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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뜬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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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무척이나 정감이 있다. 잔잔한 연못위에 연꽃이 두송이 피어있는.. 예전엔 절이나 어디 조용한 곳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연꽃이 요즘엔 관광지화 된 곳이 많아 조금만 유명한 관광지에 가면 연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최학님의 시집 표지에 있는 연꽃은 아직 그런 조용한 곳을 찾아가야만 볼 수 있는 연꽃인 것 같다. 시인님의 글에 예전 풍경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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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무척이나 정감이 있다. 잔잔한 연못위에 연꽃이 두송이 피어있는.. 예전엔 절이나 어디 조용한 곳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연꽃이 요즘엔 관광지화 된 곳이 많아 조금만 유명한 관광지에 가면 연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최학님의 시집 표지에 있는 연꽃은 아직 그런 조용한 곳을 찾아가야만 볼 수 있는 연꽃인 것 같다. 시인님의 글에 예전 풍경을 그린 모습이 많이 담겨 있어서 그럴 것이다.

 

주인을 기다리다 지친 토방의 신발은 온몸이 부르트고

툇마루에 늙은 뒤주는 입 다문 채 말을 잃었다.(p42 빈집 -  중에서)

 

이렇게 옛풍경이 되어버린 툇마루 한 켠에 앉아 있는 뒤주를 이야기하시니 그 옛날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면서 그곳으로 나도 함께 따라가는 것 같다. 시집에서 이렇게 풍경이 함께 눈앞에 아련거려지는 것을 느낌도 참 오래간만이다. 아마 정서가 약간 농촌적인 것이어서, 우리 주변에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 되어진다. 그 외에도 시인님을 따라 가면서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산사면 산사를 따라가서 풍경을 느끼고 수산시장이면 수산시장을 따라다니면서 그 바다를 그리워 하는 고기의 눈을 함께 보게 된다. 그리고 바닷가에 함께 서서 새벽의 바다가 눈뜨는 것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슴이 따뜻한 풍경이 그려진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 시 한편 한편마다 그대로 함께 한다. 아주 이쁜 풍경이다. 게다가 아련하게 기억의 저 밑에만 가라 앉혀 놓았던 것을 꺼내기도 하고 어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나의 추억인 마냥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면서 추억의 그 길을 하나 하나 따라간다.

 

시어 하나하나도 참 섬세하다. 시는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시어들이 이렇게 이쁜 줄은 또 몰랐다. "별꽃= 개울물에 별꽃이 핀단다 , 조약돌을 사리로 비유하기도 하신다." .. 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떻다라고 말은 못하지만 시를 모르는 사람들도 참 따뜻하게 시를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육군에 근무하셧다고 믿지 못할 만큼 글들이 섬세하시다. 글의 깊이에는 연배가 느껴지지만 시어는 남자라기 보다는 여성적이면서 섬세하시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일 것이다. 아무래도 육군에서 높은 자리까지 오르신 분들은 감정이 없고 무뚝뚝하면서 이성적으로만 움직이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선입견을 깨우쳐 주시기도 하셨다. 다른 누구 못지않게 시들이 부드럽고 정감있기 때문이다.

" 성냥의 자서 p67 " 에서만이 군인이었던 시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 출전앞둔 병사처럼, 산허리 벙커속 전사되어" 란 말이 시의 또따른 표현으로 나타내어지고 있다. 성냥이 성냥갑속에 갇혀있는 모습을 군인들에게 비유하셨다. 그러고 보면 영락없는 군인이기도 하시다.

 

시를 이해하는 것도 때가 있나 보다. 아무리 괜찮은 시라고 주어도 읽지도 못하고 아무 감흥도 느끼지 못하는 내가 이 "바다에 뜬 거울"은 속속들이 내 머리속으로 들어와 마음속 깊이 자리 하고 있는 것 보면..

s******2 2009.05.25.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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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뜬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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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내 머릿속 온통 붉은 빛 찢겨진 마음이야 천갈래 만갈래   어쩌지 못하며 주저앉아 넋을 놓고. 뉘엔들 없으리오 다잡아 보는 이마음   지금은 고장난 머릿속 수리 맡겨져야 되고 수리해야 하고...   세상의 험난함 속에서 넋두리로 마음을 달래보고자 시를 읊는다. 시를 읽는다 메말라 갈라터진 정서! 한가닥 희망의 빛줄기 찾아 시를 만난다   '바다에 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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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내 머릿속

온통

붉은 빛

찢겨진 마음이야

천갈래 만갈래

 

어쩌지 못하며

주저앉아 넋을 놓고.

뉘엔들 없으리오

다잡아 보는 이마음

 

지금은 고장난 머릿속

수리 맡겨져야 되고

수리해야 하고...

 

세상의 험난함 속에서 넋두리로 마음을 달래보고자

시를 읊는다. 시를 읽는다

메말라 갈라터진 정서!

한가닥 희망의 빛줄기 찾아 시를 만난다

 

'바다에 뜬 거울' 최학님의 시를 만났다

메마른 땅에 모처럼 만난 단비처럼 서정적인 시를 읊으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내 마음 감성적으로 촉촉히 적셔져서 나도 몇글자 읊조려 본다

서정적이진 않지만 현재 아픈마음을 읊조림으로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맛본다

 최학님의 시중에서 내 가슴에 와 닿는 시가 있어 다시 한번 되뇌어본다

 

허상인 몸

해탈의 참뜻 깨달아

적멸 얻는 자유

 

갇혔던

나 아닌 나 찾아

 

다시 본 모습 되어

물, 흙으로 돌아가

 

달빛보다 맑은

얼로 천년을 산다.

 

너무나 요즘의 내 심경과 딱맞는 언어적 표현!!

얼마나 커다란 감동의 물결에 휩싸였는지 모른다.

감동의 눈물로 마음을 달래며 허상인 몸에 대해 해탈의 참뜻을 깨닫고 벗어놓은 마음이,

내려놓은 마음이 평안이요  행복이였다

갱년기를 맞는지 우울해지는 마음 달랠길 없어 힘겨워 하며

가슴으로 울음우는 날들이 어제 오늘 ....몇날 몇일이였다

서석 최학님의 '바다에 뜬 거울'은 나의 이런 감정에 변화를 주었다

나는 글을 쓰고 시를 쓰는게

우울모드나 힘겨운 일이 있을때 주로 마음을 달래 듯 쓰게 된다

그래서 나중에 내가 쓴것을 보게되면 기분이 착 가라앉게 되는게 대부분이다

그리고 내가 선택해서 보는 시집도

대부분 나와 비슷한 감정을 주로 표현한 시집을 읽게 되었는데

최학님의 시에서는 그런 감정을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시를 쓰게 된 주제들이 어느 물건을 보고, 풍경을 보고 마음을 열어 서정적인 시를 주로 쓰셨다

시를 읽으면서 마음속으로 그려지는 경치나 모습, 형편들이 있기에

심금이 울려지고, 시의 멋속에 흠뻑 취하게 된다

기쁨과 슬픔따위의 감정적인 정서가 아닌

고요속에 나타나는 풍경들이 그려지는 정서가 느껴진다

최학님이 전하고자 하신 마음의 풍요가 정말 확연히 와 닿았음을 최학님에게 전하고 싶다

또 일일이 친필 사인까지 해서 보내주심에 너무나 감사함을 느낀다

 

서울시에서 시가 선정되어 지하철에 걸린 시

그말한마디

 

하고싶었던 말

날려보내고 싶은 새 한마리

남김없이 주어도

줄지않는

 

목까지 찬 그리움

 

사랑한다

그 말 한마디

이시는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어느누구에게나 다 공유 할 수 글로써

짧지만 아주 깊이 마음을 여는 시로 여겨진다

정말 시심(詩心)이 저절로 입에서 소리가 내어지고

향기가 물씬 풍겨진다

 

'바다에 뜬 거울'은

차분한 서정의 세계에 빠져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이내 아쉬울것이다

 

서석 최학님?

정말 이글을 접하게 되어 행복했읍니다

무언가 심장을 뜨겁게 하기도 하고

시원하게도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s*********6 2011.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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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다에 뜬 거울
"[서평] 바다에 뜬 거울" 내용보기
최학 시인의 '바다에 뜬 거울'이라는 시집을 받아드는 순간 그 자체만으로도 어디서 왔는지도 알 수 없는 편안함이 느껴졌다. 책 표지를 장식한 연꽃만큼이나 그의 시가 편안하면서도 진지하고 인간의 아픈 상처를어루만저 주어서 그런것은 아닐까? 일이십년 전만해도 지금 보다는 사람들이 시들을 많이 접했고 우리의 삶에 좀 더 가까이 있었던 것 같다.하지만 세월이 고도의 과학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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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학 시인의 '바다에 뜬 거울'이라는 시집을 받아드는 순간 그 자체만
으로도 어디서 왔는지도 알 수 없는 편안함이 느껴졌다. 책 표지를 장식
한 연꽃만큼이나 그의 시가 편안하면서도 진지하고 인간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저 주어서 그런것은 아닐까? 일이십년 전만해도 지금 보다는 사람
들이 시들을 많이 접했고 우리의 삶에 좀 더 가까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세월이 고도의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조금씩 인간의 순수함이나
심리적 여유로움이,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적자생존의 상태에 놓이고
내가 남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내가 살아갈 수 없다라는 심리적인 불안상
태에 놓이다 보니 시란 더이상 우리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듯 하다.
경영이나 자기개발에 관련된 책들은 서점을 가득 장식하고 그것도 모자라
지속적으로 그러한 책들이 출판되도 있는 실정인다. 하지만 이런 시기일
수록 우리는 스스로를 한번 되돌아 보고 그로인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곧 남을 사랑하는 방
법임을  이 책 '바다에 뜬 거울'을 통해서 배웠다. 최학 시인의 시들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이 책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다른 이들보다는 더욱
반가웠지만 못내 아쉬운것은 좀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앞만
보고가는 삶을 잠시나마 접고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의미
다.
 한국인 정서에는 한국인의 시가 맞는 것일까? 외국의 시보다는 유난히
한국시가 좋은 나로서는 더욱이나 이 책의 가치가 빛났다. 인생을 살았
다는 그 깊이가 느껴지는 단어 하나 하나의 선정부터 해서 지속적으로
인지하게 되는 작은 깨달음들...그리고 내가 그동안 느꼇지만 표면적으로
해석할 수 없었던 그런유의 단어들이나 심정들이 이 시에서는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가 꼭 시인이 아니였더라고 인생의 선배님쯤으로 여겨도
좋을 정도로 표현들이 내 가까이 있는 듯 하고 내 마음속에 있는듯 하다.
시를 잘 쓸려고 하다 보니 어려운 낱말을 인용하고 독자들이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는게 아니라 지금 내마음이 그런한 것 처럼 알고
는 있으되 표현을 못했는데 최학 시인이 표현해 준것처럼 그런 잔잔하고
실질적인 삶에 대한 스스로의 자아를 찾아가는 것이다.
 한국인의 정서를 누구보다도 높이 평가햇던 우리..바다에 뜬 거울에서는
아직도 그 정서가 묻어나고 반복할 수 잇지만 우리생활에서는 너무나 삭
막하고 경직되어 있다. 그런 삶이 싫고 답답한 이들일 수록 이 책 한권
이면 세상을 좀더 참답고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며 인생살이에서 오는 쓸
쓸함이나 가슴아픔을 달랠 수 도 있다. 진정한 시란 이런것이 아닌가 한
다.이 책처럼 내 가슴속에 머물다가 가야 진정한 시가 되는 것이다.
 '차 서리 시려온 마음 그대에게 보내면 따뜻한 입김으로 녹여 주실까'
이 얼마나 마음을 달래는 표현이란 말인가. 그 따뜻한 입김은 곧 그의
따뜻한 마음이며 이러한 따뜻함이 이 책 전체로 골고루 퍼저 있기에 나
는 이 책을 마음이 불편하고 무거울때마다 혹은 스스로를 잃어갈 때마다
찾을 것이다. 아무런 조건없이 편하게 말동무를 해주는 친구가 되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c*******k 2009.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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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뜬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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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뜬 거울> 사실 시집을 읽기는 너무 오랜만이다. 학창시절 윤동주의 서시, 별 헤는 밤을 마지막으로 시는 멀어져 간 듯 싶다. 아, 하나 더 있다. 천상병 시인의 소풍이 있다. 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어 우연히 손에 잡힌 시집이라 기억에 남는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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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뜬 거울>


사실 시집을 읽기는 너무 오랜만이다.

학창시절 윤동주의 서시, 별 헤는 밤을 마지막으로 시는 멀어져 간 듯 싶다.


아, 하나 더 있다.

천상병 시인의 소풍이 있다.

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어 우연히 손에 잡힌 시집이라 기억에 남는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중략)//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 시가 왜 그리 서글프고 가슴에 와 닿던지....


암튼, 최 학님의 싸인이 담긴 시집을 받고 보니 너무나 감흥이 남다르다.

<바다에 뜬 거울>은 저자의 두 번째 시집으로 지난 2003년 문예사조에서 출간됐다.


사람들의 선입견 때문이지 모르겠지만,

시만 보자면 글쎄 꽤 감상적인 분이신데 싶었지만,

그의 약력을 보니 의외로 육군대학 교수를 역임하셨다.

왠지 강인한 얼굴이셨기에 설마 했더니 역시라는 선입견이 생겼다.


그의 시집 속으로 들어가 보면,

총 4부로 나눠져 83편의 시들이 소개된다.


1부 눈뜨는 바다를 시작으로 2부 창을 닦는다, 3부 깨어져 영언히 산다, 4부 초록으로 핀 시인까지 구성되어 있다.

그의 시상적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시상들의 다양성에 다시 한번 놀란다.


산사의 종, 절구통, 반려의 길, 꽃 향으로 피어나리, 심혼, 종소리, 기도, 유성, 수산시장, 가로등, 포장맟, 가을 밤, 채석강, 비선대, 무인도 등 거의 모든 인생사 일상사가 담겨져 있다.


이 시집의 제목이 되어준 <바다에 뜬 거울(p55)>을 잠시 소개한다.


어둠이 내린 밤바다는/까만 융단 빛 거울// 깊고 어두운 바다 속/아름다운 진주 숨겨 놓고/은하의 보석 반짝인다//(중략)가슴 속/여린 거울이 살아/비바람 부는 날/눈감고 모든 빛 삼킨다.


겨울 밤바다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눈에 아른거린다.

사실 좀 더 의미심장한 비유법이 담겨져 있을지 모르나,

무지의 나에게는 그저 표면의 의미만이 남을 뿐이다.


겨울 밤바다가 거울처럼 비추는 모습을 착안했나보다.

마지막 연의 <눈감고 모든 빛 삼킨다>는 최 학 시인의 가슴에 묻는 비장함이 담겨져 있는 듯 싶다.

아픔과 슬픔일 수도 있고, 인생의 즐거움과 기쁨을 되돌아보는 거울을 가슴에 담았는지도 모르겠다.


최 학 시인의 작품의 소재들의 다양함에 읽는 이로하여금 손쉽게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의 시들은 때론 너무 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전략)인간들에게 발버둥친들/소용없는 일/힘없는 것들은 잡아먹히는 세상/참으로 알 듯 모를 듯/죄 없이도 살기 어렵고 무섭다.

<p78-79 병아리 중>


읽는 이로하여금 다시금 자신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마치 내가 죄를 짓는 그 순간에 빠져들 듯이 말이다.

이 시를 읽는 이는 현실속의 병아리가 될 수도 있는 자신을 생각해 볼 수도 있고,

또는 병아리를 잡아먹는 인간이 될 것이다.


시 하나에 이렇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성껏 담아 놓았다.

현실속의 고민속에 나는 힘없는 동식물들 처럼 자연과 벗하며 사는지를 고민한다.


시 하나에 기울인 그의 사상이 느껴져 서글프기도 하고,

때론 가슴 한 켠이 아려오기도 한다.


어떤 시는 가볍게 그냥 넘어갈 수 있고,

또 어떤 시는 가만히 곱씹어 본다.


왜, 그토록, 그렇게, 사실 나는....시와 대화하는 나 자신에 깜짝 놀란다.


시와 접한 동 떨어진 시기에 난 감상과 감정과 여림을 잃고 살았나 보다.

이 시를 읽으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 본다.


그래, 나도 시를 써보던 시절이 있었지 하며 회상에 잠긴다.


최 학님의 시집 <바다에 뜬 거울>을 읽으며 또 다시 시를 음미하게 됐다.

시에 멀어진 현대인들에게, 감정이 메마른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끝)



i*******i 2009.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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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뜬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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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학님의 바다에 뜬 거울 시집은 한참만에 기다림 끝에 받아본 책이다. 늦은 만큼 손수 싸인하셔서 보내 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읽어 내려갔다. 시집은 학교 다닐때 많이 읽어보고 요즘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었는데 바다에 뜬 거울 덕분에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 되었던것 갔다. 이 시집을 읽고라면  인생을 표현한 듯하다. 시집을 읽으면서 왠지 가슴이 뭉클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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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학님의 바다에 뜬 거울 시집은 한참만에 기다림 끝에 받아본 책이다.

늦은 만큼 손수 싸인하셔서 보내 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읽어 내려갔다.

시집은 학교 다닐때 많이 읽어보고 요즘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었는데

바다에 뜬 거울 덕분에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 되었던것 갔다.

이 시집을 읽고라면  인생을 표현한 듯하다.

시집을 읽으면서 왠지 가슴이 뭉클하다고나 할까....이젠 나도 인생의 맛을 아는 나이가

되었는지 읽어가는 고비마다 가슴이 여러번 뭉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최학님의 시집에는 우리의 생활이 담겨져있다고나 할까....

뭐하나 보더라도 아름다운 시로 모두 표현되니... 놀랍기도하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들을 보면 가로등..포장마차..펜꽂이 통...마네킹..지퍼..기차 건널목..등등....

이 표현들 모두 인생살이의 표현이라 할까...

1부에있는 시들은  가슴이 뭉클하게 만들고 2부에있는 시들은 그리움이 있고

3부에는 새로운 인연을 ...4부에는 시인님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고나 할까....

이 글귀들을  읽어보면 마음 구구절절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마음을 담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뒤를 보니 시인님이 병마와 싸우면서 그 마음들을 모든 사물에 비유해서  전달하고자

만들어낸 시집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뭉클하기도 했다.

 

이 시집에 담긴 글 중에 내가 요즘 사람들의  인연을 생각하면서  마음속에 깊이 읽은 시를

옮겨 보려고한다,

 

-인연의강-

 

 

파란 날들이

세월 무게에 목마름을 타고

생채기 잃은 몸

소나무 껍질로 흔적만 남았다

 

찬란한 몸짓

미망에 젖고 얼음벽에 부딪히며

목울대로 눌러 삼킨 날들

노을빛으로 물든다.

 

시간 뒤에 시간을 떠나

소스리바람에 퇴락해지면

땅속에 스며들며

흙이 되고 물이 된다.

 

인연의 부리에

침묵으로 밑거름 된

한 줄기 혈맥은

영원한 강이 되어 흐른다.

 

 

인연이라는것... 인생살이가 다 그런것이겠지만 이 인연을 읽으면서 그 동안 나와 인연을 맺고

그리고 헤어지고..또는 이 세상을 떠나고 하는 등 많은 아픔들을 겪으면서 정말 삶이라는것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끼면서 읽은 시 중 하나다.

 

 바다에 뜬 거울은  우리의 인생살이가 살아있는 시집이다.

마음이 답답하고  왠지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함이 몰려 올때

조용히 읽어보면 정말 더 내가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하나하나씩 되새기면서 열심히 읽고 또 읽으면서 시인님의 마음을 느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m****3 2009.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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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뜬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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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눈으로 보는 그리고 가슴으로 느끼는 형상들이 전해져 온다. 수 없이 많은 단어로 풀어써도 이해가지 않을 내용들이 한 단어로 함축되어 다가온다. 시를 읽는 묘미가 아닐까? 한 없이 여린 여인이 어머니란 이름이 되었을때 모든 것을 감내하며 자녀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주기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자신의 희생으로 자녀의 잘됨을 기쁨으로 여기며 사는 그 어머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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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눈으로 보는 그리고 가슴으로 느끼는 형상들이 전해져 온다. 수 없이 많은 단어로 풀어써도 이해가지 않을 내용들이 한 단어로 함축되어 다가온다.
시를 읽는 묘미가 아닐까? 한 없이 여린 여인이 어머니란 이름이 되었을때 모든 것을 감내하며 자녀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주기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자신의 희생으로 자녀의 잘됨을 기쁨으로 여기며 사는 그 어머니의 모습을 단 몇마디의 단어로 고스란히 담아 낸다. 이런 시어들 속에서 나는 어머니의 산고의 고통을 느끼고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마음을 느끼고 이제 그 어머니의 희생을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보답하려는 마음이 된다. 그리고 나도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간다. "어머니"를 읽고 난 나의 느낌이다.
바다에 뜬 거울.. 수 없이 많은 시들이 나의 정서에 영향을 준다. 그래 그랬었지. 그럴 수도 있구나. 그런가? 하는 이런 저런 생각들이 향수에 젖게도 하고 새로운 세계에 접하기도 한다. 바다의 풍경이 있고 사계절이 녹아 있고  따뜻한 어머니의 품이 있다.
사람 아닌 사람 예쁜 얼굴에 몸은 팔등신 계절 앞서 옷 입고 멋 부린다/ 오가는 사람들 눈길 주어도 표정 한 번 변하지 않고 한 곳만 쳐다본다/
위의 싯구처럼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부분도 있지만 작가만이 아는 이미지로 묘사한 부분들도 있어 무슨 의미인지 곰곰 생각하게 하는 부분도 있다.
짧은 시어로 많은 뜻을 품는 다는 것은 한편의 시를 쓰기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며 얼마나 많은 경험들이 한편의 시가되고 한권의 시집이 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쩌면 내가 살던 어린 시절보다 훨씬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 풍경들도 있고 내 어린시절의 풍경도 있고 지금의 풍경도 간간히 눈에 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사계절이 바뀐다는 것, 그 중에서도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생명의 시작이라는 것이 시 속에 흘러 내린다.
나는 옛시조도 좋아하지만 가끔 펼쳐볼수 있는 시집들을 좋아 한다. 그 속에서 한구절쯤 외고 있다가 분위기 잡고 한번쯤 고백해 보는 것도 낭만 적일 것이다.
내가 맨처음 접한 시는 교과서에 나오는 동시. 그리고는 아주 오랫동안 교과서 밖에서는 시를 접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것 같다.
바다에 뜬 거울을 만나면서 나는 두눈을 질끈 감고 시를 감상하는 여유를 가져본다. 삶이 그리 분주하지 않음에도 이렇게 여유를 갖기란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집이 나에게는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게 하는 여유를 주었고,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향수를 주었고, 시인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고 풍경을 느끼고 계절을 느끼고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중에도 엄마를 크게 느꼈던 것은 큰 아이 둘째 아이도 있지만 지금 내 안에 새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때문인가보다.
이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엄마도 내가 뱃속에 있을 때 지금 나처럼 행복하셨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이들어 아이를 가진 딸이 걱정스러우신지 평소에 전화요금 나갈까 얼른 끊으라시던 엄마의 전화를 받을 때마다 내가 먼저 해야하는데 하는 죄송함도 있고 또 나름 엄마의 전화가 반갑기도 하고 그렇다.
좋은 시집 감사해요.
 
1******n 2009.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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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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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한다. 나는 여기에다 자연에 살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길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숲속에 여린 새싹이 딱딱한 땅을 헤집고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 봄이나 만산 홍엽으로 물들인 가을날 산새들의 노랫소리 들으며 호젓하게 오솔길을 걷다보면 시를 쓰고 싶은 충동이 물밀듯 밀려온다. 이 아름답고 오묘한 자연을 시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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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한다.

나는 여기에다 자연에 살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길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숲속에 여린 새싹이 딱딱한 땅을 헤집고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 봄이나

만산 홍엽으로 물들인 가을날 산새들의 노랫소리 들으며 호젓하게 오솔길을 걷다보면 시를 쓰고 싶은 충동이 물밀듯 밀려온다.

이 아름답고 오묘한 자연을 시로 노래하고 싶어 끄적거려보지만 이내 포기하고 만다.

시상을 펜으로 옮기려고 하면 아득해지기 때문이다.

시인은 따로 있나 보다.

 

[바다에 뜬 거울]은 [나는 아직도 꿈을 꾼다]를 읽은 후 두번째 만나는 저자의 작품이다.

첫 만남에서 받은 인상이 강렬해서 저자에 대한 기억은 비교적 분명한 편이다.

[나는 아직도 꿈을 꾼다]에서 사선을 넘나드는 월남 전쟁 이야기는 숨죽이면서 읽었고,

기계치에 대한 이야기는 깔깔거리며 읽었던 터라 시집 또한 기대에 부풀어 펼쳤다.

 

[바다에 뜬 거울]은 서정성 짙은 110편의 시를 담고 있는 서정시의 향연이다.

이 책은 저자의 둘째 아들 결혼을 기념하는 뜻으로 발간되었다고 한다.

아들 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녹아있는 이 시집은 내 취향에 딱 맞는 시들로 빼곡하다.

책에 실린 시들은 전체적으로 군살을 과감히 제거한 듯 단촐하며 산뜻하다.

화려한 치장도 거부하고, 요란한 장식도 마다하고, 필요하고 적절한 시어들이 시를 빛나게 한다.

감정의 절제가 그윽함을 선사하고, 여백의 미가 애틋함을 안겨주고, 군더더기 없는 글이 단아함을 더해준다.

군인의 시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서정적이고 부드러움을 지닌 시들이 많아 읽는 이의 마음을 아름답게 물들여준다.

 

제목이 된 '바다에 뜬 거울'은 어둠이 내린 밤바다의 수면을 거울에 비유하고  

수면위의 반짝이는 빛이 파도와 함께 바다 속으로 밀려들어가는 것을 쓸쓸하게 노래한다.

밤바다의 수면을 까만 융단 빛 거울에 표현한 것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말 한마디'는 서울시 문화 위원회에 선정되어 지하철역에 걸린 시이기도 하다.

시인은 바다를 노래하고 호수를 노래하며 노을과 겨울 나무, 가을 밤과 동굴 등 자연을 노래한다.

산사의 종소리와 어머니, 고향, 조약돌, 빈집 등을 등장시켜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토방과 사립문 툇마루와 물레방앗간으로 옛스러운 멋을 한껏 풍긴다.

시인의 세계엔 고요함과 활기가 공존하고, 쓸쓸함과 즐거움이 교차하고, 그리움과 아름다움, 자연과 사물이 섞여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듯, 말을 아끼는 듯, 평범한 듯한 시인의 시는 읽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빈 집이 늘어가는 시골 풍경의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잘 묘사한 '빈 집'을 소개하며 서평을 마친다.

 

빈 집

 

임자 없는 사립문

검게 물든 문설주

장독대의 봉선화, 민들레는

외로움이 싫어 풀숲에 숨고

 

주인을 기다리다 지친

토방의 신발은

온 몸이 부르트고

툇마루에 늙은 뒤주는

입 다문 채 말을 잃었다.

 

비바람 쌓여

투박해진 마당에

고양이가

빈 하늘만 낚고

 

날마다 어둠이 내려도

주인은 돌아오지 않고

방에는 빛바랜 체취만이

빈집을 지키고 있다.

g*******5 2009.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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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뜬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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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은 쉽게 읽을수 있으면서도 쉽게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아마 내 마음속에 있는 시는 이러이러한것이야 또는 이러한 사람들이 쓰는것이야 라는 편견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시를 읽어보면 그 사람 특유의 문체와 마음이 드러난다. 누구보다 자신의 감정을 예쁘고 아름답게 표현할수 있는 사람이 시인이 아닐까한다. 글을 쓴다는것은 참 어렵다. 나의 생각을 종이위에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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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은 쉽게 읽을수 있으면서도 쉽게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아마 내 마음속에 있는 시는 이러이러한것이야 또는 이러한 사람들이 쓰는것이야 라는 편견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시를 읽어보면 그 사람 특유의 문체와 마음이 드러난다. 누구보다 자신의 감정을 예쁘고 아름답게 표현할수 있는 사람이 시인이 아닐까한다. 글을 쓴다는것은 참 어렵다. 나의 생각을 종이위에 옮긴다는것 언뜻보면 쉬울것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남이 적은 글씨를 또박또박 읽는 건 쉽지만 내머리에 있는 생각들을 정리해서 종이에 적는것은 어렵다. 누군가에게서 들은 이야기이지만 작은 소재를 길게 쓰는건 어느정도 할수 있지만 아주아주 긴 글을 짧게 요약하는것은 무척 어렵다고 한다. 전체적인 글을 모두 읽고 그 중에 중요한 부분만을 빼어내서 적어야 하니 그럴만도 하다.

시는 그 작은 글속에 무수히 많은 말들을 함축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웠듯이 은유적표현이나 시적인 표현이라고 해서 문법에 맞지 않는다고 해도 시라면 모든것이 이해가 되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모두 아름답지는 않다. 수많은 글을 쓰는데도 어떤 단어를 써야할지 적절한것이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곤할때 이 작은 시집 하나에도 저자의 정성과 마음이 느껴지는듯해서 늘 감사함을 갖는다.

최학님의 시는 처음 접한다. 물론 그렇다거 많은 시를 접해본것은 아니다. 주로 류시화, 원태연등 젊고 발랄한 시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해 많은 시들을 접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나이때는 아주 솔직담백한 글이 좋았다. 물론 사랑이라는 점도 한몫했으리라.

이 책을 읽고난후 나의 느낌은 참 세상을 아름답게 보실줄 안다.. 라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부정적인 마음도 많이 들고 고집도 생기고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방어가 먼저 작동하는것도 사실이다. 글 하나하나에 연륜과 분위기가 들어난다. 제목마저도 푸근한 인상이 드는 바다이다.  지하철역에 올려진 시도 참 좋았지만 나는

말이란 시가 참 가슴에 남는다. 말(言)이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가끔 비수가 되어 사람의 가슴속 깊이 꽂히기도 하고 때론 더할수 없는 따뜻함으로 가슴속의 심장을 덮여주기도 한다.

말들이 너울너울 춤추며 나비처럼 날아다닌다. 나는 말을 이렇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나비가 너울너울 춤추듯 하는 말.. 상상만해도 예쁘지 않은가? 우리는 그냥 나쁜말 좋은말이라고 표현한다. 그것들을 시적으로 표현한 그 부분이 어쩌면 이렇게 표현할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렸을적 글이란게 과연 왜 필요할까? 시라는걸 왜 지어서 우리를 괴롭히는거야 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적이 있다. 책이 점점 좋아지고 글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글 나름대로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다. 나에게 시의 장점은 그것이다. 꼭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맛이 아니고 모든것이 다 싫은것도 아니고 좋은부분 마음에 와 닿는부분 그렇게 기억하며 수월히 넘길수 있고 짧은글에 말의 유희가 담겨있어서 좋은글이다.

그동안 시를 멀리 하다가 아주 간만에 만난 글이라 그런지 짧은시간 몇편의 시로도 좋은생각을 할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최학님의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도 배웠으면 하는 시간이었다

k****6 2009.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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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뜬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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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오랜만에 읽어보는거 같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시를 접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느낀다. 아마도 그만큼 나의 감성도 메말라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한때는 시를 정말 좋아했었고 많은 시를 외우기도 했었으며, 어느 곳에서든 시를 보게 되면 그 자리에 서서 몇 번이고 그 시를 되뇌어보곤 했었다. 사랑하는 이와 이별을 이야기하는 시를 읽을때면 내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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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오랜만에 읽어보는거 같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시를 접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느낀다. 아마도 그만큼 나의 감성도 메말라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한때는 시를 정말 좋아했었고 많은 시를 외우기도 했었으며, 어느 곳에서든 시를 보게 되면 그 자리에 서서 몇 번이고 그 시를 되뇌어보곤 했었다. 사랑하는 이와 이별을 이야기하는 시를 읽을때면 내가 이별하는듯이 아파했었고, 나의 이별이 떠오르곤 했었으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시를 읽을때면 마치 나의 사랑인양 기뻐했었고 행복해 했었던거 같다. 그리고 내가 직접 시를 창작해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외우고 있는 시도 없고 어딘가에서 시를 보더라도 그냥 지나치고 만다.

 

시를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시라는것이 참 쉬운듯 하면서도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면 되는게 아닌가 생각해보다가도 그냥 직설적인 언어로 이야기하기보다는 에둘러서 감정을 숨기고 절제하면서 이야기하는게 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서 멋진 시를 잘 짓는 사람들을 볼때면 부럽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저 사람들은 어떠한 감성을 지니고 있기에 같은 일을 경험하고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어쩜 나와는 다른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나 궁금해지곤 한다. 내 스스로 생각해보건데 나는 시를 창작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그냥 감상하는데 만족하며 살아야하는 사람인거 같다.

 

이 책은 최학 님의 시집이다. 책 속에 사인까지 해주신 최학 시인은 직업 군인으로서 오랜 기간 활동하신 분이었다. 내 사고방식이 구식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군인과 시는 왠지 잘 매치가 되지 않는거 같다. 하지만 최학님을 보니 정말 문무를 겸비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군인 출신 시인이라서 시가 좀 딱딱한 느낌이지 않을까 짐작도 해보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시 속에서 감정을 드러내기도 절제하기도 하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어떤 시를 읽어보면 너무도 꼬아놓아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그의 시는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가 있는거 같다. 화려한 느낌보다는 정겨운 느낌이 가득하고, 결코 가볍지 않으며 섬세한 느낌을 준다. 그의 시를 하나씩 하나씩 읽으면서 그의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나의 감정도 조금씩 살아나는거 같고 과거의 추억들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시 하나 하나를 정성껏 쓰셨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수 있는거 같다.

 

사실 왜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시를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사물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는것 또한 느끼게 된다. 아마도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시를 좋아하고 시를 즐기는게 아닌가 싶다. 최학 시인의 '바다에 뜬 거울' 이 시집을 통해 나의 내적인 요소들이 한 단계 성숙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고 편안함을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n****5 2009.06.01.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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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성이 풍부한 절제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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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성이 풍부한 절제된 시집   최 학. 만나본 적이 없는 시인이다. 이런 낯설음이 가끔은 흥에 겨울 때가 있다. 그는 어떤 느낌을 전할까. 시인이 관심 있어 하는 사물의 조각들은 어디쯤일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펼치는 느낌은 정말 감칠맛 난다. 시를 좋아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내게 시는 차가운 심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독한 붉은 펌프질과도 같기 때문이다. 헌데 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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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성이 풍부한 절제된 시집

 

최 학. 만나본 적이 없는 시인이다. 이런 낯설음이 가끔은 흥에 겨울 때가 있다. 그는 어떤 느낌을 전할까. 시인이 관심 있어 하는 사물의 조각들은 어디쯤일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펼치는 느낌은 정말 감칠맛 난다. 시를 좋아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내게 시는 차가운 심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독한 붉은 펌프질과도 같기 때문이다. 헌데 이 시인은 놀랍게도 군인이시란다. 정말로 문무를 겸비하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에 쓰인 시 ‘그 말 한마디’가 꽤나 시작부터 따뜻하게 전해온다. 목에 찬 그리움이 ‘사랑한다’ 그 말 한 마디인 것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셨는지, 오랫동안 그 시를 기억하고 또 기억하려고 했다.

 

제목으로 내놓은 ‘바다에 뜬 거울’이라는 시는 어둠이 내린 밤바다의 모습을 표현한 시이다. 쓸쓸함이 묻어 있고 파도가 밀쳐 시커먼 바다 거울이 깨지는 느낌을 참 짧은 은유적 표현으로 멋지게 담아내었다. 애초에 모든 빛을 삼켜버리는 이미지를 이 책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런 생각이 문뜩 들었지만 막상 책의 전면적인 시들을 보면 특별히 어둡지도 특별히 밝지도 않다. 중립적인 마음에서 슬플 때는 슬프고 기쁠 때는 기쁘다. 때로는 어머니를 노래하고 때로는 그리운 고향을 노래한다. ‘인연의 강’에서는 인연의 뿌리에 침묵으로 밑거름 된 한 줄기 혈맥이 영원한 강이 되기를 희망도 해본다. ‘초록으로 핀 시인’에서는 시인이 되기 위해서 몸과 마음이 모두 초록빛으로 물들어 자연이 된 모습을 표현한다. ‘난’은 물을 많이 주지 않아서 갈증을 느끼고 외로움을 느낀다. 그래서 삶의 벼랑 끝에 선 우리와 닮았다. 헤아릴 수 없는 시들이 꽤 근사하게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시인의 시작(作)스타일을 알 것 같다. 그는 절대 많은 단어들을 품지 않는다. 특별한 시상을 독자들에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 구구절절하게 설명함이 없이 상당히 칼 같은 언어로 깔끔하게 선을 긋는다. 짧고 굵다. 거의 모든 시들이 다 이런 구조로 되어 있다. 내가 쓰는 시들도 대충 이런 비슷한 풍의 느낌인데, 그래서인지 더 친근해진다. 시인은 시를 지을 때 많은 고민과 생각들을 한 모양이다. 단어 선택에 매우 신중을 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뚜렷한 주제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총 4부로 나누어서 쓰였지만 시집의 특성이나 이 시집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메시지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분명 서정적인 측면이 강하기는 하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과 시집만의 개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각각의 시 자체에는 충분히 매력이 있다. 이 시에는 포장마차도 있고 봄날도 있으며 빛 잃은 염전도 있다. 그래서 충분히 한 사람의 인생을 느끼게 해주었다. 모든 것이 서정시이여서 아름답고 고요하다. 전체적인 세상의 풍경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듯하다. 나와 같이 습작시를 쓰는 사람으로서는 더 없이 좋은 책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묘사력이 좋다. 절제된 시어의 쓰임, 절제된 감정 처리, 절제된 명상 등 절제미가 돋보였다.

 

어렵지 않은 시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읽는 것만으로 편안해질 수 있을 것이다.

l******n 2009.05.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