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0.0
리뷰 총점
손을 뻗어 그들의 음악을 잡아라!
"손을 뻗어 그들의 음악을 잡아라!" 내용보기
한때 비주얼 락그룹이라는 이름을 두려워했던 적이 있다. 기괴한 옷차림에 화려하다 못해 망측한 화장과 불타는 머리로 쏘아보는 그 시선들에 잔뜩 주눅이 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모던락에서 하드코어락까지 두루 섭렵하는 나이지만 비주얼 락그룹의 앨범에는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 내 편견을 단숨에 깨어버린 밴드가 바로 이브였고 뒤이어 나온 내 귀의 도청장치는
"손을 뻗어 그들의 음악을 잡아라!" 내용보기
한때 비주얼 락그룹이라는 이름을 두려워했던 적이 있다. 기괴한 옷차림에 화려하다 못해 망측한 화장과 불타는 머리로 쏘아보는 그 시선들에 잔뜩 주눅이 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모던락에서 하드코어락까지 두루 섭렵하는 나이지만 비주얼 락그룹의 앨범에는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 내 편견을 단숨에 깨어버린 밴드가 바로 이브였고 뒤이어 나온 내 귀의 도청장치는 한국의 비주얼 락그룹이 어떤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좀 더 섬세하고 여성적인 느낌의 이브에 비해 강렬하고 거세며 휘어잡는 느낌이 강한 내 귀의 도청장치는 보컬 이혁의 목소리부터 내 귀를 매혹시켰다. 그리고 2003년 게이트 인 서울 공연에서 하얀 색 간호사복을 입은 밴드와 초록색 의사 수술복 차림으로 공연 도중 머리에 피를 상징하는 붉은물을 끼얹는 보컬 이혁의 퍼포먼스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다. 이런 강렬한 공연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룹이 국내에도 있었구나 하는 놀라움이랄까? 그리고 작년 쌈지 공연에서 보여주었던 그들의 빛나는 공연 매너. 그들이 손을 뻗을 때마다 삼만 여 명의 관객들이 괴성을 지르는 그 혼동의 틈 속에서 제왕처럼 우뚝 선 그들의 모습에 빠져든 것이다. 그래서 와 <매직맨>을 들으며 이들의 새 앨범 소식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었다. 한동안 잔잔한 포크락과 상큼한 모던락에 심취해 있다 잠시 눈을 돌리니 그 곳에 보랏빛 매력적인 앨범 재킷의 그들이 나를 쏘아보고 있었다. 고급스러운 문양의 앨범 표지와 싱글 앨범에 걸맞게 저렴한 가격은 상대적으로 음반 지출에 허덕였던 내 주머니를 흐뭇하게 만들어 주었고 무사히 내 손 안에 이들의 새 앨범이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천천히 내 손에 들어온 그들을 만났다. 1. My Doll 첫 트랙부터 무척이나 강렬한 보컬 이혁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비음이 섞인 듯한 독특한 음색과 단어 하나하나에 강약을 주는 목소리가 매우 강렬한 느낌을 주는 곡이었다. 제목과는 달리 자신에게 인형처럼 느껴지는 여인에 대한 애증의 느낌을 너무도 생생하게 파헤친 곡이라 약간은 섬뜩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래도 보컬 이혁의 목소리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곡이었다. 타이틀곡답게 비주얼한 느낌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검정 망사 스타킹을 신은 채 무대를 휘어잡을 밴드의 모습이 그려져 슬쩍 웃음이 흘러나오는 곡이었다. 2. You 부드럽고 달콤한 락발라드도 도청장치의 손을 타고 나면 좀 더 끈적이고 강렬하게 변하는 법인가보다. 그들의 히트곡인 이나 처럼 끈적이면서도 애절한 발라드였다. 속삭여줘를 연신 속삭이는 이혁의 목소리가 귀에 쏙 들어오는 노래라 전 곡인 의 강렬함을 상쇄시켜 주는 느낌이었다. 3. 아 의 느낌을 그대로 끌고 온 편안한 노래였다. 말끝을 떠는 이혁의 보컬 습관이 잘 나타나서 거기에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웅장하면서도 다이나믹한 연주에 절로 빠져들 수 있었다. 아쉬움이라면 세 번째 트랙은 좀 더 강하고 거칠게 끌고 나가도 되지 않을 까 하는 점이었지만 그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긴 했다. 멜로디가 좀 더 섬세하고 정돈된 느낌이랄까. 4. 비밀의 화원 동명의 곡인 이상은의 노래를 좋아하는지라 같은 제목의 다른 느낌이 어떨지 노래를 듣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던 곡이다. 상큼한 모던락인 이상은의 노래와는 달리 비밀스럽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차분한 곡이라 더욱 더 선명하게 비교가 되었다. 특히나 너의 아름다움은 내겐 천국 같은 비밀의 화원이라는 마지막 가사는 좀 더 달콤하고 기분 좋게 들렸다. 하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세 곡이 연이어 나오자 조금씩 불안한 감은 들었다. 첫 트랙처럼 강렬한 록비트가 터져나와주길 기다리는 마음이랄까. 그렇게 비밀의 화원이 주는 묘한 떨림과 섬세한 기타 선율을 즐겼다. 5. W. H. Y 그리고 싱글 앨범의 공식적인 마지막 곡인 다섯 번째 트랙. 내 걱정을 말끔히 벗겨줄 정도로 도발적인 가사와 터져나오는 보컬의 목소리에 완전히 올인해 버렸다. <매직맨>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으면서 보컬의 강렬함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다. 이젠 목소리 자체를 악기처럼 다루는 이혁의 주도에 따라 강렬히 뒷받침되는 연주는 인상적인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듣한 느낌이었다. 강렬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이어진 두 곡은 앞에 나왔던 와 <아>의 MR이니 총 다섯 곡의 신곡을 들은 셈이다. 싱글보다는 앨범을 선호하는 나이긴 하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이십 여 분의 시간 동안 때로는 이어폰을 낀 채 미친 듯이 헤드뱅잉을 하기도 했고, 때로는 잠시 자리에 앉아 가쁜 숨을 내쉬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내 귀의="" 도청장치="">가 국내 최고의 비주얼락 그룹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을 것이다. 더불어 이 싱글이 도화선이 되어 밴드들의 신작들도 가뭄을 해소하는 봄비처럼 쏟아져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대체 델리 스파이스의 새 앨범은 언제나 나올 것인지, 크라잉넛의 제대 후 첫 앨범은 어떤 모습일지, 언니네 이발관의 5집은 또 어떤 감성이 스며들어 있을지, 뷰렛의 첫 음반이 나오긴 하는 건지 좀이 쑤실 지경이니 말이다. 어서어서 나와라. 내가 돈 모아뒀다 한꺼번에 사버리마...

[인상깊은구절]
My Doll 부터 W. H. Y까지... 단 한 곡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우리를 매료시키는 락 비트와 이 혁의 뇌쇄적인 목소리. 음반을 다 듣고도 이들의 팬이 되지 않는다면 당신의 심장은 무쇠!
YES마니아 : 로얄 l********9 2005.04.23. 신고 공감 1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