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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름다운 아이' 찾아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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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에 [공중그네]를 다 읽자 마자 바로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해 손에서 놓지 못하고 월요일 새벽녁에 끝을 접하고 나서야 잠에 들게 한 책이 이시다 이라의 [아름다운 아이]이다. 잠자리에 들면서도 가슴이 콩닥거려 뒤척거리게 한 책... 읽고 난 감상을 적지 못하고는 가슴 속에 계속 무거운 돌덩어리를 담고 있을 듯한 느낌을 갖게 한 책... 지난 주 토요일, 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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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에 [공중그네]를 다 읽자 마자 바로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해 손에서 놓지 못하고 월요일 새벽녁에 끝을 접하고 나서야 잠에 들게 한 책이 이시다 이라의 [아름다운 아이]이다. 잠자리에 들면서도 가슴이 콩닥거려 뒤척거리게 한 책... 읽고 난 감상을 적지 못하고는 가슴 속에 계속 무거운 돌덩어리를 담고 있을 듯한 느낌을 갖게 한 책... 지난 주 토요일, 남이섬에 가려다 이런저런 이유로 책방 순례로 일정변경이 되어 종로 일대 서점을 누비고 다니다 만난 책이 [아름다운 아이]. 예스24의 북레터로 관심은 있었던 상태. 반디앤루니스의 오픈 행사에 휩쓸려 구입을 했다. 예전에 읽었던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과 제목이 흡사해 왠지 비교해 보고 싶은 맘도 있었고, 아름다운 아이란 누구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해서 그들의 삶을 풀어낸 책이었기에 끌렸다. 나이 좀 먹으면 관심이 바뀌려나 했는데 [데미안] 이후로 사춘기의 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책들은 언제나 관심대상 1호이니 끌렸을 밖에... 처음엔 그저 무슨 내용인가 조금만 보다가 자려고 했다. 살 때는 잘 몰랐는데 책 표지에 옆으로 비스듬히 아이의 눈, 코, 입이 그려져 있었다. 아름다운 아이일까? 목차만으론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소년 A, 폭풍의 집, 유리의 별과 밤의 왕자-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읽고 난 후에는 그 목차의 뜻이 너무 선명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9세 소녀의 죽음을 둘러싼 베일이 벗겨지며, 감자라는 별명의 주인공 미키오와 신문사 기자인 야마자키의 시각이 교차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목차에 따라 얘기해 보자. '소년 A'는 소녀의 살인자이자 미키오의 남동생인 카즈시를 둘러 싼 이야기. '폭풍의 집'은 살인자의 가정이 된 미키오 가정의 붕괴와 더불어 미키오의 변화된 학교생활 이야기. '유리의 별과 밤의 왕자'는 실질적 살인자인 밤의 왕자, 마츠우라 이야기. 처음엔 살인사건과 그 이후의 진행을 따라 읽다가 멈출 수 없었다. 그러다 동생의 범행동기를 알고 싶어하는 미키오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범행의 재수사 과정과 그에 합류한 반장, 나가사와와 도서위원, 하루키의 녹나무 모임 결성에서부터 진짜 밤의 왕자를 알아내는 시점까지는 나 역시 그 수사대원의 일원이 된 듯 했고, 밤의 왕자가 누구인지 밝혀지는 시점부터 밤의 왕자를 구하기 위한 미키오의 결심에서 실행까지는 내내 두근거려 그 떨림을 멈추기 위해 끝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와 [돌연변이]를 읽었을 때, 최후를 보지 않고는 안심할 수 없는 마음에 끝까지 읽었던 그 마음,,, 책의 존재 자체가 그 안의 인물의 실존을 증명하는 것 같아 무서움에 휩싸여 책을 버리던가 깊숙한 어딘가에 숨겨놓고는 다시 펼치고 싶지 않은 마음,,, 그 두 가지 마음을 다시금 느끼게 한 책이었다. 그러나 마츠우라라는 인물은 하이드와 VJ의 철저한 악마성과는 뭔가 종류가 다르다. 왠지 이해가 되는 느낌. 그래서 앞서 말한 두 책과는 다르게 두려움으로 다시 펴고 싶지 않은 마음보다는 미키오와 같은 마음이 들었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불을 끄고 그를 구하든지, 아니면 같이 불타든지, 둘 중 하나였다. 사랑은 조종하는 것이라고 정의 한 그가 너무 가여워서... 내심 미키오가 불을 끄고 구해주길 바랬다. 소통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유리의 별에 불시착해 자신을 태워 존재를 알렸던 밤의 왕자를 말이다. 미키오의 엄마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유즈하나 카즈시를 아름다운 아이로 여겼을 것이다. 마츠우라 경장은 자신이 내주는 모든 목표를 뛰어난 천재성으로 성취하는 마츠우라를 아름다운 아이로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말한다. 평범한 14살,,, 아니 ,어쩌면 결점 투성이의 아이들인 여드름이 얼굴을 뒤덮고 있어 감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미키오, 여자 옷을 입고 즐거워 하는 소년인 나가사와, 남자이기를 바래서 남성스러운 외모에 입이 거친 하루키가 아름다운 아이라고. 왜냐면 함께 하는 법을 아니까,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남을 이해하는 법을 아니까. 그들의 아름다움에 카즈시나 마츠우라도 전염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인상깊은구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불을 끄고 그를 구하든지, 아니면 같이 불타든지, 둘 중 하나였다.
r****n 2005.05.14.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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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올바르게 성장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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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나 범죄를 인지하고, 일으키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사회적 관심과 책임이 요청되어지는 있는 우리사회에서 이 책은 과연 그들에게 그러한 행위를 하게 하는 원인이 무엇일까라는 것을 되물어보는 책인 것 같다. 또한, 이러한 사건들이 일부 몰지각한 대중매체들에 흥미화되고, 이슈화되면서 자칫 범죄 피의자는 물론 그의 가족이나 친인척, 친구들까지 피해를 보게 함으로써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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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나 범죄를 인지하고, 일으키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사회적 관심과 책임이 요청되어지는 있는 우리사회에서 이 책은 과연 그들에게 그러한 행위를 하게 하는 원인이 무엇일까라는 것을 되물어보는 책인 것 같다. 또한, 이러한 사건들이 일부 몰지각한 대중매체들에 흥미화되고, 이슈화되면서 자칫 범죄 피의자는 물론 그의 가족이나 친인척, 친구들까지 피해를 보게 함으로써 인권 침해의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도 말하고 있다. 평온하기 그지없는 한 도시에 초등학교 여학생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사건은 처음에는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지만, '밤의 왕자'라고 쓰여진 글자와 여러 정황 증거를 토대로 13세의 한 소년(카즈시)이 지목되고, 이 사건은 살인의 동기나 잔혹성은 물론이고 범죄를 일으킨 학생의 나이가 지적 성숙도와 이해도가 떨어지는 나이에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전국을 충격과 두려움속으로 빠뜨리고 만다. 이 과정속에서 피의자의 형이며 주인공인 미무라(예칭으로 감자)와 그의 가족들은 범죄인의 가족으로 혹독한 비난과 조소는 물론 각종 언론등에 개인적 프라이버시마저 가감없이 노출되어버림으로써 큰 곤욕과 고통을 치르게 된다. 특히, 이 과정속에서 부모는 이혼하고, 자식들은 범죄인의 형, 동생이라는 굴레속에서 심한 심적 고통과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인 미무라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을 기꺼히 따라준 몇명의 친구들과 같이 동생이 일을 저지르게 된 이유를 조사해 가게 되고, 그 과정속에서 동생에게 그러한 일을 하도록 충동질하고, 살인마로 교육시킨 장본인인 '밤의 왕자'의 실체를 알게 된다. 그는 바로 어느 누가 봐도 흐트러짐이 없고, 똑똑한 수재이며, 경찰서장의 아들인 마츠우라였다. 그는 낮은 학벌때문에 제때에 진급하지 못한 아버지의 한(?)을 풀기 위해 어릴적부터 공부 기계처럼 길러지게 된다. 하지만, 자식의 모든 부문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통제는 그를 자아와 본능이 분리된 이중인격자로 만들고, 이러한 굴레를 탈출하기 위해 색다른 탈출구를 찾게 했고, 그것이 바로 살인이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아버지의 손에 죽게 되고, 그의 아버지 역시 아들의 잘못됨에 대한 뉘우침으로 자살을 하게됨으로써 이 책은 끝을 맺게 된다. 학벌과 힘이 좌우되는 이 사회속에서 적응하기 위해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인성적 교육은 등한시 한채 높은 점수만 받는 공부 기계로 자식들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한 기자인 야마자키의 시선속에 그려지는 대중언론 매체의 비도덕적 기사 취재방식이나 인권을 철저히 무시한 보도는 우리 사회속에서 자주 보여지는 모습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리와 문화적으로 비슷한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일어나는 어린 학생들의 범죄 소식들에 놀라워하면서도 스스로가 자신의 자식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게 되는 책이었다. 이 책속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정당성의 기준을 바깥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중심에 둔다고 하는 말속에 한 아이에게 강요적인 인생의 목적과 꿈을 심어주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가 판단하며 가장 나은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격려와 충고를 해주는 것이 어른들의 진정한 행동이 아닐까 되묻게 되는 책이었다. 진정 이러한 마음과 자세를 가진 아름다운 아이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스스로 변해야 되지 않을까? 이시다 이라의 작품으로는 세번째 읽는 책이지만 기존의 책에 비해서는 다소 흥미와 재미는 떨어지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들을 우리가 한번쯤 되씹어보아야 할 좋은 내용이 있는 것 같다.
d*****h 2005.05.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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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어법적인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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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소년들의 범죄. 시게마츠 기요시를 좀 더 먼저 접했고, 접한 책도 비슷한데다가 둘다 14세란 나이를 좋아해서 처음엔 비슷하다고 느꼈다. 지금에야 차이가 더 많다는 걸 알고 있지만   사실적이고 담담한 말투가 오히려 무서운 이시다 이라.   감자-별명-인 미키오의 시점과 기자인 야마자키의 말이 시점이 번갈아나오다 겹쳐진다.   일단 미키오의 얘기가 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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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소년들의 범죄.

시게마츠 기요시를 좀 더 먼저 접했고,

접한 책도 비슷한데다가 둘다 14세란 나이를 좋아해서

처음엔 비슷하다고 느꼈다.

지금에야 차이가 더 많다는 걸 알고 있지만

 

사실적이고 담담한 말투가 오히려 무서운 이시다 이라.

 

감자-별명-인 미키오의 시점과

기자인 야마자키의 말이 시점이 번갈아나오다 겹쳐진다.

 

일단 미키오의 얘기가 주가 된다.

'밤의 왕자'라 지칭하는 13세 소년A

-왜 우리나라의 톱스타 A양 같은 느낌의 이니셜-의

유아살인으로 소년 A인 카즈시의 형인 미키오

부모님 그리고 여동생 미즈하는

사생활 하나없는 끔찍한 삶을 경험하고,

꼭 이때문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삐걱거려온

부모님은 사정 때문에 이혼을 한다.

 

감자 미키오는 카즈시가 왜 그런 결과를

택했는지 알아보는 도중에

도서위원인 하루키와 반장 나가사와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리고 전교수석인 마츠우라와 카즈시의 공통점을 찾는다.

외로운 불타버린 밤의 왕자.

마지막 반전이 좀 놀랍다.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그리고 그 가족의 고통이라니

어떻게 보면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소재가

미키오의 탐정활동으로 좀 가려진 것 같기도 하다.

l******l 2008.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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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이들을 아름답지 않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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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그리고 열세 살. 그 나이에 나는 무얼 했었는지를 생각해보니 한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그 또래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정해놓은 길을 그저 걸었을 뿐. 아무런, 내 생각으로 한 일은 없었다. 정말 그 나이는 그래도 좋은 걸까. 열세 살에 살인을 한 동생을 둔 열네 살의 형은 동생의 무혐의를 벗기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 아이는 내 동생이 아니라고 부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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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그리고 열세 살. 그 나이에 나는 무얼 했었는지를 생각해보니 한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그 또래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정해놓은 길을 그저 걸었을 뿐. 아무런, 내 생각으로 한 일은 없었다. 정말 그 나이는 그래도 좋은 걸까.


열세 살에 살인을 한 동생을 둔 열네 살의 형은 동생의 무혐의를 벗기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 아이는 내 동생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도 않는다. 그를 이해하고 가족이라는, 형제라는 이름으로 도와주려고 애를 쓸 뿐이다. 이 상황이 닥친다면 누구도 이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허구다.


하지만 열네 살이라는 이 나이는 충분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나이다.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니고 아직 자신만의 가치관과 정의가 성립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의 판단은 있는 나이니까. 삼품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구조대원들이 오기 전에 그 안에 뛰어 들어가 사람을 구하던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중, 고등학생이었다.

 
우리가 이 나이의 아이들을 무조건적으로 제도권 안에 수용하려 하고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밀어 붙이고, 소수의 독특한 아이들을 인정하지 않거나 과도하게 인정하는 경우 세상과 타협을 모르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가득 찬 아이들은 이탈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결국 언젠가 또 다시 부메랑처럼 우리가 보호하려고 애를 쓴 잘 따라와 준 아이들의 적, 아니면 동지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이들이 사회라는 틀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감자는 168쪽에서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가 동생 곁에 있어줘야 해요. 누군가 그 애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인범을 상대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이상한가요? 그렇지만 그 애는 내 동생인걸요."

그 나이 아이들은 아름답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름다운 아이들을 아름답지 않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느끼게 만든다. 이 작품의 목적은 이것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반성하는 것은 우리 몫이 아닐까 싶다. 열네 살의 아이도 용서를 알고 신의를 알고 지켜야 할 도리를 안다. 우린 지금 얼마나 많은 것을 잃고 또 많은 이들을 잃게 만들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d*****g 2010.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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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그리고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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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밌게 읽은 소설이다. 소설다운 소설이란 이런 책을 두고 한 말인듯 싶다. 시종일간 책 속에 넘쳐나는 긴장감이 한번 잡은 책을 놓지 못하게했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던 난, 밥 먹는 것도 잊고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 처음에는 충격... 그건 13살 소년의 살인에 대한 충격이었다. 소재의 강렬함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그러다 반전... 13살 소년을 조종해 살인을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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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밌게 읽은 소설이다. 소설다운 소설이란 이런 책을 두고 한 말인듯 싶다. 시종일간 책 속에 넘쳐나는 긴장감이 한번 잡은 책을 놓지 못하게했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던 난, 밥 먹는 것도 잊고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 처음에는 충격... 그건 13살 소년의 살인에 대한 충격이었다. 소재의 강렬함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그러다 반전... 13살 소년을 조종해 살인을 저지르게 만든 완벽한 14살 소년... 상당히 놀라운 반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인간에 대한 감동... 처음 페이지에는 난 이 소설에 '나는'이란 글자를 발견하고 의아해 했다. 주인공은 당연히 살인을 저지른 소년이어야 하는데 예상을 깨고 그의 한 살 위 형이었다. 살인자 형! 그 아이의 순수함, 진지함, 인간미가 이 책의 충격이나 놀라움, 반전보다 훨씬 큰 매력이란 생각이 든다. 겉모습은 감자처럼 못생겼지만... 진정한 순수선을 상징하는 그 아이를 통해 소설 전체가 환해지는 느낌이 든다. 좋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을 오랜만에 만나 기분이 좋다.
j*****s 2005.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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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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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스24에서 추천을 해주는 책을 훑어보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워낙에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었고 나오키 문학상을 받은 작가라고 하니 흥미가 생겼고, 무엇보다도 제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기에 선뜻 손을 내밀었다. 한 아이의 살인..얼핏 들으면 잔혹하고 무서울 것 같은 내용이지만, 속을 그렇지 않다. 자신의 동생이 살인자로 잡혀가고 나서부터 자기를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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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스24에서 추천을 해주는 책을 훑어보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워낙에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었고 나오키 문학상을 받은 작가라고 하니 흥미가 생겼고, 무엇보다도 제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기에 선뜻 손을 내밀었다. 한 아이의 살인..얼핏 들으면 잔혹하고 무서울 것 같은 내용이지만, 속을 그렇지 않다. 자신의 동생이 살인자로 잡혀가고 나서부터 자기를 믿고 도움을 주는 친구들과 함께 그 내면에 숨은 진실을 파헤치려는 아이의 움직임이 시작될 때 책은 흥미를 더해간다. 살인자 동생을 둔 친구를 도와줌으로 인해 이지매를 당하기도 하지만, 굴하지 않는 친구들을 보니 어리지만 강인함이 보였다. 그들 또한 남에게 숨기는 자신의 모습이 있었지만, 그 모습조차 질타와 잠깐의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당당히 들어내는 모습에서는 정말 그 아이들이 아름다워보였다. 학교에서 가장 완벽하고 우상으로 받들어지는 한 학생을 의심하면서 점점 진실에 가까워지고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하는데, 그아이는 소름끼치게 진혹하지만 그래서 ...그런 아이가 잔인해 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오죽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여기에서 많은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꼭 추천할 만한 책이다.
b*****n 2005.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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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던져 주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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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의 범죄는 세삼 놀라지도 않을 만큼 이제는 익숙해져있다. 작은 사건은 스치는 사람처럼 그렇게 지나쳐버리기 일쑤고 이 책의 열네 살 카즈시가 벌인 살인처럼 큰 사건이라야 사람들이 놀라고 자극과 반응을 보인다.  단순해서 남의 일이라 그저 화재삼기 좋을거리로 우리는 수근수근댈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 또 사라지고 또 놀라고 할테다. 남일이라서 생각이 짧아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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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의 범죄는 세삼 놀라지도 않을 만큼 이제는 익숙해져있다. 작은 사건은 스치는 사람처럼 그렇게 지나쳐버리기 일쑤고 이 책의 열네 살 카즈시가 벌인 살인처럼 큰 사건이라야 사람들이 놀라고 자극과 반응을 보인다. 

단순해서 남의 일이라 그저 화재삼기 좋을거리로 우리는 수근수근댈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 또 사라지고 또 놀라고 할테다.

남일이라서 생각이 짧아서 진정한 것에 시선을 돌리고 자극을 받을 줄 모르는 우리에게 이 책은 또박또박 경종을 울린다. 무지한 우리의 의식을 넓히는 주제와 효과가 확실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모든 일은 '시선'과 '입장'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 이 책을 높이 사고 싶은 점은 바로 이점이다. 여느 작품이 여느 작가가 쉽게 손을 댈 수 없었던 경험할 수 없었던 타인을 알게 만든다.

중산층의 가정에서 행복하게 사는 감자네 가족. 중2의 감자는 똑똑하고 자기 세계에 빠져 있는 동새 중1카즈키와 9살난 동네 모델의 예쁜 막내 여동생을 두고 있다. 평온한 토요일 아침 경찰이 찾아와 마을의 9살 여자애의 살인자로 동생을 잡아간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중1 카즈키는 왜 살인을 했을까? 가해자의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사회가, 이웃이, 친구가. 대부분이 괴물과 몹쓸사람으로 여기는 한복판에서도 감자는 동생의 범행동기를 위해 모두가 묶인하는 사건의 현장으로 파고든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학교의 테두리와, 집단의 이기와, 어른의 무관심 등을 만날 수 있다. 

내게 현실과 추리물과 창작의 거리에서 아슬아슬함이 느껴져 100% 만족하지 못했지만 보기 힘든 작품이라는 데에 충분히 재밌게 읽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y****5 2010.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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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이 머무르는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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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아무래도 '열 네살의 자신'을 동경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돌아갈 수도, 다시 되찾을 수도 없는 '시절'을 절박한 심정으로 붙잡고 있는 듯 하다. 그 심정이 '감자'를 탄생시켰을 지도 모른다. '열네살'의 그 세계는 '영원의 세계'란 믿음으로. 아홈살 여자아이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초반의 전개는 주인공 감자의 1인칭 시점과 신문기자 야마자키를 비추는 3인칭 시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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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아무래도 '열 네살의 자신'을 동경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돌아갈 수도, 다시 되찾을 수도 없는 '시절'을 절박한 심정으로 붙잡고 있는 듯 하다. 그 심정이 '감자'를 탄생시켰을 지도 모른다. '열네살'의 그 세계는 '영원의 세계'란 믿음으로. 아홈살 여자아이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초반의 전개는 주인공 감자의 1인칭 시점과 신문기자 야마자키를 비추는 3인칭 시점이 교차되어 진행된다. 전체의 1/3가량 되는 이 부분은 간결한 문체와 속도감있는 연출로, 범인을 알고있던 나조차도 집중시켰다. 이 소설의 목적이 범인의 색출이 아니었기에 초반부에 손쉽게 범인은 밝혀진다. 바로 여기서부터가 이시다 이라가 진정으로 하고싶은 이야기일 것이다. 이시다 이라는 처음부터 살인자의 가족을 조명한다. 특히 살인자의 형 '감자'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독자를 새로운 입장에 처하게 만든다. '살인자'임은 분명하나, 열네살의 수수한 소년의 감성에 빠져들어 살인자가 아닌 '감자의 동생'을 보게 되는 것이다. 심히 괴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여론과는 다른 관점의 전개속에서, 살인사건 자체에 대한 서술이 아니라 열네살, 열세살, 아이들의 이야기를 한다. 등장하는 아이들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였다. 미스테리 소재치고는 과감할 정도의. 개인적인 혼란을 뒤로 한다면, 이 소설은 한 마디로 소설다운 소설이었다. 미스테리와 소년의 성장을 뒤섞은 듯한 소설은 추리소설의 매력 또한 발산하는데, 얼마전에 본 '본격 미스테리 스릴러물'인 '인터프리터'를 떠오르게 했다. 쟝르가 묘연한 아름다운 아이가 오히려 모든 단서와 복선의 퍼즐을 순간에 짜맞추는 파괴력을 발휘하는 반면, '본격'이란 표방에 어울리지 않게 인터프리터는 단서의 낭비와, 그나마의 활용도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잠시 샛길;) 한번에 숨가쁘게 읽어 내려가는 동안 하나씩 던져주는 작가의 감각적인 문장은 이시다 이라를 좀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그의 감각적인 문장이나 가끔씩 눈을 멈추게 만드는 평범한 문장은 소년 '감자'에 의해 완성된다. 담담하고 침착한, 조금은 둔해보일, 조금은 무덤덤해 보일.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며, 누구보다도 애정과 연민이 넘치는 감성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작가의 환상이 더불어져 절대적인 히어로의 모습을 취한다. 겉모습은 평범한 신과도 같은. '아름다운 아이'는 복수가 아니다. 혹은 복수다. 감자, 카즈시, 나가사와, 마츠우라, 미츠 그 모두를 가리킬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단수라면, 그것은 '밤의 왕자' 마츠우라다. 여러가지 근거를 댈 수 있겠지만 그가 '유리의 별'에 사는 '밤의 왕자'인 것 외의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작가의 '열네살' 그 시절의 환영몽이 깃들어있는 아름다운 아이는 '아이'를 보고싶다면 권해주고 싶은 책이며, '사건'을 보고자 한다면 쉽게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아마 이시다 이라의 관점속에 침몰되거나 혹은 싫어도 자신이 '어른'임을 깨닫게 될테니까.

[인상깊은구절]
밤의 왕자 여기에 살았노라 아직은 우리에게 영원의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s***s 2005.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름답고 싶으나 아름답지 못했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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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도 그의 전작(4teen)과 같은 열 네살 소년이다. 여드름이 얼굴에 덕지덕지 난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른바 감자(그의 별명이다.) 감자는 평범하지만, 그의 동생은 그렇지가 않다. 한 살 아래 동생은 8살짜리 여자애를 죽인 살인범. 평범했던 감자네집은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그리고 감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채로 흘러가버리지 않으려 애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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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도 그의 전작(4teen)과 같은 열 네살 소년이다.

여드름이 얼굴에 덕지덕지 난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른바 감자(그의 별명이다.)

감자는 평범하지만, 그의 동생은 그렇지가 않다. 한 살 아래 동생은 8살짜리 여자애를 죽인

살인범. 평범했던 감자네집은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그리고 감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채로 흘러가버리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리고 동생의 행동에 왜? 라는 물음을 건네게 된다.

사건을 없는 척 하는 것으로 무마하려는 학교와 차별로 대응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사건을 난도질 해대는 언론들, 그 사이에서 사건의 진실을 찾으려 애쓰는 감자.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왠지 불량감자의 파란만장 모험기 같네...^^)

 

이시다 이라. 그는 열 네살의 소년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나의 열 네살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이시라 이라가 보는 열 네살 소년이란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변할 수 있는 그런 시기의 나이이다. 세상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의 가치관을 이제 막 형성해 나가는 나이라고 말이다.

알에서 깨어나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해이제 막 깨우치게 되는 나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만큼 그 나이 그 순간들은 참으로 위대하고 또 위태롭다. 우리는 이 소설에서 그런 위태로움과 위험한 그리고 위대함?을 엿볼 수가 있다.

누구나 그 나이엔 다 그랬다. 책 속이 주인공 감자처럼 엄청난 일을 겪지는 않을지라도 말이다. 아이들은 제목처럼 아름답지만 그러나 아이들이 그저 아름답게만 자랄 수 없는 지독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런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제각각의 독(?)을 품고 어른이 되어 간다.

사람이란 그가 아주 어릴 적에 형성되어버린 성격이나 가치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 밑바탕을 이룬다. 실제로 아주 어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의 사이의 차이는 아주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모두들 저만의 시선으로 저만의 생각을 가지고 자신만의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이란 울타리가  어쩔 수 없이 중요해 진다. 그것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말이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누군가가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달라지는 것은 비단 열 네살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태어나 자라는 그리고 자란 이후에도 끊임없이 겪게 되는 일이라는 점이다. 어떤 곳에서 어떻게 자라 어떤 날들을 지내고 있는가... 하는 것 말이다.

열 네 살. 그 시절, 나는 아주 따뜻한 햇빛에 담겨 있다.

찬란한 햇빛 속에서 나는 늘 실수와 거짓말과 허위와 가식 그리고 어디에도 가 닿을 줄 몰랐던

뜨겁게 달궈진 열기 속을 헤매고 있다. 그래도 시간은 늘 천천히 흐르고,  나는 언제까지라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사춘기가 지루하다고 투덜대고 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 이런 모습으로 이런 느낌으로 돌아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 허뭄

g*****6 2008.04.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