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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책을 닫았다. 그리고, 가만히 뒤돌아 보았다.
강렬하게 다가오는 감동도 없었고 딱히 기억에 남는 구절도 없었다. 요한복음 강해이지만 정작 요한복음의 전문은 거의 없다.
기대했던 내용과 다름에 실망했던 마음도 잠시 내 마음에 은은함이 느껴졌다. 그저 부드러운 실크처럼 감미롭게 감싸오는 그 느낌에 어느새 촉촉히 젖어 있었다.
그 동안 읽은 전투적인 책과는 달리 편안한 휴식과 같았다. 한 분의 자상한 목사님이 편안한 눈길로 "그래, 그렇게 편안하게 쉬어라."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난 정말 편안하게 읽었다.
읽는 도중 나와 예수님과 처음 만났던 일이 떠올랐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예수님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았다.
세상 사람들은 만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주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세상의 성공과 세상의 만남.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난 추천해주고 싶은 만남이 있다.
"예수님을 먼저 만나야 합니다. 그게 제일 좋습니다. 혹 나중이라도 꼭 예수님을 만나야만 살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 예수님은 생명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런데, 난 절에 가려다가 꽁짜로 얻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주시더라. 오히려 받은 내가 황당할 정도로... 난 감사할 따름이다. 그저 주신 선물에 감사할 따름이다.
신앙이란 곧 체험이니 이해를 넘어서는 직접적인 앎인 것이다. 하지만, 내 속에 내가 가득하면, 너무 빠르게 살아가면, 너무 혼자서 계획만 세운다면, 만날 수가 없는 것이다. 만남이 없인 체험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꼭 만나야 되는 것이다. 우리의 생명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나도 누군가와 같이 심령이 가난하여 예수님을 항상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성숙한 신앙으로 세상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느림의 미학이란 멀리 있지 않다.
나는 오늘 이 책에서 그것을 보았다.
- 꿈꾸는 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