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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읽은데다가 두고두고 보는 책중에 하나이다.
편두통은 내 사춘기 시절의 반을 잡아먹을만큼 나에겐 심각한 존재였지만 부모님이 데리고간 병원에서는 [신경성 두통]이란 모호한 진단과 타이레놀을 먹어보라는 얘기밖에는 해주질 못했다.
왜 아픈지 알게 되는것만으로도 똑같은 두통이 그다지 두렵지 않다.
의사가 쓴 책이지만 일반인도 알기쉽게 잘 쓴 책일뿐더라 번역도 술술 읽히고 매끄러워서 여러번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다.
우리는 건강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항상 고통을 두려워한다.
여러가지 고통을 겪으면서 내면이 성숙해지기도 하고 또 약해지기도 한다.
왜 그런 고통이 우리에게 찾아오는지 알고 있다면 조금더 의연한 자세로 고통과 싸울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내 편두통은 때때로 나를 괴롭히고 나는 어김없이 진통제 두알을 꿀꺽 삼킨다.
하지만.. 이제 적어도 내가 뇌종양에 걸려서 곧 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 (예민한 사춘기 소녀는 불치병도 멋져 보이는 때가 있는 법이다 )
의학이나 인체의 메카니즘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숨은 보석같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이라는 아툴 가완디의 책과 함께 오늘날 우리가 무심코 가는 병원이며 약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끔 해주었다. [인상깊은구절] 환자를 둘러싸고 있는 도덕적 분위기는 병의 과정에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축복이나 저주가 아니라 그 생각이 문제다. 우리의 상상이 그 효과를 만들어 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