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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해안을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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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역시 동해가 최고야, 탁 트인 시원함과 프르른 바닷물.....”   사람들은 흔히 동해바다가 최고라고 말한다. 막힘없이 열려있는 전망이 그렇고 또 물도 맑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동해의 그 시원하게 탁 트인 푸른바다를 누가 좋아하지 않겠는가. 서해나 남해의 바닷가 어느 곳에서나 바라보이는 섬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그 야말로 일망무제로 시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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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역시 동해가 최고야, 탁 트인 시원함과 프르른 바닷물.....”

 

사람들은 흔히 동해바다가 최고라고 말한다.

막힘없이 열려있는 전망이 그렇고 또 물도 맑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동해의 그 시원하게 탁 트인 푸른바다를 누가 좋아하지 않겠는가.

서해나 남해의 바닷가 어느 곳에서나 바라보이는 섬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그

야말로 일망무제로 시원하게 열려있는 바다가 동해 아니던가.

 

그렇다고 서해바다가 동해만 못한 것은 절대 아니다.

서해는 수많은 섬들과 갯벌, 그리고 굴곡이 심한 해안선이 상징이다.

동해처럼 탁 트인 시원함은 없어도 아기자기한 모습은 또 다른 정다움이고 아름다움이다.

 

더구나 썰물에 드러난 갯벌은 숨겨진 바다의 보물이고 생태계가 아니던가.

그런데 썰물에 드러난 넓은 갯벌풍경을 지저분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지극히 잘못된 생각이다.

그 갯벌이야말로 많은 바다생물들이 살아가는 생명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오염된 바닷물을 정화하는 정화조 역할을 하기도 하고 수많은 종류의 조개와 게,

낙지 등 바다생물들의 생태자원들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들을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는가.

 

7월초의 서해안을 찬찬히 들여다보노라면 그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들과 사람들의 곰살궂고 텁텁한 삶의 몸짓을 보게 된다.

사람 사는 모습이야 어딘들 별다를 게 있으랴만 7월의 바닷가는 조금은 유별나다.

 

그것도 서해안의 바닷가는 더욱 그렇다.

바닷가 굽이굽이 논과 밭이 있고, 포구가 있고, 갯벌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어김없이 질펀한 삶이 어우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자연에 순응하며 힘들고 어려워도 그저 순하게 받아드리며 살아가는 민초들의

순박한 삶이 거기 있는 것이다.

 

“굴 하면 이곳 천북이 최고 아닌게벼? 싸게 드릴게 일루와유.”

충남의 작은 어촌 천북은 굴로 유명한 곳이다. 거리는 온통 굴 천지다.

식당의 밥도 굴밥이요,

회도 굴회이고,

국도 굴국이다.

가게 앞에 수북하게 쌓아놓은 것들도 어김없이 굴이다.

 

“아따! 오라버니, 싸게 드린다니께유.”

가게 앞에 얼씬거리다간 어느새 아주머니, 아니 굴의 포로가 되어 버린다.

“저것 보세유? 싱싱한 자연산 굴이라니께유.”

가게 앞에 쌓여 있는 아직 까지않은 자연산 굴 무더기를 가리키지만 굴은 이미

다른 곳에서 사가지고 왔으니 또 살 필요가 없었다.

 

“굴이 싫으시면 낙지에 소주 한잔 하시는 것도 좋구만유.”

눈치 빠른 아주머니는 어느새 술꾼들의 입맛을 감지한 모양이다.

술꾼 일행들의 마음이 동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술도 이미 다른 곳에서 몇 잔씩 마시고 왔다.

그렇다고 술꾼들이 술 싫어하겠는가.

술기운이 조금 오를 때가 오히려 술을 더 당기는 법이다. 하하하

 

“술은 그만 들고 가시는 게 어때요?”

가까운 갯벌위에 널브러진 작은 고깃배 위에서는 갈매기 몇 마리가

우리들의 이야기를 엿듣기라도 하는지 조용히 지켜보고 앉아 있다.

살랑거리는 여름바람에 바다도 잔물결이 일고 있었다.

 

방파제 한 쪽에서는 그물을 펼쳐놓고 말리며 헤진 곳을 깁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오늘은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나 미리 그물 손질을 해두어야 다음 출어 때는 제몫을 하게 마련이다.

 

“요즘은 고기잡이가 시원찮구먼유, 이제 뱃일도 그만할 때가 되었나벼유”

나그네의 객쩍은 질문에도 구순하게 말을 받아주는 거무스레한 얼굴의 어부.

그물 깁는 어부의 눈길이 멀리 앞 바다를 향한다.

그의 눈에는 가로 떠있는 섬 너머의 어장이 바라보이는 모양이다.

갯벌에서도 조개를 캐는 몇 사람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밑으로 내려오자 방파제 밑에 자리를 편 할머니와 아주머니들 몇이 굴 까기에 한창이다.

끝이 뾰족한 호미 모양의 쇠꼬챙이로 정확하게 콕 찍어 굴을 까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거의 백발백중이어서 두 번 찍는 법이 거의 없었다.

 

“우린 이걸로 밥 먹고 살었는디유, 그럼”

솜씨가 좋다고 칭찬을 하자 오히려 당연하지 않느냐고 한다.

바다에 나가 굴을 따고 이렇게 굴을 까는 것이 직업이고 평생의 밥벌이인데

이 정도 솜씨도 안 되느냐고 한다.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의 삶이 베어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농부가 농사를 짓듯, 숙련공이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고 운동선수가 운동을 하듯,

이 여인들은 굴과 함께 평생을 살아왔으니 굴을 따고 까는 일에 삶과 꿈과 희망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바로 서해 바닷가 사람들의 어찌 보면 별난 삶인지도 모르겠다.

 

오천 포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는 조선시대 수군절제사가 지키던 오천성이 성벽은

겨우 흔적만 남아있고 대문과 건물 한 채가 달랑 남아 있었다.

멀리 삼국시대 때부터 자주 출몰하여 우리 바닷가 어촌들을 노략질하던 왜구들을

막으려고 설치했었던 수군 군영 터다.

 

지금에야 잘 못 만난 이웃나라 때문에 겪은 역사의 흔적에 지나지 않는다지만

퇴락한 성터가 너무 초라한 모습이다.

그래도 관아의 대문쯤으로 보이는 작은 건물은 여간 당당한 모습이 아니다.

희끗희끗 칠은 벗겨졌지만 기둥이며 지붕위의 용마루와 대문에 그려진 태극문양도

선명한 것이 우람하고 멋진 보인다.

 

그런데 문 앞에는 이웃 농민들이 쌓아 놓은 듯한 비료들과 내다버린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옛날에는 저 앞에 펼쳐져 있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두 눈을 부릅뜨고 내 바다 내 땅을

지켰을 수군들의 숨결은 머나먼 역사 속으로 묻혀 버리고.....,

버려지듯 아무도 돌보지 않는 것 같은 역사의 흔적이 서글픈 풍경이다.

 

주변의 농촌마을은 아직은 정적이 감돈다.

텃밭에서 감자를 캐는 할머니의 굽은 등으로 바닷바람이 살랑이며 지나간다.

어쩌다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노인들이다.

길에서 만난 경운기를 몰고 나가는 농부도 역시 노인이었다.

 

무너져 내릴 것 같은 흙 담장 아래 노랑병아리는 보이지 않고

초복 삼계탕꺼리가 눈에 아롱거린다.

 

h*****k 2012.07.09.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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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동안 동해안 쪽만 익숙한데 이제는 서행안 여행을 시작할려고
"평생동안 동해안 쪽만 익숙한데 이제는 서행안 여행을 시작할려고" 내용보기
평생을 부산에서만 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동해안 쪽으로는 너무나 익숙한데 서해안 쪽으로는 평생동안 별로 왕래할 기회가 없다보니 충청남-북도 쪽의 여행지를 좀 더 알고 싶어서 예스 24에서 구매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얼마전 이 책의 저자가 쓴 책을 읽다보니 경주식 분식 도시락에 대한 내용과 사진 그림이 있어서 지난 여름휴가 때 7번 국도를 올리기 전 경주 다운타운가 쪽
"평생동안 동해안 쪽만 익숙한데 이제는 서행안 여행을 시작할려고" 내용보기

평생을 부산에서만 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동해안 쪽으로는 너무나 익숙한데 서해안 쪽으로는 평생동안 별로 왕래할 기회가 없다보니 충청남-북도 쪽의 여행지를 좀 더 알고 싶어서 예스 24에서 구매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얼마전 이 책의 저자가 쓴 책을 읽다보니 경주식 분식 도시락에 대한 내용과 사진 그림이 있어서 지난 여름휴가 때 7번 국도를 올리기 전 경주 다운타운가 쪽으로 가서 이 책의 저자가 먹었다는 경주식 분식 도시락을 하나 사서 강원도 설악산으로 가는 긴 여행길에 먹을려고 했는데, 다운타운가를 뒤져봐도 분식 도시락이 없어서 궁금하던차에 얼마전 책의 저자로부터 답변을 받았는데 이 지면을 빌어 답변 감사히 잘 읽었다는 말을 전해드려야 겠네요. 애석하게도 경주식 분식 도시락이 안 판다는 답변.......

 

이 책의 구성과 편집은 이전 책과 마찬가지로 아주 훌륭하네요. 그런데 다만 한가지 아쉬운 건 전체적인 책의 시리즈의 통일성을 좀 더 갖추었으면 한다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더군요. 예를 들면, 이 책의 같은 시리즈인 동해안과 남도에 대한 책의 구성과 약간 틀린 부분이라고 할까요. 다시말해, 남도에 대한 책에서는 여수 향일암을 비롯해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등이 별 4개로 되어 있는 식으로 별점 평가가 있어 여행지를 선택할 때 많은 참고와 도움이 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별점 표시가 없더군요. 책의 구성이 같은 시리즈의 다른 책과 비교해 약간 구성과 편집이 틀린 부분이 있어서 통일성과 일관성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남도여행 책에서 저자가 최고 점수를 준 향일암과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방문했는데 저자의 별점 평가기준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것 같아 별점 평가가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그리고 다음에 책을 펴내게 된다면, 승용차를 이용해 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책을 좀 펴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데, 말 그대로 승용차를 가지고 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본 정보들, 차를 주차하는 문제와 그리고 내비게이션상의 위치 정보 찾기와 같은 내용들을 비롯해 승용차를 가지고 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책의 구성과 내용이 이루어진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여러 여행책들을 읽어면서 들더군요. 주차비가 비싸거나 주차장이 없는 여행지 같은 경우 주차하기 좋은 곳에 대한 정보 같은 것들이 있다면 참 기가막힐텐데.......

 

최근 들어 예스 24에서 요 몇 달 동안 수 십 권의 여행책을 사서 읽고 있는 중인데, 이 책 시리즈들의 내용과 구성이 아주 우수한 편에 속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만 아쉬운 부분은 동봉된 CD를 볼 때 화질의 질이 떨어지고 그리고 너무나 빠른 카메라 회전 때문에 조금 어지럽다는 느낌이. 제가 가지고 있는 240기가 하드디스크가 탑제된 풀 HD 캠코더도 찍은 동영상을 wmv 파일로 CD로 제작했을 때 아주 작은 용량으로도 나름대로 깨끗한 화질이 나오던데 이 점은 좀 아쉬움으로 남아. 하지만 이 책이 쓰여진 시기에는 풀 HD 캠코더가 나오기 전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해가 되기도......

 

이 책의 내용 중 서울 쪽으로는 정서상 별로 가기 힘들 것 같고, 충청남-북도 쪽으로, 평생 동안 가 볼 기회가 없었던 미지(?)의 땅으로 이제 본격적인 여행을 할 계획인데 많은 도움이 된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여수 향일암에 갔다가 바로 뒤에 있는 금오산 정상에 갔는데, 정상에서 반대편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 같은 게 보이던데, 이 길로 내려가도 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초행이라 올라갔던 길로 다시 내려오긴 했는데, 아무리봐도 내려가는 길 비슷한 게 보였는데, 향일암에서 금오산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길 비슷하게 생긴 이 길로 가도 되는 것인지? 분명 쇠로 된 난간을 잡고 바위덩어리를 잠깐 내려가니 하산할 수 있는 모양의 길이 있는 것 같았는데......

h*****n 2009.08.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