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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한글날이 있는 10월. 10월에 읽어주어야하는 동화책 하나 발견했지요~
한글은 보면 볼 수록, 세종대왕님이 넘 멋진 분이시라는 게 느껴지지요. 영어는 세계의 대중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언어라 매력이 있지만, 한글은 그 만들어진 이유가 평범한 백성들도 쉬운 글을 쓰게 하고 싶으신 나라를 다스리는 이의 마음이 담긴.. 그리고 중국의 한자에서부터 벗어나고픈 언어적 속박에서부터 벗어나려는 의지도 있어서 정말 대의가 있는 언어랍니다.
한글날, 그 의미를 잘 새기면서 보내는 어린이들이 많지 않지만, 엄마들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한글을 멋지게 들려주는 동화책 한 권 건네주는 게 아닐까...! 한글날이 있는 이 10월에 3~9살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책 한 권, <한글비가 내려요>
한글비가 내려요.
한글비....한글이 비가 되어 내린다...참 표현이 이쁘더라구요.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한글의 자음을 가지고 말놀이를 하고 있는 이 동화.
레나가 어릴때부터 아이정서에 책이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클거라 생각하고, 책 고르기를 정말 깐깐하게 즐기던 엄마인 저. 무서운 그림책과 무서운 내용보다는, 아이가 받아들이기에 행복하고 밝은 그림책이 아이의 정서도 밝게 한다고 느꼈어요.
아이마다 나이가 같아도, 받아들이는게 다르답니다. 어떤 친구는 6살인데, 겁이 없어서 무서운 것을 즐겨읽어도 무방하고, 어떤 친구는 8살인데, 무서운 것을 읽으면 일주일동안 무서워 잠도 못자고...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같은 시기에 똑같은 책을 읽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밝은 책은 다릅니다..밝은 책은 우리 아이들을 맑게 만들어주니까요^^
잠깐...삼천포로 빠진....^^;; 그만큼..책이 아이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ㅎㅎㅎ
이 책은 운율과 리듬이 살아있는 말놀이, 글놀이에요. 책 뒷면을 보니, 한글 뒤풀이 - 마음을 풀어주는 서정시 라고 설명이 되어있었답니다. 한글 뒤풀이는 아이나 어른들이 옛날부터 즐기던 말놀이였다고 하네요.
한글 뒤풀이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시죠? 우리 아이들이 이런 놀이를 즐기면, 표현이 풍부한 아이가 될 것은 장담할만하겠어요^^
처음 이 책을 보고, 전 그림보다 글이 참 이쁘다...생각했었습니다. 어떻게 ㄱ ~ ㅎ 으로 이렇게 말놀이를 즐겁게 했을까..하구요.
초등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하는게 받아쓰기에요. 받아쓰기는 정말 정확하게 써야하잖아요. 하지만 우리의 일상이 어디 100명이면 100명의 발음이 다 같은가요? 피읖 피읍 이렇게 비슷해도 다른 발음을 해서, 글자를 읽을때 혼란스러운 아이들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피읖"이고 "히읗"이 제대로 된 표기라는 걸 알게 되어서, 좋은걸요?
레나가 이 글들이 재밌다며 소리내어 읽어보았답니다~^^
오랫만에 책읽는 레나의 목소리~ 말놀이를 좋아할 나이에요~^^
그런데, 글에만 집중해서 보던 저인데..레나는 다르네요. 아이의 시각은 엄마와 다릅니다. 확실히 !!
레나가 "엄마, 그림들을 봐와~~ 그림 그린 선생님이 아주 대단하지?" 합니다. 그림에 관심많은 레나라서, 그림이 눈에 먼저 들어왔나 봐요. 아이들은 사실 글보다는 그림을 먼저 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와...모두 찍어낸 그림이에요 !!
표지를 걷으면 나오는 청둥오리들의 모습... 결이 살아있는 것이 판화를 찍어내었군요 !! 거기에다 오리들이 앉아 있는 배경..또한...나뭇잎결이 살아있는 것이 사진이 아닌..그림이 아닌..판화입니다.
책 속 인상적이고 멋진 판화그림들을 몇가지 보여드릴께요.
정말 섬세하지요? 동물들이 자리싸움 하면서 신경전 벌이는 표정도 살아있고, 꽃줄기로 표현한 한글 ㅈ ㅊ 의 모습도 인상적이에요.
한글위에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며 오손도손 있는 호랑이와 토끼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이 닮았으면 하는 모습이구요.^^
저 바탕의 연한 연잎들의 모습이...다 판화로 찍어낸 거였구나 !!
마지막 부분에 있는 이 두 그림은 정말 책 전체가 판화판인 것 같이, 전시장에 걸려있어야할 그림이랍니다 !!
바다의 파도 물결까지 한 줄 한 줄 벗겨서 찍어낸 판화라니...그림 글이 같은 분이시던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
레나에게는 그냥 물감으로 그리는...크레용으로 그리는 그림이 아닌.. 이런 새로운 기법의 그림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게 되어서, 의미있는 책이에요. 화가나 그림그리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레나는, 이 책을 보고 판화를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겨우 9살이라..조각칼은 넘 위험할 듯 합니다. 그것은 잠시 보류하고~~
그래서, 레나가 자기도 한글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말놀이 그림 한 장을 그렸어요. 넘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
글자가 보이시나요? 레나가 즐겨쓰는 단어, <사랑>입니다.
사랑이라는 글자를 가지고 저렇게 귀여운 사람들을 이용해서 글자를 만들었더라구요.
10월에, 레나에게 새로운 그림 책이 책 한 권이 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의 도장을 찍었지요^^ 이런 그림책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 아닌...... 10월의 어느 멋진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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