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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그늘 아래서>는 동화 작가 황규섭의 글을 통해 풀과 꽃, 나무, 벌레와 새들이 있는 숲 공동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초록 물결로 마음을 흠뻑 적실 수 있는 이 책에서 오늘은 나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자작나무는 껍질을 불에 넣으면 자작자작 타는 소리를 내서 붙여진 이름으로 희고 강한 자작나무껍질로 만든 화촉이라는 초는 신방의 불을 밝히는 용도로 쓰였고, 그래서 "화촉을 밝히다." 라는 표현은 결혼을 상징하는 말이 되기도 했다. 차가운 겨울 숲에서도 생명을 잃지 않고 온기를 전하는 그 모습은, 우리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희망과 따뜻함을 지켜 내는 상징과도 같습니다 p130 "정말 좋은데 어떻게 말할 방법이 없네..." 건강기능식품 광고에 등장해 전국민에게 이름을 알린 산수유나무는 이른 봄 제일 먼저 노란 꽃을 피워 올리지만 정작 산수유나무의 절정은 겨우내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빨간 열매일 것이다. 새하얀 눈 위에 핏방울처럼 선명하게 빛나는 빨간 열매 p156 옛사람들은 추운 겨울밤 아이가 아프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산수유 열매를 땄고, 이 열매는 산새들의 고마운 겨울 양식이 되어주기도 했다. 이렇게 이타적인 나무... 정말 좋은데 어떻게 말할 방법이 없네~~ ^^ 싸리나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지만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나무이다. 마당에는 빗자루, 부엌에는 소쿠리, 공부방에는 회초리...ㅋㅋ 바람을 가르며 휘익~ 하고 휘어지는 자작나무가 찰싹~ 하고 피부에 닿으면 바로 눈물이 쏘옥~ 나온다. 싸리나무는 우리 조상들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삶의 편리함을 더해 주는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 단단함과 유연함은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였죠. p143 싸리나무 회초리보다 조금 더 매운맛으로 엄히 다스릴 일이 생기면 물푸레나무가 나설 차례다. 싸리나무보다 더 성능이 좋은 물푸레나무로 만든 곤장은 죄인들에게 악몽 그 자체였고 어진 임금이 등장하면 물푸레나무 곤장을 금했고 물푸레나무 곤장이 사라지면 죄인들은 곤장을 만만히 여겼다고 하니 그 위력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오늘날에도 물푸레나무는 야구 방망이, 하키 스틱 등 강한 파워가 필요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특유의 강인함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 봄이 되면 벚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 눈꽃을 날리는데 요즘 벚나무만큼 화려하게 봄을 장식하는 나무가 바로 이팝나무이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은 하얀 쌀밥(이밥)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고 입하 무렵에 꽃을 피워 입하나무가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리고 전설에는 보릿고개 시절, 굶주린 아기가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가 아기의 무덤가에 저세상에서는 마음껏 쌀밥을 먹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팝나무를 심었는데 그 나무에서 하얀 꽃이 소복하게 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하지만 하얗게 만발한 이팝나무 꽃에는 꿀샘이 발달하지 않아 꿀이 없다고 한다.ㅠ 꿀벌들이 잘 모이지 않아 양봉업계에서는 조금 아쉬운 나무일 수도 있겠지만 이팝나무는 꿀 없이도 그 자체로 독보적인 아름다움과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p 189 산딸나무는 수형이 아름다워 조경수로 쓰일 뿐만 아니라 열매와 껍질은 의약품으로 사용할 정도로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고 서양에서는 잼, 젤리, 와인을 만드는 재료로도 사용된다. 그리고 예수님이 못 박히신 십자가가 바로 산딸나무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한때는 크고 웅장했던 산딸나무는 예수님의 십자가로 사용된 뒤 다시는 그런 용도로 쓰이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지금의 작고 왜소한 나무로 변했다고 하니 이쯤 되면, 나무가 사람보다 더 깊은 마음을 가진 것 같다. 자연과 생명이 이러지는 방식에 조금 더 마음을 기울이는 일, 우리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 아닐까요? p109 이 책에는 그림이 없어 처음엔 아쉬웠지만, 그 덕분에 나무의 이름을 하나하나 찾아 사진을 확인하며 읽게 되었고, 그 과정이 마치 숲속을 천천히 거니는 산책처럼 느껴졌다. 조금 느리지만, 그래서 더 깊이 머물 수 있었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잎사귀의 바스락거림, 나무껍질의 촉감, 숲의 향긋한 냄새가 마음속에 퍼져 숲속에 들어선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초록 그날 아래서> 책 한 권에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숲의 웅장하고 자잘한 이야기와 함께 우리들의 삶이 담겨 있어서 우리가 얼마나 자연에 기대어 살아왔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러니 자연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 삶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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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그늘 아래서' 표지)
어릴 적부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에 대해 대체로 무관심해졌다. 자연이란 그냥 바탕화면과 같은 것.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사람 이외의 다른 생명체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해 보고자 할 때 이 책 "초록 그늘 아래서" 정말 좋다. ('초록 그늘 아래서' 표지) 부제 '글로 읽는 숲해설'처럼, 숲에 사는 곤충, 나무, 꽃, 풀, 새에 대해 우리가 잘 몰랐던 사실들을 알려준다. 각 내용은 분량이 2장, 3장 정도로 짧게 정리되어 읽기에 부담 없고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동화처럼 각 자연물에 얽힌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이런 책! 딱 원했었다! 몇 가지만 외우고 있어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해 줄 수 있어서, 산책을 나가더라도 공원을 가더라도 뭔가 이야깃거리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뭔가를 알아야지 관심도 생긴다. 관심이 생기면 눈여겨보게 되고 마음에 새겨지면 아끼게 된다. 자연을 사랑하라는 말을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가 그들에 대해 아는 일일 것이다.
('초록 그늘 아래서' 내용 일부) 이 책을 지은이는 동화 작가로 상을 많이 받았고 출간한 책도 여러 권이다. 그만큼 인정받은 글솜씨를 지녔다. 자연에도 관심이 많아 이렇게 책을 출간한 것 같다.
('초록 그늘 아래서' 차례)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1장은 벌레 제2장은 나무, 꽃, 풀 제3장은 새에 대해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 설명 방식 > 자연물에 대한 객관적 사실과 작가의 주관적 느낌을 잘 섞어서 쓴 에세이다.
지구별에 살고 있는 많은 손님들에는 인간 말고도 다른 많은 종이 있다. 조금만, 단지 아주 조금만 시간을 내고 마음을 낸다면 정말 풍부한 또 하나의 세계가 보인다. 알고 나면, 왜 지금껏 관심을 가지지 못했을까 후회할지도 모른다. 알수록 재미있고 놀랍고 흥미로운 자연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니! 엄청 기대되는 책이다. ('초록 그늘 아래서' 내용 일부) < 건조해진 달팽이를 위해서 > 달팽이는 '겨울잠' 그뿐만 아니라 '여름잠'을 잔다. 달팽이를 키우다 잃어버렸는데 어떤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경험이 있는지. 딱딱하게 말라붙어서. 이때, 죽은 줄 알고 쓰레기통에 버리면 절대 안 된다. 아직 살아있으니까. 달팽이는 고온과 건조한 환경에서 버티기 위해 '여름잠'이라는 생존 방식을 익혔다. 따라서 이 달팽이에게 물을 주어 습도를 조절하면 살아난다. < 매미를 닮은 '익선관'> 익선관이라는 우리나라 전통 모자가 있다. 곤룡포를 입을 때 머리에 쓰는. 이 모자가 매미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왜 매미일까? 왜 왕과 신하들이 쓰는 모자를 매미를 본 떠 만들었을까? 다양한 의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한 가지는 '매미가 땅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학문을 오래 닦으라는 교훈'(p60)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또 매미가 지상에서 보내는 짧은 시간처럼 '벼슬을 오래 하지 말라는 뜻'(p60)이라고도 한다. 공직자는 나무진만 먹는 매미처럼 청렴해야 하며 위험이 닥쳐도 울음을 멈추지 않는 매미처럼 '목숨을 걸고라도 옳은 말을 하라는 교훈'(p60)도 담았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을 알고 나니 매미란 곤충과 '익선관'이라는 모자가 다른 의미로 마음에 남는다. ('초록 그늘 아래서' 내용 일부) < 똑똑한 수학자는 누구? > 아마, 개미귀신일 것이다. 성충이 되면 명주잠자리가 되는. 개미귀신은 '모래알이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최대 기울기, 즉 안식각'(p70)을 측정할 줄 안다. 개미지옥의 경사는 이 안식각에 맞게 만들어졌다. < 화촉을 밝히다 > 결혼하다는 의미를 가진 관용어구인데 이때 화촉은 '자작나무껍질로 만든 초'(p127)를 의미한다고 한다. 자작나무껍질로 러시아에서는 각종 공예품을 만들고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마법 빗자루도 자작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자작나무와 백석의 시를 말하면서 '그리움'이 '긁다'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준다. < 공룡 시대 나무, 메타세쿼이아 > 우리나라 경상북도 포항에서 약 2000만 년 전의 메타세쿼이아 화석이 발견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시 포항은 열대 정글과 같은 곳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세쿼이아라는 이름도 체로키족 북미 원주민 학자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메타세쿼이아'라는 이름은 거대한 세쿼이아란 의미이다. ('초록 그늘 아래서' 내용 일부)
하루 살이는 성충이 되면 음식을 먹을 수 없고 지렁이에겐 심장이 없다. 지네는 바퀴벌레는 잡아먹으니 너무 싫어하지 말자. 프랑스에 나폴레옹이 병사들을 위해 심으라고 한 나무가 포플러 나무이다. 환삼덩굴이라고 잎을 떼어서 옷에 붙이고 훈장 놀이를 했던 식물이 있다. 이 덩굴에 탈모 예방 성분이 들어 있어 샴푸 원료로 쓰인다고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나무들과 꽃, 풀, 새, 곤충들에 대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지식을 전해준다. 분량도 330여 쪽 되어 집에 두고 언제라도 백과사전처럼 찾아보면 좋겠다.
이 책은 아이를 둔 부모님, 교사들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다. 진작 알았다면 정말 잘 활용했을 책이다. 지금이라도 몇 가지 외워서 산책길에 슬쩍 대화 소재로 꺼낸다면 왠지 남달라 보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는 매미와 익선관에 대한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다. 자연변화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그림이 없다는 점이다. 곤충과 나무, 새의 이름을 일일이 검색해서 이미지를 보아야 한다는 점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그 정도쯤은 감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초록 그늘 아래서' 표지) *책과나무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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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평소 자연을 좋아하는 1인으로 이 책은 힐링 그 자체였다. 표지를 보는 순간 숲속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고 첫 페이지를 넘겨 읽는 순간 내가 자연 속에 들어와 직접 자연을 관찰하고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저자가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름답고 정교했으며 마치 아름다운 자연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또 생명체에 대한 묘사와 표현이 순수하고 다정했으며 책을 읽는 동안,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를 얻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묘한 감동을 받았다. 또 내가 알지 못했던 생명체들의 이야기와 생존 전략, 삶의 방식들을 살펴보며 미소지을 수 있었고 자연이라는 세계를 통해 인간의 삶을 통찰해 볼 수 있었다. 자연 속으로 빠져들고 싶을 때, 산책을 할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숲 속 나들이를 갈 때, 초록 그늘 아래서 쉼이 필요할 때 다시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또 내가 얻은 생명체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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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한 동화작가이자 숲해설가로 활동중인 저자가 숲에 사는 벌레와 초목과 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산림 교육 전문가라고는 해도 과학자라고까지는 할 수 없는지라 감상에 흐르는 문학에 가까운 에세이일 것이라 생각할테지만 숲에 보금자리를 꾸민 동식물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지식 내공이 담겨있다. 인간은 점점 숲과 멀어지고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도배된 도시에 갇혀 자신도 모른채 점점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현대인이 앓고 있는 이름모를 병들의 상당수가 도시를 벗어나기만 해도 완화되는 걸 보면 자연으로 대표되는 숲과 인간이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며 같이 살아야 함이 타당하다. 당장 콘크리트 더미에서 빠져나올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이웃으로 지내야할 숲에 대한 사랑을 키울 수 있는 이음새 같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