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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죽고 아이는 유산되고 모든 기쁨을 잃은 주디스 펄은 아름다운 추억이 남아있는 집에서 살아갈 수 없어 수도원에 집을 기부했다. 기부한 댓가로 그녀가 바란 것은 위니프리드 성녀의 유골 이전을 기념하는 축일에 옛집 정원에서 꺾은 백장미 한 송이를 받는거였다. 흰장미를 3년 동안 펄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어린 수사 엘루릭은 펄을 숭배하는 마음조차 죄스럽게 느껴진다하여 그만두기를 원했다. 수도원장은 그의 고충을 이해하고는 다른 이에게 그 역할을 맡기게 된다. 수도원에 기부된 주디스의 집에 세들어 사는 청동 세공인 닐이었다. 어린 딸을 혼자 키우기엔 힘들어 여동생네에 맡겨두고 자주 보러 가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주디스는 아직 젊고, 베스티어 직물 상회의 유일한 상속녀로서 부자이기도 했기에 구혼하는 남자들이 많았지만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다. 진정한 사랑이었다면 달랐을까? 그들에겐 사랑보다는 재산에 대한 욕심이 더 강했다. 사업에 있어서는 사촌 오빠인 마일스의 도움을 전적으로 받고 있는 주디스는 모든 것을 버리고 수녀가 되고싶다는 뜻을 캐드펠에게 밝혔다. 사업은 오빠에게 넘기고, 수녀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원만하게 이루어졌다면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두 사람이 죽었고, 주디스 펄은 납치되었다가 돌아왔다. 장미나무는 불타버렸다. 왜 과한 욕심을 부려 스스로 인생을 망치는걸까? 그나마 한 사람은 잘못을 인정한 덕분에 구원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은 과한 욕심과 혼자 공을 세우고 큰 이득을 보려고 하는 바람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맞았다. 그의 죽음은 아마 당황한 범인이 엉겁결에 벌인 우연한 비극이었겠지만,일단 그렇게 한 사람을 살해한 자라면 더 큰 일도 저지를 수 있는 법이다. -p298 처음부터 나쁜 마음을 먹지 않았더라면 우연한 비극조차도 일어나지 않았을 터. 잘못된 선택 하나가 불러오는 결과는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당해봐야 알게되는 것이 문제다. 선한 사람에게는 선한 끝이 있고,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의 여린 마음을 헤아려주는 따뜻함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캐드펠 시리즈는 고구마를 먹는듯한 답답함이 아니라 책장을 덮을 때는 웃을 수 있는 해피엔딩이라 좋다. 너무 당연한 것아냐하면서 심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자극적인 일들이 난무하는 현대사회는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정함이 흐르는 소설은 마음을 정화시킨다. 집을 기부하는 댓가로 탐스럽고 향기로운 흰 장미 한 송이라니. 작가의 이 설정은 얼마나 낭만적인지. 어제 아파트 울타리에 핀 노란 장미를 발견했다. 이 책을 읽은 직후라 반가워서 한 컷. 6월의 장미가 아닌 12월의 장미라 탐스럽진 않고, 흰장미는 아니지만 소설 속 장미를 떠올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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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년 봄이었다. 스티븐 왕은 모두 왕후로부터 풀려나와 병을 앓은 뒤 다른 세력에 지배된 곳을 공격하고. 베스티어 직물상회의 주인은 남편을 이른 뒤에 아이까지 유산한 25살 정도의 주디스 펄이었다. 그녀는 근면하고 성실한 여자였으며, 거래 관리 직물 생산 등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에게는 집을 돌봐주는 이모가 있었으며, 사업을 돕는 뛰어난 관리인인 이종사촌 마일스가 있었다. 그녀는 남편과 아이를 잃은 뒤 삶의 낙을 잃어서 살고 있던 수도원 앞에 대로의 집과 정원을 츄르즈베리에 수도원에 기부했다. 그리고 그 계약의 조건 하나로 성녀 위니프리드의 날이 돌아올 때 그 집 정원에 피어있는 장미나무에서 장미 한 송이를 얻기로 되어 있었다. 그녀는 수녀가 되기를 원했지만 캐드페스 사는 그녀에게 구천에서 나왔던 메그달린 수녀를 만나보라고 말한다. 한편 매년마다 주디스 펄 부인에게 장미꽃을 갖다 주었던 엘루릭 수사는 그녀에 대한 연정을 수도원장에게 고백하며 그 장미를 건네주는 인물을 거두어 달라고 말한다. 허락을 얻었던 그는 6월 어느 밤에 습격을 당해 부러지고 망가진 장미나무 밑에서 칼에 찔린 채 발견된다. 마지막 단서는 진흙탕에서 얻은 발자국 하나. 아직 젊은 주디스 펄 부인에게 양모 염색 건조장을 소유한 고드프리 풀러나 윌리엄 하인드의 잘생겼으나 방탕한 아들 비비안이 구애를 하나 그녀는 아무 생각이 없다. 그러던 가운데 그녀가 실종되고. 살인과 실종이 연속되는 가운데 캐드펠은 석연치 않은 사람의 제스츄어에 주의를 기울여, 이 과정에서 누가 이익을 볼 수 있는가를 찾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생에서 낙을 잃었던 주디스 펄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 주위에 있는 이들 중 애초부터 그녀에게 아무 요구도 기대도 않던 사람, 그 어떤 이득도 얻으려 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 탐욕이나 허영심 같은 것 전혀 없이 그녀의 목숨을 구한 사람, 그러니까 아무 예고도 없이 그녀에게 줄 장 믿고 한송이를 가져온 것이다.327.328 해피엔딩이 즐거웠던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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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제가 읽게 된 책은 시리즈의 ⓭번째 작품인 <장미 나무 아래의 죽음>으로, 중세를 배경으로 한 매혹적인 역사 미스터리이자 추리 소설입니다. 남편을 잃은 ‘주디스 펄’을 둘러싼 의문의 사건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그녀는 막대한 재산은 물론, 큰 키에 반듯하고 날씬한 몸매, 품위 있는 걸음걸이와 기품 있는 태도로 언제나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는 여인이었지요. 단연, 모든 남성들의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주디스 펄은 해마다 성 위니프리드의 축일에 백장미 한 송이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자신의 집을 수도원에 기부하게 됩니다. 그런데 축일을 앞둔 어느 비 오는 밤, 수도원의 장미나무를 없애려던 누군가에 의해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그 사건으로 한 젊은 수사가 목숨을 잃고 맙니다. 그는 ‘주디스 펄’을 남몰래 사랑했던 이들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수사’는 수도원에 속한 남자 수도자를 뜻하며, 사제(신부)와는 다릅니다. 수사 중 일부는 사제품을 받아 신부가 되기도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에요. 추리 소설인 만큼 줄거리나 전개를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내용은 정말 알차고 구성지며, 한 글자도 눈에서 떼지 못할 만큼의 강한 흡입력을 지니고 있어 단숨에, 꼼꼼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캐드펠의 수사 역시 매우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고, 함께 손을 모아 추리하고 사건을 파헤치는 그 과정 속에서 저도 자연스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읽는 내내, 왜 진작 이 시리즈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밀려오더군요. 이야기를 읽다 보니 캐드펠이라는 인물이 점점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가 왜 수도사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어떤 과거를 지나 지금의 삶에 도달했는지… 인물 하나가 이렇게 깊은 여운을 남긴 건 오랜만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외국 소설인 만큼 등장인물들 이름도 한권에 많은 등장인물들도 등장하였지만, 집중하여 읽으면 헷갈리지 않고 적으면서 읽을 필요도 없이 복잡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요. 이제 시리즈 14를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잔인하거나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이렇게 강렬하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습니다. 이 시리즈에 쏟아진 찬사들이 하나하나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고, 진심으로 보석 같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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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1142년, 슈루즈베리 수도원의 장미나무 아래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며 시작됩니다. 남편을 잃은 주디스 펄은 매년 성 위니프리드 축일마다 백장미 한 송이를 받는 조건으로 자신의 집을 수도원에 기부했습니다. 그녀에게 장미는 슬픔과 애도의 상징이었지만, 그 평화로운 계약은 펄이 가진 재산과 권력을 탐하는 주변 인물들에게는 불만과 욕망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사건 당일, 매년 장미를 전달하던 엘루릭 수사가 칼에 찔려 장미나무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긴장감을 띠게 됩니다. 이어서 주디스 펄이 납치되면서 사건의 규모와 복잡성은 한층 커져갑니다. 주디스 주변에는 그녀의 재산과 마음을 노린 인물들이 즐비했습니다. 구혼자 비비언 하인드와 고드프리 풀러, 직공장 버트레드, 그리고 주디스의 이종사촌 마일스 등이 그들이었고, 각자의 욕망과 이유로 용의선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캐드펠 수사는 사건의 유일한 단서였던 첫번째 사건에서 진흙 땅에 남겨진 범인의 발자국을 추적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나갑니다. 그러나 한 사람만의 범죄로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또 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됩니다. 두 번째 피해자가 착용한 구두와 첫 번째 사건의 발자국이 연결되면서, 캐드펠은 단순히 표면적 단서를 좇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내면 깊숙한 심리와 동기를 이해하며 사건을 분석해야 했습니다. 작품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캐드펠 수사가 단순히 범인을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어둠과 욕망을 들여다보며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입니다. 엘리스 피터스는 등장인물 각자의 감정과 동기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독자가 사건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인간 심리의 복잡성을 이해하도록 유도합니다. 주디스를 둘러싼 남자들의 사랑과 집착, 재산을 향한 탐욕이 서로 얽히며 벌어지는 사건 전개는 단순한 살인 미스터리를 넘어 인간 본성과 사회적 갈등까지 탐구하게 합니다. 또한 이 작품은 단 한 송이의 장미가 불러일으킨 사건이라는 상징적 장치를 통해,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이 인간의 탐욕과 욕망 앞에서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장미의 상징성과 등장인물의 심리가 맞물리면서, 작품 전반에 걸쳐 미묘한 긴장감과 드라마가 지속됩니다. 독자는 자연스러운 감각 묘사 속에서 사건 현장을 상상하고,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함께 느끼며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게 됩니다. 중세 사회의 법과 여성의 지위, 사랑과 욕망이 충돌하는 방식도 섬세하게 다루어집니다. 주디스 펄이 단순히 피해자로서 사건에 얽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산과 삶을 지키려는 노력과 주변의 욕망 속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통해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맥락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순한 범죄 추리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 정의와 욕망이 맞물린 복합적인 서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장미나무 아래의 죽음>은 장미 한 송이로 시작된 연쇄 사건 속에서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사랑, 집착과 갈등을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엘리스 피터스는 이번 작품에서도 단순한 범죄 추리 이상의 깊이를 보여주며, 인간 심리와 사회적 갈등, 시대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읽는 동안 독자는 중세 슈루즈베리의 차가운 공기와 장미 향을 함께 느끼며, 사랑과 탐욕, 정의와 인간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연말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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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장미는 기억하고 있었다 – 사라진 사람과 꺾인 장미, 그리고 남겨진 진실 이야기 하나하나가 마치 독립적인 작은 세계 같아서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그 사람의 삶을 따라 걷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앞선 시리즈를 읽지 않아도 이해하는데에 어려움은 없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주디스'라는 여성이 있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도, 그와의 추억이 깃든 집을 수도원에 기부한 젊은 미망인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집에 완전히 등을 돌리지 않았다.수도원에 집을 기부하는 대신에 매년 성 위니프리드의 축일에 정원에서 자란 장미 한 송이를 받는 조건을 걸었다. 그 한 송이의 장미가 주디스에게는 사랑과 기억, 그리고 삶의 의지였던 것 같다. 그래서 단지 그것만으로 집을 기부하고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그런데 누군가 장미나무를 훼손하려고 했고, 그 장면을 목격한 수사가 장미나무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잔잔하게 시작되던 이야기가 이 장면을 기점으로 서서히 긴장을 끌어올린다.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주디스가 사라지고,곧이어 또 다른 시신이 강가에서 발견된다. 죽음과 실종,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혼란. 모든 것이 산산이 흩어지기 시작하는 순간에도 캐드펠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사건의 중심으로 걸어 들어간다. 내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조용하게 진행되는 수사는 있지만 캐드펠을 중심으로 깊게 관여하는 추리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사연과 감정,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집중해서 보여주면서, 이 이야기와 사람들이 진짜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사건을 마주한 캐드펠은 주디스를 돕기 위해, 그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만의 방식으로 마을을 누비고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단순한 살인의 동기가 아니라, 오래 묻혀 있던 감정의 파편들이다. 사랑, 시기, 외로움, 그리고 회한. 특히 주디스라는 인물은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처럼 느껴졌다. 상처 입은 여인이지만 연약하지 않고, 고통을 품고 있지만 당당해보였다. 그녀를 중심으로 벌어진 사건들은 마치 그녀의 마음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결말에 다다랐을 때, 나는 범인이 누구였는가보다 주디스가 마지막 선택이 더 눈에 보였다. 매번 이 시리즈가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니라고 느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른 추리 소설과 다르게 범인이 아니라 다른 인물의 선택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장미 한 송이처럼 아름답지만 가시를 품은 이야기. 그 아래엔 때로 말할 수 없는 진실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캐드펠은 이번에도 그런 진실을, 침묵 속에서 조심스럽게 꺼내 보여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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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작가가 아거사크리스티일 것이다. 사실 소설류를 많이 읽지 않는 편이라 시리즈로 출간되는 책을 그리 즐겨 선택하는 책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사실 이 책을 우연한 기회에 접하기 전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라는 것도 미처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책의 저자 엘리스 피터스가 이리도 유명한 역사추리소설가라는 것도, 이 책이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영원한 고전이라는 것도 알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시리즈가 이미 완간 30주년이 되었고, 이번에 전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니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30주년 기념으로 개정판을 출간할 정도라면 분명 해당 분야에서는 이미 그 문장의 탄탄함을 인정 받은 작품이라는 의미이니 말이다. <장미나무 아래의 죽음>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열세 변째 책이다. 남편을 읽은 주디스 펄은 그녀에게 남겨진 집을 수도원에 기부하고 그 댓가로 매해 성 위니프리드 축일에 자신의 집에서 피는 백장미 한 송이를 받기로 한다. 그런데 축일을 앞 둔 어느날 밤 수도원 장미나무를 없애려는 이가 있다.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수사가 칼에 찔리고 만다. 그렇게 수사를 죽인 살인자는 진흙에 남긴 발자국 외에는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이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또 한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시신 한 구가 강에서 발견된 것이다. 처음 이 두 사건이 발생했을 때 축일날 주디스 펄에게 전해주기로 한 장미 한송이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다. 아주 흥미로웠다. 과연 이 두 사건은 동일인에 의해 발생한 살인일까? 아니면 또 다른 범인이 존재하는 살인사건일까? 범죄드라마를 즐겨보고 그래서 어느 정도 추리를 해야 하는 상황을 즐긴다고 생각했으나 이 책처럼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개성있는 모습들 역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과연 두 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궁금하다면 책장을 넘겨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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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영국 중세 시대 슈루즈베리 수도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13번째 작품으로 거상 집안의 과부 주디스 펄이 수도원에 기부한 자신의 집과 정원을 노리는 것으로 의심되는 살인사건과 실종사건이 발생하게 되자 캐드펠 수사가 나서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추리 소설 작품이다. 저자는 영국의 중세 역사 추리 소설가 엘리스 피터스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슈루즈베리의 거상 집안 출신의 과부 주디스 펄은 남편과 딸을 모두 잃자 매년 성녀 위니프리드 축일에 백장미 한송이를 받는 조건으로 자신의 집과 정원을 슈루즈베리 수도원에 기부한다. 젊고 부유한 과부 주디스를 둘러싸고 다수의 구혼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구애를 받아 괴로워하던 주디스는 진지하게 수녀가 될 생각과 결심까지 이르게 된다. 위니프리드 축일이 다가오자 주디스가 기증한 집에 심어져 있던 장미나무가 절단나고 옆에서 젊은 수사 엘루릭이 시체로 발견된다. 수도사의 죽음으로 도시 전체가 충격에 빠져 있던 중에 주디스마저 실종되어 사라지게 된다. 수도원의 수사가 관련된 캐드펠 수사는 살인사건과 실종사건 2가지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고 증언을 듣게 되면서 간단한 사건이 아니라 젊은 과부 주디스의 재산을 노린 모종의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복잡한 사건임을 깨닫게 된다: 직물 상인집안의 주디스의 재혼을 바라는 구혼파에는 염색과 축융 장인 고드프리 풀러, 대형 양모 상인 윌리엄 하인드와 아들 비비언 하인드, 직물직조장의 버트레드가 주디스 주변을 맴돌았고, 주디스의 사촌지간이자 현재의 베스티어 직물 상회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마일스 콜리어가 주디스의 재혼을 반대하고 수녀를 장려하는 상태이다. 주디스의 재산과 관련된 수도원 기증 계약의 파기와 주디스와의 결혼 성립으로 인한 이득과 손실이 이들에게는 분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용의자들이 된다. 과연 캐드펠 수사는 범인을 잡기 위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까? ---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 추리 소설이 가지는 희소성뿐만 아니라 추리 소설 작품으로서의 높은 완성도 때문에 인기가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처럼 영국 추리 소설 특유의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 속에서 드러나는 단서의 실마리와 심리적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한다는 느낌도 들고, 캐드펠 수사와 행정장관 휴 베링어의 2명의 콤비 체제는 셜록홈즈를 연상시키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12세기 중세 시대 영국 사회의 종교중심의 문화나 사회적 관습, 그리고 귀족과 평민들의 삶을 상세하게 묘사한 부분은 독자로 하여금 작품에 몰입하게끔 하면서도 작품의 수준을 높이는 충분한 요소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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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4월 5월은 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반면 1142년의 4월 5월은 아직 추운계절이다 그리고 서로의 영역 다툼으로 인해 아직도 전쟁이 뜨겁다 스티븐 왕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그렇다고 죽었다는 소문은 들려오지 않던 그때 남편과 뱃속의 아이를 모두 잃은 주디스 펄은 큰 직물상회의 상속인이 된지 3년 이제 4년째이다 엘루릭이 주디스에게 매년 장미 한송이를 가져다 주기 때문에 캐드펠은 기억하고 있다 수도원 앞 대로의 옛집과 정원을 기부한 대가로 해마다 장미 한송이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는게 서글퍼 수녀가 될까도 생각을 하지만 캐드펠은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라며 다시 생각해보라고 한다 한편 3년째 주디스에게 백장미 한송이를 가져다 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 엘루릭은 어느순간 주디스를 마음에 품게 되어 이 일을 그만두었으면 좋겠다는 고해성사를 하게 되고 캐드펠,원장님,안젤름수사와 함께 엘루릭이 주디스를 마음에 품게 되어 이일을 누구에게 맡기면 좋을지를 의논하게 된다 캐드펠은 왜 그가 떠올랐는지 모르겠지만 청동세공인 닐을 떠올리고 그에게 맡기자고 한다 닐이 주디스가 기증한 그 집에 세입자로 있기 때문이다 닐도 상처하고 어린 딸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딸은 닐의 여동생에게 맡겨두어서 일주일에 한번 가끔 늦게도 찾아가서 보기도 한다 그런 닐이 딸을 만나고 돌아오던 날 장미나무 아래에 죽어 있던 사람을 발견하고 그가 엘루릭 수사라는걸 알게 된다 이제 캐드펠수사가 나설 차례다 휴 베링어와 함께 이 사건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하던 중 주디스조차 사라져버린다 매번 수도원 한귀퉁이에서 채소나 땅을 가꾸며 사람들과 이야기하는게 전부인듯 하지만 캐드펠의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지 전쟁이며 황후쪽 이야기며 모르는 일이 없었다 현장에 남겨진 발자국 그리고 장미나무아래 죽은 엘루릭 수사, 사라진 주디스 이 사건은 모두 어디서 시작되었을지 도대체 장미나무가 뭐길래 캐드펠로 인해 사건의 범위가 좁혀지기 시작한다 캐드펠 시리즈의 책은 늘 무언가를 뚫어지게 보는 눈이 표지로 되어 있다 캐드펠 수사의 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모든 사건의 심리를 쫙~~ 파악하고 있다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게 캐드펠 시리즈에 푹빠져든다 #장미나무아래의죽음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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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년 여름,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처음 알게 됐어요. 일단 1권을 읽는 순간, 역시나 밀리언셀러는 다르구나 싶었네요. 중세 수도원을 무대로 한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장미의 이름' 외에는 알지 못했는데, 이제는 캐드펠 수사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중세 영국 슈롭셔주 슈루즈베리의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는 캐드펠이라는 이름의 나이 든 수사가 있었으니, 그는 살인이나 납치, 실종 등 끔찍한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남다른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나가는 '은둔의 명탐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캐드펠 수사를 탄생시킨 작가 엘리스 피터스는 1977년 시리즈 1권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발간하여 마지막 20권 '캐드펠 수사의 참회'를 1994년 완결했어요. 북하우스에서 작년,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어판 전면 개정판이 나온 거예요. 과거에 출간된 책과 비교해보면 세련된 표지 디자인 덕분에 한층 더 중세의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살아난 것 같아요. 뭔가를 바라보고 있는 두 눈, 다양한 눈들로 장식된 표지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한몫을 하네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열세 번째 이야기는 《장미나무 아래의 죽음》이에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주디스 펄, 그녀는 3년 전 남편과 아이를 잃었어요. 신실한 마음을 지닌 주디스는 자신의 집과 땅을 슈루즈베리 수도원에 증여하면서 한 가지 조건을 달았어요.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매년 위니프리드 성녀 축일에 자신의 집 담장 옆에서 자라는 장미나무의 백장미 한 송이를 전달해달라는 것. 참으로 소박한 요청이건만 이것이 비극의 씨앗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그 백장미는 주디스의 결혼생활에서 가장 행복했던 남편과의 추억이자 모든 것이기에, 수도원에서도 장미꽃을 전달하는 일을 특별하게 여겼고, 그 일을 엘루릭 수사가 맡았어요. 바로 그 장미나무 아래에서 죽음을 맞이한 엘루릭 수사, 도대체 누가 왜 장미나무를 도끼로 찍어놓고, 엘루릭 수사를 죽인 걸까요.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단서는, 남편을 잃은 주디스가 매우 젊고 아름다운 데다가 부자라는 사실이에요. 범인이 누구냐를 추적하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죽어버린 장미나무에서 꺾은 마지막 장미꽃의 존재가 압권이었네요. 고선경 시인의 '그때 내가 아름답다고 말하지 못한 것'이라는 시 중에 "기억하겠니? / 바다는 아무리 헹궈도 바다라는 것 / 내가 너를 계속 사랑할 거라는 것 / 그때 네가 아름답다고 말하지 못한 건 말이야 / 이미 내가 아름답다고 말했다" 라는 구절이 떠올랐네요. 사랑,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아름다운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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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13번째 작품 <장미나무 아래의 죽음>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표지에 그려진 두 눈은 한여름 밤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고 이 책을 손에 들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13번째 작품이니만큼 그 전 시리즈가 모두 궁금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저자 엘리스 피터스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녀가 세계적인 추리소설가로 명성이 자자하다는 사실 역시 처음 알게 되었다. 고전이긴 하지만 평소 추리소설 장르를 가까이 한 적이 없어서 몰랐던 것이다. 뒤늦게 나마 저자의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되어 뜻깊었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편견 때문에 처음에는 재미로 한 번 후루룩 읽어야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지만 이런 생각은 초반 몇페이지를 읽지도 않았는데 바로 무너져 버렸다. 나도 모르게 밑줄을 치며 읽고 있었던 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을 휘몰아치는 문장들이 등장했다. ‘쉽게 스러지는 아름다움의 속성’, 삶의 본질을 꿰뚫는 문장들이 마치 인간 군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 했다. 역사물과 추리물을 절묘하게 섞은 이 기묘한 이야기는 마치 <다빈치코드>를 읽었을 때의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표현한 중세 시대는 지금과는 사뭇 다를 수 있지만 인간의 욕망은 시대를 뛰어넘어 항상 똑같다는 사실도 새삼 느낀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캐드펠 수사는 초반에는 별다른 매력을 느낄 수 없었지만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빠져들게 되었다. 장미꽃 한 송이를 임대료로 받기로 한 아름다운 젊은 미망인 주디스 펄과 그녀를 흠모하는 남자들, 그리고 축일을 앞둔 날 벌어진 살인사건. 범인을 쫓는 캐드펠 수사의 추리력과 인간미는 이 시리즈의 중심을 잡는다. 한 여름밤과 참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