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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내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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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연작시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 20수 중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있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을 생각하면 유배지에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을 정약용의 마음을 시에서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支離長夏因朱炎(지리장하인주염)  汁汁焦衫背汗沾(즙즙초삼배한점)灑落風來山雨急(쇄락풍래산우급)  一時巖壑掛氷簾(일시암학괘빙렴) 不亦快哉(불역쾌재) 지리한 긴 여름날 폭염
"가을에 내리는 눈" 내용보기

다산 정약용의 연작시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 20수 중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있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을 생각하면 유배지에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을 정약용의 마음을 시에서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支離長夏因朱炎(지리장하인주염)  汁汁焦衫背汗沾(즙즙초삼배한점)

灑落風來山雨急(쇄락풍래산우급)  一時巖壑掛氷簾(일시암학괘빙렴)
不亦快哉(불역쾌재)

 

지리한 긴 여름날 폭염에 시달려서

등줄기 땀에 젖어 베적삼이 척척한데

상쾌한 바람 건듯 불어 산비가 쏟더니만

한꺼번에 벼랑 위에 얼음발이 걸렸구나.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마음을 비우는 지혜' 중에서, 정민)

 

시라는 게 묘한 구석이 있어서 반복해서 읽다 보면 한 폭의 그림이 떠오르기도 하고 아름다운 곡조의 노래가 되기도 한다. 행복한 순간으로 '뿅' 하고 순간이동을 한다고나 할까. 시에는 그런 힘이 있다. 예컨대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을 읽어보아도 그렇지 않은가. 샤갈의 유명한 그림 '나와 마을'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할지라도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고 꿈 속에서 보았던 어느 마을이 떠오르는 것이다. '쥐똥만한 겨울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해의 가장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피는 풍경' 말이다.

 

오늘 아침 집에서 백석의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들고 나왔다. 한 손에 시집을 그러쥔다는 건 가을을 온전히 사랑한다는 뜻이다. 남들은 어떤지 몰라도 내게는 그렇다. 말하자면 나는 사계절 중 가을에 주로 시를 읽는다는 얘기가 된다. 아침에 집을 나서려는데 옷깃을 파고 드는 소슬한 바람에 불현듯 백석의 시가 생각났던 것이다.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생략)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정을 쳐다 보는 것인데,

이 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생략) 

 

평론가 김현은 백석의 시를 기려 '한국 시가 낳은 가장 아름다운 시'라고 평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백석의 시는 그가 쓴 어떤 시를 읽어보아도 시에서 그려지는 다양한 풍경과 이미지들이 저절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가 쓴 언어는 마치 붓의 터치인 양, 짤그랑거리는 소리의 재현인 양 읽혀진다. 그런 까닭에 나 같이 시에는 문외한인 사람도 시한 수에 울고 웃을 수 있었던 것이다. 샤갈이 그린 행복한 풍경 속에 온전히 머물렀던 것처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와 나타샤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시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백석의 이 시를 읽으면 나도 따라 거나하게 취하여 아름다운 나타샤를 그리워하고, 그리움에 술기운이 깊어지고, 어느 순간 눈길을 뚫고 달려 온 이국의 소녀가 내 귀에 대고 고조곤히 이야기할 것만 같다. '에잇,더러운 세상' 나타샤와 나는 흰 당나귀 등에 앉아 세상을 향해 욕이라도 한 바가지 퍼붓고는 순백의 눈이 쌓인 마을을 향해 출발할 것이다. 우리가 도착한 눈이 내린 마을에는 어쩌면 행복을 그리는 화가 샤갈도, 샤갈을 노래한 시인 김춘수도 미리 와서 우리를 반갑게 맞을런지도 모르겠다. 내가 한 편의 시를 읽는 동안에는, 백석의 시집을 손에서 놓지 않는 한 이 가을에도 소복소복 흰 눈이 내리고 방울소리 울리며 꿈길을 향해 걸어가는 당나귀 발자욱 소리가 자박자박 들릴 것이다.   

s*****l 2016.08.30. 신고 공감 11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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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인의 시를 쉽게 다가가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꼭 권해 드리고 싶네요~
"백석 시인의 시를 쉽게 다가가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꼭 권해 드리고 싶네요~" 내용보기
고등학생 때 문학책에서 '고향'이라는 시로 처음알게 된 시인 백석! 나는 토속적이면서 정겨운 이 시 한 편을 읽고 그에게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향토적인 시와는 달리 젊은학생의 수려한 외모는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분단이후 북한에서 우익파 시인으로 간주되어 한때는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었고 젊은시절의 사진만 남아있는 그 시인은 우리들 가슴에 항상 젊은모습
"백석 시인의 시를 쉽게 다가가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꼭 권해 드리고 싶네요~" 내용보기

  고등학생 때 문학책에서 '고향'이라는 시로 처음알게 된 시인 백석!

나는 토속적이면서 정겨운 이 시 한 편을 읽고 그에게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향토적인 시와는 달리 젊은학생의 수려한 외모는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분단이후 북한에서 우익파 시인으로 간주되어 한때는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었고

젊은시절의 사진만 남아있는 그 시인은

우리들 가슴에 항상 젊은모습의 시인 백석으로 남아있다.

그 후(98년 쯤?)  우연히 TV에서 백석의 연인이었던 '김자야' 여사의 다큐가

방영되었고 그분이 '내사랑 백석' 이라는 책이 95년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고향'이란 시를 읽고 그의 시가 읽기 쉬울 것이라 생각했던 것은 오산이었다.^^;

집을 읽어 갈 수록 난해한 많은 방언들과 고유어로 흐름이 끊겨 읽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각 면 시 하단부에 주석이 달려있어 그나마 쉽게 다가 갈 수 있었고

'내 사랑 백석'이란 책도 같이 구입해 함께 읽어 감으로써 그 재미는 더해 갔다.

 

  이 출판사의 기획의도는 '백석의 대중화'였다.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읽을 수 있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에 걸맞게 이 책의 뒷면에는 '백석시인의 사진'과 '작품 연보', '찾아보기' 등이

자세히 잘 정리되어 참 좋았다.

 

  다른 출판사의 책을 읽었다면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을 것 같다.

다행히 이런 좋은 책을 구입하게 되어 참 다행이다 싶었고

출판사의 노력에 감사하다.

 

그는 진실한 사랑을 할 줄 아는 로맨틱한 모던보이였고,

토속적인 고유어를 사랑하는 민족시인,

분단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천재시인이라 평하고 싶다.

 

YES마니아 : 골드 l******1 2007.01.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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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울리는 백석의 시!
"마음을 울리는 백석의 시!" 내용보기
사실 나는 시를 즐겨 읽지 않는다. 잠깐 눈을 돌려 시를 읽기도 하지만, 여전히 시는 내게 어렵고 멀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 시집을 읽게 된 이유.. (밝히기 진짜 부끄럽다.) 리스트에서 계획했던 네 권을 도저히 채우지 못할 것 같기에, 읽고 있던『나를 찾아줘』를 내려놓고(『나를 찾아줘』는 왜 이리 두껍고 안 읽히는지)『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꺼내든 것이다. 우연의 일
"마음을 울리는 백석의 시!" 내용보기

사실 나는 시를 즐겨 읽지 않는다. 잠깐 눈을 돌려 시를 읽기도 하지만, 여전히 시는 내게 어렵고 멀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 시집을 읽게 된 이유.. (밝히기 진짜 부끄럽다.) 리스트에서 계획했던 네 권을 도저히 채우지 못할 것 같기에, 읽고 있던『나를 찾아줘』를 내려놓고(『나를 찾아줘』는 왜 이리 두껍고 안 읽히는지)『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꺼내든 것이다. 우연의 일치지만, '나'로 시작하는 데서 위안을..

 

이런 치졸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시가 잘 읽힐리 없다. 이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부터 난관이었다. 첩첩산중이라고 읽어가면 갈수록 더했다. 그러다가 어느 시 한 편에서 숨이 턱 막히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수라修羅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언제인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작은 새끼거미가 이번엔 큰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 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어나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이 보드러운 종이에 받어 또 문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

수라修羅 : 싸움을 일삼는 귀신.

싹기도 : 흥분이 가라 앉기도.

가제 : 방금. 막.

                                                                    -p. 48~ 49

 

거미 가족에게 '수라'가 되어 버린 시인..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에 일은 점점 커지고 시인은 그 때문에 슬프다. 시인의 예민한 감수성에 나도 모르게 동화되어 거미 가족 생각에 슬퍼서 눈물이 나왔다. 얼마나 편히 읽히면서 마음을 울리는 시인가. 아마 다른 시들도 그럴 텐데, 어려운 고유어에 붙잡혀 감수성이 터져 나오지 않았다. 한자어가 더 쉽고 고유어가 더 어려운 세상.. 아주 큰 문제인데 문제인지 모르는 세상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도 위안이 있다면 계속해서 읽으니 고유어가 익숙해지면서 이해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붙잡혀 있던 감수성도 터져 나온다. 한자어는 아무리 읽어도 그렇지 않던데, 고유어는 역시 우리의 언어인 것 같다. 처음에 읽었던「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도 다시 읽으니 느낌이 새삼 다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마가리 : 오막살이.

고조곤히: 고요히. 소리없이.

                                                              -p. 14~ 15

 

비록 현실에서는 나타샤가 오지 않았지만, 이 시를 쓰는 순간만큼은 흰 당나귀가 응앙응앙 우는 것처럼 시인도 행복했을 것 같다. 다시 읽으니 시인의 애틋한 사랑이 느껴진다.

 

천재 시인 백석.. 그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의 삶은 가난하고 고달팠지만, 그가 남긴 시는 모두가 사랑하고, 모두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다. 그 사실이 섧기도 하다..

e******i 2015.0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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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외롭고 높고 쓸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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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낫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적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찬다   "백석 ,그는 고귀하고 쓸쓸할만하였다   어린시절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를 들은기억이난다 아마 그때부터 나는 고독했다고 스스로 생각했었나보다   고독은 혼자인걸 알면서
"고독, 외롭고 높고 쓸쓸함" 내용보기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낫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적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찬다

 

"백석 ,그는 고귀하고 쓸쓸할만하였다

 

어린시절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를 들은기억이난다

아마 그때부터 나는 고독했다고 스스로 생각했었나보다

 

고독은 혼자인걸 알면서 그 외로움을 즐기는 것이라 하였다.

어쩌면 시인은 눈속의 한마리 사슴처럼 고귀하지만 외로울수밖에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존재로 태어났나보다,

그렇게 운명이기에 그들은 감히 넘볼 수 없는 고귀한 존재인가보다.

 

이책은 어느날 문득 나 스스로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외로운건 서글프지많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장 한귀퉁이에 꼭 나처럼 있어야하는 시집갔다"

e******0 2012.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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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보다 나은 시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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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나로서는 백석 시인을 자야와의 로맨스로 먼저 알게 되었다.   그 대단한 사랑.   천억짜리 요정을 시주하여 길상사로 만들며 사람들이 천억이 아깝지 않냐고 물었더니 "천억? 백석의 시 한줄만도 못하다." 고 말했던 여인.   그런 백석의 시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이 세상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아가도록 태어났다는 시인.   가난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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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나로서는 백석 시인을

자야와의 로맨스로 먼저 알게 되었다.

 

그 대단한 사랑.

 

천억짜리 요정을 시주하여 길상사로 만들며

사람들이 천억이 아깝지 않냐고 물었더니

"천억? 백석의 시 한줄만도 못하다."

고 말했던 여인.

 

그런 백석의 시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이 세상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아가도록 태어났다는 시인.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이런 아름다운 문장을 짓는 시인.

 

고어와 사투리가 많아

연신 해설을 보며 읽어야 하지만

그게 시 감상을 흐뜨리지는 않는다. 

w*****b 2011.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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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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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 백석... 훈남, 엄친아란 수식어가 딱 맞는 사람인듯... 그러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으며 그의 쓸쓸함들을 느낄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깊이 빠져들다'란 책에서 백석 시인와 자야부인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아름답고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였다. 그 후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란 시를 매우 좋아하게되었다. 그리고 이제야 이 시집을 구입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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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 백석... 훈남, 엄친아란 수식어가 딱 맞는 사람인듯...

그러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으며 그의 쓸쓸함들을 느낄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깊이 빠져들다'란 책에서 백석 시인와 자야부인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아름답고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였다.

그 후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란 시를 매우 좋아하게되었다.

그리고 이제야 이 시집을 구입하게 되었다.

자야부인과의 로맨스에 푹빠져 있어 시집에서 그러한 느낌을 얻으려 구입을 했는데 미처 알지 못했던 백석의 시... 새로운 발견과 그리고 느껴지는 나의 무지함...

물론 그 전에 고등학교 시절 '여승'이란 시를 배우며 백석을 알게 되었지만...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알게 되면서부터 백석의 로맨스에만 관심을 갖게 되었던거 같다.

'여승'을 배울 당시 선생님께서 그 시를 한번 읽어 주시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설명을 듣기도 전에 너무 가슴 아팠던 시라 한동안 여운이 오래갔다.

중고등학교 시절 시를 좋아해서 많이 외웠는데.. 외웠다기 보다 너무 좋아 하는 시는 저절로 외워졌다.

가끔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그 시절 외웠던 시들이 깜짝깜짝 등장하게 되면 인터넷으로 다시 검색해서 보게 된다.

마치 우리가 어린시절 즐겨 듣던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 한동안 입가에 머무는 것 처럼 말이다.

백석의 시가 그랬고, 그렇다.

이 시집을 읽을 때 자야부인만이 아니라 '란'과의 사랑 이야기를 인터넷으로라도 찾아서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의 시들을 읽는 다면 그 쓸쓸함이 더 해진다.

그리고 이 시가 과연 '자야부인'을 위한 시인가? '란'을 위한 시인가? 스스로 판단(?)해 보길 바란다...

자야부인은 백석의 여인, 그리고 얼마전 무소유의 작가이신 법정스님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란'은 자야부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이 기회에 좀 많이 배웠다.

나는 '란'쪽에 무게를 두고 읽었는데...

자야부인에 무게를 두고 읽을 때와는 다른 느낌인데.. 한번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백석에 대해 너무 몰랐던거 같다..

물론 시인은 그의 시로 가장 잘 표현이 되겠지만...

그를 알기 위해 시집말고 다른 서적이나 자료들을 찾아봐야겠다.

 



n*******a 2010.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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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우리말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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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이라는 시인에 대해 막연히 궁금했는데, 드디어 이 시집을 읽게 되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낯선 언어들! 지금껏 듣거나 본적이 없는 언어들인데, 바로 밑에 달려 있는 주석을 보며 쉽게 읽었고 또 가만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 낯선 언어들이 더 생생하게 어떤 사물의 상태나 감정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아 신기하고 즐겁기만 했다. 북한 작가 홍석중의 '황진이'를 읽을 때도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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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이라는 시인에 대해 막연히 궁금했는데, 드디어 이 시집을 읽게 되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낯선 언어들! 지금껏 듣거나 본적이 없는 언어들인데, 바로 밑에 달려 있는 주석을 보며 쉽게 읽었고 또 가만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 낯선 언어들이 더 생생하게 어떤 사물의 상태나 감정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아 신기하고 즐겁기만 했다. 북한 작가 홍석중의 '황진이'를 읽을 때도 비슷한 즐거움을 누렸었다. 이 즐거움은 낯설지만 다름 아닌 우리 고유의 언어의 발견에서 오는 게 아닐까. 복잡한 장식이나 에둘러 표현함 없이 흥겨움, 그리움, 외로움 등 솔직한 감정을 정감어린 언어로 전달하고 있는 백석은 참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고향(사람)을 사랑하는 소박한 미덕을 지닌 천재시인이었던 듯 싶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08.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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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애틋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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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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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1935년 6월 어느 날, 백석은 친구 허준(소설가)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평생 그리워하며 짝사랑하게 되는 ‘란(蘭)’이란 여인을 만난다. 경남 통영 출신인 ‘란’은 당시 이화여고 학생으로 시인 백석의 가슴 속에 평생 남아 있게 된다.

  1936년 1월 첫 시집 “사슴”을 발간한다. 조선일보 기자를 그만두고 함흥의 ‘영생고보’영어교사로 지내면서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을에 선생들의 회식 술자리에서 자야(子夜;대원각 주인, 성북동 길상사를 창건하는데 큰 역할을 함, 위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시도 자신을 위해 쓴 헌시(獻詩)라고 주장했다. 문학사상 2001. 9월호)라는 기생을 만나 함흥에서 동거했으나 집에서 며느리로 인정해주지 않아 결별했다. 만주로 떠나자는 백석의 권유를 뒤로 한 채 자야는 서울 청진동으로 돌아온다.

  1938년 제자인 김진세의 친누이는 미모가 출중했고 함경도 영흥의 부잣집 자식이었다. 이 여인을 백석이 몹시 사랑했고 김진세의 누이도 마찬가지로 백석을 좋아했는데 집안의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했다. 이유는 백석이 몸이 약하고 집안이 매우 가난하다는 것... 더군다나 기생과 동거했다는 얘기가 떠돌았는데 이 사실이 치명타를 주었다. 백석으로서는 대단한 용기를 내어 직접 청혼했으나 색시 집안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유야무야 되었다.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연모했던 여인들과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거푸 사랑에 실패하고, 사랑하던 여인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백석으로선 자신의 마음을 추수르기가 매우 힘들었던 모양이다. 윗시는 당시의 외롭고 처연했던 자신의 심경을 노래한 시다.

  <가난한 시인이 나타샤라는 아름다운 여인들을 사랑하지만 만날 수는 없고 눈만 푹푹 쌓인다. 사랑은 하지만 사랑을 이룰 순 없는, 가슴이 찢어지는듯, 모든 게 엉망인 것 같은 현실 앞에서 눈만 펑펑 내린다. 그 눈 꽃들을 바라보며 시인은 냅다 소주만 마셨다.

  뜨거운 열기가 식도를 타고 위장을 헤집는다. 생각 같아서는 눈이 푹푹 쌓이는 이 밤에 몰래 나타샤를 흰 당나귀에 태워 홀연히 출출이(뱁새)가 울고 있는 마가리(오막살이)에라도 가서 살고 싶다.

  서글프게도 눈은 쌓일 대로 쌓여 온천지가 눈 세상이다. 이런 설백(雪白)의 세상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상상속의 나타샤가 아니 올리 없다. 벌써 내 마음에 고조곤히(소리없이) 스며든다. 산골에 가는 것이 자신의 결혼을 반대한 사람들이 무서워 숨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는, 변명과 항변을 담아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다. 아니, 진정으로 세상 같은 건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눈은 푹푹 내리고 상상속의 나타샤가 너무도 시인을 사랑하니 나타샤를 태우고 갔던 흰 당나귀마저도 오늘 밤의 풍경이 너무도 좋아 울고 있더라는 것...>

  이런 배경과 실화를 알면 백석(白石)의 시(詩)는 누구에게나 쉽게 마음을 드러낸다. 한 폭의 아름다운 정경이 내 눈 앞에 활짝 펼쳐진다. 더하고 뺄게 없는 그야말로 사랑의 시, 연시(戀詩)다.

  나타샤는 톨스토이의 장편 『전쟁과 평화』의 여주인공 이름이지만 북국(北國) 소녀의 보통명사라는 성격이 더 짙은 듯, 흰 당나귀는 프랑스의 시인 프랑시스 잠이 좋아하던 터로서 백석, 윤동주 시인이 다 같이 좋아하던 이미지로,
   
“―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
     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스 잠’과 도연명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라고 백석 시인의 다른 시 「흰 바람벽이 있어」에도 나온다.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266, 267쪽]

  백석 시인의 작품 <사슴> 의 감동을 못 잊어 문단에 등단하게 된 신경림 시인... 요즘도 서슴없이 자기 시의 스승으로 백석 시인을 댈 정도라면 그가 얼마나 시인을 존경하고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백석 시인은 약간 결벽증이 있었던 모양이다. 늘 흰색을 좋아했는데 필명마저도 백석(白石, 본명은 백기행白夔行)으로 지었다.

  참고로 ‘흰 당나귀’는 이렇게도 해석된다.

  연약하고 순수한 존재,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는 조선민중이 일본제국주의자들에게 노예처럼 핍박받는 현실을 비유한 동물, 그저 시키는 대로 묵묵히 일만 하는 순박한 이미지로의 형상. 

  시인 백석은 북쪽에서 별다른 환영을 받지 못했으며 모든 창작 활동을 중지 당했다. 평북 정주가 고향인 시인은 고당 조만식 선생의 통역 비서로 일하며 고려호텔에 연금된 선생을 충실히 모셨으며 북조선의 평양공간에서 최명익과 함께 적극적인 우익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1963년 52세로 협동농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1995년까지 생존해 있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백석 시집-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서평]백석 시집-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내용보기
백석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시나 엮음/다산초당 남지용 북백석이라 하면 억지 춘향일까? 토속적인 향이 넘쳐는 시들이 문득 그런 비유를 떠올리게 한다. 세상의 모든 시집은 시인의 거울이다. 시인은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거울에 새겨 놓았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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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시나 엮음/다산초당


남지용 북백석이라 하면 억지 춘향일까?

토속적인 향이 넘쳐는 시들이 문득 그런 비유를 떠올리게 한다.


세상의 모든 시집은 시인의 거울이다.

시인은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거울에 새겨 놓았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

으로 슬픔으로 가득찬다(흰 바람벽이 있어)


시인의 그러한 슬픔으로 가득찬 사랑<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잘 표현되어 있다.


눈이 푹푹 나리는 그날 밤

가난한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나타샤에게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고 하지만 끝내 나타샤는 나타나지 않는다.


시인은 또 다른 사람을 찾아 <통영>으로 떠난다.

거기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남자에게로 떠나는 냉혹한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난이라는 이는 명정골에 산다든데

내가 좋아하는 그이는 (......)

동백꽃 피는 철엔 타관 시집을 갈 것만 같은데(통영 2)


내가 오래 그려오든 처녀가 시집을 간 것과

그렇게도 살틀하든 동무가 나를 버린 일을 생각한다(내가 생각하는 것은)


절망한 시인은 중국으로 떠난다.

사랑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도피에 다름 아니었다.


세상 어딘들 사람이 살지 못할 곳이 있으랴.

사람이 사는 그 어딘들 작은 기쁨 하나 없으랴.

시인은 그 곳에서

아전노릇을 그만두고 밭을 노왕한테 얻(귀농)어 농사를 시작하며
기대에 차 있다.

나는 가슴이 이 무슨 흥에 벅차오며

노왕은 밭을 주어 마음이 한가하고

나는 밭을 얻어 마음이 편한하고......(귀농)


시인은 국수, 특히나 메밀 국수를 좋아했었나 보다.

<북신>, <야우소회>, <산숙>, <야반>, <백화>, <개> 등 곳곳에서
메밀 국수에 대한 구절이 빠지지 않더니만
 
아예, <국수>라는 이름의 찬가마저 실어 놓았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심심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익은 동치미국을 좋아하고 (......)

또 수육을 삶은 육수국 내음새 (......)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긴 겨울 밤 뜨거운 육수에 담아낸 국수와 동치미국을 곁들여 먹고 싶다.


시인은 거칠고 토속적인 언어들을 섬세하게 엮어 내고 있다.

(......) 밤이면 무엇이 기와골에 무리돌을 던지고 뒤우란 배나무

에 쩨듯하니 줄등을 헤여달고 부뚜막의 큰솥 적은솥을 모조리

뽑아놓고 재통에 간 사람의 목덜미를 그냥그냥 나려 눌러선

잿다리 아래로 처박고(외갓집)


그의 시들은 분단의 아픔으로 인해 한때 잊혀졌던 때도 있었다.

북한에서 1960년대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시인이
최근 1995년에 팔순을 넘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눈을 감는 날까지 나타샤를 애타게 그렸을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5 2011.07.28.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