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이천하고도 오년...대한민국과 전세계를 꿈에 부풀게 해주었던 붉은 악마의 이천이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삼년이라는 시간이 훌쩍하고 지나버렸군...종료직전 설기현의 돌려 휘감아 후려차기가 이태리의 골네트를 가르고...연장전에서 터진 안정환의 뒷머리 살짝 스치는 헤딩슛이 반지의 키스로 이어지던 환희가 정말로 엊그제 꾼 꿈같은데...그나저나 대한민국 축구 난리부르스다...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하긴 했지만 해외파 전사들이 싸그리 모인 가운데 중동의 모랫바람 사우디에게...그것도 홈그라운드에서 일대떡으로 패한 것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눈알의 희번덕 땀만 삐질 흘려대는 본 프레레 할아버지의 경질설까지 현실화되어가는 가운데...4강 신화 재현은 커녕 16강 진출까지 심히 우려가 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그러나 이토록 힘들고 괴로운 순간에도...비록 오일달러 사우디에게 뒷덜미를 꽉 잡혀 나동그라지는 일이 벌어질지라도...아니 이름 한번 들어본 적없는 아프리카 변방 국가에게 패한다손 치더라도...절대로 이넘의 나라에게는 패해서는 안되는...아니 패하면 죽을지도 모르는 나라가 있다면...그 것은 바로 '일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로 '일본'이라는 국가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는 분노와 짜증은 세대를 초월하여 공통분모를 가지고 흐르는 민족성이라고 말해도 어색하지 않다...이처럼 '일본'에 대한 증오는 더 이상 설명할 가치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 지경에 우리가 맞이한 이천하고도 오년은 당신이 혹시 알고 있을지 모르나 '한일 우정의 해'로 지정되었다...우정이라...ㅋㅋㅋ 비웃음이 터질 정도로 2005년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일정서는 상당히 냉소적이고 차갑게 변해버리고야 말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모니모니 해도 '독도'분쟁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들어본 적도 없는 일본의 깡촌구석 시마네(島根)현의 코딱지만한 의회에서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의 제정으로 가뜩이나 애증의 관계에 처해있던 한일관계는 그야말로 완전히 등을 돌리고야 마는 사태로 촉발된 것이다...갑작스레 십수년전에 단골 애창곡으로 불려졌던 '독도는 우리땅'이 공중파를 타고 흐르며...심지어 신세대 가수에 의해 리메이크까지 되어지고야 말았으니...쪽바리들이 '독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만큼 대한민국 국민의 '독도사랑'은 뜨겁게 달구어 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거참...짜증나면서도 신기하고 궁금하다...과연 일본 대다수 국민들 역시 정말로 '독도'가 지나라땅 '다케시마'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말이다...아는 일본인 있다면 멱살잡이 다구리라도 한 판 신나게 해 준 다음 꼭 한번 물어보고 싶은 것이 한가지 있다면 이는 바로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냐?'이라는 명제 아닐까...이 책은 과연 왜 그렇게 골빈 일본정부와 우익 대왕 마초 똘마니들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노래를 부르는지...왜 되지도 않는 엿같은 교과서라고 부르기에는 매우 민망한 역사 찌라시를 만들어 돌리며 희희락락하고 앉았는지...그것도 모잘라 한 나라의 최고 정치권자인 총리라는 좌식이 야스쿠닌가 몬가하는 전몰자 위패 보관창고를 참배한답시며 수많은 아시아인들을 열통 터지게 만드는지...등에 대해 적나라하게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진 속내를 조목조목 짚어주며 독자들에게 이해를 돕는데 크게 일조한다...또 한번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바로 이 책의 저자가 일본에서 태어난 정통 일본인이라는 점이다...56년 도쿄에서 태어난 저자는 도쿄대학을 졸업하고 한일관계연구를 위해 고대 정치외교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또한 그는 2003년 한국체류 13년만에 한국인으로 귀화한 버젓한 일본계 한국인이기에...보자마자 흥분한 나머지 괴성을 빽빽 질러대기 때문에 속속들이 냉정하게 바라볼 수 없는 입장인 오리지날 한국인들보다 깊게 '일본'이라는 나라를 파헤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오방이 책을 읽는 동안 가장 크게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부분은 바로 말도 안되는 개수작을 벌이고 있는 작당들은 일본국민 전체가 아니라 일부 정치인들과 우익보수인영의 잡넘들이며...무작정 때려죽일 넘이라고 이빨만 득득 갈고 덤벼들 것이 아니라...이들의 습성과 행동방식을 잘 연구(?)하고 익혀...약점을 콕콕 찔러대며 궁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주장에 있다...한마디로 반일(反日)...극일(克日)이라는 극단적인 감정보다는 '지일(知日)'...즉 일본넘들의 속내를 완전히 파악해야 그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잠깐 저자의 정곡을 치는 솜씨를 맛보여주마...일본은 700년 이상 무인정권에 의해 지배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패를 증오하고 정의를 내세우는 무인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고로 이들은 자신이 정의의 편에 서있다는 사실을 끝까지 증명하려고 노력하지만...한편 자신의 주장이 잘못되었을 경우에는 이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왜곡과 은폐를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이런 일본인들의 속내를 이해할 때 우리는 무작정 맘 내키는 대로 '독도는 우리땅' 노래만 힘차게 불러 널리 보급할 생각만 하기 보다는 일본정부의 '독도'와 관련하여 수집한 각종 자료들을 하나하나 반박할 수 있는 또다른 증거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일본넘들 얼마나 꿍한가...그렇지만 한 방에 역전하고자 날카로운 이빨을 숨기며 조용히 칼을 갈고 있는 것이다...각종 고자료를 찾아가며 독도가 오래전부터 일본의 영토였음을 증명할 만한...국제법상의 물증을 소리없이 수집하고 있는 셈이지...그동안 우리는 일본의 이런 해괴망칙한 짓거리에 단지 감정적으로 분노하였을 뿐...이를 반증할 만한 증거를 스스로 수집하는데에는 매우 게을렀던 것이 사실이다...민간단체에서 이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찾는다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음에도 정부는 괜히 나섰다가 일본정부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질까 몸만 잔뜩 사리고 있었던 것이지...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다...일본의 수많은 고(古)지도를 사진까지 공개하며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인정하고 있지 않았던 자료를 제시하는 정성...비록 일본에서 태어났긴 했지만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정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책...이제 더이상 36년간의 식민지배의 치욕스런 과거를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알아야 이기는 법이다...대한민국 화이팅이다.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