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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트뤼키예라고 표기해야 한다지만, 내게는 여전히 터키가 친숙하다. 그리고 터키는 내게 오르한 파묵의 나라이다. 오르한 파묵을 깊이 파다 터키를 궁금해하게 됐고, 그 덕분에 터키의 다른 소설가나 시인들의 작품들도 열린 마음으로 읽고 있다.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도 그렇게 발견하게 된 소설가인데, 터키 현대 단편 소설의 초석을 세운 사람이라는 평가를 차치하고서 읽더라도 작품 자체가 몰입도가 높고 흡입력 있다. 터키라는 국가의 지형적 특성상 외세의 침입도 많았고 동서양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데, 그런 특성들이 꽤 잘 들어나 있다. 오르한 파묵이 장편소설로 터키라는 국가와 인간에 대해 썼다면, 그것을 시처럼 압축해서 단편소설로 쓴 작가가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가 아닌가 싶다. 이난아 씨의 번역 덕도 있겠지만, 오르한 파묵을 읽을 때처럼 잘 읽히고, 문장들이 압축적이면서도 간결하다. 직접 인용문들도 꽤 많은데, 그게 촌스럽거나 거추장스럽게 여겨지지 않는 것도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