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비행기 타고 여행을 다녀온 곳은 신혼여행 때 다녀온 태국 뿐이다. 일하기에 바빠서, 그리고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외국 여행은 다녀올 엄두가 나지 않는다. 거기에다 음식은 못 해도 요리에 대한 이야기는 좋아하기 때문에, 집에 가만히 앉아서 다른 나라의 풍경과 음식에 대해 같이 즐길 수 있는 이 책은 내게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왔다.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중동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로 나누어 총 31개국을 다루었고, 테마 여행으로 카리브 해 크루즈 여행과 음식, 세계의 가을 수확 축제, 커피 따라 떠나는 여행의 세 가지를 실었다. 나라별 항목에서는 각 나라의 문화 유산과 대략적인 역사, 국민의 종교와 성향, 음식 문화, 대표적인 식재료 등을 사진 몇 장과 함께 여섯쪽 정도에 소개하고 있다. 각 나라의 요리는 그 나라에서 많이 나오는 식재료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기후와 작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은 크고 요리의 성향이 많이 다르므로 북경, 사천, 상해, 광둥 요리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이름난 레스토랑에서 자랑하는 음식들만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야시장에서 서민들이 많이 먹는 음식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각 나라마다 할당된 공간이 적어서 실을 수 있는 내용이 많지는 않았지만, 다양하고 여러 가지의 말을 해 주고자 하는 성의를 느낄 수 있었다.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과 요리을 같이 소개하는 책은 많이 나왔다. 세계 여행객이 많아지고 범국가적인 패스트 푸드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각 나라의 전통적이고 고유한 요리가 많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외국에 가지 않아도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나처럼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에게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고, 책을 통해 더 많은 나라를 체험하는 것은 더 행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