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봄 서점에서 책들을 둘러보다가 문득 발견했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는데, 몇 줄 읽어보니까 독자의 흥미를 끌만한 내용이었다. 그 뒤에 잊어버리고 있다가 마침 한달전쯤에 서점에 갈 일이 생겨서 저자 이름만으로 이 책을 찾아 한 권 사가지고 왔다. 그리고 시간나는 틈틈히 읽어보았는데, 큰 무리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정트리오라고 알려진 세계적인 음악가 정명훈, 정경화, 정명화씨를 키워낸 그 어머니가 쓴 자전적인 에세이다. 사실 이 책을 통해 알았지만 정트리오 외에 어머니 이원숙씨가 키워낸 7남매 모두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인정받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들을 키워낸 일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면서 아이들의 부모로서 해야 할 일들을 교훈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한마디로 대단하다는 것이다. 이원숙씨의 열정과 대단함은 상상을 초월하는 듯 하다. 책에서는 스스로 겸손해하면서 써 놓았지만, 우리 부모 세대에서 그런 생각과 그런 열성을 가질 수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이를테면 6.25 전쟁 피난길에 아이들 음악공부를 위해 피아노를 몇 대씩이나 싸가지고 갔다던지, 미국으로 이주한지 얼마 안되서 몇 만달러에서 몇십만 달러 하는 악기를 외상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던지, 피아노 치는 감각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아이들의 방학이나 휴가도 피아노 선생과 같이 가도록 했다던지 하는 이야기들이다. 제목 그대로 이원숙씨는 통큰 부모였던 셈이다.
나도 이제 8개월이 지난 딸을 어떻게 잘 키울것인지 늘 고민한다. 그리고 그 아이가 예술적인 재능이 있다면 잘 살려주고 도와주고 싶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준다. 사실 그 도움이란게 큰 지침인 것이다. 이를테면 아이의 재능을 빨리 발견해야 하고,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돈이 얼마나 들던 그건 문제가 안된다는 태도도 이 책에는 배어있다. 과연 이원숙씨 같은 억척스러움이 옳은 것일까 생각도 해보지만 어쨌든 아이의 장래를 위해 희생하는 부모의 모습은 늘 있어왔던 것이 아닐런지...
정트리오 하면 개인적으로 생각나는게 사람이 한사람 있다. 세계적인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 선생님이다. 어느 인터뷰 자리에서 사회자가 세계적으로 한국인의 이름을 드높인 예술가라고 치켜세우자 백남준 선생님이 한 말씀이 압권이다.
'나보다는 정명훈, 정경화가 더 유명해요.' - 2005/11/11 개인블로그 작성 - |
|
감동이 이런 책에서도 나오는구나 싶다. 어린 아이(초등4학년과 유치원생)을 양육하는 부모로서 이런 책을 만난 건 큰 행운이다.
세계를 빛낸 한국인 자녀를 셋이나 둔 이원숙 여사. 그가 말하는 자녀교육과 인생론이 담담하게 진지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펼쳐진다. 육이오 전쟁통에도 부산으로 가는 피난길에 피아노를 끌고 가는 그녀의 무지막지함에 다시금 고개가 숙여진다. 아이들을 향한 그런 열정. 아이들을 향한 그런 믿음이 오늘날의 영광에 이르도록 만들지 않았을까.
아이들 레슨비를 감당하기 위해 식당을 하면서도 자신은 철저히 가난하게 사셨던 분, 아버지가 물려준 교육의 유산을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실천한 것밖엔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진정 아름다운 한국의 여성이었다.
유명한 정명훈, 정경화, 정명화 씨를 서스럼없이 명훈이, 경화, 명화라고 부를 수 있는 책. 여기서는 한없이 어린 아이들로 묘사되는 책. 그들의 단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책. 그러면서도 아이들 교육이 어떠해야 하는지. 그 이전에 부모들은 어떠해야 하며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정신상태로 아이들 앞에 서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책.
그녀는 이땅에 사는 한국의 부모들에게 자녀교육의 의미를 책머리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
- 아이를 잘 키운다는 의미는 아이를 사회적으로 성공시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키워내는 것, 자녀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여기에 있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하냐고 묻기 이전에 부모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 이것이 부모가 갖춰야 할 첫째 덕목이다.
그녀는 아이들이 이 땅에서 성공하기 전에 어떤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하는지를 가르쳤고, 그것은 결국 그들의 성공과 함께 자신의 영광으로 되돌아왔다.
- 그 애들이 훗날 그저 '성공한 음악가'가 아니라 '훌륭한 음악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음악가'로 기억되기를 나는 바란다.
아이들의 판단을 믿어주고, 나머지 세 아이들이 음악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할 때에도 레슨비 아까워하지 않고 아이들의 뜻을 따라준 어머니. 실패를 해도 실수를 해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가슴에 품어주는 사랑. 그 자신이 늦은 나이에 영어를 공부하고 예순이 넘어 신학대학을 A로 졸업하여 스스로 모범을 보이신 분. 훌륭한 자녀들 위로 훌륭한 어머니로 남아 있는 이원숙 여사. 그리고 그녀를 키워낸 독립운동가이셨던 훌륭한 할아버지.
천재가 아닐지라도 내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아이들의 재능을 최대한 빨리 발견하여 그들이 원하는 삶으로 인도해주는 진정한 부모가 되고 싶다. 참 좋은 책을 읽었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아이들이 궁극적으로 다다라야 할 길은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완성된 인격체'라고 강조해왔다. 인격이란 끝없는 겸양과 지향 속에서만 존재하는 내면의 꽃이다. 그 꽃은 피우기는 어려워도 시들기는 쉬우며, 색은 화려하지 않으나 그 향기는 세상에 따를 것이 없는 법이다. 그 향기가 우리 아이들 삶 속에서 그리고 음악 속에서 은은히 배어 나오도록 하는 것, 그것이 내가 지향한 최고의 자식교육이다. |
| 아이들이 셋인지라 아이들 교육보다 더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없다. 특히 한 두 자녀도 아닌 7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낸 이원숙 여사의 이야기는 엄마로서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만든 내 인생의 멘토와 같은 책이었다. 이 원숙 여사는 배화여고를 나와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임에도 남편을 탓하지 않고 무엇이든 돈 될만한 것은 장사로 돌리며 경제적 수완을 익혀갔으며, 7남매나 나으면서 그 자녀들을 하나한 세심하게 관찰하여 재능을 길러 주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그 어느 것도 무서울 것이 없었던 여사. 정명화의 스트라디바리두스 바이올린을 사기 위해 악기상에 가서 사정사정을 하며 월부로 사야 했고, 그것도 상금을 타면 준다면서 자기 자녀들의 성공을 확신했다. 시애틀 만국 박람회에 한국 음식점을 차리기위해 미국으로 건너 간다. 그것은 자식들 교육을 위해 당시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선택이었다. 거기서 다시 영주권을 따기 위해 손님들에게 연주를 들려주며 사정사정하여 서명운동을 벌여 미국인들 감동시켜 결국 영주권을 얻어낸 일... 자식들이 음악을 힘들어서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을 때 적절한 멘토의 역할로 자녀들을 결국 자기의 길로 다시금 정진하게 만든 힘... 66세 나이에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홀로 신학공부를 시작 70세에 목회활동을 시작한 일은 정말 충격이었다. 70세에 미국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2년 동안 사역을 한 후, 젊은 후배 목사에게 교회를 넘기고 다시 한국에 들어와 이제는 쉬는가 했더니, 다시 세화 재단을 만들어 음악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정말 지칠 줄 모르는 한국 여성의 일생이었다. 사업이면 사업, 자녀 교육이면 교육, 공부면 공부,, 무엇이든 필요하면 두려움 없이 부딪혀 깨뜨리고 나아가는 그 성격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정명훈과 정명화, 정경화는 없었을 것이다. 정말 대단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대단한 음악가들이었다. 나도 항상 자녀들을 반듯하게 키우고, 그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그 시간에 함께 있어주고, 함께 넘어가며, 멘토로써 함께 성장해나아가는 엄마가 되고 싶다. 그리고 이원숙 여사의 삶에 용기를 얻어 뒤늦게나마 공부를 시작했다. 그녀처럼 1등 졸업을 못할지언정,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나의 미래와 희망을 위해 먼 장래를 바라보는 인생의 마라톤을 해나갈 예정이다. 어머니의 정신력은 자녀들의 인생까지 결정짓는 위대한 힘이란 걸 알게 되었다. |
|
저는 직장에서 두 달 전 쯤에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일이 끝난 후에 강사님을 모셔서 배웁니다. 이러한 상황이라, 바이올린을 잘 켜는 사람이 누군가 생각하게 되었고 정경화가 떠올랐습니다. 정경화의 음악을 찾아듣고,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에 대해서도 알아보고(물론 '알아보기'만 한 겁니다 ㅋ 초보인 제가 그런 명품을 넘볼리가 없지요 ^^; ) 하다가... 위대한 음악가 뒤에는 위대한 어머니가 계신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1990년인가?에 출판된 책이 있더군요. 그 책을 YES24에서 찾아본 결과... 두둥~~ 절!판!!! ㅠㅠ 이원숙여사의 책을 어떻게 구하나 고민하고 있다가... 아마 YES24 어딘가에서 이 책이 소개되어있는 것을 봤어요. 야호!! ^^ 그리고 이 책을 바이올린 멤버들에게 모두 추천했어요. 직장 내 메신저를 이용해서 쪽지 날렸죠. 우리가 모두 읽어야 할 책이다!!라고... ㅋㅋ 저는 LG카드 할인을 기다리느라(Thanksgivig day인가? 6% 할인해주는 날이 있더라구요 ^^) 못 사고 있었는데... 제 추천을 듣고 바~로 구입하신 분이 있었어요. 그 분께 이야기 듣고 바로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4시간 정도 걸려서 금방 읽었어요. 잘 읽히는 책이에요. ^^ 워낙 잘난 7남매를 키우셨으니 (이원숙 여사 본인 뿐 아니라 그 부모님대부터... 모두모두 대단하십니다 @_@ 특히 일제강점기, 그 옛날에 고등학생인 딸의 머리를 손수 묶어주신 아버지.... 감동감동~~!!!) 자랑으로 가득해요. 정말 자랑할 만 합니다. 동료분과 함꼐 이야기한 바로는... 조기교육, 평등교육, 중점교육, 등... 말로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들을 몸소 실천하신 어머니이시기에.... 크게 말썽 일으키지 않고(아들이 한 번 가출한 거 빼고 ^^;;) 멋지게 자라준 아이들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것이 당연합니다. ^^ 아는 이야기도 꽤 많이 나오구요, 이원숙 여사의 7남매 중에 정트리오가 가장 유명해서 3남매의 엄마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저자가 직접 얘기해놓았는데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나머지 4분도 모두 인격적으로 훌륭하시고 사회적 지위도 얻으신, 모두 대단한 분들이시더라구요. ^^ 그럼... 이쯤에서... 그런 똑똑하고 잘난 자식들 키우면서 무슨 걱정이 있었겠냐 싶으시겠지요. 저도 물론 그렇게 생각했지요. ㅋ 그런데... 질곡도 많으셨더라구요. 손 크게 장사(사업) 벌렸다가 망한 적도 있고, 자녀 2명이 아주 어릴 때 죽기도 했더군요. ㅠㅠ 정리하면, 전체 3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각 장마다 감동이 다릅니다. 1장 <내 교육관의 뿌리, 부모님의 평등교육>에서는 이원숙여사의 훌륭한 부모님, 자신의 성장과정과 결혼까지 기술되어있구요... (이 부분에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에 감동...) 2장 <일곱남매의 재능을 찾아준 맞춤교육>에서는 많은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만한 실제 자녀교육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지막 3장 <지날수록 소중한 시간들>에서는 인생의 황혼기에서... 개인적으로 인생을 마무리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88세이십니다. 지금 ^^) 제가 눈시울 붉히며 읽었던 이야기는 '인상깊은 구절'란에 남기겠습니다. (아! 깊고도 넓은 어머니의 사랑!!하며 "어머니께 잘 해야지!!" 각오하고서도... 돌아서서 금방 어머니께 투덜거린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반성반성~~ ^^;)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떠올랐던 분, <박정희할머니의 나의 수채화인생>을 추천합니다. 이원숙여사가 음악으로 아이들을 성공시키셨다면 박정희할머니는 그림으로 키우셨지요. (두 분 다 교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군요.) 수십년이 지나도록 총천연색 그림으로 남아있는 소박한 육아'그림'일기가 아주 감동적입니다. 저는 미혼인데도 어찌 이리 육아서에 끌리는지요 ^^;; 수퍼우먼 콤플렉스인지... "(사회생활 잘 하는) 현모양처"라는 꿈을 갖고 이 시대를 사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ㅋㅋ [인상깊은구절] 의사가 된 큰딸에 장사로 돈을 벌어 비교적 넉넉하게 사는 작은딸을 두었어도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날까지도 당신을 위해 쓰는 것을 아까워하셨다. "헌 것이 있어야 새 것도 있다." 하시며 누덕누덕 기운 치마도 버리지 못 하시고 택시를 잡아드려도 끝내 마다시며 먼 길을 걸어다니셨다. 오직 자식을 위해서만 평생을 사신 어머니가 뇌염으로 사흘만에 갑자기 떠나셨다. 춘추 일흔일곱이었다. 마지막으로 뭐라도 드리고 싶어 사과를 갈아 입에 떠넣어 드리려는데 그것조차 당신 입에 넣기 아까우셨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큰 애 줘라." 그처럼 지극정성으로 자식을 키워낸 어머니 밑에서 자란 내가 아이들에게 그 사랑을 고스란히 물려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어머니처럼 크고 깊은 사랑을 실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역시 아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고자 평생 노력했다. |
|
아이를 키워본 사람은 그들의 적성을 찾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호기심 덩어리인 아이들은 온 세상이 자기 것인양 관심도 많지만 그만큼 싫증도 쉽게 내기 때문에 시간과 돈과 기대를 투자한 엄마를 애태운다. 그래서 나는, 자식의 재능을 찾아내는 혜안을 가진 선배 엄마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일곱 자녀 중 셋을 세계적인 음악가로 키운 故이원숙 여사는 그런 점에서 존경을 받아 마땅한 분이다. 사람에 따라 각기 적성과 재능이 있다고 하는데, 이여사의 재능은 자녀들의 ‘적성’을 찾고 그것을 키워주는 데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식 교육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분이다. 『통 큰 부모가 아이를 크게 키운다』는 책을 읽고 나는 몇 번이나 감탄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녀만큼 통 큰 엄마가 어디 또 있을까 싶었고, 자식 교육에 열성을 넘어 극성인 엄마가 어디 또 있을까 싶었고,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어머니로서의 삶을 살아낸 사람이 어디 또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故이원숙 여사는 이화여전 가사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재원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여자는 교육시키지 않았던 시대에 그녀가 유학까지 다녀올 수 있었던 배경은, 딸도 배울 수 있는 만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신 부모님 덕이었다. 이 여사의 모친은 딸들이 돈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 하셨다고 한다. 그녀는 책을 통해 몇 번이고 자신의 부모님을 따라 자식 교육을 했다고 고백했는데, 그런 모습을 통해 왜 가풍이 중요한지 알 것 같았다. 육칠십 년대에 음악이며 발레를 가르치고, 전쟁 통에서도 피아노를 가지고 피난길에 오른 것은 지금에 비교해보아도 보통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엘리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음식 장사를 할 정도로 가정과 자식에 충실했기 때문에, 일곱 자녀들이 엇나가지 않고 사회적으로 성공했는지도 모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여사는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성공시키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키워내는 것이 자녀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지휘자 정명훈 역시 어머니의 교육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어머니의 교육방법에는 세 가지 키포인트가 있어요. 먼저 아이들에게 맞는 것을 찾아주는 겁니다. 그런 다음 아이가 그것을 좋아하고 스스로 하겠다고 결정할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결심을 하면 그때서야 아이가 그것을 공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 지원해주셨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생각해보았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눈여겨 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순수하게 지원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 남들 앞에서는 공부만 잘해서는 성공하는 시대가 아니라고 쿨 한 척 하면서도, 내 아이가 남보다 뛰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더 콕 찍어 말하면 ‘성적’이 뛰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의 바람을 묵살한 적은 또 얼마나 자주 있었던지.. 이원숙 여사는 “아이들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면 아이의 소질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고, 아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려면 부모의 욕심을 앞세우지 말고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게 아이의 관심사를 찾아냈으면, “기회를 최대한 열어주는 것이 부모의 할 일”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아이라도 기회를 만나지 못하면 그것을 발휘할 시기를 놓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기는 불가능하므로 최대한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많은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라고 조언한다. 다른 육아서에도 흔히 등장하는 말이지만, 어렵던 시절에 일곱이나 되는 아이를 각자의 재능을 꽃피게 한 선배 엄마의 육성이기 때문에 좀 더 가깝게 와 닿았다. 그래서 진작부터 미술 공부를 하고 싶다는 아이의 바람을 이뤄주기로 했다. 어린 아이의 의견이라 무시한 것도 사실인데. 내 욕심이나 기대를 버리고 아이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미술을 시작하면서부터 아이는 더 밝아졌고, 즐거워한다. 아이에게 미술에 대한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엄마만의 착각이 또 발동하기 시작했지만, 어쨌거나 당분간은 기회를 주고 지켜보려고 한다. ‘최대한 기회를 만들어 주면서 많은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기 때문이다. |
| 통큰 부모가 아이를 크게 키운다는 것을 정말 새삼 느꼈다. 글이니까 그냥 읽으면 그러려니 하지만.. 정말 6.25 라는 엄청난 사건 앞에서도 아이들의 미래를 내다보며 피아노를 싣고 갔다는 걸 들으면서 어떤 엄마 인지 가늠할수 있었다. 그렇지.. 그렇지 않구서야..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읽어 내려가면서 더욱 많이 느껴진건.. 통큰 부모 보다는 아이를 마음으로 이해한 부모가 아닐까 싶었다. 아이들의 생각과 취향과 마음을 세심하고 섬세하고 알고 있는 엄마를 읽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내 아이를 이렇게 잘 아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성공한 자녀가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행복한 자녀를 만들어서 감사하다는 말처럼..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뭔가를 강요하면서 최고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행복한 삶을 사는 아이들을 도와야 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
|
적잖은 육아서를 읽어 보았지만, 머리말을 읽어 가면서 소리 없는 눈물과 탄식, 전율을 느껴 보기는 처음입니다. 또 도입 부분의 이원숙 여사님의 부모님의 살아가신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세상에 그런 부모님들만이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런지요... 7남매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그림자를 느낀다는 대목에서는 절로 공감이 갔습니다. 언젠가 8살에 미국 유학을 떠났다는 정명훈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심코 유복한 환경이겠거니 생각했었습니다. 책을 읽으니 어머니의 생활력과 1%의 기회도 놓치지 않으려는 열정과 대담함 그리고 아내의 자녀교육에 대한 남편의 지극한 신뢰가 그 배경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 참 많은 에피소드 속에서 7남매 어머님의 빛나는 예지와 사람됨을 맛보시게 될 겁니다.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아껴 두겠습니다. ^^* 7남매에게 지켜온 여러 원칙들이 제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원천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의 독자분들의 자녀들도 크게 자랄 기회가 모두 주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인상깊은구절] 그저 아이들이 제가끔 자기 재능을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고 최선을 다해 뒷받침했던 것, 내가 억척을 떨었다면 바로 이부분에서다. 그랬기에 일곱이나 되는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어느 아이와도 갈등을 빚지 않고 아이들 모두 절대적인 친밀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