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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時)를 수리합니다.’라는 문구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추억의 시간’을 수리한다면 망각 속으로 사라진 추억을 되살리거나, 아니면 왜곡된 추억의 시간을 바로 잡는다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환상소설 연작으로 인기작가의 대열에 오른 다미 미즈에(谷 瑞惠) 작가의 소설인 만큼 환상적인 요소가 있을 듯합니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의 화자인 아카리는 사내연애에 실패하고는 자기만의 세계로 숨어들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무렵 여름방학 때 잠시 머물던 할머니가 살던 집인데 1층은 미용실이고 살림집은 2층입니다. 이발사이던 할아버지와 미용사이던 할머니가 운영하던 가게였습니다. 할머니의 영향을 받았던지 아키리 역시 미용업계에서 일하던 참입니다. 동료 미용사였던 사랑이 떠난 뒤로 다시 미용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은 아카리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마음을 정리하려 합니다.
할머니의 미용실이 있던 거리는 왕년의 활기가 모두 사라지고 문닫은 가게들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어있던 할머니의 집에 세를 얻은 아카리가 도착하던 날 맞은 편 시계가게의 진열대에 있는 ‘추억의 시(時)를 수리합니다.’라는 광고문구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 시계포의 주인은 이다 슈지입니다. 고장난 시계를 수리해주고는 있지만 그래도 스위스로 유학을 떠나 시계제작을 공부한 실력파라고 했습니다.
활기가 사라진 상가골목이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사람들, 그리고 한 때 이곳에 살던 사람들 사이에 얽혀있는 기묘한 사연들이 무려 다섯 꼭지나 펼쳐집니다. 아카리와 슈지 사이에도 얽혀있는 사연이 있지만, 등장인물 들 가운데는 생사가 분명치 않은 존재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사연이 여기 상가골목과 연관이 있습니다. 등장인물들 사이에 얽혀있는 사연들을 풀어내는 역할은 아카리와 슈지, 그리고 골목에 있는 쓰쿠모 신사에서 살고 있는 다이치입니다. 기묘한 사건과 사연들을 풀어내다보니 아키리와 슈지 사이에 숨겨진 과거사가 드러나고 두 사람은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思ぃ 出の とき 修理します)>입니다. 시계방 진열대에 있던 장식에는 원래 ‘시계(時計)’라고 적혀있던 것인데, 누군가 ‘계(計)’자를 집어가는 바람에 시(時)만 남은 상태였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시(時)를 시간(時間)으로 해석하게 된 모양입니다. 가게를 열었던 슈지의 할아버지조차도 ‘시계는 오래 사용할수록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시간 그 자체가 된다(191쪽)’라면서 그대로 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니 오래된 시계들은 대부분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니 고장 난 시계를 고친다는 것은 잊힌 혹은 왜곡된 추억을 바로 잡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아카리와 슈지 사이에 얽혀있는 사연도 그런 경우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옮긴이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지 달아난 ‘계’자를 ‘界’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옮긴이의 설명 가운데 기억할 만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오랜 세월 곁에 두고 손때 묻혀온 것들은 나름의 생명을 가진다. 물론 그것 자체의 생명력이라기보다 우리가, 인간이 불어넣은 생명력이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마치 그것은 그것 스스로 살아 숨 쉬듯 우리에게 많은 의미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애당초 살아있던, 살아 숨 쉬고 있던 우리의 정신, 우리의 추억은 우리가 잠시 한눈을 팔기라도 하면 망각이라는 저 너머 세상에서 영영 우리와 인연을 끊고 만다. 슬픔은 기쁨이 되고, 기쁨이 슬픔이 되는 감정의 굴곡 속에서 일희일비하며 삶에 새살을 덧대어가는 우리에게 꼭 기억해야 할, 잊어서는 안될 추억이란 매우 소중한 통과의례일 터. 망각 속의 추억을 복원하는 일은 그래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힘이 된다.(328쪽)’라고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무렵 이곳에 왔던 아카리의 기억에 골목길을 북적였고, 온갖 색깔의 간판과 조화장식이 넘쳤던 것인데,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찾은 골목길은 쓸쓸하게 변해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처만 남은 아카리의 입장에서는 옛날 모습이 사라진 골목길이 오히려 안심이 된다 하였습니다.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카리의 이런 기대는 슈지 때문에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미용실을 하던 헤어살롱 유이의 손녀딸이라고 말입니다.
상가의 번영회장을 맡고 있는 슈지는 골목길의 상권이 죽어있는 것조차 즐기는 모양이라고 했습니다. “문을 닫은 가게는 사실 잠자고 있을 뿐이야. 가끔은 졸다가 깨어나는, 그런 상가도 나쁘지 않잖아?(31쪽)”라면서 말입니다. 아주 낙천적인 성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슈지 역시 아픈 연애사를 안고 있습니다. 슈지는 아카리의 잊힌 추억을 되살려내는 추억을 복원하는 시계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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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상이 빨리 가는 것처럼 시간도 빨리 가는 것 같다. 시침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시간이 있는 사람 얼마나 될까. 조용한 방에서 시계 초침만이 움직이는 상상을 하면 좀 무서울까. 그런 일 한번이라도 겪었던가. 지금 생각하니 한번도 없었다. 아니 새벽에 어두운 방에서 잘 때쯤 들어본 것 같기도 하다. 태엽을 돌려주면 돌아가는 시계도 없고 그런 걸 본 적도 없다. 태엽을 돌리는 시계가 벽시계만 있는 건 아니다. 그런 손목시계도 있다. 사람은 참 편한 것을 좋아한다. 태엽감는 게 귀찮아서 건전지만 갈아끼우면 되는 것을 만들었으니 말이다(이것은 시계만 그런 건 아니구나). 시계 잘 모르면서 이런 말을 했다. 어디선가 보니 시계는 여름과 겨울에 한번 손봐야 한다고 했다. 철길도 여름에는 늘어나서 빈틈이 있다던가. 나는 여름과 겨울에 손봐줄 섬세한 시계는 없다. 내 시계는 산 것도 아니고 길에서 주웠다. 멀쩡해서 약(건전지)만 넣어서 쓴다. 시계줄은 오래돼서 갈아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두었다. 밖에 나갈 때 시계 안 갖고 간다. 시간을 몰라도 큰 문제는 없기 때문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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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본소설을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붐을 타고 휩쓸리듯 읽었던 일본소설 이후 실로 오랜만에 집어든 일본책인 것 같다. 순정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일러스트가 내게도 아직 남아있는 소녀감성을 자극한 것인지, 표지의 색감과 디자인에 끌려 자연스레 읽게 됐다. 책 표지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용도 상당히 따뜻하다. 약간의 판타지와 미스터리를 엮어서 글을 전개하는 과정이 있지만, 그다지 특별할 것까지는 없는,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의 구성이라 신선할 것은 없다. 시간과 추억이라는, 누구에게나 감정의 몽롱함과 모호함을 따뜻하게 갖게 만드는 소재를 빌어 담담하게 이야기를 담은 글이라 읽기에도 수월하다. 슈지와 아카리라는 남녀 주인공이 다섯 가지의 사건을 겪으며 추억을 복구하는 이야기, 이것이 이 소설의 전부다. 추억을 복구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생경하게 느껴지지만 책을 읽다보면 수리한다는 단어를 시간에도 쓸 수 있구나, 하고 동감하게 되는 부분이 생긴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아버지를 고양이에 빗대어 쓴 「낡은 오르골의 주인」. 사랑인지도 모르고 헤어진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못다한 고백, 오렌지색 원피스의 비밀」. 행방불명된 딸을 찾는 어머니의 이야기인「행방불명 모녀와 아기 돼지 인형」. 꿈을 동생에게 양보하고 죽은 형에 대한 남주인공의 이야기「슈지 이야기: 빛을 잃은 시계사」. 가짜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관한 조각난 기억을 맞춰가는 「아카리 이야기: 그 해 봄의 비밀」. 이렇게 소설은 다섯 가지 사건을 배경으로 전개되어 간다. 앞서 말했듯, 이 소설은 시계방을 운영하는 슈지와 미용실에 세들어 사는 아카리가 낙후된 상가에서 살아가며 추억을 복구하는 이야기다. 슈지의 일터인 시계방 앞에 세워 둔 간판의 글자 하나가 떨어져 나가 시계방 본연의 일과는 별개로 추억을 복구한다는 의미가 새롭게 재해석되었다. 원래는 '추억의 시계를 수리합니다'라는 간판이었는데, 아이들의 장난으로 인해 '계'자가 떨어지면서 '추억의 시를 수리합니다'라는 의미불명의 문장을 갖게 됐다. 슈지의 시계방은 그래서인지 시계를 수리하러 오는 사람들 뿐 아니라 추억의 시간을 되돌리고픈 사람들도 드나드는 공간이 되었으며, 그 중에는 아카리도 있다. 생면부지인 줄만 알았던 그들은 과거에 인연이 있는, 그러나 서로의 추억을 달리 기억하는 맞물리지 않은 시계 태엽과도 같은 관계였다. 그러다 한 두 사람의 추억을 복구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자신들의 어그러진 추억의 기억들도 점점 맞춰지게 되다보니 어느새 좀 더 가까운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하나 둘씩 수리되어 재해석 될 때마다 헝클어진 기억의 파편들이 온전한 그림으로 완성되고, 추억의 시간들이 다시 복구된다. 그 과정이 마치 시계 부품들이 하나씩 맞춰져 완제품이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 그래서 작가가 추억을 시간에 빗대어 글을 쓴 것은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나 고치고 싶은 추억이 하나쯤은 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지만 소중히 간직하고 싶었던 기억들. 지금, 당신의 추억을 수리해 드립니다." 역자의 말대로 이 소설은 어찌보면 치유의 소설이라 할 수도 있다. 과거의 진실이 두려워 현재까지도 해결 못한 채 시간에만 기댄 사연들이 수리라는 다소 기계적인 단어를 빌어 재해석 되고, 그 재해석 된 기억들이 추억이란 아름다움으로 다시금 상기될 때 느끼는 따뜻함이 이 소설에 담겨있다. 이 책의 부제처럼 누구에게나 고치고 싶은 추억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실행하기가 힘에 부쳐 망설이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치유받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정답에 가까운, 어쩌면 자신이 원하던 바람을 좀 더 아름답게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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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면서 기억 저편에는 '추억'을 담고 살아간다. 때론 추억이 있어 행복하다는 사람들을 볼 때면 그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문득 혼자 있을 때 추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내 기억속에 있는 모든 것을 끄집어 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한참을 뒤져봐도 나에게 도대체 어느 것이 추억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만 든다. 그렇기에 기억과 추억을 같은 의미로 살아온 적이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부터 추억과 기억의 차이는 딱 하나 차이이다. 바로 '마음'이다. 마음이 동요되고 흔들린다면 추억이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기억일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오늘 만난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는 현재를 살아가지만 과거 속에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아니 아련하게 신경쓰이는 과거의 한 부분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다. 총 다섯 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지만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흘러가는 방식. 여기에 남자친구와 헤어진 아카리가 번화가도 아닌 작은 미용실에 살게 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추억의 시(時) 수리합니다' 시계방을 운영하는 '슈'와 만남은 아카리에게 잔잔한 자극을 주기도 한다. 사실 이 책을 만나기 전 까지는 <비블리아 고사당>를 떠올렸다. 고서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과 로맨스가 참 이쁘게 다가왔던 도서였기에 더욱더 기대를 된 책이었다. 그러나 너무 기대를 했던 것일까 아님 추리를 너무 의식했던 것일까. 사실 읽으면서 뭔가 허전한 생각이 자꾸만 들다보니 책장이 쉽게 넘겨지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시각을 바꾸었다. 추리가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추억을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도와준다는 것. 진실은 저 너머에 있겠지만 현재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에 슬픔이 있는 자리를 기쁨으로 바꾸어 주는 것 그것이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이다. 총 다섯 편의 이야기는 슬픔이 있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간직하지 않고 한 발짝 나아가려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아련한 마음과 기쁨을 주었다는 점이다.
아카리와 슈 그리고 대학생인 다이치 세 인물이 중심이 되어 상가 사람들의 고민를 나름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카리는 아픈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고 있고, 슈 역시 스위스에서 일하다 왜 하필 작은 이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진실이 밝혀진다. 또한, 누구나 다 아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반드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빛과 그림자가 있듯이 말이다. 끝으로 시계는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숫자이다. 하지만 살면서 절대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시간이다. 시간은 다시 되돌리수 없지만 시계는 고장이 나면 다시 고칠 수가 있다 사람의 추억처럼 말이다. 이처럼 아픔을 아픔으로 남기지 않고 희망으로 마무리 짓는 흐름이 마음에 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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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는 출간당시, 좀 심심해 보여서 패쓰했었던 작품이였는데.. 이번에 2권이 출간되고. 평이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궁금하던 차에. 이번에 읽게 되었습니다..ㅋㅋㅋㅋ 심심해보이던 만큼....'청춘 일상 미스터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작은 마을에 쇠락해가는 상가거리 20년만에 그곳으로 돌아오는 미용사 '아카리'는 한 가게에서 '추억의 시를 수리합니다'라는 간판을 봅니다.. '추억을 수리하는 것인가?' 의문을 가지는 가운데.. 자신 역시 망가진 추억이 있기 때문에...자신의 추억도 고칠수 있으려나? 생각하지요 잘 나가던 미용사였지만, 일과 사랑에 지쳐.. 어린시절 조부모가 운영하던 '헤어살롱 유이'로 돌아온 그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가게에서 무엇인가 튀어나오고 소동이 일어납니다. 정체는 고양이 한마리.. 그리고 그 소동에 놀라, 맞은편 가게의 수리공이 쫓아오지요... '추억을 수리한다는' 사내는 자신과 동갑인 28살의 남자 '슈지' 그의 가게는 '헤어살롱 유이'의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담날 아침 그녀는 불량소년으로 보이는 한 남자의 방문을 받게 됩니다.. '다이치'라 불리는 그는 신사에 살고 있으며, 대뜸 신사에 돈을 내라고 강요를 하는 가운데 '슈지'가 나타나고, '슈지'는 두사람을 아침식사에 초대하지요. 그리고 '아카리'는 '슈지'가 '시계공'임을 알게 됩니다.. '추억의 시계를 수리합니다'라는 간판에서 '계'가 떨어진것이지요 '슈지' 역시 잘 나가던 수리공이였지만, 5년전 작은 마을로 돌아왔고 젊다는 이유로...상가의 회장자리를 맡아 온갖 잡일을 다 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천성적으로 싹싹하고 착한 그는 이 일들에 어울리지요 식사자리에서 '다이치'는 자신이 주었다는 '오르골'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오르골'에서 모녀와 고양이 사진을 발견하는데요.. '오르골'의 주인을 찾아주자는 '다이치' '오르골'과 그 속에 삼긴 사연들을 쫓아가는 세사람.. 그리고 그 속에 사연들이 밝혀지는데요.. 이 책의 원제는 '추억이 시를 고쳐드립니다'라고 하네요... '슈지'의 망가진 간판 인데요....좀 이상한 문장이다 보니.. 한국에서는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로 출간된거 같아요..ㅋㅋㅋㅋ 다섯편의 단편들이 큰 사건들은 아닙니다.. 작은 마을의 쇠락해가는 상가에서 벌여지는 일들이다 보니.. 그렇지만, 매 이야기마다 감동과 따뜻함을 주는... 28살이면, 아직 사회초년생을 벗을 나이는 아닌데 말이지요 한때 각자의 분야에서 잘 나가던 두사람이였지만.. 큰 상처를 입고.... 시간이 멈춘듯한 상가에서 사건들과 마추지고 상처들을 치유하는 모습들이.. 그래서 '추리소설'보다는 '힐링소설'의 느낌이 나던 작품이였는데요.. 넘 잼나게 읽어가지고..얼른 2편도 구매해서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ㅋㅋ 과연 다음 이야기에는 이들의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한데 말이지요^^ |
'일본의 50만 독자가 사랑한 힐링 미스터리'라는 문구가 확실히 눈길을 끌었고, 제목과 묘하게 어울리는 천재 시계사가 겪게 될 다섯 개의 사건은 무엇일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읽어 본 바에 의하면 미스터리와 로맨스, 감동 세 박자가 잘 어울러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번화했으나 현재는 상권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 쇠락하고 상점 거리에 있던 가게들도 대부분 문을 닫은 쓰쿠모 신사 거리 상가에 미용사인 아카리가 온다. 그녀는 끝난 사랑으로 자신의 일에까지 회의를 느끼고 어렸을때 왔었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운영하셨던 '헤어살롱 유이'로 오게 된다.
건물은 현재 비어있는 상태였는데, 이사 온 그날 그녀는 자신의 맞은편 건물에 걸렸있는 ‘추억의 시간(時)을 수리합니다’라는 어딘가 이상한 간판의 시계방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시계방을 운영하고 있는 동갑내기의 이사 슈지라는 천재 시계사가 자신처럼 혼자서 살고 있다.
늘 머리카락으로 한쪽 눈을 가리고 있는 슈지는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런 슈지와는 정반대의 모습과 행동을 보이는 괴짜 대학생인 다이치가 함께 하게 되면서 세 사람은 가끔씩 슈지의 집에서 아침을 먹게 된다.
그런데 다이치를 통해서 슈지에 대해 알게 대해 알게 되면서 아카리는 슈지에게 점점 더 묘하게 끌리게 된다. 쇠락한 신사 거리 상가에는 어울리지 않게 그는 스위스시계학교 출신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처음 여기로 왔을 때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이치는 아침을 먹고 싶어 슈지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오면 밥을 하게 되고 그렇게 함께 먹게 되기 때문에 슈지를 먹게 하기 위해서 거의 매일 아침을 슈지에게 왔던 것이다.
이런 슈지와 아카리, 다이치가 직간접적으로 다섯 사건을 경험하게 되는데, 첫번째 이야기는 낡은 오르골의 주인」으로 생사여부를 알지 못하는 아버지와 고양이의 관계를 통해서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의 아버지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번째 「못다한 고백, 오렌지색 원피스의 비밀」는 양장점 할머니에게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남아있는 추억을 대신해 아카리가 양장점 할머니가 아카리처럼 젊었을 때 입었던 오렌지색 원피스를 입게 되는데 오래 전 할머니가 주변의 시선 때문에 고백하지 못했던 한 남자는 할머니의 말투나 행동에서 제대로 고백하지 못하고 원피스 안에 반지를 넣어 두었음을 알게 된다. 서로를 좋아했음에도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한 두 남녀는 가슴 아픈 이야기였다.
「행방불명 모녀와 아기 돼지 인형」는 엄마를 잃었다는 젊은 아가씨와 딸을 잃었다는 엄마가 번갈아가면서 신사 거리 상가에 나타나 이제는 장사를 하지 않는 가게에서 발견한 아기 돼지 인형은 똑같이 구하고 싶다고 하는 묘한 이야기로 슈지와 아카리는 둘이 어쩌면 서로가 찾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 가게의 주인에게 연락을 하게 되는데...
사건 4는「슈지 이야기: 빛을 잃은 시계사」로 어떤 특별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슈지의 과거가 그녀를 사랑했다는 한 여인의 등장으로 서서히 밝혀진다. 슈지를 사랑했지만 스위스에서 시계 공부를 하는 슈지를 기다림에 지쳐 그의 형에게 마음을 돌렸던 옛애인은 슈지가 자신으로 인해서 눈을 다쳤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되는데...
마지막「아카리 이야기: 그 해 봄의 비밀」에서 아카리는 지금 자신이 지내고 있는 '헤어살롱 유이'의 친손녀가 아닌 것을 알게 되고, 어릴 적 '헤어살롱 유이'의 손녀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지니고 있던 슈지는 아카리가 바로 그 소녀라는 생각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자신이 그 소녀가 아님을 알게 된 아카리는 그의 마음을 거절한다.
슈지에게 시계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던 아카리의 말은 시계사인 슈지에게는 그 시간을 함께 하겠다는 말과 동일하기에 그녀의 마음을 알고 있는 슈지는 그녀의 말에 개의치 않는데...
슈지가 지닌 아픔을 아카리는 보듬어 주었고, 이들의 관계를 이어주게 된 이는 마치 다이치가 아닌가 싶게 이야기는 끝이 나면서 묘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쇠락해가는 신사 거리 상가에서 어울리지 않게 젊은 두 남녀의 가게 주인은 마치 시간이 멈춘듯 느껴지는 그곳에서 생동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어쩌면 이 거리에 변화를 불러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상당히 재미있고, 감동까지 선사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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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모두 너무 즐겁게 읽었다. 더 많은 추억들이 3편에도 나왔으면 좋겠다.
시계군 같은 사람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가까이 있어, 힘들때 언제든지 찾아가서 위로 받을수 있고, 언제든지 반갑게 맞아주며 무슨 이야기든지 들어주며,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 가까이 가기만해도 따뜻해지는 사람. 남자든 여자든....
2편에서는 오해로 인해 갈등했던 사람들이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는 가정을 많이 그렸는데, 나 역시 오해로 인해 멀어진 사람이 있진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잊어버리거나 잘못 알고 있는 추억들이 있으면 막 꺼내서 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평생 소장 할 내 눈에 쏙들어오는 시계를 언제가는 찾아내고 싶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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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책을 빌리다보면 가끔 오류가 생기곤 한다. 책을 반납기계에 찍지 않고 그냥 올려놓을 경우 대출이 안 되기도 하고, 책 자체의 결함이 있어서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책을 빌릴 수 없는 경우 완전 궁금해진다. 이것도 일종의 직업정신인지 모르겠지만 ㅎㅎㅎ 책을 다섯 권 빌려서 올렸는데 한 권이 대출이 안 되는거다. 데스크에 문의했더니 해당 열람실 사서에게 물어보란다. 안 빌릴 수도 있었지만 어쩐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삘이 나는 이 책을 꼭 빌려보고 싶었다.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해당 사서를 찾아 물어봤더니 한참을 검색해보곤 이렇게 말하는거다. “책 자체에 결함이 있어서 저희가 대출 금지로 걸어놓은 책이네요. 근데 이게 왜 서가에 있었을까요.. 죄송합니다. 대출이 불가합니다” 크헉.. 이럴 수 있냐.. 어쩐지 그 책을 꼭 읽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에 결국 구매. 병 도졌다. 도졌어 ㅋ 이 책은 내가 예상했던 그런 종류의 책이기도 했지만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과는 좀 다른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 제목을 보면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라고 직설적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원제는 책 속에 등장하는 가게이름 그대로 “추억의 시를 수리합니다”로 되어 있다. 시라니? 좀 이상한 불완전 문장처럼 보이는데는 사연이 숨어 있다. “시계”라는 구체적인 말이었던 간판이 “계”가 떨어져나가면서 “추상적인 시간”을 뜻하게 된 것. 따라서 추억의 시계가 아닌 추억의 시간이라는 말이 되어버렸고, 주인공들의 시간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뒤죽박죽의 시간으로 존재하게 된다. 읽다보면 귀신을 만나는건지, 아니면 과거로 돌아가는건지, 심지어 이 주인공들이 유령은 아닌지(반전있는 영화 넘 많이 봤다... 후유증이 심한듯) 헷갈릴 정도다. 이 책의 주인공은 천재 시계수리공 슈지와 헤어살롱 유이로 이사온 그집 손녀 아카리. 아카리는 도시생활을 접고 이제는 몇몇 점포만 살아남은 쓰쿠모 신사 거리 상가로 이사를 온다. 그녀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헤어살롱 유이 역시 문을 닫은지 오래된 점포. 아카리는 미용사이긴 하지만 헤어살롱 유이를 물려받아 다시 가게를 세우겠다는 어떤 거창한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연이 있어보이는 아카리. 하지만 아카리보다 더 묘한 사람이 두 사람 등장하니 바로 천재 시계수리공이라는 슈지와 승려복을 입고 세전을 뜯으러(?) 다니는 정체불명의 다이치가 그들이다. 그들에게는 모두 고치고 싶은, 추억하고 싶은, 돌아가고 싶은 추억이 한 가지씩 있는 듯 하다. 그들뿐 아니라 그 시계방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과거로 돌아가 무언가를 고쳐놓고 싶은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의 희망 속으로 본의 아니게 세 사람은 관여를 하게 되고 때로는 해결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지켜보면서 시간이 흘러간다. 다섯 가지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있지만 슈지와 아카리의 이야기도 들어 있다. 2권에서는 아마 다이치의 사연도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도 들어 있어 아련한 기분이 들면서도 꽤 낭만적인 분위기의 소설이다. 2권이 기대되니 얼른 구매를... 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젊은이들이 등장하지만 추억을 돋게 하는 수작, 묘한 느낌의 소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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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26.
책은 슈지와 아카리에게 벌어지는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사건1. 낡은 오르골의 주인
#사건2. 못 다한 고백, 오렌지색 원피스의 비밀
슈지와 아카리는 하루에 씨의 추억의 그 날을 재연해 주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사건4. 슈지 이야기 빛을 잃은 시계사
그리고 한때 사랑했던 마유코에 대한 사연이 담긴 에피소드라 가장 가슴 아프기도 했다.
#사건5. 아카리 이야기 그해 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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