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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 등을 아주 좋아라하는 사람이다. 모르면 몰라도 알게 되면 웬만하면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사는 부산에서는 이런 행사가 흔하지 않았고 올초에 부지런히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지만 좀처럼 건수가 없었는데... 마침 yes24 사락 ... 행사에서 부산의 지역서점 ‘주책공사’ 주인장 님이 낸 ‘오늘도, 펼침’ 출간 기념 북토크가 있다더라구. 그래서 바로 신청을 했다. 심지어 장소도 [주책공사]안에서 토요일 저녁 시간에 하네. 와~~ 기대되었다.
책을 좋아하고 서점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실 검색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부산 지역 동네서점도 다 둘러보지 못 했다. [주책공사]는 일찌감치 알았고 중앙동 시절에 몇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항상 뭔 일 있을 때 아주 살짝 들러서 제대로 구경도 못 하고 문을 열고 발을 살짝 내디딘 정도로만 ... 즉 스쳐지나가고 말았던 곳이다. 작년에 중앙동에 갔더니 책방 자리에 아무리 찾아봐도 책방이 없어서 .. 엄청 슬펐던 기억이 있는데 내가 사는 곳과 훨씬 가까워졌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암튼, 겸사겸사 책을 사고 북토크를 기대하며 책을 급하게 펼쳤는데.. 책이 아주 가볍게 읽혔다.
책을 대충 보다가 참석하게 된 북토크... 일찍 갔더니 제일 앞자리 중간에 앉게 되었다. (공간이 무지 아담하여 어차피 뒤에 있다 한들 크게 달라질 건 없었을지 모르지만...아주 부담스럽게... 정말 속닥한 분위기에서 작가님 코 앞에 앉아 강연을 듣게 되었다.) 말씀을 참 잘 하신다. 책에서 읽은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작가님의 진심과 열정이 녹아들어서 내용이 더욱 진정성있게 느껴졌다. 10년 넘게 목회활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시다가 이 길이 아니다 싶어 그만두시고 피자헛에서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점장으로 5년 활동, 그리고 2020년 2월 2일에 서점을 열게 된 이야기.
책과 관련 없는 일을 하다가 이렇게 서점을 열고 모두가 망할까 걱정하는 서점을 다양한 프로그램과 열정으로 제법 유명한 서점으로, 그리고 그 와중에 그래도 밥먹고 살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현실의 이야기들이 정말 놀라웠다.
무엇보다 휴일 없이 너무나 열심히 살고 있는 작가님의 모습은 괜히 안쓰럽고 좀... 말리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나는 적당히 좋아하는 일과 휴식을 병행하며 적절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암튼 [주책공사]는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주책가방 - 한 달에 한권씩 책 구독 서비스 주책야독 – 밤새 함께 책 읽고 밤에 편의점 야식도 했다가 책 이야기하며 토론하는 거 생일책 – 책 초판 출판일이 책마다 다르고 그 날짜들을 다 참고해 365일 생일 책을 블라인드 박스에 넣어 두었다 생일날 열어보게 하는 이벤트 책 (이거 때문에 다시 따로 가서 생일책을 사서 나도 하고 친구에게도 선물했다... 내 생일 책을 생일에 열어보는 설렘이 아주 좋았고... 완전 색다른 모르는 작가, 모르는 책이어서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어 기뻤다.) 서점 주인장 님의 책 추천.... 나도 받고 싶다. 대화를 통해 큐레이션 받을 수 있다고..
암튼 작지만 알차고 좋은 말도 많았고 와닿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 뭔가 열심히 살아야할 것을 다시 다짐하게 만든 책...
나도 어릴 때 꿈이 서점아줌마였는데... 아이구야... 그냥... 서점 한번씩 들르는 사람으로 참아야지.
아, 그리고 드디어 내가 독서모임에 들어가게 되었다. 요즘 친구 덕에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곳 코치 님이 이 책을 읽고 계셔서.. 이래저래 물어보니 독서모임 북클럽의 테마책이라고 하셨다. 미친 듯이 들이대서... 저 좀 들어가게 해달라고 졸라서... 첫 모임에 끼어 들어갔더니 완전히 내가 꿈에 그리던 그런 독서모임이었다. 그런 모임에 들어간 계기를 준 책이기에 이 책은 나에게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주책공사]도 더 자주 가봐야지. 독서모임에 누가 되지 않게 적당히 적절히 열심히 참여해야지~~~! |
| 서점을 운영하시면서 책을 사랑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졌습니다. 작가님의 서점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이 책이 괜찮았습니다. 5주년 기념판이라서 그런지 세련된 디자인과 부록으로 받은 작은 책소개책도 좋았습니다.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