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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가의 내공이 응축되어 전문가 못지 않는 멋진 작품(책)을 낳은 것 같다. 3월부터 시작하여 월별로 꽃을 피우고 잎을 틔우는 나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한 컷씩 담은 것이다. 어떤 나무는 여러 달에 걸쳐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봄에 노란 꽃을 피운 산수유가 꽃이 진 다음 아름다운 잎을 과시하다가 결국 빨간 열매를 맺는 과정을 시간 계열상 배열하고 있다. 나무를 전체 화면으로 크게 뽑고 세세한 구석까지 조명한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작은 컷으로 인상적인 순간 나무의 모습을 스냅샷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약간 아쉬운 것은 나무 전공 생물학자가 아닌 탓에 다른 나무를 같은 것으로 분류한 것이랄지 나무의 특징을 도드라지게 나타내지 못한 면이 살짝 눈에 띈다. 초피나무의 경우, 산초와 제피 등으로 구분해야 하는데 모두 초피나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참나무의 경우 신갈, 떡갈, 굴참 및 갈참 등 여섯 종류가 있는데 나무껍질이나 잎사귀 혹은 열매 모양을 가지고 구분하는 방법 같은 것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일반인들이 알아보기 힘든 면이 있다. 소나무도 육송과 해송, 리기다 및 잣나무 등속이 어떻게 다르며 구별 방법은 어떤지 소개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나무에 대한 사랑을 담은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가치 있는 책인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해서 나무를 사랑하는 이라면 기꺼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책이라 하겠다. 사진 작가답게 특이한 모양의 나무 사진을 곁들이기도 하여 눈호강을 실컷 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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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이사의 댓글 이벤트로 받은 이 책은 검색을 해도 금방 찾을수가 없었다.
알고보니 2005년도 판이다.
내 이 책을 만나기위해 3년도 더 기다린건가?
어쨋든 참 좋다.
우선 책의 첫장을 넘기니 하늘을 가득 이고 있는
잎이 무성한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경복궁에 고목으로 자리한 꽃개오동나무란다.
'짜슥, 나무치고는 너무 이쁜 이름인걸~!'
3월부터 시작되는 나무이야기!
넘겨지는 페이지마다 너무도 생생한 꽃들이
막 피어나는 모습으로 향기를 솔솔 풍기고 있다.
정말이지 꽃 향기에 취하는듯!
음~!
그리고 반가운 사진 한장!
어릴적 저 시골에 살던때에 많이 보았던 하얀팝콘 닮은 꽃이 피는
탱자나무다.
꽃이 너무 예뻐서 꽃을 따려다가 살짝 숨은 가시때문에 찔려
눈물 찔끔거렸던 탱자나무!
지금도 그 시골 어귀에가면 저 나무가 있을까?
그리고 9월쯤 되니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탱자열매가 맺혔다.
사실 아주 샛노래서 넘 맛있어 보이길래 하나 똑 따서 먹어보면
얼마나 시큼한지 눈이 꼭 감겨 떠지지 않을 정도의 탱자!
짜슥~ 보기보다 세다.
아직까지 이리 입속에 침을 고이게 하는걸 보니!^^
![]() 그리고 가만 보니 어디선가 본듯한 사진이 눈에 띈다.
음나무란다. 엄나무라고도 한다는데...
내용을 살펴보니 잡귀를 물리친다하여 집에 두기도 한다는 대목에서
아하 우리집 신발장에 놓여있던 정체모를 그것!
이사를 해오고 신발장을 열어보니 요렇게 생긴 물건들이 놓여있었다.
무슨 뜻이 있나싶어 버리지도 못하고 그냥 두었는데
알고 보니 잡귀를 물리쳐 준다구?
'음, 그럼 니가 퇴마사쯤 되는거니?'
그렇게 계절의 변화를 월별에 따라 담아놓은 사진들을 보며
산에 오르며 만난 나무들 이름도 불러보고
여의도 공원에서 보았던 이쁜 나무들 이름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싹도 틔우고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 나무들과 함께
자라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책 또한 나무에게서 온것이라 생각하니
나무가 맺는 가장 커다란 열매가 아닐까하는
조금 고상한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애장본이다.
그래서 조금은 아쉽다.
가지고 다니며 보기에는 책의 크기와 무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