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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표지에는 교사로 추정되는 이의 몸 속을 이루는 다양한 아이들이 보인다. 아이들의 생김새와 표정, 시선은 제각각인 채, 교사의 표정은 보이지 않고 주변의 짙은 그림자가 보인다. 앞표지의 첫인상은 몽환적인 분위기였다. 삐걱! 내 마음의 문이 열렸어요. 어딘가 삐딱한 글씨체에 열린 마음의 문으로 달려들어가는 아이들, 아직 내용을 모른 채 본 글임에도 어딘지 마음이 울리는 글이었다. 제목 글자의 모양이 인상적이다. 제목글자와 앞 면지의 글귀, 교사의 소리지름에 쓰인 독특한 글자의 기법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왜 ㅡ와 ㅣ만 다르게 표현했을까 궁금했다. 모음에만 효과를 준 걸까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ㅡ와 ㅣ만 달랐다. 다 읽고 뒤표지를 다시 읽었더니 글자에 있는 ㅡ와 ㅣ는 마치 교사 마음의 문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였다. 빗금처리되어 끝 지점에는 굵게 색칠된 ㅡ와 ㅣ가 나는 어딘지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에 들어온 것은 그림의 질감. 연필의 선과 지운 흔적, 수채물감의 번짐 등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데(이건 내 순수한 예측이어서 추후 작가님께 어떤 도구를 사용하셨는지 물어보고 싶다.) 빗금과 선이 여러겹 덧칠해 지고 물감의 번짐, 물의 느낌으로 면이 채워져 장면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게 매력적이다. 이러한 다채로운 질감은 아이들의 특징이 입체적으로 부각되는 것 같았다. 특히 안경을 크게 표현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또 이런 그림의 질감이 내용과 잘 어우러 졌다. 의성어, 의태어로 말의 재미를 살린 부분도 함께 돋보이는 이 그림책은 교사의 시선이 그려진다. 아이들을 처음 만나고 첫 현장학습을 가기까지 교사의 적응기, 학기초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관찰하며 알기 위해 노력할 때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 오늘 좀 알 것 같았던 아이가 내일 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날 마주했다.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것 투성이인 우리 반 아이들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어려웠을 때가 있었다. 아이들과 신뢰를 형성하려 아이들 마음을 열려 열심히인 학기초, 과연 교사인 나는 어땠을까? 나의 마음은 열렸을까? 내가 교사여서 그런지 우당탕탕 현장학습의 모습에 조마조마한 감정이 들었다. 버스 안에서 이리저리 장난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 하나하나 눈에 들어 와서 안전벨트를 제대로 착용한 건지.. 거꾸로 앉아있는 건가?! 아 저건 위험해 보이는 데... 이런 저런 생각이 다 들었다. 그림책 속 선생님은 사자로 변했다 고릴라로 변했다 공룡으로 변해 아이들을 향해 저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낸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의 소리침은 별 효과가 없다. 아이들이 현장학습 장소에서 제각기 모습으로 놀고 있는 모습에서 불안감을 느꼈던 나 역시 울그락 불그락 변해 가는 선생님에게 쓱 이입이 되었다. 신발 벗고 연못에 들어가 물장난을 치는 아이들, 식물을 꺾는 아이들, 풀 속을 헤치고 들어간 아이들.. 나무 위에 올라간 아이... 위험해 보이는 것 투성이었던 모습. 그 때 장면 속 아이들의 물음은 나에게 던지는 이야기와도 같았다. "선생님은 재미없어요?" 이 질문을 보고 난 다시 내가 우려스러웠던 장면들을 다시 돌아가 봤다. 그래, 어른이고 교사인 내 눈에 위험하게만 보였던 아이들의 모습은 제각기 자연을 탐색하고 즐기는 모습처럼 보였다. 어쩌면 아이들을 나도 모르게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봤기 때문이 아닐까. 어른이고 교사이기에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하고 위험 요인으로 부터 지켜야 한다는 책임과 생각에 사로 잡히곤 한다. 교사는 적절한 한계를 설정하고 지도의 책임이있다. 적절한 통제와 지도, 이게 분명 나쁜 것은 아닌 데, 이 생각들이 너무 강하게 자리 잡으면 나도 모르게 교실의 풍경을 나를 별개로 두고 객관적으로만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교실을 이루는 것은 나와 아이들인데, 나는 교실에서 제3자, 타인으로 두고 아이들만을 볼 때가 생긴다. "그리고, 선생님도요! 스물여섯 명 다 들어왔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이미 선생님을 포함하여 바라본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다시 장면 장면을 바라 본다면 어떨까. 아이들이 힘껏 열어두었던 문 밖에서 그저 나의 권위 아래 아이들을 지도할 모습만 찾고 있지 않았을까. 교사들과의 모임, 내가 가장 애정하는 시간인 철사샘 선생님들과의 시간에서 힘의 균형과 교사가 흔히 겪는 이분법적인 사고에 대해 이야기 나눴던 적이 있다. 보통 대부분의 이야기가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겪는 딜레마였다. 교실에서 힘의 균형과 교실의 주인, 주체자는 한 대상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교사 중심, 유아 중심. 두 개가 나눠진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 맥락에 맞게 힘의 주체자가 바뀔 수는 있지만 그 두 주체는 하나가 객체가 되는 것이 아닌 항상 주체인 상태로 함께 얽혀 상호작용하며 변화하는 역동적인 흐름 안에 있다.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거센 파도에 놀라 그저 위험함만을 감지한 채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그 파도에 올라 흔들리며 함께 한다면, 또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내가 <문을 열면> 그림책을 만나서 가진 깨달음은 이러했다. 소나기가 오고 함께 문 안에 들어가 밝은 햇빛을 맞이한 순간 너무도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는 교사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 한 번씩 큰 울림으로 올 때가 있다. 아이들이 대려 날 치유해 주고 위로해 줄 때가 많았다. 교사의 삶과 아이의 삶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교실 속에서 함께 흘러가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 역시 나의 삶에 크게 기여하며 나만이 아이들을 돌본 게 아니라 아이들 역시 돌봄의 손길을 나에게 주고 있었다. 마지막 면지, 25명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 맨 하단에 26번으로 추가된 선생님의 이름. 그로서 진정한 교실의 역동이 시작됨을 상징하는 울림이 전해졌다. <문을 열면> 그림책은 나에게 와서 이런 물음을 내게 던졌다. "나는 진정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가?" "교실에서(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든 장소를 포함) 나는 어디 위치에 있는가?" 나에게 생각의 지점을 준 <문을 열면> 그림책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조급함과 염려를 조금만 내려두고 아이들과 함께 그 자리에 서는 것, 마치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다함께 들어가 깜깜함 속에 함께 기다린 순간처럼. 같은 장소에 같은 시선으로 머물러 바라보는 것, 거기서 부터 시작하는 거다. 어쩌면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를 이 일은 나에게 항상 숙제이고 언제나 날 살필 지침이 될 것 같다. #문을열면 #김준호 #용달 #책고래 #책고래마을 #그림책 #그림책서평 #그림책사랑교사모임 #그사모 #달빛구름 #구루밍쌤의그림책기록 #유치원교사의그림책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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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문을 열고 들어가는 첫 순간. 아이들을 맞이하는 선생님의 마음에는 설렘과 함께 어쩔 수 없는 두려움이 있다. 《문을 열면》은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림책이다. 어느 날은 한 명, 어느 날은 두 명, 어느 날은 세 명씩 아이들이 마음을 드러낸다. 모두 다르고, 때로는 엉뚱하고, 선뜻 다가오지 않는 아이들이지만, 선생님은 그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지만, 어느 날 문득 스르륵 열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수목원으로 떠난 체험학습. 아이들이 다칠까 마음을 졸이는 선생님은 동물로 변신한다. 사자, 고릴라, 용이 되어 아이들을 지키는 선생님.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아이들은 웃음으로 받아준다. 깜깜한 어둠 속, 갑작스런 소나기를 피하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장면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진짜 ‘마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느껴진다. 얌전히 줄 맞춰 가는 다른 반과 달리, 우리 반 아이들은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리듬으로 걷는다. 선생님은 마음을 졸이면서도,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 마지막 장면, 반 아이들 26명의 웃는 얼굴이 펼쳐질 때,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진다. 이 책은 교실이라는 작은 세계에서 피어나는 관계의 온기를 전한다. 모든 교사, 특히 새 학기를 준비하며 아이들과의 거리 좁히기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 #문을열면 #김준호작가 #용달그림 #고래뱃속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초등그림책 #새학기그림책 #교실그림책 #그림책서평 #교사추천책 #아이와마음열기 #마음의문 #따뜻한교실 #책스타그램 #그림책스타그램 그사모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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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_채손독 🍀문을 열면 🍀김준호 글 🍀용달 그림 🍀책고래 ✔️표지를 보면 옹기종기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안겨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어색하기도 하고 표정이 없는 친구도 있고 무표정도 있고... 처음 만나는 날의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 ✔️새 학기 낯선 환경에서의 첫 날은 두근거리는 마음 가득 학교에 가지만 모든 것이 낯설기에 서로에게 다가가는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이름, 성격,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등을 알게 되지만 마음을 온전히 나눈 사이는 아니기에 마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필요한데요. 그림책은 이렇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순간을 한 줄기 빛처럼 따뜻하게 담아냈습니다. . ✔️수목원으로 현장학습 가는 날은 와글와글 떠드는 아이들 목소리가 버스 안에 가득 채워집니다. 선생님은 빠뜨린 것이 없나 살피고 또 살핍니다. 그러다 신이 나 뛰어나가는 아이들에게 사자로 변신해 어흥~ 또, 어떤 날은 고릴라로 변신! 아이들은 학교 밖으로 현장학습 나가면 더 없이 신나하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답니다. 평소와 다른 선생님의 모습에 아이들이 갸웃하지만 안전을 위한 거니까요~~ . ✔️그때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고 허둥지둥 어두운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비가 그치자 열린 문틈으로 햇살이 쑥~ 그제야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눈을 마주보며 마음에 문이 열리게 된답니다. . ✔️책은 선생님의 시선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문’을 열고 서로에게 한 걸음 다가서기까지 과정을 따뜻하게 들려주지만 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온전히 받아들이기까지는 관심과 배려 뿐 아니라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작은 문틈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림책을 통해 마음의 문틈을 살짝 열어보는 시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에게 격려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는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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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내 아이같이 돌봐주시는 선생님들 대단합니다. <문을 열면> -저자: 글 김준호, 그림 용달 -출판사: 책고래 -발행일: 2025.6.25. 김준호 작가는 그림책으로 삶을 성찰하며 살아가는 교사로 '그림책사랑교사모임' 대표다. 쓴 그림책으로 <좋은 아침>, <대주자>, <하늘빛 마음>이 있다. 용달 작가는 그림책 작가로,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마법 가위>, <데미안>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 <어린 새>, <대주자> 등이 있다.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는 선생님, 선생님의 백지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요? 어떤 날에는 한 명, 어떤 날에는 두 명, 어떤 날에는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날이 있다. 체험학습을 떠나는 날 아이들은 신이나 와글와글 떠들고 뛰어다니지만, 선생님은 살피고 또 살피고 긴장의 연속이다. 선생님의 속도 몰라주는 아이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를 피하려 반학생들 25명을 모두 챙겨 급히 이동하는데, 아이들이 선생님을 챙겨준다. 삐걱! 그렇게 선생님 마음의 문이 열린다. 천둥벌거숭이같은 우리 아이들 일일이 챙기고 보살펴주시는 우리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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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은 한 명이에요 어떤 날은 두명 이고요 어떤 날은 세 명이에요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날도 있어요 오늘은 수목원에 가는 날이에요 아이들은 신이나서 와아아 뛰어나갔고 나도 모르게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어요 어흥!! 아이들은 내가 소리치는걸 못 들었나봐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기 바빳어요 나는 더 힘껏 소리쳤어요 크아아아악 크아악 아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어요 선생님 왜 그러세요? 선생님은 재미없어요? 이렇게 시작되는 그림책이에요 처음엔 학교에 처음으로 문을열고 들어가는 설레여하는 어린이의 모습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선생님이였어요 새학기에 아이들과 한명 한명 친해지며 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어요 친구들은 야외활동에 신나있지만 친구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즐겁지 않게 보였나봐요 수목원에 내렸던 비처럼 힘든 여러가지 일들을 함께 지내며 서로의지하면서 더 자세히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지나면 서로에게 더욱 끈끈한 마음이 생길꺼에요 . . *이책은 채손독서평단의 협찬으로 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 #책고래#문을열면 #책고래마을#그림책추천 #채손독#이해#친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내마음의문이열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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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에는 정말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게 되는데요.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될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교실로 향하게 되는 아이들의 마음에 긴장감을 풀어줄 문을 열면 책을 만나보았어요. 처음 만난 선생님과 아이들이 서로의 마음을 열로 다가서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이쁜 어린이그림책 문을 열면, 저자분이 교사로 일하고 계셔서 더욱 공감이 되었던거같아요. 25명의 아이들을 케어해야하는 선생님 마음의 긴장감 또한 책 속에서 그대로 느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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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그림책사랑교사모임 김준호 작가님의 네 번째 그림책 <문을 열면> 오늘은 우리반 아이들을 처음 만나는 날이에요. 반 아이들과 선생님이 마음을 나누고 ‘우리‘ ’우리 반‘ 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랍니다. 새 학기는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설레고 긴장되는 날이에요. 어떤 아이들이 기다릴지 궁금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교실로 향해요. 수목원 가는 날. 와글와글 떠드는 아이들 소리. 아이들은 신이 나서 와아아! 나도 모르게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어요. ”어흥!“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기 바쁜 아이들.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크아아아악! 크악!“ 으악! 소나기예요. 삐걱! 내 마음의 문이 열렸어요. “하나, 둘, 셋, 넷 ...스물 다섯 명.” 그리고 선생님도요. 스물 여섯 명이에요. 열린 문 틈으로 햇살이 쑥 들어와 환하게 바추었어요. 우리 반은 스물 여섯 명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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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표지에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큰 사람 실루엣 안에 다양한 표정으로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표정은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작가 님이 교사시니까 작가 님 학급 아이들일 거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왜 행복해 보이지 않는 걸까요?
궁금증을 가진 채 앞 면지를 펼칩니다. 희미한 형태의 큰 집게가 꽂혀 있는 출석부에 ‘오늘은 우리 반 아이들을 처음으로 만나는 날이에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3월 첫날의 두근거림과 설렘이 느껴졌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표제지를 열자 풀숲 가운데 문이 닫힌 창고가 놓여 있는 그림이 보입니다. 제목은 ‘문을 열면’인데 왜 문이 닫힌 창고가 있을까? 또다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우리 반은 한 명이에요.’ 왜지? 첫날인데 벌써 모두 한 마음이 된 것일까? 더욱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표지 그림과 똑같은 그림 속 실루엣은 바로 담임 선생님. 선생님의 표정이 드러나지 않아 선생님의 마음은 아직 알 길이 없습니다.
어떤 날은 두 명, 어떤 날은 또 세 명, 심지어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그림과 글을 천천히 반복적으로 살피고 나서야, ‘아하! 그래서 한 명이구나!’ 짐작하게 됩니다. 새 학년의 첫날은 선생님이나 학생이나 설레고 긴장되는 날입니다. ‘한 명, 두 명, 세 명, 그리고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날’이라고 점층적으로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표현하여 첫날의 두근거림이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수목원 가는 날은 아이들에게는 신이 나고 즐거운 날이지만, 선생님에게는 마냥 즐겁지 만은 않은 안전하게 무사히 마쳐야 하는 부담스러운 행사 날이기도 합니다. 현장 학습 가는 날 버스 안의 자유분방한 아이들 모습들이 웃음을 짓게도 만들지만, 한편으로는 선생님이 얼마나 초조해 하셨을지 조금 더 마음이 쓰입니다. ‘어흥!, 크아아앙! 크앙!, 크아아악! 크악!’으로 사자에서 고릴라로 점점 소리와 덩치가 커지더니 급기야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동물이 혼자 온몸을 휘저으며 인상을 쓰고 있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들은 ‘왜 그러세요?, 재미없어요?’라고 물어봅니다. 천진한 아이들의 표정과 아이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우스운 선생님의 표정이 오버 랩 되며 전해지는 씁쓸함과 안타까움…….
소나기가 오자 표제지 속에 나왔던 바로 그 창고 안에서, ‘선생님도요! 스물여섯 명 다 들어왔어요.’라며 선생님 마음 문의 빗장을 확 열어 젖혀 준 아이의 말 한마디에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행여 아이들이 다치기라도 할까 노심초사하느라 현장학습을 즐길 여유조차 없었던 학교 현장의 수많은 선생님을 마치, ‘괜찮아!’라고 토닥토닥 다독여 주는 것 같습니다. 삐걱! 문이 열리며, 환하고 행복한 표정의 아이들과 맨 뒷줄에서 옅은 미소를 짓고 계시는 선생님의 얼굴을 햇살이 쑥 들어와 환하게 비추어줍니다. ‘우리 반은 스물여섯 명이에요.’라고 첫 문장의 ‘우리 반은 한 명이에요.’와 댓구를 맞춰 끝을 맺습니다. 그런데, 저는 마지막에 ‘우리 반은 한 명이에요.’를 더 넣어 이해하고 싶습니다. 모두 한마음이 되었음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스물여섯 명의 행복한 미소가 많은 학급, 선생님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리라 믿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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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되기 전부터 설레임으로 기다렸던 책이다. 표지를 보며 여러 아이들이 한 사람의 몸 속에 들어 있는 느끼이라니........ 꽃다발을 연상하게 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상상의 세포를 깨우는듯 했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그것도 자신에게 중요해질 여러명의 대상이라면, 무조건 기대되고 기쁠수만은 없을것이다. 두근거리는 마음도 가득하고 걱정, 불안, 염려 등등 머리와 마음 속을 꽉꽉 채워서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른이라고 다 처음맞이하는 상황에 대범하지는 않을 수 있으니까....... 개학 첫날 분주한 마음을 가다듬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만났을 우리반 아이들 '우리 반은 한 명이에요' 페이지처럼 몇학년 몇반이라는 하나의 집합체로 만났겠지만, '어떤 날은 두 명이고요', '어떤 날은 세 명이에요',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날도 있지요'로 딱 한 줄 쓰여진 각 페이지의 내용이 왜그렇게 공감이 가고, 이해가 딱! 돼버리는지 글 한줄의 힘을 격하게 공감했다. 수목원을 가는 날, 아이들은 너무나 신이 나고 나는 살피고 또 살피고 눈을 부릅떠야하며 순간 순간 사자로, 고릴라로, 용으로 변하며 격해지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의아해 하는 아이들을 그려낸 부분이 현실과 너무 판박이라 웃프다는 마음까지 들었다. 아이들은 교실에서 각자의 몫을 묵묵히 해내기보다는 각자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개성이라는 설명을 훨씬 뛰어넘는 시대를 맞이하는 교사에게 공감이라는 마음 연대를 맺고 다시금 돌아보게도 하는 책일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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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 표지를 펼치면 책 뒷 표지에 ‘삐걱 내 마음의 문이 열렸어요’ 라고 되어있고 앞 표지에는 사람에게 아이들이 다 안겨 있어요. 열린 마음으로 들어오기 전까지의 색은 흑백인데 어느 사람에게 안긴 앞 표지에는 칼라로 색이 바뀌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이 암시된 책의 표지입니다. 책 속 면지도 앞 면과 뒷 면이 달라요. 앞 면지에는 반 아이들을 처음으로 만나는 날이라고 되어있고 뒷 면지에는 선생님을 포함해 출석부에 표시가 되어있어요. 역시 책의 내용을 암시하는 글과 그림임을 알 수 있지요. 책을 펼치면 첫 그림엔 우리 반은 한 명이라고 말하고 있고 어떤 날은 두 명, 또 어떤 날은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날도 있다고 해요. 선생님은 “어흥!” “크아아앙! 크앙!”“크아아아악! 크악!”이라고 소리치나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선생님은 재미없냐고 이해하지 못해요. 그러나 소나기가 내리자 모두 실내로 들어갔다가 햇살이 비치자 스물다섯 명, 선생님까지 포함해 스물여섯 명의 얼굴이 비치며 책의 내용은 끝나요. 아마 아이들보다 선생님의 시각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그림책인 듯합니다. 선생님들이 공감하실 책이라고 생각해요. 새 학년이 바로 시작할 때는 아이들이 들어오지 않지만 차차 여러 일들을 겪으며 아이들이 선생님 마음에 들어오게 된다는 선생님의 솔직한 내면을 보여준 이야기라 고맙기도 한 책입니다. 또 폭 넓게 보자면 우리도 인생에서 차츰 사람들을 받아들이게 되는 건 어려운 일을 함께 겪어낼 때가 아닌가 해요.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우리 마음의 문을 열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