 어찌하면 내가 맑고 흐리지 않은 몸이 되어서 마음속 달의 그림자를 닦을 수 있을까 - 사이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