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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렐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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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이 그렇지만 이 책 역시 처음에는 집중이 잘 되지 않다가, 등장인물이 마리화나를 피운 이후 환각 상태에서 감각하고 사고하는 것을 다룬 텍스트라는 점을 알게 된 이후 몰입해서 보기 시작했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예전에 휘성의 <우린 미치지 않았어> 라는 노래를 오래 들었던 적이 있는데, 환각 상태의 주인공을 떠올리니 스스로는 미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지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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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이 그렇지만 이 책 역시 처음에는 집중이 잘 되지 않다가, 등장인물이 마리화나를 피운 이후 환각 상태에서 감각하고 사고하는 것을 다룬 텍스트라는 점을 알게 된 이후 몰입해서 보기 시작했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예전에 휘성의 <우린 미치지 않았어> 라는 노래를 오래 들었던 적이 있는데, 환각 상태의 주인공을 떠올리니 스스로는 미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제3의 시각으로 등장인물을 바라보면 이들의 행동과 말은 모두 미쳐 보일 것임이 틀림없다. 인상적인 것은 감각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부분인데, 외부의 사물을 감각할 수 없다면 나 자신으로 무한히 수렴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시간도 공간도 정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감각해야 차이를 인지하고 차이에서 리듬이 생겨나고 리듬이 존재해야 시간이 흐르게 될 것이고 시간이 흘러야 삶이 존재한다. 마리화나, 아니 감각 세포를 마비시켜버리는 경험은 그러니까 자신 안으로의 삶을 극대화시키는 것 같지만 결국 삶 자체를 존재하지 않게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니. 멀리 갈 것도 없다. 술에 진탕 취한 채 집으로 귀가하던 순간을 떠올리면, 나는 제대로 걷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휘청거렸을 뿐이다.

m******0 2024.0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