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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작가가 아닌 일반인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글쓰기란 고작해야 어릴 적 쓰던 일기, 혹은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편지가 대부분이었기에 나만의 글, 스스로를 위한 쓰기를 경험해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말하듯 쓰고 쓰는 듯 살아온 작가들의 놀라운 필력이 담긴 문장들을 마주할 때면 마음 한편에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히곤 한다. 이 책은 독특한 에세이스트이자 젊은 작가, 수년째 '까불이 글방'이라는 이름으로 글방을 운영하고 있는 양다솔 작가의 신작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이다. 학창 시절 글짓기 과제나 독후감 쓰기에서 나름 '좀 쓴다'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독서로 마주한 책들 앞에서는 한낱 부끄럽기 그지없는 글 솜씨에 부끄러워지곤 했는데 책 띠지에 적힌 추천사에 적힌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어떤 글이든 쓸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을 보고 나니 책장을 덮고 나면 조금은 나은 '글쓰기'의 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이 책은 글쓰기 기술에 대한 직접적인 팁은 하나도 쓰여있지 않다. 나만의 글을 쓰고 싶은 독자 스스로가 각자 자신의 삶을 활자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자극이자 독려 편지 즈음으로 부담 없이 읽기에 좋은 문장들이다. 작가가 건네는 편지를 읽어 내려가며 그녀가 추천하는 글감, 읽을거리를 따라 내 마음속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무얼 쓰는 게 좋을까' '내 마음속에는 어떤 생각이 담겨 있을까' 하는 고민을 자연스럽게 해결하게 된다. 그동안 글을 써 올 때면 글을 쓰는 내 마음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마주하기보다는 그저 이 글을 읽게 될(그게 누가 있다고) 누군가에게 나의 부족한 솜씨가 드러나지 않게, 혹은 내 생각에 공감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을 꺼내기 위해 애써왔던 시간이었다. 그렇기에 진솔하고 솔직한 문장보다는 유행처럼 책 속에서 수집해온 표현이나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겉으로만 그럴싸한 글을 쫓았던 것 같다. 하지만 양다솔 작가는 글방에서 보낸 자신의 10대 시절을 회상하며 글방은 자신이 작가가 되기 위한 공간이기 보다 하찮은 실수도, 믿을 수 없는 사건도, 먹고살기 위한 지겨운 분투도 모두 근사한 이야기가 되는 마법의 공간이라고 했다. 쓰면 쓸수록 그 글자만큼 작아지는 삶의 웅덩이를 마주하면서 그는 글을 쓰는 시간이 자신도 모르는 나의 '숨겨진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라 고백한다. 그렇기에 그녀는 글방을 찾는 한 명 한 명의 사람에게 정성껏 편지를 써서 모두가 '스스로를 위한 글쓰기'를 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한다. 나를 압도했던 감정, 시절과 순간, 내가 깃들었던 공간이나 관계 등 나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키워드를 글감으로 무심한 듯 툭툭 던지면서도 그 이야기 속에 오롯이 내 마음에 집중하고 나를 한 겹씩 떼어내 문장에 담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다정함을 전했다. 자유롭게 생각을 펼칠 수 있는 마음의 부담은 낮춰주면서도 글쓰기에 꼭 필요한 초고 완성법, 퇴고에 필요한 체크리스트 등 실질적인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팁을 담아내 그저 하루의 일과를 나열식으로 담아내거나 감정을 쏟아내는 '배설'에 그치지 않는 진짜 글, '에세이'에 가까워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키워드마다 주제의 제시는 물론, 그녀의 마음속을 울린 읽을거리를 따라 일주일에 한 번씩, 여러 번 수정하고 반복하며 때로 지쳐 글쓰기에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이를 멈추지 않다 보면 어느덧 나라는 세계의 언어, 그에 꼭 맞는 진솔한 문장들을 써내는 능력에 이만큼 가까워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삶을 활자에 옮기는 것은 특별한 '타고난 능력'을 가진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마주하고 때로는 인생에서 이미 지나친 시간이지만 자꾸만 돌아보게 되고 곱씹게 되는 그런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기억'으로만 가지고 있으면 어느샌가 흐릿해지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잊힐 수 있는 감정들을 글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완성시키고 그런 글을 발판 삼아 나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인생에서 이뤄낼 업적보다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언젠가 제대로 된 글을 쓰고 싶다, 편지나 일기가 아닌 누가 읽어도 부끄럽지 않은 문장을 쓰고 싶다는 갈망을 가지고 있던 나였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헤매던 답답함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는 독서였다. 한 권을 한 번에 다 읽어도 좋지만 한 통씩 그녀의 편지를 읽고 그가 던지는 미션을 수행하며 차분히 문장을 써내려가 보며 천천히 차를 마시듯 생각을 우려내 제대로 문장으로 담아봐야겠다는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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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무용한 일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빈 화면 위에서 깜빡이는 커서를 바라보며, 한 글자씩 눌러가며 문장을 만들어내는 이 행위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문해본다. 밥을 주지도, 평화를 가져다주지도 않는 이 일이 왜 이렇 게 간절한가. 그런데 이상하다. 이 무의미해 보이는 시간들이 쌓이면서 내 삶의 모든 순간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 카페에서 들리는 대화의 조각, 비 내리는 창밖 풍경까지도 모든 것이 잠재적인 이야기의 씨앗처럼 느껴진다. 마치 세상 전체가 거대한 원고지가 된 것 같다. 양다솔의 편지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쓰는 사람은 정말 다르게 산다. 조금 더 살금살금 걷고, 시선이 더 오래 머물고, 나지막이 혼잣말을 한다. 나 역시 언제부턴가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서도, 마트에서도, 잠들기 전에도 항 상 무언가를 관찰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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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나를 활자에 옮기는 가장 사적인 글방, 양다솔 지음, 한겨레출판, 2025년 6월 저는 지금 잠실 롯데백화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느긋하게 앉아 있을 자리가 없어요. 그래서 밖으로 나와 햇볕에 달아오른 대리석 벤치에 앉은 채 이 답변을 적고 있습니다. 34편의 편지 잘 받아 보았습니다. 중간중간에 들어간 팁까지 합하면 그보다 더 많은 편지가 책으로 엮여 내게 도착했더라고요. 한 편씩 떼어 보면 매주 한 편씩 저에게 보내주는 편지라는 게 참 기분이 좋습니다. 글을 쓴 지 오래되었습니다. 오래되었다는 이야기는 정말로 '글'이라는 행위를 시작한 지 오래되었다는 뜻도 되고, 마지막 '글'을 쓰고 나서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뜻도 되겠지요. 한동안 글이란 걸 쓰고 싶어도 뭘 써야할지 모르겠었거든요.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제게 다양한 글감을 던져 줍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으레 책을 읽을 때 그러하듯 맨 앞에서부터 하나씩 읽었다가, 점점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고 재밌어 보이는 제목을 찾아서 그 페이지를 펼쳐서 하나씩 골라 읽었어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글쓰는 행위에 대해 말하는 편지들을 읽으면서 아주 오랜만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시작은 못했지만요. 내일부터는 하나씩, 천천히, 다시 써보고자 합니다. 글이란 신기합니다. 책을 읽을 때, 인터넷 게시글을 읽을 때, SNS를 볼 때 누군가의 글을 읽으면 그 사람에 대해 안다는 기분이 들거든요.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도 그렇습니다. 저는 양다솔 작가님을 처음 뵈었지만, 매주 제게 전달해 주는 편지를 읽음으로써 작가님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신기하지요. 저는 이제 양다솔 작가님을 안다는 생각으로, 작가님의 다음 책을 찾아 떠납니다. 다음 책에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또 뵙겠습니다. *본 글은 대한 감상은 출판사에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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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꾸준히 기록하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날 할 일을 끝내자마자 침대로 다이빙해서 핸드폰을 드는 게 일상이다. 펜을 들고 기록하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의지박약한 나에게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북돋아 준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어떤 글이든 쓸 수 있습니다. 당신이라는 이상한 나라의 언어를 발견하세요."라는 추천의 말처럼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이미 시작한 사람이어도 꾸준히 해 나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나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으로 글이 담겨 있어서 그에 대답하면서, 답장하면서 굉장히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해당 리뷰는 한겨레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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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하니포터10기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양다솔 지음/ 한겨레출판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에세이'의 세상에 발을 딛게 되었다. 소설 특히 추리소설을 탐닉하던 지난 시절의 나에게 '에세이'는 잔잔하고 조용한 아니 밋밋한 이야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서평단 활동으로 한 권, 두 권 에세이를 접하다 보니 서서히 물들게 되었다. 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자신의 속내가, 포장되지 않은 일상이, 글로 쓰인 상처의 흔적이 와닿기 시작했다. 아, 이게 에세이의 맛이구나. 이번에 도전하는 책은 살짝 결이 다른 에세이다. 양다솔 에세이스트가 쓴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이다.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까불이 글방'을 운영 중인 그는 일주일마다 글감을 주고 글을 써오게 했다. 협박을 했지만, 글쓰기의 무서움을 알기에 편지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그 편지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글감에 대한 양다솔 작가의 의도와 추억, 책 추천 등등이 담긴 편지글은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씩 풀어준다. '나는 까불 테니 너는 글을 써라!' 소개처럼 그의 발랄 진지 모드가 긴장을 완화시켜준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그냥 써야 한다. 좋은 글을 쓸 때까지 쓰는 게다. 양다솔 작가는 빈 종이에 첫 획, 첫 자음, 첫 단어, 첫 문장을 쓸 수 있도록 독려한다. 유려한 글이 아니라 그냥 쓰기를 권한다. '나는 글 쓰는 사람이다.'와 '저에게 답장을 주세요.', 이 두 가지를 주문한 그는 활자로 자신을 옮길 수 있는 글방으로 기꺼이 우리를 초대한다.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더라도 홀로 외딴곳에 버려진 듯 막막한 기분에 젖기 쉽다. 책방 지기 양다솔 작가는 그런 이들의 길잡이가 되어 이끌어 준다. 서른네 통의 글감 편지가 어느 글이라도 기꺼이 써 내려가는 당신을 환호하며 응원한다. 그 자신 또한 10년의 글방 생활을 거쳐 작가가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글감으로 선택된 주제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결국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나'와 '주변'을 살뜰히 그려보는 시간을 통해 삶을 기록하고 또다시 그냥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 나, 감정, 관계, 장소와 사물, 시절과 순간에 관한 글을 권하는 편지를 읽으며 문득 그가 받았을 답장이 궁금해지고, 편하게 글 쓸 수 있도록 추신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배려도 감사하다. 또 <비밀 쪽지>는 쓰려는 이들에게 비타민 같은 활력과 응원을 담은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글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온전히 소화해야 가능하다. 쓰다 보면 다듬다 보면 '내 영혼이 살 글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들 가슴속에 이야기를 품고 살아간다. 모두 다 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는 믿음이 그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고자 손을 내밀었다. 글쓰기의 두려움을 줄어주는 현실적인 제안은 무엇이든 쓰도록 종이 앞으로 이끈다. 양다솔 작가의 글은 나의 하루, 감정, 기억, 관계 그 어느 것 하나 하찮지 않다는 걸 알게 해준다. 그 마음이 글쓰기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쓰는 대로 이루어지리라." #쓰기로마음먹은당신에게, #양다솔,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0기, #편지, #그냥쓰기, #독자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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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초등학교, 중학교를 지나오며 조금씩 변화하긴 했지만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큰 맥락은 변하지 않았다. 한때는 김수현 작가님의 작품을 보며 나도 저런 드라마를 쓰는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었고,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은 후에는 황선미 작가님 같은 소설, 동화 작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로부터 10년이 더 흐른 지금의 나는 글과는 거리가 먼 직업을 갖고 있다. 학생 때부터 늘 쓰고 싶었던 글을 지금 와서 다시 시작하려니 막막하던 차에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를 읽게 되었다. 📌후기 귀엽고 위트 넘치는, 자상하고 섬세한 글쓰기 선생님을 만났다. 글쓰기가 너무 막막할 때는 어렸을 때 독서논술 공부방을 다녔던 그 시절의 내가 부러웠다. 집 근처에 대면해서 나의 글쓰기를 지도해 줄 선생님이 계시다니! 너 이제 어른 되면 어디 내 글 한 번 읽어주세요 할 어른이 없어! 너 그거 정말 행운이었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이제 나의 종이(?) 글쓰기 선생님이 생겼다. #용기 우리가 글을 쓸 때 두려워하는 포인트들을 이미 잘 알고 계신 양다솔 작가님. 적절한 당근과 채찍과, 위로와 공감이 호로록 들어온다. 작가님의 설득과 회유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작가님의 (추신)에 답하고 싶어서 빈 문서에서 글 쓰는 시간을 기꺼이 마주하게 된다. 당장이라도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꼭 공부하기 전에 책상이 더럽고 화장실이 가고 싶고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고 싶었던 것처럼. 글을 쓰려고 하면 처음 파도처럼 밀려오는 부담감을 지우기가 어렵다. 그럴 때도 일단 '지지 않고' 써야 한다. 쓰기로 마음먹은 내가 가슴에 제일 먼저 새겨야 하는 구절이라고 생각했다. 이 글을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냥 종이 쓰레기나 데이터 쓰레기를 만드는 건 아닌가라는 자책이 들었던 순간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다. 내가 내 글을 가장 기다리는 일등 독자가 되어줘야지! 내가 내 글을 기대하고 나의 가능성을 믿어줘야지.라는 다짐을 했다. #글감 매 편지에는 우리가 쓸 수 있는 글감/소재를 제시한다. 글쓰기 실력과 무관하게 일단 '쓰고 싶은' 사람에게 구미가 당기는 그리고 그 소재와 관련한 책을 자연스럽게 소개해 주시는데 그 책 역시 꼭 읽어보게 싶다. 가장 오래 머물렀던 소재는 '당신의 실패'라는 글감이다. '가장 먼 세계로 쏘는 가장 내밀한 이야기(67쪽)'라는 말이 가슴에 박혔다. 수많은 실패 중 인생의 동굴로 스스로를 끌고 들어간 큰 실패들을 나도 제일 먼 곳으로 쏘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방법 용기와 글감만 있고 구체적인 방법이 없다면 초보 입장에서는 난감 그 자체이다. 어떻게 시작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상태랄까. 이 책은 구체적인 방법도 당연히 알려준다. 글을 쓸 때 내가 힘들어하는 부분은 백지를 맞닥뜨릴 때도, 다음 문장이 막막할 때도 아닌 바로 퇴고할 때이다. 나의 못난 글을 마주하기가 괴로워서 쓰고 퇴고 없이 끝낸 글도 있다.
그런데 이 구절을 읽고 아하! 모멘트가 지나갔다. 그래 맞아. 얼마 전의 나의 최선이 쓰레기로 느껴졌다니. 그게 바로 나의 발전의 증거이고 신나게 뜯어고칠 원동력이다! 그리고 퇴고 체크리스트가 단계별로 세분화 적혀 있는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 따로 찍어 놓고 글을 쓰고 또 퇴고할 때마다 참고하려고 한다.
📚우리는 어쩌면 가장 좋은 퇴고법을 이미 알고 있는 것입니다. 썼다면 그것을 계속 소리 내어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172쪽, 이토록 훌륭한 조력자 📌 마무리하며
내가 진이 빠지는 하루 끝에도 꼭 좋은 글을 읽고 싶었던 이유, 뭐라도 쓰고 싶었던 이유가 정리된 듯한 문장이었다. 늘 허기진 영혼을 글로 채우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올해 하반기는 정말 글을 써보려고 한다. 벌써 소규모의 친구들과 글쓰기 모임을 만들어서 매일 짧게나마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지고 있으니 큰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삶이 조금씩 채워지고 있는 기분이다. 늘 쓰고 싶었지만, 마음만 있고 종이와 빈 파일 앞에서 나아가지 못했던 수많은 글쓰기 추구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하니포터 10기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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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빈 문서에 내가 읽은 책에 대한 리뷰를 쓸 때마다 고민을 한다. 새하얀 공간을 켜놓고 잠시간의, 또는 길게 버퍼링에 걸리기도 한다. '저에게 답장을 주세요.' 까불이 책방을 운영 중인 저자는 글 쓰는 수업(?)을 진행 중이다. 나를 활자에 옮기는 사적인 책방. 가끔 읽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쓰는 욕망을 주는 책이 있다. 바로 이 책이다. 단순하게 이런 글을 쓰세요 라고 요구할 수 있지만, 저자는 편지로 구구절절하게 말해준다. 저자의 꼼꼼한 편지를 받고 한 문장도 안 쓰고 끝낼 수 있을까. 글방지기의 정성을 봐서라고 글고민에 빠지게 될 듯 하다. 글방지기답게 책 속에 마음에 드는 문장들이 참 많다. 두려움에 빠져 멍하게 있다 끝나지 않고, 써봐야지 마음만 먹다 멈춰버리는 실수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나도 오랜만에 좋은 문장 한 줄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 빠지니. 모든 글쓰기책에 하는 공통적인 말은 '일단 쓰라. 끝까지 써보라.' 이다. 이 책 역시 멈추지 마세요 라고 계속 말한다. 당신이라는 이상한 나라의 언어를 발견하세요. 우리라는 세상엔 어떤 언어가 있을까? 발견하고 나만의 글을 만들 수 있을까? 새하얀 페이지에 나만의 검은 세상을 만들고 싶게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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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라는 책 표지에 이 책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편지 봉투 모양의 천에 여러 색깔과 모양, 패턴이 각기 다른 바느질로 꿰매있다. 까불이 글방’을 운영하는 양다솔 저자는 열다섯에 처음 글방을 찾아가 10년간 글을 쓰다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 저자가 보내주는 편지를 받고 답장하면 된다. 편지는 같을지 모르지만 ‘쓰기로 마음먹은’ 수많은 당신들이 쓸 답장은 표지에서 본 것 처럼 똑같지 않은, 나만의 개성이 담긴 글이 담겨있을 것이다. 그러고보면 이 책은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의 ‘행운의 편지’같은 면모가 있다. 어렸을 때는 그대로 베꼈을지 모르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쓸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과 그 용기가 부럽다. 이런 재미를 십대 때 깨달았다는 저자는 더 부럽다. 우리 동네에는 왜 이런 글방이 없었을까 싶기도 하고 이거 너무 영업 비밀을 다 퍼준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막 무언가 쓰기로 마음 먹은, 이제 막 시작할 당신은 알 것이다. 러닝메이트가 중요하듯 글쓰기도 시작단계에서는 글쓰기메이트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 처음을 함께 하는 메이트가 되어주는 책이다. 나 역시 인스타에 서평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내 주변에 책읽는 분들에게 당장 쓰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나는 더 친근하게 느껴진 책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당차게 말한다. “당신과 내가 모여 매주 글을 쓴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약속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p.9) 그리고 이어지는 6부, 에필로그로 마무리하는 이 책은 어르신들이 자서전을 쓰는 것처럼 유난한 글쓰기를 강요하지 않아 좋았다. 일단 1부에서는 편하게 ‘나’라는 사람을 글감으로 던져 준다. 정 쓸 것이 없으면 가계부라도, 오늘 하루라도 써보라는 독려의 편지다. 2부부터는 감정 글쓰기다. 어쩌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저자는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나 나의 분노 발작버튼에 대해, 기쁨과 슬픔, 그리고 상실에 대해 써볼 용기를 준다. 3부는 내 주변인들에 대해, 4부는 장소와 사물에 대해 쓸 거리를 주고 5부 쯤 되면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장면들을 묘사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6부에서는 나만의 스타일을 첨가할 수 있는, 먼저 글쓰기를 시작한 경험자만이 쓸 수 있는 챕터다. 각각의 편지마다 제시해주는 글감외에 관련된 책을 추천해주는 것과 챕터가 끝날 때마다 글쓰기에 도움이 될 만한 체크리스트도 이 책에 호감을 더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나도 모르게 내가 닮고 싶은 글을 따라 쓰거나, 익숙한 결론을 내지는 않았는가”(p.186)라는 문장이 와닿았다. 지금 나의 개미지옥같이 반복되는 글쓰기에 질려있던 나에게 꼭 필요한 방향이었다. 또 글쓰기와 더불어 읽어보고 싶은 책 추천도 잔뜩 받은 느낌이다. 뭐니뭐니해도 ‘글쓰기’라는 매력어필에 영업당했다는 것. “모든 이야기는 초고에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순도 100퍼센트의 용기로 구성된다.(p.7)” “여러분, 글이란 언제나 스스로와 마주하는 것입니다.(...) 다른 이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스스로를 위한 글을 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p.37) “이야기를 하는 존재는 살아있는 사람들입니다.”(p.46) 편지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글쓰고 싶은 마음이 안 들수 있을까? 나 역시 서평 이 외에도 다른 것도 한번 끄적거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맨날 그 나물에 그 밥을 이야기하는 사적인 모임이 지겨운 사람에게 추천한다. 글쓰기만큼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장치도 없을 터,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또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글로 쓰고 나면 털어버릴 힘도 생기겠지. 그러고나면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모험을 떠날 힘이 생기겠지. #쓰기로마음먹은당신에게#한겨레출판#하니포터#하니포터10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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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그 시작을 안내하고 응원하는, 게임 속 친절한 npc가 건네는 글쓰기 튜토리얼.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책에 대한 글을 쓰려니 엄청 긴장된다. 기실 작년부터 무엇이든 좋으니 열심히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샘솟았는데, 마치 사정을 알고 있었다는 듯 내 앞에 나타난 책이 이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다. 마음은 먹은 지 한참 됐으나 지독한 회피형과 게으름으로 무한 미루기를 하고 있던 나에게 좋은 튜토리얼이 되어준 책. 글쓰기에 튜토리얼이라니!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저자는 10년간 글방에서 글을 쓰고, 인기폭발 글방 커뮤니티 '까불이 글방'을 운영하는 정말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저자가 쓴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는 작법서가 아니다. 잘 쓰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말 그대로 쓰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오래오래 쓰고, 그 속에서 쓰는 이유를 발견하고, 결국 글쓰기를 사랑하게끔 이끌어주는 다정한 편지글이다. 짧은 편지글마다 이번 주의 글쓰기 주제 하나와, 쓰기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 추천하는 책과 글귀를 소개한다. 중간중간 저자의 짧은 추신도 읽어볼 수 있다. 이렇게 34개의 챕터가 모여 책 한 권이 된다. 완독을 하고 나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저자의 글방에 매주 참석하고 마침내 종강(?)을 맞이한 시원섭섭한 느낌이 든다.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철학은 정말 인상 깊었다. 무용이 흘려보내듯 삶을 사는 것이 아닌, 순간을 붙잡아 글로 기록해 그 형태를 만드는 것. '산다'와 '쓰기 위해 산다'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 쓴다는 행위만으로 우리 삶에 엄청난 가치가 부여된 것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 하얀 빈 문서와 검은 문자를 이용해 둥둥 떠다니는 기체 같은 나의 시간, 생각, 감정을 단단하고 눈에 보이는 것으로 정성스레 빚는 이 '쓰기'라는 행위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책에서 매주 주어지는 글쓰기 주제가 아니더라도, 저자의 문장을 읽고 있으면 '아 지금 당장 책을 덮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자기 이야기를 하지 못해 안달이 난 상태라고 생각하는데(나포함), 동시에 '내가 쓴 이야기를 대체 누가 궁금해할까', '차라리 혼잣말하는 게 낫다'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나의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이 언젠가, 어디선가 꼭 존재하기 때문에 나에 대해 써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은 글쓴이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결론적으로 우리 모두 좋은 글쓴이가 될 수 있다. 못 쓴 글도 상관없다. '못 써보지 않은 사람은 잘 쓸 수도 없다'는 책 속 문장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모니터 어딘가에 붙여놔야지 생각했다. 내내 글 쓰는 사람들을 향해 무조건적이고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그들의 이야기를 순수한 마음으로 궁금해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꽤 옛날에 썼던 장편의 글을 다시 읽어봤다. 정말 저자의 말대로 너무너무 부끄럽고 당장 쓰레기통에 처넣고 싶을 만큼 엉망이었지만, 부분부분 대체 어떻게 이런 글을 썼지? 싶은 문장도 있었다. 지금의 나는 절대 떠올리지 못할 글. 그 시절의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이 있고, 그것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으므로 우리는 부지런히 글쓰기로 우리를 흰 종이 위에 차곡차곡 모아놓아야 하겠다. 용기가 생겨 이제 진짜 써봐야지 생각이 든다. 정말 글쓰기를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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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로마음먹은당신에게 #양다솔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0기 #서평단 #서평 #책추천 #나를활자로옮기는가장사적인글방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양다솔 지음. 한겨레출판. 2025. _나를 활자로 옮기는 가장 사적인 금방 작가의 편지에 답장을 쓰고 싶어졌다. 나도 저 '까불이 글방'에 들어가 매주 글을 쓰고 싶어졌다. 작가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용기가 났다. 꼭 잘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그저 나를 끌어낼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잘하고 있다고 힘을 실어줄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런 글쓰기를 통해 조금씩 나 자신에게는 더 솔직하게, 또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더 후하게 대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뭐가 됐든 비슷하겠지만,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이전과 다른 무언가를 이룬, 내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어쩌면, 작가 그 근처의 뭔가 비스무레한 어떤 무엇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글을 쓰면서 깨달은 사실은 모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누구도 묻지 않았고, 아직 쓰이지 않았을 뿐이다.(...) 모두 그저 자신에 대해 쓰면 된다. 누구도 자신이 진정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이야기를 가졌는지, 어디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지 쓰기 전까지는 알지 못한다.(8쪽) 각 글마다 작가는 '이 주의 글감'을 알려주었다. 이 글감으로 일주일에 한 편씩 글을 쓰는 것이구나. 그렇다면 나도 이 책의 글감들을 가지고 글을 써보면 되겠구나, 싶었다. 예를 들면, 이 주의 글감: 내가 좋아하는 거짓말(234쪽) "거짓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거짓말에 대해 쓰라고요? 어떻게 좋아하지 않는데 좋아하는 거짓말을 쓸 수가 있을까요. 하지만, 이건 거짓말입니다. 저는 자주 쓰는 거짓말이 있거든요. 좋아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거짓말을 하면 그냥 그 다음의 이야기는 듣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합니다. 그래서 자주 하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쩌면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는 것에 별 게 아닐 것 같습니다. 자주 쓰고 또 그렇게 쓰는 것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아하는 게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거짓말은, '괜찮다'입니다. 사람들이 자주 물어요, 괜찮냐고. 그럼 당연하다는 듯 괜찮다고 대답합니다. 이건 어린 시절 How are you? 라고 물으면 I'm Fine, thank you. And you? 라고 물어야한다고 배웠던 공식처럼, 마치 자판기에 동전을 넣으면 음료수가 툭 하고 나오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말의 조합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게 되는 '괜찮다'는 대답이, 실은 안 그럴 때도 아무렇지 않게 나온다는 거죠. 그래서 거짓말인 겁니다. 그리고 이 거짓말은 티가 많이 납니다. 질문하는 사람도 대답하는 사람도, 거짓말은 것을 알고 있으면서 묻고 또 묻고, 대답하고 또 대답합니다. 이게 참 재미있는 지점인 것이죠.(...)"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쓰다보면 자연스레, 작가에게 각 글감마다의 답장을 적어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 이게 또 쓰다보니 써지는구나, 할 수 있겠구나, 그리고 생각보다 좀, 재밌구나. 언제나 할 말이 있는 사람의, 늘 말이 많은 사람의, 보기만 해도 사람들이 귀를 막고 도망가는 사람의, 아주 적절한 취미라고 생각했어요. 모든 사람이 그렇게 자신에 대한 책을 한 권을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슬렁슬렁 산책처럼 쓰기 시작한 글이 생각보다 긴 산책이 되어버려서 완성되고 마는 책이요.(227쪽) 어린 시절, 인생에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뭐냐고 물으면 자주 이렇게 답했던 적이 있다.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갖고 싶다고. 이 책을 읽으며 이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작가가 보낸 10년의 시간만큼이면, 이란 생각.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며 웃었다. 이 책은 한 번에 후루룩 일어나지 말고, 한 꼭지씩 읽고, 또 그 꼭지의 글감으로 글을 쓰면서 천천히 읽어나가면 좋을 책이었다. 작가의 생각과 이야기를 듣는 것만도 좋지만, 제목에서처럼, 쓰기로 마음 먹었다면 과감하게, 작가가 제시해주는 글감의 글을 하나씩 차곡차곡 써나가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방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면 이렇게 간접적으로 참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해보고 싶은 게 하나 더 생겼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