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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은 무엇을 먼저 보느냐와 상관없이 영화의 ‘패’다. 강의와 책은 무엇을 먼저 보느냐와 상관없이 모두 ‘승’이다. 이 둘은 상호보완재다. 기억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도구다. 88년 <교육과 권력>을 만나지 못했고, 2014-5년 ‘마이클 애플’ 책을 두 권 받았으나 읽지 않았다. 최근 피스모모가 마이클 애플 교수를 초청했다. 그는 “부재하는 현존”_ 교육과정에 존재하지 않은 것을 존재하게 하는 것 곧 ‘집단 기억의 회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흔히 쓰고 있는 ‘시민성’에 대한 언어적 배제에 대해 돌아보게 했다. 교육하는 사람으로,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여전히 부족한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서른 여덟 개의 포스트잇 플래그가 그 상기를 다시 상기시켜 줄 수 있는 책. 그래서 “기나긴 혁명”에 동참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고, 나의 일터를 “변혁의 기지”로 삼는 것에 즐거움을 잊지 않도록 두고 두고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