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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 집착: 질투는 나의 힘
"아니 에르노, 집착: 질투는 나의 힘" 내용보기
이 사람의 글을 더 읽을 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내게는 그다지 매력적인 작가는 아니다. 다만 뭐랄까? 한 가지 주제를 끝까지 끌고 나가는 추진력이랄까, 집요함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저자의 다른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매우 정열적이지만 매우 차갑다. 글 역시 그녀를 그대로 닮아 있다.   사실 사랑이라는 건 이미 너무 흔해진 소재이다. 누구나 다 한다. 사랑의 기쁨
"아니 에르노, 집착: 질투는 나의 힘" 내용보기

이 사람의 글을 더 읽을 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내게는 그다지 매력적인 작가는 아니다.

다만 뭐랄까? 한 가지 주제를 끝까지 끌고 나가는 추진력이랄까, 집요함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저자의 다른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매우 정열적이지만 매우 차갑다.

글 역시 그녀를 그대로 닮아 있다.

 

사실 사랑이라는 건 이미 너무 흔해진 소재이다.

누구나 다 한다.

사랑의 기쁨, 이별의 슬픔, 의심의 불안 등등...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겪어 보았을 일이다.

 

그런 뻔하고 통속적인 걸 끊임없이 자기 글의 주제로 쓸 수 있는 것도 말하자면 대단한 거다.

 

암튼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지난 번보다는 호의적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었다.

도무지 여자들의 심리는 알 수가 없다는.

예전에 장진 감독이 자기는 여자를 몰라서 자기 작품엔 여자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했던 인터뷰 기사를 봤던 것 같은데(본인이 한 말이 아니라 평론가의 말이었나?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암튼 그런 양반들이 보면 좋을 듯.

 

내가 보기엔 정말 리얼하다.

 

야, 이 여자. 적어도 내숭 안 떨고 솔직한 건 마음에 든다.

자기는 자기가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고 한 마당에

이렇게 솔직하게 '까발리기' 쉽지 않을텐데.

나름의 명성이나 포지션을 생각하면.

 

나름 이성적이라고 자부하는 인간도

사랑 앞에서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그러니 그게 사랑이겠다 싶기도 하다.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을 부여뜯으며 읽을 수도.

아니면 불어를 배워서 이 아줌마한테 국제 전화로 하소연을 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래, 바로 이런 기분이야.

이렇게까지 유치해지고 치졸해진다니깐.

 

그런데 그렇게 자기 내면의 밑바닥까지 경험하고 나면

아, 결국은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자기 자신을 직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이런 사람도 될 수 있구나.

내가 이런 일까지 할 수 있구나.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평상시에는 몰랐던 자기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

 

번역가는 아니 에르노의 작품을 너무 좋아한단다.

내가 보기엔 분명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이번에도 내가 희한한 쪽일 게 뻔하다.

 

책 날개에 아니 에르노의 사진이 실렸는데

딱 그녀의 글처럼 생겼다.

 

적어도 그 점은 맘에 든다.

사람과 글이 일치한다는 점.

 

이 사람은 적어도 정직한 사람이다.

따라서 그녀의 글도 정직하다.

 

사랑에 시들시들했던 여자가 새로운 여자가 나타남으로 인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여자가 질투심에 불타면 어떤 일까지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물론 이 여자는 그 와중에도 계속 이성적이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고 평가하고.

자존심이 아주 강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본인이나 파트너가 이런 부류의 사람이라 생각된다면 읽어보시길!



c*****g 2009.06.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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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가득한 감정이 군더더기 없이 표현되다
"군더더기 가득한 감정이 군더더기 없이 표현되다" 내용보기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건방지게(!) 얘기하는 이 작가, 웃기다고 생각했다. 소설이란 상상력의 부산물이고 허구에 기초하고 있다는 기본 원리를 완전 무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가, 책을 다 읽고 나면 전혀 밉지 않다. 왜냐... 직접 겪은 일을 쓴다고 하지만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는 것이, 겪었을 당시의 감정이나 심리를 세세
"군더더기 가득한 감정이 군더더기 없이 표현되다" 내용보기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건방지게(!) 얘기하는 이 작가, 웃기다고 생각했다. 소설이란 상상력의 부산물이고 허구에 기초하고 있다는 기본 원리를 완전 무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가, 책을 다 읽고 나면 전혀 밉지 않다. 왜냐... 직접 겪은 일을 쓴다고 하지만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는 것이, 겪었을 당시의 감정이나 심리를 세세히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이다. 또한 문학적인 표현력 없이 그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독자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들이 대부분 자신이 본 것, 느낀 것, 겪은 것 등을 바탕으로 자전적 소설을 많이 쓴다. 하지만 그 작품들 모두 문학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 진솔한 경험이 너무 개인적인 감정에만 치우치다 보면 흔히 이해가 되지 않고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이나 개인적인 경험이 문학적으로 또는 예술적으로 승화되기는 정말 어려운 법이다. 어쩌면 순수한 상상력인 결과물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작가로선 그런 글을 쓰기 시작하기는 쉽지만 실패의 위험부담이 크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작품은 작가가 6년간의 관계를 끝낸 W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기자 생기기 시작한 그녀의 ‘집착’에 대한 감정을 그렸다. 어떻게 보면 헤어짐의 관계는 쿨할 수 있었다. 그녀가 끝내자고 한 것이기에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헤어짐으로 고통 받고 그의 새로운 여자에 대한 생각으로 ‘사로잡히게’ 된다. 그녀의 이름을 끊임없이 알고 싶은 이유는 ‘그것은 내 존재가 텅 비어버린 지금 그녀에게 속한 아주 작은 어떤 것을 빼앗아오는’ 행위인 것이다. 그녀가 집착하는 것은 그가 아니라 그의 새 여자에 관해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소설이라고 보기보다는 소설의 기능을 설명해주는 글 같다. 그녀의 이러한 글쓰기는 어떻게 보면 자연치유의 한 수단이다. 작가도 다시는 그를 보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적은 순간에는 ‘더 이상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글쓰기로 인해 고통이 가벼워진 것을 상실감과 질투가 끝난 것으로 혼동한 것이었다’라고 적고 있다. 더군다나 자신의 강박증과 고통을 글쓰기로 토해내고 나면 자신은 아무 느낌도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건 이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할 익명의 독자들이다.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 형체 없는 익명의 사람들이 아마도 그것들을 제 것으로 삼을 것이다. 여기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더 이상 나의 욕망, 나의 질투가 아니라 그저 욕망, 질투에 속하는 것이고, 나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곳에서 작업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치열한 사랑의 군더더기 감정인 질투로 인해 받았던 고통이 사라지고 그의 새 여자에 의해 사로잡혀 있던 감정이 사라지면서 그녀는 정화되고 그 시간은 종결된다.

 

자신이 열정적으로 겪은 사랑과 섹스를 ‘이용’하는 작가들이 있다. 읽다보면 눈살을 찌푸릴 때가 많다. 꼭 연애만이 아니고 친구간의 얘기나 가족간의 얘기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그런 사적인 경험을 공적인 글쓰기라는 수단이나 성공의 발판으로 삼아서가 아니다. 작가가 아닌 상대가 변명할 여지가 없는 상태에서 작가라는 유리한 고지를 ‘이용’하는 치사한 방법 때문도 아니다. 그저, 그 글이 그만큼 문학성을 띠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아니 에르노는 성공한 작가다. 군더더기 없는 그녀의 감정 표현이나 세세한 심리 묘사가 그런 개인적인 경험을 뛰어넘게 만든다. 사실성이나 선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뛰어난 작가임에 틀림없다.

 

이제 그녀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고 싶고, 그녀의 연인이었던 필립 빌랭이 쓴 <포옹>도 읽어보고 싶다.

g******i 2007.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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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의 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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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열정>에 이어 아니 에르노의 작품은 두 번째다.  <집착>을 읽고 난 후 나는 약간 쇼크 상태에 빠졌었다.  왜냐하면 <집착>은 <단순한 열정>을 읽었을 때와 180도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찾아 온 상이한 감정을 쉽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힘들었다.  <단순한 열정>에서의 열정은 남자에 대한 사랑을 넘어선 지나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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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열정>에 이어 아니 에르노의 작품은 두 번째다.  <집착>을 읽고 난 후 나는 약간 쇼크 상태에 빠졌었다.  왜냐하면 <집착>은 <단순한 열정>을 읽었을 때와 180도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찾아 온 상이한 감정을 쉽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힘들었다.  <단순한 열정>에서의 열정은 남자에 대한 사랑을 넘어선 지나치고 과도한 집착이라고 느껴져서 거부감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하면 <집착>도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읽었었다.  아니 에르노의 작품 중 <단순한 열정>과 <집착>을 함께 구입했기에 그냥 읽은 것에 불과했다.  기대 없이 읽었던 작품이 좋으면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것처럼 기뻐야 할 텐데 나는 지금 전혀 기쁘지 않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왜 이런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단순한 열정>은 처음부터 파격적이었다.  첫 인상이 당혹스러웠고 당황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나는 그 선입견을 중간에 깨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가지고 가서 <단순한 열정>이란 작품에 대해서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린 건 아니었는지 의심이 들었다.  

 

<집착>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것들은 연신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집착'이라는 감정을 이보다 더 근원적이고 원초적으로 표현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마저 든다.  집착이 깊어져 말도 안 되는 엄청난 상상까지 하는 그녀의 글들은 때로는 섬뜩함을 느끼도록 하고, 때로는 유치함을 느끼도록 한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집착'의 단면이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 정도의 크기였던 감정이 점점 더 커지더니 자신도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강렬한 '집착'이란 감정으로 변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그리고 '집착'에서 해방되어 점점 자유로워지는 그녀의 감정 또한 독자는 목격할 수 있다.  어느 순간 최고조에 이르게 되고 그곳에서 내려올 때 느끼게 되는, 허탈하지만 한편으로 이겨냈다는 감정이 지배적인 그녀의 상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 겪게 되는 일이니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아니 에르노의 글을 '치열하다'고 말한다.  <집착>을 읽고 나서야 왜 치열하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만 같다.  '치열하다' 그것은 설명해서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직접 느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b******s 2009.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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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바라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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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에게 떠나버린 연하의 연인, 그의 새로운 여인 (자기또래 중년의)에게 느끼는 체면을 던져버린 적나라한 질투심과 강박적 행위, 그야말로 집착!   알 것 같다. 순탄한 연애와 결혼 생활 속에서도, 나도 이 비스무리한 집착의 언저리를 맛 본 적이 있다. 그 끊어질 듯 아슬아슬함과 곧 찾아오는 짜릿한 안도감! 번역으로 만나는 에르노이지만 구구절절 그녀의 솔직 당당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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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에게 떠나버린 연하의 연인, 그의 새로운 여인 (자기또래 중년의)에게 느끼는 체면을 던져버린 적나라한 질투심과 강박적 행위, 그야말로 집착!

 

알 것 같다. 순탄한 연애와 결혼 생활 속에서도, 나도 이 비스무리한 집착의 언저리를 맛 본 적이 있다. 그 끊어질 듯 아슬아슬함과 곧 찾아오는 짜릿한 안도감! 번역으로 만나는 에르노이지만 구구절절 그녀의 솔직 당당함에 메르시, 보꾸, 라고 맞장구 치고 싶었다. 나직하게.

 

작가의 사생활을 소설 형식이라기는 애매하게 이렇듯 솔직하게 내 놓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거기에 더해서 한 여자의 바닥을 치는 집착을 이렇게 차근차근 보여주는 문장의 힘이 감탄스럽다.

 

그리고 그 집착을 따라가는 작가의 언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데 온 노력을, 집착을 부려가며, 쏟아냈을 번역자를 위해 편집/구성의 별 하나를 더 드린다. 그대에게도, 메르시, 보꾸!

y********o 2009.05.05.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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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독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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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떻다더라'라는 말을 들은 작품에는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인간의 일종인 나로서는 아니 에르노를 만나기까지 꽤 오랜 버팀의 시간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사실 심지어 아니 에르노의 경우는 사람들로부터 전해지는 생생한 자신들만의 리뷰와 반응이 훨씬 흥미로웠음을 고백한다. 책의 이야기를 자신과 결부시켜 들려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지. 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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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떻다더라'라는 말을 들은 작품에는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인간의 일종인 나로서는 아니 에르노를 만나기까지 꽤 오랜 버팀의 시간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사실 심지어 아니 에르노의 경우는 사람들로부터 전해지는 생생한 자신들만의 리뷰와 반응이 훨씬 흥미로웠음을 고백한다. 책의 이야기를 자신과 결부시켜 들려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지. 들리는 이야기만으로도 그토록 치열하고 강렬한 감정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느낌은 도무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었다.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막상 내가 이 책을 직접 읽게되면 그야말로 얼마나 실망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만 갔던 것이다.

 

'만나면 만나고 말면 말자.'

라는 심정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결국 <집착>이 내 인생으로 찾아들었다.

힘들게 찾아와 주었으니 당연히 기꺼이 읽어주었다.

 

그리고....

놀랐다.

 

그 치열한 감정 상태의 고백에,

그녀의 지독한 솔직함에,

마치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은 이상한 감정의 기류에 휘말려....

 

솔직히....한조각 안도의 감정도 느꼈다.

내가 느꼈던 감정들과 내가 취했던 행동들을 생각하면 행여나 누가 알까봐 무서울 정도로 사이코패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감정을 책으로 써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그녀 덕분에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유대감을 느꼈기 때문.

그런 감정의 단계를 거치고 나면 비로소 안에서 폭발하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진정되고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질투와 분노 집착...이 모든 과정이 사랑에 속해 있는 감정인 것.

 

자신의 가장 밑바닥 감정을 마주할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더없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처럼 오히려 그 모습을 들여다 볼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기묘한 쾌감과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끼게 될 터.

 

당신의 선택은?

s******y 2009.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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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먹어본 놈이 제맛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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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먹어본 놈이 제맛을 안다고.. 체험적인 글쓰기.. 직접 집착해보지 않고선 집착하는 사람의 마음을 아무리 잘 표현한다해도 어딘가 허전할것이다. 이 작가는 직접 자기가 만났던 남자와 헤어지고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같이 산다는 소식을 들은뒤론.. 그 여자를 알아내기 위해 그 여자 말로는 다른건 생각하지 않는 뭐 그런내용이었다. 책은 참 짧은(정말 몇장 안되는)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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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먹어본 놈이 제맛을 안다고..

체험적인 글쓰기..

직접 집착해보지 않고선 집착하는 사람의 마음을 아무리 잘 표현한다해도

어딘가 허전할것이다.

이 작가는 직접 자기가 만났던 남자와 헤어지고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같이 산다는 소식을 들은뒤론..

그 여자를 알아내기 위해 그 여자 말로는 다른건 생각하지

않는 뭐 그런내용이었다.

책은 참 짧은(정말 몇장 안되는)내용.

대략 20분만 투자하면 한권을 다 읽을것이다.

하지만 책을 다 덮고 나선 뭔가~음 내가 직접 겪은 일같았다.

내가 마치 집착하며 일기를 쓴 그런 느낌..

 

t******h 2007.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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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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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 - 작가는 한 남자와의 동거를 끝내고 남자는 다른 여자와 동거에 들어갔다. 주인공은 이 다른 여자에 집착한다. 끈질기게 추적하고 초라해진 자신을 자학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섹스에 대해 생각한다. … 고상한 것들, 창녀, 갈보들, 무식한 자들, 동물 같은 저능아들이 추구하는,… 무지 몽매함, 성스러움, 지부한, 폭력적, 더러움, 동물의, 씹, 인간의 해방,…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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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 - 작가는 한 남자와의 동거를 끝내고 남자는 다른 여자와 동거에 들어갔다. 주인공은 이 다른 여자에 집착한다. 끈질기게 추적하고 초라해진 자신을 자학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섹스에 대해 생각한다. … 고상한 것들, 창녀, 갈보들, 무식한 자들, 동물 같은 저능아들이 추구하는,… 무지 몽매함, 성스러움, 지부한, 폭력적, 더러움, 동물의, 씹, 인간의 해방,… 모두 아니다. 그냥 Sex고, * 이다. 그러나 나는 끌리는 여자 앞에 즉각적으로 외면하는가. 평생 공무원생활로 위축된 성인가. 섹스까지 통제된 공무원의 생활. 공무원의 자격박탈 = 축첩. 공무원 아내만큼 안전지대는 없을 게다. 핑계 댈 거 없어. 좀더 솔직해 봐. 용기부족. 나는 늘 내가 쓴 글이 출간될 쯤 이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글을 쓰고 싶어 했다. 나는 죽고, 더 이상 심판할 사람이 없기라도 할 것처럼 글쓰기. 진실이란 죽음과 연관되어서만 생겨난다고 믿는 것이 어쩌면 환상에 불과할 지라도. 이 책의 첫 번째 구절이다. 이 용기, 이 막무가내의 글쓰기. 나는 그런 용기가 있는가. 써 놓고도 검증이란 절차를 거쳐야 겨우 신문귀퉁이에 올리는 이 옹졸함. 이젠 나이 먹고 싸워야할 사람도 사라졌다. 얼마나 더 있어야 나는 내 맘대로 세상 한 번 제대로 살수 있을까. 사랑, 섹스의 상대는 공유 불가능한 걸까. 주인공이 애타게 되찾고 싶어 안달하는 W. 서갑숙의 ‘나도 때론 포르노그래피의 여주인공이고 싶다’에서의 실패. 밀란 쿤테라의 ‘불멸’ 속에서의 자매를 공유하는 남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성경 창세기 속에서의 노아와 그의 아들 함. 이렇게 추적하다보니 도시를 방황하는 신사복 차림의 수캐가 보이고 대학 강단에서 열나게 강의 하는 암내를 지식이란 향수로 풍기는 늙은 암캐가 보인다. 이 책이 문제인 것은 작가가 대학 교수라는 사실이며, 대학 여 교수가 섹스에 미쳐 수놈을 찾아 안달하는 몇 년간을 한 올 숨김없이 까발린다는데 있다. 내용은 없다. 이 책도 그녀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포르노를 기대했다간 낭패를 본다. 이 책에서 나는 벌거벗은 감정을 읽는다. 감정의 알타미라 동굴을 들어간 기분일까. …나는 6개월 동안 쉼 없이 화장하고 강의 하고 이야기하고 쾌락을 누린 여자의 비어 있던 이미지와 이름을 내 글로 채우기에 이르렀다. 그 여자는 자신이 다른 곳에서도, 또 다른 여자의 생각과 육체 속에서도 살고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으리라. 책의 마지막 글이다. 나도 가끔 내 안에 여자 하나 키운다. 그리고 쉽게 지우기도 한다. 그녀는 질투와 애정으로 크다가 죽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 애정인가 저주인가. 그녀는 다른 남자의 생각과 육체 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할 것이다.
x*****k 2006.07.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