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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수첩을 바꾸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하는 일은 아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다시 한 번 옮겨 적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해마다 그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왕래가 적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제외시키다 보니 그런 일이 벌어진다. 그런데 더 곤란한 문제는 단편적인 생각에 적어놓은 글귀들이다. 무슨 생각으로 그것들을 적어놓았는지 궁금해지곤 하는 글귀들.
이 책을 읽으면서 아흔이 된 의사 선생의 수첩이 궁금해졌다.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얼마나 색은 바랬을까? 얼마나 두툼할까?
페이지마다 그가 적어놓은 경구들을 보며 나도 그런 식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즐겁게 살아가려는 의지를 가질 수 있을까, 하고 궁금해졌다. [인상깊은구절] 무엇이든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경솔하게 말할 생각은 없다. 인생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단지 "뭐가 되고 싶으냐고요? 별로... 그냥 평범한 게 좋잖아요"라고 귀찮은 듯 말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원하는 것이 없으면 첫걸음조차 뗄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16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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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생일선물로 주신 책!(을 이제 읽음 ^^;)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58가지 이야기" 제목이 길다. 물론 선물로서 굉장히 고맙게 받았다. 하지만 난 "000가지" 라는 숫자가 들어가는 책을 굉장히 싫어한다. 내용이 물론 좋을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책에서 내가 받아들여야 할 내용을 그 목차 내용의 숫자만큼만 한정 지은것 같은 느낌과, 지극히 비논리적으로(감성적으로) 전달 되어야져야 할 내용을 논리적(단지 가지수)로 전달하려는 것만 같아서 싫다. 게다가 모든 출판사들이 유행처럼 쓰고 있으니, 반감이 더 한듯한 느낌이 든다. (이왕 유행을 따를거면...너무 늦은감도 있고~)
그건 그렇고.. 이 책은 '사이토 시게타'라는 일본의 나이 많으신 정신병원 의사께서 수필형식으로 자신이 감명 깊었던 문구에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여 하나하나 정리 나간 글이다. 물론 그것이 58가지이고... 글쎄...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었으면 모를까.. 그다지 큰 느낌이 오지 않는다. 나이 많으신 인생선배께서 후배들에게 '살아보니 그렇더라' 라는 정도의 이야기라고 할까....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 하나가 있었다.. 어디 속담이라 던데..
" '다음에'와 귀신은 만난적이 없다 "
뼈저리게 가슴에 와 닿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