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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에서 걸어나온 뮤즈와의 달콤새콤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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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어느 산골에 할머니하고 할아버지 하고 살고 있었어. 둘은 너무 적적했어. 그래서 산신령한테 아기들 갖게 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를 했대. 그랬더니 어느날 강가에 할머니가 빨래를 하러 갔는데 사과가 둥둥 떠내려오더래.   할머니는 사과를 건져서 할아버지랑 나누어 먹으려고 집에 가져갔고 반으로 뚝 잘랐대. 그랬더니 글쎄 거기서 갓난 아기가 응애 응애 하고 나오더래.
"상상 속에서 걸어나온 뮤즈와의 달콤새콤한 동거" 내용보기

옛날 옛날 어느 산골에 할머니하고 할아버지 하고 살고 있었어. 둘은 너무 적적했어. 그래서 산신령한테 아기들 갖게 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를 했대. 그랬더니 어느날 강가에 할머니가 빨래를 하러 갔는데 사과가 둥둥 떠내려오더래.   할머니는 사과를 건져서 할아버지랑 나누어 먹으려고 집에 가져갔고 반으로 뚝 잘랐대. 그랬더니 글쎄 거기서 갓난 아기가 응애 응애 하고 나오더래. 할아버지하고 할머니는 너무 기뻤대.


어릴 적 할머니의 무릎에서 듣던 얘기다.  수십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생각날 만큼 하고 또하고 또하고 했던 얘기는 지금 생각해보니 반전도 없고 클라이맥스도 없을 뿐더러 인물의 성격도 드러나지 않고 내면 묘사도 없다. 개연성도 없고 말도 안된다. 게다가 사과를 자르려면 칼이 푸욱 들어가야 하는데 거기 아기가 있다니. 


이렇게 이상한 이야기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끊임없이 다른 형태로 구전되고 반복적으로 들어도 계속 재미있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산 북클럽 카페에서 이 책을 먼저 읽은 몇몇 블로거들의 답글들을 보니 끝까지 작품 설명을 참조하지 않고 읽었는지 어느 시점에서 설명을 참조했는지가 관심대상이었다.  나는 아주 조금, 한 50쪽 가량 읽었을때 이미 역자노트를 읽었음에도 뭐가 뭔지 한참 몰랐는데 삼분의 일 지점에서 설명을 봤다는 독자도 끝까지 오기로 스스로의 힘으로 해독하며 읽었다는 독자도 모두 존경스러웠다. 처음엔  황당하지만  읽을 수록 점점 비현실적인 설정들에 푹 빠져들게 되는 게 이 책의 매력이다.  


옛날 이야기 같이 황당한 이야기들이 불쑥불쑥 여기 저기서 시작됐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틈틈히 소설가인 미스터 폭스와 그의 아내 그리고  미스터 폭스의 상상속 인물 메리 폭스가 또다른 이야기 갈래를 형성하는 이 소설은 전혀 새로운 형식이다. 


중간에 번역 문체가 너무 거칠고 맥락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역자를 찾아보니 최세희 번역,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비롯한 줄리안 반스의 소설과 많은 번역을 한 역자시다.    원본에 충실하다보니 문화적으로 차이 때문에이해불가한 문장인 듯.  원저작물의 생동감을 유지하는 역자의 노력으로 보린다.  섣불리 다듬다가는 읽는 재미가 훨씬 반감되었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저자의 발랄 깜찍한 문체가 그대로 도보이는 면도 있다.


최근 특히 이달에 들어 전통적인 소설의 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의 소설 책들을 참 많이 만났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코 가장 새로운 형식의 책이다. 구전 동화나 신화와 같이 신비하고 황당한 스토리들을 요소요소에 배치한 점,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드처럼 몇 겹의 중첩된 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들, 찾아보면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어떤 하나의 일관된 통일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점, 그래서 저자와 독자간의 숨바꼭질 놀이를 계속하려면 몇번이고 다시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점, 앞서 했던 말 같지만 조금은 다른 점 하나 더. 많은 이야기가 결국 버전을 달리한  하나의 이야기이며, 결국 작가의 이야기일 거라는 점 등이 그렇다. 


그러니까,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스토리에 대한 작은 힌트를 주자면, 소설가인 미스터 폭스에겐 상상속의 여자 메리 폭스가 오래 전부터 있었는데, 이 가상의 인물이 현실 속에서 나타나고, 와이프 대프니에게도 나타나면서 세 사람의 미묘한 삼각관계와 동거가 계속되는 동안 그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 가지가 스토리배틀의 형식으로 나타나는데, 그 작은 이야기는 하나의 독립된 단편 소설 처럼 완전한 형태인 것도 있고, 할머니가 사과를 똑 자르면 아기가 응애응애 하고 나오는 것처럼 완전 황당한 스토리도 있고, 형식도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이런 대략의 줄거리는 사실 별 주목할 게 못된다.  그 각자의 이야기들이 메리 폭스와 미스터 폭스와 미세스 폭스를 통해 전달되는 과정, 그 이야기를 구성하는 반짝반짝 어디서도 보지 못한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문체들은 직접 읽지 않으면 절대로 전달될 수 없는 이 책의 가치이다. 


줄리안 반스도 그렇고 작품을 고르는 최세희 역자의 안목이 존경스럽다. 간혹 눈에 띄는 오탈자는 유감. 한 번 더 읽고 내용 보충할 생각



g******1 2014.10.24. 신고 공감 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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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와 허상의 스토리 배틀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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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저자 헬렌 오이예미 | 역자 최세희 | 다산책방 | 페이지 436     400여 페이지를 읽는 내내 뒤편의 해설을 먼저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던 책은 처음이었어요. 정말! 독특한 주제와 구성을 가진 소설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고요. 제 경우에는 읽는 내내 그렇게도 무슨 의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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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저자 헬렌 오이예미 | 역자 최세희 | 다산책방 | 페이지 436

 

 

400여 페이지를 읽는 내내 뒤편의 해설을 먼저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던 책은 처음이었어요.

정말! 독특한 주제와 구성을 가진 소설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고요. 제 경우에는 읽는 내내 그렇게도 무슨 의미인지 헷갈려 하면서도 결국 마지막 해설을 읽고 다시 처음부터 읽어나갈 정도로 매력적인 책이기도 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출생 영국 작가인 헬렌 오이예미는 2013년 영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지 《그란타 매거진》이 십 년에 한 번씩 선정하는 ‘영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에 뽑히기도 한 작가입니다. 소설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는 젊은 작가 명성다운 새로운 감각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비틀리고 왜곡된 사랑의 결말을 쓰는 작가 미스터 폭스, 그의 뮤즈이자 허상인 메리 폭스가 나타나 그딴 건 사랑도 아니라며 그들만의 스토리 배틀을 갖게 됩니다.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지어내는데 그 이야기 자체가 하나의 단편처럼 소설 속에 자리 잡고 있답니다. 처음 이 소설을 읽을 때는 어느 부분이 소설 속 이야기이고, 어느 부분이 현실인지 머리가 쥐어터질 듯 헷갈리더라고요.

 

『 "픽션의 내용을 가지고 그렇게 민감하게 구니까 웃기잖아. 이게 실제 얘기야? 아니잖아, 왜 그러셔. 그래봤자 하고많은 게임일 뿐이라고." 』 - p15 

 

소설 속 이야기 중에 정신과의사가 된 폭스가 자신의 과거나 기존의 정체성에 대한 기억을 잃은 채, 가족 등의 거주환경을 떠나 방황하거나 예정에 없는 여행을 하는 장애인 '해리성 둔주'를 이야기하는데 반은 깨어있고 반은 꿈을 꾸는 것에 가까운 이 질병이 작가 미스터 폭스 또는 미스터 폭스가 허상이라고 여기는 (저는 처음에 계속 메리가 실제 인물일거라 믿고 읽었답니다) 메리가 그 질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며 엉뚱한 걸 복선으로 삼아 읽기도 했죠 ^^;

 

 

거기에 폭스의 실제 아내 대프니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머리는 더 뒤죽박죽됩니다. 미스터 폭스가 만들어낸 허상인 메리 폭스가 대프니에게도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메리를 보고 느끼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대프니를 보며 도대체 실재와 가상의 경계가 어디에 있는지 구분조차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둘 이상의 함께 사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망상인 감응성 정신병이란 말도 소설 속에 나오는데 그런 것이었을까요.

 

『 "메리, 만약 당신이 사람이었다면 난 당신을 데리고 영영 도망쳐버릴 거야." 』 - p271

 

 

결국 옮긴이의 해설로 아리쏭한 이 소설의 정체를 풀어냈습니다.

미스터 폭스는 푸른수염 유형 민담의 원형인 '도둑 심장'에서 파생된 자장가라고 합니다. 부유한 처녀들을 죽이는 미스터 폭스와 그와 결혼할 뻔한 레이디 메리의 이야기라네요. '당신의 정체를 안다'고 그의 집에서 본 것을 다른 이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레이디 메리는 미스터 폭스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설화를 교묘하게 엮어 작가 미스터 폭스의 비틀린 사랑관을 디스하는 메리 폭스, 그 둘의 스토리 배틀이 낳은 여덟 개의 이야기들은 결국 사랑의 속성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폭스의 아내 대프니와의 갈등이 해소되기도 하고요.  

 

『 " 우리는 소설들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었어요. 우리 자신을 소설 속에 대입 시켜서." 』 - p385

 

 

미스터 폭스 이야기는 너무 심각하게 읽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저 그림을 보고 심각하게 읽으면 안 될 책이란 걸 짐작했어야 했는데!!! 머리 싸매며 복선 나올 거야 하며 눈 부라리며 읽다 보니 괴롭기까지 했었지요. 해설을 읽고 제대로 구성 기법을 이해한 후 다시 읽어보니 이렇게 참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처음엔 어쩜 그렇게도 이해하지 못했을까 싶을 정도네요.

 

소설 속 이야기들도 모두 독특하고 재밌었어요. 미스터 폭스와 메리 폭스의 스토리 배틀에 나온 소설 속 이야기 중 「인종차별주의자 내 딸」은 독립적인 단편으로 BBC 내셔덜 단편 어워드 후보에 올렸을 정도라네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 배틀.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입니다.

 

l****5 2014.10.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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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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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들이 모두 어쩌면 실험적이라 해야하나. <세렐렘>에 이어 오늘 읽은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까지.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역시 읽으며 초반부엔 당황했다. 내가 잘 읽어나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이게 뭐지' 하며 다시 앞장을 들쳐보게 되고, 또 괜히 뒷장을 넘겨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솟아났던. 꾹 참고 읽어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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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읽은 책들이 모두 어쩌면 실험적이라 해야하나. <세렐렘>에 이어 오늘 읽은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까지.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역시 읽으며 초반부엔 당황했다. 내가 잘 읽어나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이게 뭐지' 하며 다시 앞장을 들쳐보게 되고, 또 괜히 뒷장을 넘겨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솟아났던. 꾹 참고 읽어나가며 어느새 나도 모르게 즐기게 된 그들의 스토리텔링. 기발하고 대담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랄까. 이 소설은 심각하게 인과관계나 서사를 떠올리며 읽으면 안 된다. 마치 여러 편의 단편을 읽는 기분으로 그냥 즐기면 된다.

 

 

  소설 속 영감을 주던 뮤즈 메리 폭스가 어느 날 갑자기 실제로 나타나더니 작가 미스터 폭스에게 반기를 든다. 당신이 쓰는 이야기는 진짜 이야기들이 아니라고, 성차별주의를 예술관으로 삼은 것 같다고. 그렇게 서로 시작된 그들의 스토리 배틀!

  허구인 소설 속 그녀가 현실에 나타나더니, 이제 그의 생활까지 넘나들며 침범한다. 더 심각한 것은 그의 아내 대프니에게까지 메리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니, 실재하는 사람처럼 대프니를 불안하게 하고, 종국에는 묘한 연대감까지 형성하는!

 

 

  문득 소설가에게는 저런 삶도 가능한 걸까, 그래서 저렇게 살아 숨쉬는 생동감 있는 이야기가 써지는 걸까 궁금해졌다. 아니 저건 정말 이야기를 쓰는게 아니라 이야기 스스로가 튀어나와 자기들 맘대로 써진다고 하는 경지는 아닐까 싶었다는.

  이 소설 역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 느낌. 메리가 자꾸만 나타나는 것도, 막상 그녀가 영영 사라져 나타나지 않는 것도 미스터 폭스에게는 고통이 될 거라는 그 말이 왠지 모르게 공감이 갔다. 만들어낸 존재, 그러나 어느새 살아있는 것처럼 취급받는 메리. 그것은 의인화된 영감이겠지.

  

 

  그들이 써내려가는 사랑 이야기. 그렇게 사랑에 얽힌 마법같은 이야기들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 날엔가 사랑이 정말 기적처럼 나타나게 될까?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면 이제 이야기에 이야기를 낳는 일은 끝나게 될까? 뭔가 기묘한 시리즈들인 듯 보이면서, 텍스트와 실재를 오가는 특이하고 독특했던 소설. 작가가 종횡무진하는 상상력을 가진 진정한 이야기꾼임에는 틀림없다. 결말 역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

 

 

 

k*****u 2014.10.22.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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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와 허상이 구분되지 않는 사랑의 이야기들
"실제와 허상이 구분되지 않는 사랑의 이야기들" 내용보기
처음엔 밀당을 하는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다.   단, 그런 형식의 소재로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느냐에 따라,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색다른 사랑이야기를 상상했던 나에겐 제대로 뒤통수를 맞게 한 책이다.   책 제목자체가 꼬리치고 도망을 쳤다고했으니 당연히 여자들을 꼬시고 책임을 지지 않는 어떤 바람둥이 이야기인줄 알았던 내 착각도 한 몫을 했지만 책을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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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밀당을 하는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다.  

단, 그런 형식의 소재로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느냐에 따라,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색다른 사랑이야기를 상상했던 나에겐 제대로 뒤통수를 맞게 한 책이다.

 

책 제목자체가 꼬리치고 도망을 쳤다고했으니 당연히 여자들을 꼬시고 책임을 지지 않는 어떤 바람둥이 이야기인줄 알았던 내 착각도 한 몫을 했지만 책을 읽는 도중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한 거지? 라고 하면서 읽은 적이 거의 없었던 터라 더욱 그랬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영국으로 이민을 갔고 그 곳에서 교육을 받은 후 촉망받은 작가라고 한다.

기존에 이미 출간된 책도 있지만 이 책으로 인해 상도 타고 얼마 전엔 방한까지 했다니, 가능성이 많이 기대되는 작가이기도 하단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 속 남주인공인 미스터 폭스는 작가이다.

작가지만 자신의 작품 속에서 여자들을 죽인다는 것이 특징으로, 그가 자신만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 놓은 메리 폭스란 여성과의 베틀을 통해 작품의 세계를 경쟁한다.

 

 메리 폭스가 현실에서 그의 곁에 나타나 말을 하고 사랑을 그리고 , 즉 그가 만들어 놓은 작품의 세계와는 정 반대의 세계를 만들어 놓은 형식이다.

 

그런데 글 흐름이 정말 이상하게 돌아간다.

흔히들 주인공이 가상의 인물과의 대화를 한다면 좋아~ 그럼 이제부터 시작이다. 하는 말조차도 없이 갑자기 별개의 글들인 여덟 편이 나오고 그 중간에 작가의 아내인 대프니와의 부부관계를 다시금 되짚어보는 형식의 글들이 겹쳐지면서 몰입을 하는데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든다.

 

총 여덟 개의 단편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독립된 이야기 근간을 이루는 것은 바로 '푸른수염'의 동화를 환상과 리얼리즘으로 결합한 새로운 시도의 글을 보였단 점이다. (뭔 우연인지 아멜리 노통브의 푸른수염을 읽자마자 바로 이 책에서 푸른수염을 접하다니... 이런 겹치는 우연이 있기도 있네...)

 

전래동화에서 나오는 푸른수염의 주인공으로 대체되는 미스터 폭스에 대항한 다양한 변주의 여자들이 각기 다른 글들을 통해  나오면서 메리 폭스가 실존 인물인가 할 정도의 착각성을 느끼게 하고  아내 대프니까지 메리 폭스를 만나면서 실제의 인물로 대하는 장면에선 더욱 혼란을 가중시키는,  작가의 글 쓰기는 기존의 익숙해있던 글을 읽고 있었던 나에겐 이해하기가 솔직히 까다로웠고 나중에서야 번역자의 해설서를 접하면서 비로소 조금씩 아~ 이런 이야기였어? 하면서 그 챕터를 다시 읽어보게 한 책이다.

 

 

각 챕터마다 독특한 설정과 기존 작가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변형의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선 신선하게 다가온 책이었던 만큼 상상했던 대로 알콩달콩 밀당의 이야기를 상상했던 독자라면 실망이 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기에  메리 폭스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된 부인 대프니와 미스터 폭스 사이와의  화해시도와 열린 결말의 설정은 갑자기 이야기가 이어지다 뚝 끊어지는 느낌도 들게하지만 사랑이란 이야기의 새로운 시도해석을 한 문학작품이란 것을 생각한다면 찬찬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드는 책이다.

 


m*******n 2014.10.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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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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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오이예미의 네 번째 소설이라고 하지만 아직 한번도 이 저자의 글을 읽어본적이 없었습니다.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라는 도서의 제목을 보자마자 어떤 책인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이라 많은 흥미를 이끌 었답니다. 이 소설책은 지금까지의 어떤 소설과도 다른 독특하고 감각적인 러브스토리라고하니 정말로 로맨틱 러브스토리의 소설을 좋아하는 팬으로써 꼭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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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오이예미의 네 번째 소설이라고 하지만 아직 한번도 이 저자의 글을 읽어본적이 없었습니다.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라는 도서의 제목을 보자마자 어떤 책인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이라 많은 흥미를 이끌 었답니다. 이 소설책은 지금까지의 어떤 소설과도 다른 독특하고 감각적인 러브스토리라고하니 정말로 로맨틱 러브스토리의 소설을 좋아하는 팬으로써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이 책을 읽어 내려갔는데 시간 가는줄을 모르고 마법같은 시간을 보낸 것 같은착각 속에 깊이 빠져 들었답니다. 

 

대충 이 소설 책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이 소설 책의 주인공 인기 작가 세인트 존 폭스는 작품 속 인물을 죽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에게 어느 날 한 여성이 찾아오는데 그녀의 이름은 메리 폭스로 그 여성은 환상 속 인물로 미스터 폭스가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입니다. 그녀는 미스터 폭스에게 더이상 그의 작품 속에서 살인은 그만두라며 설득하기 위해서 이야기 대결을 해보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이야기를 낳고, 소설은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 모르게 그들만의 진정한 러브스토리들이 전개됩니다. 두 여성과 한 남성 사이의 삼각관계를 만드는 러브라인의 스토리가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이러한 줄거리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이 었는데 잘 생각해보니 아멜리 노통브의 <푸른수염>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더군요. 이 소설가 헬렌 오이예미는 유명한 소설을 재구성하여 편집해 자신의 이야기로 만드는 것으로 벌써 이 작품이 세번째 라고하니 정말로 읽어내려가면서 너무나 독자들에게 빠져들게 만드는 힘은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법과도 같은 한없이 창의적인 문장과 구성으로 사랑 뒤에 숨어 있는 진실에 놀라울 정도로 가까이 다가간듯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글로만으로 환상적으로 저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다 읽고나서 그녀의 글에 너무 매료되었답니다. 게다가 뮤즈를 통해 사랑에 대해 사유하고 이해하고 깨달아가는 작가, 미스터 폭스를 만나 보실수 있습니다. 페이지를 읽을때마다 사랑의 마법에 걸린듯한 느낌을 이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를 통해 모든 분들이 꼭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s****s 2018.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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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와 폭스의 이야기 -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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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책을 읽는 목적은 무엇인가? 그 수 많은 책 중 소설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야기를 읽기 위해!"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웃고, 울고, 공감하고, 감동 받고, 새삼 깨닫기 위해서. 이 책은 그 목적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다. 그것도 한 편이 아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 꾸러미다.     (같은 듯, 다른 느낌. - 출처는 사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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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책을 읽는 목적은 무엇인가? 그 수 많은 책 중 소설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야기를 읽기 위해!"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웃고, 울고, 공감하고, 감동 받고, 새삼 깨닫기 위해서.

이 책은 그 목적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다.

그것도 한 편이 아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 꾸러미다.

 

 

(같은 듯, 다른 느낌. - 출처는 사진 안)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를 아는지.

헬렌 오이예미의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를 읽은 느낌이 이러했다.

마트료시카를 선물 받고, 끝도 없이 나오는 인형들을 세어보고 살펴보는 재미,

그리고 그 동일한 구조물에 대한 놀라움과 신기함.

 

이 책이 마트료시카보다 더 좋은 건, 그 인형의 얼굴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표정이 있다. 살아 있다. 그것도 생생하게.

여덟일 수도 아홉일 수도 혹은 열개 일 수도 있는 이야기들은 (세기 나름이다.)

한 편 한 편이 저마다의 색깔을 선명하게 띠며 살아 숨 쉰다.

 

세인트 존 폭스는 잘생긴데다, 아름다운 아내가 있고, 잘 나가기까지 한 작가다.

그러나 그의 소설들은 여주인공이 오로지 죽기 위해 등장하는,

주야장천 피비린내와 난도질이 가득한 이야기들이다.

 

한편, 미스터 폭스에게는 그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그가 만들어 낸 '영감의 뮤즈' 메리 폭스가 있다.

자신을 만든 창조자이자 주체인 미스터 폭스의 지리멸렬한 이야기들에 질려버린 메리폭스는

"당신은 연쇄살인마야!" 라고 선언을 하게 되고, 메리 폭스에 의해 두 사람은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라.

 

핑! 퐁! 핑! 퐁! 핑퐁을 주고받듯이 두 사람의 <이야기 만들어 내기 게임>은 시작되고,

장르 불문, 주제 불문, 쉼 없이 다종다양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그 이야기 속에는 '같지만, 어딘가 다른' 미스터 폭스와 메리 폭스가 등장해

부지런히 씨실과 날실을 교차하며 그들만의 테피스트리를 짜나간다.

 

더불어 이 게임에 독특한 양념을 첨가하는 미스터 폭스의 아내 대프니, 그녀의 '진짜' 현실 이야기는

아무런 개연성이 없어 보이는 <폭스와 폭스의 이야기> 사이 사이를 채우는

샌드위치식 구성으로 그럴싸한 한 접시의 요리를 완성해낸다. 너무나도 맛깔스럽게!

 

독특한 개성이 흘러넘치는 이야기들은, 읽는 재미가 충분하다. 읽는 이를 즐겁게 만든다.

상당히 흡족한 기분으로 마지막 장을 덮은 책이었다.

 

 

 

j******i 2014.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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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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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오이예미의 네 번째 소설이라고 하지만 아직 한번도 이 저자의 글을 읽어본적이 없었습니다.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라는 도서의 제목을 보자마자 어떤 책인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이라 많은 흥미를 이끌 었답니다. 이 소설책은 지금까지의 어떤 소설과도 다른 독특하고 감각적인 러브스토리라고하니 정말로 로맨틱 러브스토리의 소설을 좋아하는 팬으로써 꼭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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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오이예미의 네 번째 소설이라고 하지만 아직 한번도 이 저자의 글을 읽어본적이 없었습니다.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라는 도서의 제목을 보자마자 어떤 책인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이라 많은 흥미를 이끌 었답니다. 이 소설책은 지금까지의 어떤 소설과도 다른 독특하고 감각적인 러브스토리라고하니 정말로 로맨틱 러브스토리의 소설을 좋아하는 팬으로써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이 책을 읽어 내려갔는데 시간 가는줄을 모르고 마법같은 시간을 보낸 것 같은착각 속에 깊이 빠져 들었답니다. 

 

 

대충 이 소설 책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이 소설 책의 주인공 인기 작가 세인트 존 폭스는 작품 속 인물을 죽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에게 어느 날 한 여성이 찾아오는데 그녀의 이름은 메리 폭스로 그 여성은 환상 속 인물로 미스터 폭스가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입니다. 그녀는 미스터 폭스에게 더이상 그의 작품 속에서 살인은 그만두라며 설득하기 위해서 이야기 대결을 해보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이야기를 낳고, 소설은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 모르게 그들만의 진정한 러브스토리들이 전개됩니다. 두 여성과 한 남성 사이의 삼각관계를 만드는 러브라인의 스토리가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이러한 줄거리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이 었는데 잘 생각해보니 아멜리 노통브의 <푸른수염>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더군요. 이 소설가 헬렌 오이예미는 유명한 소설을 재구성하여 편집해 자신의 이야기로 만드는 것으로 벌써 이 작품이 세번째 라고하니 정말로 읽어내려가면서 너무나 독자들에게 빠져들게 만드는 힘은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법과도 같은 한없이 창의적인 문장과 구성으로 사랑 뒤에 숨어 있는 진실에 놀라울 정도로 가까이 다가간듯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글로만으로 환상적으로 저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다 읽고나서 그녀의 글에 너무 매료되었답니다. 게다가 뮤즈를 통해 사랑에 대해 사유하고 이해하고 깨달아가는 작가, 미스터 폭스를 만나 보실수 있습니다. 페이지를 읽을때마다 사랑의 마법에 걸린듯한 느낌을 이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를 통해 모든 분들이 꼭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s****s 2014.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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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의 스토리텔링 게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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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남녀의 스토리텔링 게임에 빠지다>   작품을 읽으면서 내내 '뭐라고 해야 하지?'라는 곤란한 심정이 드러났다. 여러 소설을 읽기는 했지만 이렇게 자유분방한 느낌과 구성을 담아내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해야 할까? 한동안 유행하던 형식을 파괴하는 류의 소설과 비슷한 걸까?라는 생각도 하고 브레이트 처럼 관객을 향해서 "이건 연극이다"를 강조하기 위해 연극 속에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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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남녀의 스토리텔링 게임에 빠지다>

 

작품을 읽으면서 내내 '뭐라고 해야 하지?'라는 곤란한 심정이 드러났다. 여러 소설을 읽기는 했지만 이렇게 자유분방한 느낌과 구성을 담아내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해야 할까? 한동안 유행하던 형식을 파괴하는 류의 소설과 비슷한 걸까?라는 생각도 하고 브레이트 처럼 관객을 향해서 "이건 연극이다"를 강조하기 위해 연극 속에서 무대 장치를 갈고 세팅을 하는 장면을 내세우는  신선함과 동일시 해야 하는가? 고민했다. 무엇과 비슷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작품을 읽는 내내 소설이라는 형식에 얽매어 이야기를 구성하기 보다는 이미 뭔가 가지고 있지만 재구서을 통해서 신선함을 이끌고 갇히거나 닫힌 상태를 거부한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는 데에 동의했다.

 

영국의 저명한 문학지에서 10년에 한번씩 선정한다는 '영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는 물론 35세의 젊은 작가에게 주는 최고의 젊은 소설가 상마저 거머쥔 저자는 1984년 생의 나이지리아 태생의 젊은 여성 헬렌 오이예미이다. 영국인들이 갖고 있는 어느정도의 권위주의에 비추어 볼때 작가의 연혁은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만큼 이 젊은 여성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구나 하는 짐작을 하면서 말이다.  사실 작가의 다른 작품을 만나보지도 못했지만 이 작품을 읽으면서 구성과 발상의 독특함이 이 작가의 최고의 젊은 작가로 인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작품의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위층에는 한동안 보지 못했고 지금 뭘하는지도 모르는 아내 대프니가 있고 미스터 폭스가 있는 아랫층 서재로는 메리 폭스가 "안녕, 여보..."라며 그에게 다가온다. 이건 무슨 상황인지 상황부터 묘하다. 알고 보니 메리 폭스는 작가인 미스터 폭스의 상상 속의 뮤즈란다. 7년 동안 그의 뮤즈였던 메리 폭스가 그를 찾아 온 이유는 뭘까?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무참히 살해되고 난도질 당하는 작품에 반기를 들고자 한다. 그렇게 해서 이 둘은 픽션의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첫번째 이야기가 [닥터 러스투크루]라니...

 

이 작품을 시작으로 한동안 작품을 읽는 내내 미스터 폭스와 메리 폭스 사이에서 혼동과 갈등을 계속 해야 했다. 상상 속에서 시공을 붕 떠버린 것처럼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의 흐름과는 무관에서 뛰어넘는 듯한 이야기들이 구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갖는 공통점은 미스터 폭스로 대변되는 인물들과 메리 폭스로 대변되는 인물은 도망치는 그와 잡으려고 하는 그녀의 무엇과 연관된다. 그것이 '사랑'이라고 규정짓기는 개인적으로 껄끄럽다 .일반적인 사랑과는 달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좀 그렇고 지배하려는 남성과 자유로움을 꿈꾸는 여성의 사랑의 차이와 그런 관습에서 벌어지는 폭력도 적당히 들어가 잇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작가가 관심을 갖는다는 신화와 설화의 영향으로 마치 동화 그림형제가 아닌 그림형제가 수집했던 끔찍한 설화를 경험하는 느낌도 받게 된다.

 

신화와 전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 여류작가는 무엇을 위해서 관심을 기울일까? 대개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탄생하기 위해서 모티브가 필요하고 대부분의 작가는 그런 모티브에서 새로운 무엇을 창조하기를 갈망한다 .헬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신화의 재구성을 통해서 반전을 꾀하면서 독자를 끌어당기는 영리함이 있는 듯하다. 이 작품을 푸른수염의 영국버전이라고 한 걸 보면 말이다.

 

마지막 등장하는 [어떤 여우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아에 대놓고 여우라고 칭하고 스토리텔링을 한다. 여우와 소녀, 그게 누구와 누군지 생각해보면 이 동화 같은 이야기에 훅 빠진다. 그렇게 독자를 한없이 끌어들이고는 작가는 마지막 순간에 발을 뺀다. 마무리와 상상은 독자의 몫이라면서 책을 읽는 이가 미스터 폭스이든 메리 폭스이든 개의치 않고 말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허를 찔린 듯한 느낌이다.

 

c******u 2014.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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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씨, 어디로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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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한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 집어들었는데, 의외로 다 읽는데 오래 걸렸다. 내용이 어려워서는 생각보다 분량이 많았고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작가 헬렌 오이예미는 84년생으로 이제 우리 나이로 31살밖에 되지 않은 젊은 작가이다. 사실 작가에 대해 잘 모르고(띠지에 사진 보고 그냥 영국에서 활동하는 흑인 작가구나 하는 정도만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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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한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 집어들었는데, 의외로 다 읽는데 오래 걸렸다.

내용이 어려워서는 생각보다 분량이 많았고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작가 헬렌 오이예미는 84년생으로 이제 우리 나이로 31살밖에 되지 않은 젊은 작가이다.

사실 작가에 대해 잘 모르고(띠지에 사진 보고 그냥 영국에서 활동하는 흑인 작가구나 하는 정도만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가 놀라 작가에 대해 찾아봤고, 작가에 대해 찾아보고 더욱 놀랐다.

 

31살밖에 안된 작가가 이런 작품을 쓰다니.

 

일단 미스터 폭스라는 작가와 그의 애인(?) 메리 폭스, 그리고 그의 아내 대프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애매하게 쓰는 이유가 이 작품이 줄거리에 큰 의미가 없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작가에 대해 찾아보다 보니 얼마 전에 한국에도 방문했고 인터뷰한 게 많이 있어 좀 읽어보았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내려가기보다는 그냥 마음에 드는 부분만 읽어도 좋다, 고 이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했던데... 나도 거기에 동의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닥터 러스투크루.

말 그대로 재기발랄하다는 말이 나오게 되는 단편이다.

 

3페이지?밖에 안 되니 일단 서점에서 이 단편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럼 이 작품의 매력을 알게 될 것 같다.

여튼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앞으로도 가끔 읽게 될 것 같은 작품이었다.

s*******s 2014.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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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내용보기
이 책은 상당히 독특한 구성을 지녔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인기있는 작가 세인트 존 폭스는 수많은 팬을 가지고 있지만 특이하게도 자신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을 잔혹하게 죽인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미스터 폭스가 상상 속으로 만들어낸 그의 뮤즈이기도 메리 폭스라는 여자가 찾아오고 계속해서 여자 주인공을 죽이는 미스터 폭스에 반기를 든다.   두 사람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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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당히 독특한 구성을 지녔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인기있는 작가 세인트 존 폭스는 수많은 팬을 가지고 있지만 특이하게도 자신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을 잔혹하게 죽인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미스터 폭스가 상상 속으로 만들어낸 그의 뮤즈이기도 메리 폭스라는 여자가 찾아오고 계속해서 여자 주인공을 죽이는 미스터 폭스에 반기를 든다.

 

두 사람은 서로 각자의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야기는 이야기를 낳고, 인기 작가인 미스터 폭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메리 폭스는 그에 대한 반기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핑퐁 게임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 책의 첫 문장 역시도 '며칠 전, 메리 폭스가 찾아왔다'라고 시작되는데, 이 한 문장이 앞으로 야기할 일들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감정과 의미가 담긴 문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해서「피처의 새」, 「이렇게」, 「마담 데 실렌시오의 교습」, 「그다음에 일어난 일」, 「숨바꼭질」, 「인종차별주의자 내 딸」, 「어떤 여우들」라는 작품이 등장하는데, 소설 속에 소설이 있는 셈이며 특이하게도 사랑을 두려워하는 미스터 폭스와 그에게 반기를 들고 사랑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메리 폭스의 주제가 잘 담아져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오이예미가 대단한 능력을 지닌 여성작가가 아닌가 싶어질 정도이다.

 

자신이 창조해낸 뮤즈와의 대결이라니, 그것도 나름 잘 쓴다고 소문난 자신과 뮤즈의 대결이니 상당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 예감할 수 있고, 이는 실제로 위의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상당히 흥미를 자아낸다.

 

그리고 이런 두 사람의 관계는 미스터 폭스의 아내 대프니가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음을 의심하게 만든다. 하지만 메리 폭스가 대프니에게까지 보이게 된다. 마치 서로의 의중을 알 수 없는 미스터 폭스와 아내 대프니의 관계는 미스터 폭스가 사랑에 대해 어떠한 두려움을 갖고 있고, 자신의 아내를 길들였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그런의 모습을 아내가 알아채게 하기 보다는 아내가 자신을 여전히 좋아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게 아닐까 싶어 여러모로 미스터리하게 느껴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조금은 독특한 책이고, 그보다 더 독특한 두 인물이 대결구도가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5.0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