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주식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성공적인 투자자 9명의 투자전략을 정리한 책입니다. 비슷한 컨셉의 책으로는 전영수 기자가 쓴 '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책을 읽는다'(원앤원북스)를 꼽을 수 있겠네요. 두 권 모두 주식 고수들의 매매기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크게 겹치지 않으니 같이 읽으셔도 좋습니다. 이 책의 미덕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실전성입니다. 주식 고수들이 직접 쓴, 또는 그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정리한 매매기법을 따라서 투자를 한다면 과연 나도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저자의 화두입니다. 예상했던대로 이들 역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일반투자가들이 따라하기에 너무 모호한 표현도 있고, 그 기법 자체는 명확하더라도 기준으로 삼는 데이터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난감한 부분도 있구요. 하지만 이런 저런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들의 기법을 최대한 명쾌하게 정리하고 그 기법을 활용해서 종목을 추출하는 프로그래밍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자가 운영하는 validea.com)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하면 좋을텐데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굿모닝신한증권이 가지고 있는 종목추출시스템의 일부가 이런 고수들의 패턴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그 기법들을 잘 반영하고 실제 수익률이 좋은지는 아직 검증을 못해봤습니다. 책의 구성은 아주 흡족합니다. 각각의 고수들의 실적은 어떤지, 그들의 매매기법은 어떤 원칙들을 가지고 있는지, 그 기준대로 실제 상장기업을 분석하여 투자적합도를 판별하는 실전연습까지되어 있으니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분석하여 장기 가치투자를 하고 싶은 개인투자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같네요. 감이 안 오시는 분들을 위해 살짝 소개하면 이런 식입니다. 피터 린치가 고성장주에 투자할 때는 순익증가율도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합니다. 그의 기준을 공식으로 정리하면 최상급 합격(20% ? 순익증가율 ? 25%), 합격(25% < 순익증가율 ? 50%), 불합격(순익증가율 > 50%) 이렇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그의 기준을 국내 상장기업들에게도 적용해보면 피터 린치식 가치투자 따라하기가 가능합니다. 비록 우리나라 투자환경이 아직도 단타 위주의 투기적 성격이 강하지만 점점 장기투자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친절한 책들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면 밸리디어닷컴처럼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자동적으로 종목추출과 판정이 가능한 시스템도 지원이 되면 좋겠구요. 흠.. 국내저자가 이 책에 소개된 주식구루들의 기준을 가지고 국내 상장기업을 분석한 한국버전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2006.2.12. 북코치 권윤구) 인상깊은 구절 : 언론에서는 마치 할리우드 스타가 은퇴하는 것처럼 따스하게 피터 린치의 은퇴를 환영했으며, 그가 마젤란펀드를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은 전 세계에 알려졌다. 왜 그처럼 유명하게 되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의 실적 때문이다. 그가 운용했던 기간(13년) 동안, 마젤란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2,703.0%에 이르렀다. 이를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면 매년 29.2%의 수익을 달성한 셈이 된다. 피터린치가 은퇴하게 된 것도 그가 1주일에 6일 이상 일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가 안락의자에 푹 파묻혀 앉아 월스트리트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적이 좋은 지방 기업이나 살피는 식으로 분석했다면, 지금도 마젤란펀드를 운용하고 있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