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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원치 않지만 아무도 멈추지 못한 이라는 문구가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아이들은 불행하고 어른들은 불안하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이 입시지옥을 정말 섬세하게 풀어내고 있네요. 우리 모두가 느끼는 무력감을 이 책에서는 어떤 실마리로 풀어갈 수 있는지 질문하고 상상하게 해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정작 어른인 내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정말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이 현실에서 존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발 교육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읽어보고 제발 이제 더는 아이들이 이 지옥에서 고통받지 않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예전에 한동안 학원 숙제를 거의 안 한 적이 있는데 엄마가 모든 학원을 끊어버리셨습니다. 처음에는 노니까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불안하고 뭔가 뒤처지고 내 인생이 잘못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학원에 다니며 앞서가고 있는데 저만 바보가 된 것 같았으니까요. 그리고 학원을 가지 않는다고 놀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모두 학원을 가니까요. ... 그런데 참 이해하기 힘든 게 있습니다. 세상에는 그렇게 훌륭하고 정의로운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세상의 미래라고 말하는 우리의 고통과 불행은 해결하지는 못하는 걸까요. 제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 걸까요? 불쌍한 친구를 구할 수는 없는 걸까요? 학교 가는 것이 행복할 수는 없는 걸까요? 친구와 마음껏 놀면 정말 내 미래가 망하는 걸까요? ... 그것이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라면 그건 바꿀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우리는 ‘공부를 더 많이 하게 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경쟁과 서열을 통해 더 많이, 더 오래 공부하게 만드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행할 거라고 믿게 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나라들은 ‘공부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하고 싶은 사람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도록 기다려주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해도 아이들은 충분히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믿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 이제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 두려움은 행동으로 옮기면 조금씩 사라진다는 것, 두려움 뒤에 숨어서는 나를 결코 알 수 없다는 것, 어떤 분노는 세상을 바꾸는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나는 좋은 아이라는 것. 그 믿음이, 나를 더욱 용감하게 만든다는 것을 ... 주인공의 스토리처럼 이 책이 변화를 만드는 작은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