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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쓰지 않은 이야기들이 우리를 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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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산문집"아직 쓰지 않은 이야기들이 우리를 구할 것이다"그림책 속 이상하고 자유로운 세계를 함께 걸으며우리가 바라는 낙원을 그려보는 시간#우리가모르는낙원#무루 #박서영#오후의소묘무루 작가의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를 정말 좋아한다. 좋아하는 책을 이야기할 때 그 책을 종종 이야기하곤 한다. 그림책을 좋아하는데다 완전히 똑같은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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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산문집



"아직 쓰지 않은 이야기들이 우리를 구할 것이다"


그림책 속 이상하고 자유로운 세계를 함께 걸으며
우리가 바라는 낙원을 그려보는 시간

#우리가모르는낙원
#무루 #박서영
#오후의소묘

무루 작가의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를 정말 좋아한다. 좋아하는 책을 이야기할 때 그 책을 종종 이야기하곤 한다. 그림책을 좋아하는데다 완전히 똑같은 삶은 아니지만 내가 추구하는 삶과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무루 작가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는 늘 흥미롭고 이상한다. 권선징악의 전래동화나 교훈을 주는 밝은 에너지의 그림책만 들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를 그림책으로 보여준다. 기꺼이 길을 잃기도 하고 어딘가 이상한 구석이 있기도 하고 막다른 길 끝에서 그 벽을 넘어서라고 한다.

읽고 쓰는 동안 우리가 함께 다다르고 싶은 장소들이 많았다. 모두 다른 풍경이었다. 그래서 알았다. 낙원이란 도착하는 장소가 아니라 도착하려고 길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벽이 놓인 곳에서 더 나아가 보라고 어떤 잉기들이 내게 말해주었다. 등 미는 손길이 내내 다정했다. #프롤로그

그 다정한 손길은 읽는 독자에게 전해졌다. 무루 작가의 다정한 손길에 함께 낙원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누군가를 이해하거나 오해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마음이 포개지거나 어긋나기도 하면서(18)' 그렇게 혼자서만이 아니라 함께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다정한 손길을 내밀면서 말이다. '우리가 서로 다른 삶을 응원하며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우리의 다름이 세계를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하리라 믿을 수 있도록.(23)' 함께 나아가고 싶다. '이어져 있는 존재들은 언제나 서로를 변화(63)'시키므로. 그 안에 사랑에 있으니 더더욱.

나이듦에 대하여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역시도. 무루 작가가 들려주는 <할머니의 저녁 식사>라는 그림책을 통해 힌트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그 책을 주문했다. 무엇을 반복하며 살아가야 할지, 어떤 좋은 습관으로 채워야 할지 생각하면서 책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부모가 될 일이 없으니 부모가 되었을 때의 마음에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내도 며느리도 엄마도 되지 않을 테니 앞으로도 경험하지 못할테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순간들을 사랑한다. 오직 직접 경험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믿는다. 게다가 고정된 성역할대로 살지 않는 많은 여성들이 앞서 걷고 있다.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걸어가는 일이란 무척이나 힘이 된다. 무루 작가가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한 것처럼 앞장서서 걷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그 길에 나도 함께 걸어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무루작가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그림책모임뿐만 아니라 일상탐구생활 같은 전혀 관계없는 커뮤니티도 만들어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집순이에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나에게 너무나도 두려운 일인데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모임이 아닌 직접 만나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새로운 취미나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함께할 사람을 곁에 두고 싶다.






79 완전히 낯선 타인들이 모인 그 자리에서 우리는 종종 가장 가까운 이들과도 할 수 없는 내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년의 상처, 오래 간직해 온 꿈, 삶에 대한 이상, 살아가는 이유 같은 것들이 예고도 없이 서로에게로 흘러들었다. 함께 책을 펼치면 생기는 이상하고도 신비로운 일이었다. _설거지가 인생이 아니라면

121-122 이 커다랗고 불확실한 세계에서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살아간다. 낙원의 경계는 넓어질 수도 좁아질 수도 있다. 어쩌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 경계를 해체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 줄 낯선 이야기 말이다. 세상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은 언제나 누군가의 상상 속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아직 쓰지 않은 이야기들이 우리를 구할 것이다. 낙원은 언제나 미래형 문장으로 쓰일 것이다. _이상한 것들의 낙원

151-152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은 이야기가 언제나 하나의 초대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모두를 환대하는 이야기의 세계에서 자기만의 오솔길을 발견하는 사람들이다. 모호하고 불확실한 것들 속에서 저마다의 진실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 사람들이다. _오해를 환대하는

181 나는 보고 싶다. 오래오래 살아남아 웃고 있는 할머니들의 얼굴을. 좌절의 시기와 시시한 날들도 모두 견뎌 여든이 되어서도 쓰고, 아흔이 되어서도 그리는 주름진 손들을. 때로 넘어지고 물러서더라도 끝내 자신의 꿈과 함께 삶도 정성껏 돌보며 나이 들어간 여자들을. 다음 세대를 향해, 스스로를 해치거나 파멸하지 않고도 자기 자신과 잘 싸워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선배들을 말이다. _여성 창작자로 산다는 것

201 한 사람의 내면에서 빛나는 많은 것들이 오직 홀로 깨어 있는 시간에 만들어진다. 그런 생각을 하면 어쩐지 위로가 된다. 매일 어딘가에서 저마다 자기만의 별을 만드는 이들이 있으리라 생각하면 조금 덜 외로우니까. 한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코트 겉감이 아닌 안감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하면 용기가 난다. 쌓이고 무르익을 틈도 없이 스스로를 세상에 드러내고 싶은 조바심을 조금은 물리칠 수 있다. 오래 응시하고 귀 기울여 듣고 고요히 채워나갈 힘이 생긴다. 결국 오해하거나 오해받고야 말 모든 이들을 조금은 애틋하게 여기게 된다. 우리가 끝내 모르고 말 세상의 어떤 아름다운 일들도 상상하게 된다. _코트 안감에 숨겨진 것


YES마니아 : 골드 y*******2 2025.10.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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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낙원
"우리가 모르는 낙원" 내용보기
"다 자란 아이는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사람이 그렇듯 사랑도 불완전하다는 것을.그 불완전한 틈이 있어 우리가 각자 분투하며저마다의 모습으로 자랄 수 있다는 것도."p.54-무루 작가의 전작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를 읽고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게 벌써 5년전이었는데, 새로 나온 에세이에도 그림책을 통해 살아가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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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란 아이는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
사람이 그렇듯 사랑도 불완전하다는 것을.
그 불완전한 틈이 있어 우리가 각자 분투하며
저마다의 모습으로 자랄 수 있다는 것도."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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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루 작가의 전작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를 읽고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게 벌써 5년전이었는데, 새로 나온 에세이에도 그림책을 통해 살아가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작가가 고른 그림책을 하나씩 소개받는 기분으로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다. 《우리가 모르는 낙원》은 막다른 길에서 조금씩 더 나아가 함께 다다르고 싶은 낙원으로 가는 길을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준다. 책에 실려있는 고독, 슬픔, 사랑, 실패, 비밀, 삶과 죽음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그림책 목록을 따라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어쩔 수 없이 읽고 싶은 그림책이 쌓이게 된다.
c*****7 2025.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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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낙원
"우리가 모르는 낙원" 내용보기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좋은 그림책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그런 그림책에 대한 저자의 섬세한 설명과 해석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여건이 된다면 책에 소개된 그림책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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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좋은 그림책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그런 그림책에 대한 저자의 섬세한 설명과 해석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여건이 된다면 책에 소개된 그림책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YES마니아 : 로얄 v********o 2025.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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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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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전 에세이인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를 좋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전 책과 비슷한 형식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좋았다.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그림책들을 알게 되어 좋았고, 저자의 섬세하고 깊은 문장들 역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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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전 에세이인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를 좋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전 책과 비슷한 형식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좋았다.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그림책들을 알게 되어 좋았고, 저자의 섬세하고 깊은 문장들 역시 만족스러웠다. 
YES마니아 : 로얄 m****n 2025.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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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낙원>에도 사람이 산다
"<우리가 모르는 낙원>에도 사람이 산다" 내용보기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책은 1)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책이거나 2) 무엇을 자꾸만 생각하게 하고 3) 영감을 받아 무엇인가 쓰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무루의 전작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는 내가 애정하는 책이고, 무루는 내가 애정하는 작가이므로 나는 그의 신작 <우리가 모르는 낙원>을 읽기 전, 어쩌면 그를 따라가다 보면 낙원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우리가 모르는 낙원>에도 사람이 산다" 내용보기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책은 1)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책이거나 2) 무엇을 자꾸만 생각하게 하고 3) 영감을 받아 무엇인가 쓰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무루의 전작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는 내가 애정하는 책이고, 무루는 내가 애정하는 작가이므로 나는 그의 신작 <우리가 모르는 낙원>을 읽기 전, 어쩌면 그를 따라가다 보면 낙원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같은 게 있었다.  

많은 소개하고 싶은 문장들과 그림책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무루가 소개하는 첫 번째 그림책은 린드스트룀의 <<모두 가 버리고>>이다. 주인공 프랑크는 외로워서 운다. 굵은 눈물을 냄비에 모아 설탕을 넣고 졸여 마멀레이드를 만든다. 친구들을 불러 빵과 차를 대접한다. 작가는 ‘모든 게 여느 때와 같아’라고 말한다. 혼자인 것도, 함께인 것도 실은 여느 때와 같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혼자인 시간에 우리는 자신이 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 그러니 혼자인 시간, 고독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그곳에는 “세상 모든 관계가 그렇듯 어쩌다 잠시 혼자가 된 아이와 언제든 겹쳐지고 어긋날 수 있는 평범한 우정이 있을 뿐이다” 무루는 말한다. “그저 자신이 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면 해낼 수 없는 어떤 특별한 일을 해내기 위해 우리가 저마다 외로운 것이라면, 외로움은 오히려 독려할 만한 상태인 것은 아닐까.” 그러니 그런 날을 위한 레시피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면 좋다고. 고독한 날 만드는 나만의 레시피는 아직 없지만, 가끔씩 찾아드는 외로움을 자책의 원인이 아닌 나 자신이 되기 위한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 위로가, 모든 게 여느 때와 같다는 그 다정한 말이, 내겐 부적이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여러 사람들이 생각났다. 무루의 다정한 안내와 그림책 속 주인공들을 통해 그들을 향한 내 마음의 방향과 내 다정함의 질을 생각했다. 두 챕터(네 개의 이야기) 즈음 읽었을 때 나는 그만 펑펑 울어버렸다. 내 기억속 그 사람들이 안쓰럽기도, 미안하기도, 그리고 여전히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알아버려서. 더 다정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즈음, 나는 깨달았다. 이 책은 분명 좋은 책이고, 무루는 분명 좋은 작가라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낙원은 영원히 '먼 곳'에 있고, 현실은 항상 무엇의 부재를 드러낸다. 부재는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하지만, 그 부재를 견디고 나아갈 때만이 낙원에 다다를 수 있음을. 그리하여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낙원일 수 있다는 것을. 결국 <우리가 모르는 낙원>은 <우리가 사는 지금 여기>가 된다. 고단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다정하고자 노력하는 우리의 일상 그리고 노력이 있다면. 


YES마니아 : 로얄 r*******e 2025.06.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