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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균의 글을 읽다 보면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살다보면 느끼는 일상적인 여러 감정들을 섬세하게 잘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막상 느끼지만 말로 혹은 글로 표현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이 많이 있다. 특히 경상도 머슴아들은 더 하다. 그 감정들을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는 솜씨가 대단하다. 아! 나도 그 때 그런 감정을 느꼈었지, 그러나 잠깐 느끼고 잊어버렸던 그 감정들을 작가는 하나하나 들추어 내어 곱씹어면서 우리에게 일켜워 준다. 이렇게 표현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잠시 잊고 지냈던 진술의 욕구를 자극하는 ‘프롤로그’는 나도 한 번 글을 써 볼까하는 마음이 절로 일게 한다. 시, 수필, 캘리그래피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삭막한 시대에 잠깐의 안식을 얻고 간다. 많은 공감을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