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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좋아하는 박정민 배우님의 추천으로 읽은 [소도둑 성장기] 책이 얇아 부담 없이 빨리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소도둑 성장기]는 제목처럼 도둑질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단순한 도둑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결핍과 복잡한 심리를 다룬 책이라고 느꼈다.
주인공이 도둑질을 하는 이유는 결핍을 채우려는 행동임을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마음으로 완전히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가난하고 외로운 환경이 한 아이를 그렇게 만든건지 아니면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도 스스로 외면한 것인지 주인공의 복잡한 심리를 다 이해하긴 어려웠다.
결핍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려 한 것 같지만 어쩌면 그 결핍 속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한 행동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모든 결핍이 좋은 방향의 성장으로 이어지진 않으며 때로는 사람을 흔들리게 하고 무너지게 한다는 사실을 느꼈다.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지만 복잡한 이야기를 따라가는 과정이 흥미로워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무언가를 훔치는 일은 필연적으로 신비롭고 흥미로운 상황을 불러오는구나 하고.
이 분야에서만큼 나는 재능이 있다는 말로도 부족했다. 나는.... 나는 재능으로 충만했다.
외려 도둑질하는 동안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드넓은 평화와 안전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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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박정민 배우가 추천한 <소도둑 성장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우선 글이 길지 않아 부담없이 읽기 좋았고, 뒷 내용이 어떻게 이어질까 궁금한 마음에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던 그런 소설이었어요. 그러다보니 한 시간 조금 안되는 출근길에 다 읽어버렸을 정도니까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등장부터가 독특합니다. 소도둑으로 결국 성장하게 되는 이 주인공은 탄생의 순간에서조차 모친의 몸에서 무엇인가를 훔쳐 태어나게 되거든요. 그녀에게는 무엇인가를 훔쳐도 들키지 않은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느 소설에서 그렇듯, 자신의 능력을 들키게 되는 순간, 그런 인물을 만나게 되지요.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녀가 훔치는 물건 또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물건으로 이어지고요. 초중반의 전개가 워낙 흥미로워서 결말까지도 기대가 매우 컸던 소설입니다. 그러나 사실 결말에 가서는 그 진행과 방향이 다소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게.. 이렇게 이어진다고? 이게 이렇게 끝난다고?'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마무리되는 그 조차도, 이 소설의 독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부담없이 읽었지만, 완독한 이후에 오히려 더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졌던 그런 소설, "소도둑 성장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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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도둑질 그것은 남의 몸속에서 이루어졌다. 신박한 제목의 소설의 첫 문장이다. 태어나면서 엄마의 뱃속에서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뼛조각을 훔쳐 나온 ‘사미’는 그것이 자신의 첫 도둑질임을 안다. 엄마는 뼛조각을 옷장 가장 아래쪽 서랍에 보관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머리가 자란 내가 당신에게 모질게 혹은 비겁하게 굴려고 할 때마다 눈을 맞추며 말했다. 아……뼈가 아프다.”(p10) 이런 말을 할 때면 사미는 엄마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한다. 사미는 신이 주신 재능이 훔치는 것이라 믿으며 “극도의 의연함과 차분함 그리고 평화 속에서” (p18)물건들을 훔친다. 양손에 숨길 만한 사물이라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훔칠 수 있는 재능을 갖은 사미는 ’필요해서‘, ’원해서‘ 가 아닌 한계를 넓히기 위해 훔친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초콜릿을 훔치다 난생처음 ’성준’에게 들키고 그 후 무언가를 훔치려 하는 순간 매번 제지당한다. 성준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사미 앞에 소중히 간직한 엄마의 의안을 보여주며 자신이 사미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이 소설을 썼을까 소설을 덮고 한참을 생각했다. 사미는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물건을 훔치기 시작하고 성준의 형 성구는 엄마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사미의 재능을 빌린다. 사미가 필요 없는 물건을 훔칠 때마다 특별히 착한 사람이 아닌 나도 그 손을 꼭 잡아주고 싶다. 만약 엄마가 뼛조각 이야기를 하지 않고 결핍을 느끼게 하지 않았다면 사미는 자신의 재능을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엄마가 성구를 성준이 살펴야 할 형으로 대우하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까. 혹시 사미가 진짜 훔치고 싶은 건 엄마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엄마인 나는 소설 속에서 못난 엄마를 찾아내 들여다보며 나를 반성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