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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을 처음본게 초등학교때부터인지 중학교때부터인지 잘 생각은 안난다. 그저 꾸준히 애정을 가지고 보고있다. 볼때마다 놀라움에 숨이 막힌다. 그저 종이 위에 인쇄된 그림일 뿐인데, 어쩜 이리 사람을 압도하는지. 그렇다고 실사에 가까운 그림체도 아니고 그냥 개성적인 만화가의 그림체일 뿐이다. 특히 연주를 하는 장면은 놀랍기 그지없다. 솔직히 (이건 개인적인 의견) 노다메를 보면서 흡입된다는 생각은 한적이 없다. 그 만화는 가슴을 울리지는 않았다. 근데 피아노의 숲에서 연주가 시작되면, 가슴 밑부터 뭉클하고 울컥해서 눈물이 난다. 눈으로 보고 읽는 만화가 온몸을 점령해서 알지도 못하는 피아노곡이 귓가에 들리는 듯 하다. 이찌노세 카이가 연주할 때 관객들이 홀리듯이 이 만화를 보면 뭔가에 홀리는 것 같다. 이것 역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건 정말 훌륭한 작품이다. 정때문에 구매하는 다른 단행본들과는 다르다. 빨리 다음권이 나오면 좋겠다. 폴란드의 신예의 연주는 어떻게 들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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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카이의 파이널 연주를 다 들었다 ㄷㄷㄷㄷㄷㄷㄷ 가장 좋아하는 편이 될 듯 하다... 중후반부까지가 카이의 연주와 함께할 수 있으니... 카이의 연주 후 악장과의 포옹이나 아지노 선생님과의 포옹 등이 너무 감격적이었다... 아지노 선생님... 카이에게서 떠나지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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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즐겨읽기 406 피아노가 자란 숲 ― 피아노의 숲 24 이시키 마코토 글·그림 양여명 옮김 삼양출판사 펴냄, 2014.9.27. 피아노라고 하는 악기는 나무로 만듭니다. 나무가 없다면 피아노도 없습니다. 요즈음은 전자건반이 나오기도 하는데, 전자건반은 건반만 똑같이 틀을 잡아서 만들기에 전자건반이기는 하지만 피아노는 아닙니다. 그런데, 피아노를 치면서 ‘나무를 친다’고 느끼는 사람은 아주 드물지 싶어요. 노래를 치고 이야기를 친다는 데까지 생각하는 사람은 많을 테지만, 숲에서 자란 나무를 얻어서 새로운 소리로 태어나도록 손질한다는 대목을 헤아리는 사람은 퍽 드물지 싶습니다. -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게, 너무나도 따스하게 감싸 주는 듯해서, 피아노를, 피아노를 따르자! 이 피아노가 우릴 이끌어 줄 거야! 우린 하던 대로 최고의 연주만 하면 돼!’ (9∼11쪽) - ‘아, 그렇구나. 이곳은, 이곳은 별빛 가득한 밤하늘 아래야!’ (18∼19쪽)
피아노라는 악기를 처음 만든 날부터 얼마 앞서까지, 사람들은 손수 숲에서 나무를 베고, 손수 나무를 알맞게 손질하고, 손수 나무를 알맞게 말린 뒤에 비로소 악기로 쓸 틀을 짰습니다. 오늘날에는 피아노라는 악기도 공장에서 만들기 일쑤이지만, 제아무리 공장에서 피아노를 만든다 하더라도 숲이 있어야 나무를 얻고, 제대로 말려야 나무를 쓸 수 있으며, 마지막 소리 하나까지 나무결을 살려야 이 악기를 다룰 수 있습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면, 겨울에 추위를 떠는 아이를 따뜻하게 하려고 피아노를 도끼로 찍어서 장작으로 쓰는 대목이 나옵니다. 너무 추운 나머지 피아노를 그만 도끼로 쩍쩍 찍는데, 막상 피아노를 찍어서 장작으로 쓰려고 해도 나무가 얼마 안 돼요. 피아노는 커다란 덩치와는 달리 ‘장작으로 삼을 만큼’ 나무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그야말로 손이 많이 가도록 나무를 많이 자르고 베고 켜고 손질해서 만드는 피아노이지만, 피아노를 다른 데에는 쓸 수 없다는 뜻입니다. 추우면 장작으로라도 쓸밖에 없을는지 모르나, 고작 하루나 한나절 땔감으로 쓰면 사라집니다. 추운 겨울날 덜덜 떨면서 살 수 없겠지요. 추운 겨울날 피아노로 노래를 친다고 해서 추위기 사라지지 않겠지요. 그러나, 아무리 추워도 집을 뜯어서 장작으로 삼지 않습니다. 기둥도 지붕도 그대로 둡니다. 장작을 얻으려면 다른 데에서 얻어야 합니다.
- ‘바람이, 풀 향기를 몰고 왔어.’ ‘아니, 이건 나무의 향기다.’ ‘카이, 이곳은 숲이구나. 그리운 피아노의 숲이야.’ (31쪽) - ‘그렇구나. 일일이 숲으로 되돌아가지 않아도, 숲의 피아노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어.’ (111쪽) 이시키 마코토 님이 빚는 만화책 《피아노의 숲》(삼양출판사,2014) 스물넷째 권을 읽습니다. 스물넷째 권에서 드디어 ‘이치노세 카이’가 피아노를 칩니다. 어린이에서 씩씩한 푸름이로 자란 카이가, 곧 어른이 될 카이가, ‘숲 피아노’를 칩니다. 다만, 카이는 이제 ‘숲 피아노’에만 매이지 않습니다. 카이가 치는 피아노는 숲에서 태어났지만, 숲에서 자란 나무가 피아노로 바뀌어 여러 나라 골골샅샅으로 퍼지듯이, 숲에서 자란 나무가 걸상도 되고 책상도 되어 온갖 나라 구석구석으로 퍼지듯이, 숲에서 자란 나무가 종이로 바뀌고 책으로 다시 태어나서 지구별 이곳저곳으로 퍼져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숲 피아노’는 카이를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한테 새로운 숨결로 퍼집니다. - ‘그때 되선 선생님도 나도 불편한 감정을 품은 채 서로 대치하는 걸 그만두고, 현재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57쪽) - “그러니까 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할 거야! 그래서 그걸 매일 반복할 거야!” (66쪽)
카이는 ‘쇼팽 대회’에 가서 ‘쇼팽’을 피아노로 칩니다. 대회에 나갔으니 1등을 하려는 생각이 있을 수 있으나, 카이는 오직 피아노를 치려고 대회에 나갔습니다. 그리고, 대회에 나갔다기보다는 ‘피아노 치는 사람’으로 이웃들한테 인사를 하려고 그 자리에 섭니다. 카이가 마음을 쓰는 대목은 오직 하나입니다. 숲에서 나고 자란 피아노가 카이를 비롯한 이웃들한테 아름다운 노래로 스며들어서 꿈과 사랑을 들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직 이 하나를 생각하면서 피아노를 칩니다. 숲에서 부는 바람을 피아노로 칩니다. 숲에서 자라는 푸릇푸릇 새싹과 봄꽃을 피아노로 칩니다. 숲에 깃들어 살아가는 새와 벌레와 온갖 짐승들 살림살이를 피아노로 칩니다. 숲에서 올려다보는 구름과 무지개를 피아노로 칩니다. 숲에서 밤마다 흐르는 고즈넉하고 고요한 별빛을 피아노로 칩니다. 숲에서 솟아 들을 가로지른 뒤 바다로 나아가는 냇물을 피아노로 칩니다.
- ‘정신을 차리니, 내 곁을 지켜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깨닫고 보니, 마음 따뜻한 사람들에게 항상, 항상 둘러싸여 있었다.’ (140∼142쪽) 숲에서 들리는 피아노 노랫소리를 듣는 사람은 저마다 생각에 젖습니다. 저마다 그리운 생각에 젖습니다. 천천히 눈을 뜨고 천천히 웃음꽃을 피웁니다. 그래요. 숲은 모두를 따사로이 보듬습니다. 숲은 푸른 바람을 일으켜 모두한테 고운 숨결을 베풉니다. 너와 내가 하나요, 네가 나와 함께 있어 즐거운 삶을 이야기해요. 피아노로 다시 태어난 나무는 어떤 마음일까 하고 생각합니다. 책으로 다시 태어난 나무는 어떤 마음일까 하고 돌아봅니다. 걸상이나 책상으로 다시 태어난 나무는, 옷장이나 책꽂이로 다시 태어난 나무는, 빗자루나 젓가락으로 다시 태어난 나무는, 부챗살이나 연살로 다시 태어난 나무는, 연필이나 붓으로 다시 태어난 나무는, 호밋자루나 삽자루로 다시 태어난 나무는, 모두들 우리 곁에서 어떤 숲노래를 들려줄까요? 귀를 기울이면 모든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마음을 기울이면 우리 몸을 타고 흐르는 푸른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4347.10.30.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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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승 마지막 날 무대에 오른 카이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연주가 청중을, 심사위원을, 오케스트라 단원 모두를 피아노의 숲으로 별빛 밤하늘 아래로 광활한 천공으로 안내한다 카이의 연주전 갑작스런 조명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해서 다들 걱정했는데 오히려 조명이 꺼진게 카이에게는 멋진 연주의 장이 되어버린다 카이의 연주가 끝나고 모든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물론이고 심사위원들까지 카이의 연주에 반하고 만다 몇번의 커튼콜을 받은 카이는 그동안 자신의 곁에서 응원해준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아지노 선생님으로부터 최고의 연주라는 칭찬을 받게 된다
바르샤바를 떠나기 전까지는 카이의 곁에 있겠다는 아지노 카이는 진심으로 아지노에게 깊은 감사를 느낀다 한편 카이의 명연주가 끝나고 그 여운이 채 가시기전에 마지막 주자인 폴란드의 신성 레프 시마노프스키가 무대에 오르는데... 과연 콩쿠르의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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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을, 조건에 맞는 단 한 사람을 기다리는 숲과 피아노.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고 오직 통과한 사람에게만 들리는 음색. 나만을 기다렸다는 말이 좋기도 하지만 섬찟하게도 들리기도 하지요. 미저리는 섬찟. 우렁각시는 고맙지요.
그리고 잇시키 마코토, 어떤 성향을 가진 작가인지도 요즘은 궁금해졌습니다. 그 사람의 글은 그 사람을 대변하는 것. 다른 사람이 대필해주는 것이나 타인의 연구결과를 가로채는 것이 용서받기 어려운 이유가 이런 이유에도 있을 것입니다.
잇시키 마코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피아노의 숲은 그렇게 그 자리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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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피아노의 숲을 읽어 오면서 드디어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장 클라이맥스의 장면이 이번 권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역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파이널 정도 되면 엄청난 긴장감이 대회장을 가득 채우고 파이널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역시 엄청난 실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과연 카이가 이런 압박감 속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 독자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그런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한 사람의 피아니스트로서 예술가로 카이도 세계적인 클래스에 도달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카이에게 부족했던 것은 천재성을 뒷받침해 줄 내면적 면모의 성장이었는데 이번 피아노의 숲 24권을 보면서 그런 면에서는 거의 완벽한 자신의 결점을 장점으로 승화 시킬 수 있는 그런 기량까지 갖추었다고 보여 졌습니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고 독자의 입장에서는 주인공인 카이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몰입감 좋은 내용의 전개였다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