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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애달팠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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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불의 검의 대장정이 끝이 났다. 애장판으로 12권 완결, 92년부터 시작했으니 햇수조차 12년은 걸린 작품이다. 처음 댕기라는 잡지에서 연재를 시작했을 때 김진님의 바람의 나라가 같이 시작해, 당시에 대하 역사 드라마라며 열광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바람의 나라는 현재 22권까지 나왔으니 불의 검보다는 속도가 빠르다 해야 할텐데 그쪽도 언제 완결이 날지 알 수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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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불의 검의 대장정이 끝이 났다. 애장판으로 12권 완결, 92년부터 시작했으니 햇수조차 12년은 걸린 작품이다. 처음 댕기라는 잡지에서 연재를 시작했을 때 김진님의 바람의 나라가 같이 시작해, 당시에 대하 역사 드라마라며 열광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바람의 나라는 현재 22권까지 나왔으니 불의 검보다는 속도가 빠르다 해야 할텐데 그쪽도 언제 완결이 날지 알 수 없으니 마찬가지일 듯도 하다. 아마 완결을 기다리며 가장 우려했던 것이 새드엔딩일 가능성일터다. 잘 알다시피, 그녀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슬픈 결말이 많아서 독자들의 애를 끓이니 말이다. 그래도 불의 검은 이미 그 과정에서 지독히도 슬픈 일이 많았으니, 엔딩만은 해피로-라고 기대치가 컸지만. 김혜린님이 유독 슬픈 얘기를 그리게 되는건- 언제나 격동의 시대, 여인의 한, 시대가 부른 영웅의 작디 작은 꿈 같은 것을 묘사하기 때문이다. 그 시절, 그 사람들은 슬플 수 밖에 없었다,고 할까. 북해의 별, 비천무, 광야, 테르미도르, 아라크노아- 이 모두가 시공간을 넘어 하나의 소망을 노래한다. 가난하고 발칙했던 혁명가들의 사랑, 이라고 하면 너무 단순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불의검은 청동기에서 철의 시대로 넘어가는 고대를 배경으로 전쟁을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작은 들꽃같은 사랑을 주제로 한다. 아라의 들꽃같은 사랑이 주라면 카라의 불꽃, 소서노의 자애, 청산녀의 잡초같은 사랑이 극 전체의 드라마를 이끈다. 어느 소재 하나 빠질 수 없이 애달프고 애달퍼서- 김혜린이 그리는 모성이란, 사랑이란, 정말이지 이대하기까지 하다. 누가 있어 아라처럼 작은 소망 하나로 불행했던 삶에서 용기를 지닐 것이며, 소서노처럼 자신의 번민조차 사람들의 애환과 함께 씻어보내는 모성을 보일 것이며, 카라처럼 파괴적이지만 울부짖는듯한 삶의 질주를 보일 것인가. 아마 작품 전체적으로 가장 사랑스럽고 불쌍했던 캐릭터는 카라일 것이다. 카라에게는 그 이상의 어떤 선택도 없었고 충분히 그녀들의 모주로써 불타올라 사그라져갔다. 마지막의 왕으로써의 싸움은, 정말 이 다음 생에는 소서노가 그녀의 친구가 되주지 않을까 싶은 소망이 달아올라, 아니다- 사실 그녀들은 적이었지만 또한 가장 곁을 두는 친구이기도 했다. 이미.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할 사람도 없거니와 같은이를 마음에 품고 하늘에 오르지 않았던가. 사실 김혜린님의 작품들의 '주인공'은 대개 남자들이다. 불의 검도 아라보다는 가라한 아사의 얘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럼에도 김혜린이 그리고 묘사하는 극 전체는 여자 이야기로 가득하다. 남자로 시대를 얘기한다면, 여자로 사랑을 노래한다. 이런 싸움도 있고, 이런 사랑도 있고, 이런 아픔도 있으니 그대 시대와 전쟁을 이끈 남자들은 그뒤의 여자의 애환을 알려나- 라고 말이다. 김혜린의 이야기들 속에는 언제나 노래하는 바리가 있다. 무덤에서도 들려올 바리의 노래가락이, 고달프지만 사랑스러운 삶을 얘기한다. 세상에 유일하게 공평한 것 하나 있으니, 모두가 죽음에 이른다는 것. 그러니 살아있을 적엔 '삶'을 이루어야 하지 않겠는가.
r****o 2005.01.07. 신고 공감 5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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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머리 거인의 산이여... 그곳의 인간이여..
"빛의 머리 거인의 산이여... 그곳의 인간이여.. " 내용보기
드디어 불의 검이 완결되었다. 12월 초 마지막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셨다는 김혜린 님의 말에 얼마나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가.. 아라와 산마로, 천궁, 소서노, 카라... 모두의 운명이 지면을 떠나 나의 상상 속으로 돌아갈 날을... 불의 검을 다시 꺼내어 훑었다. 휘몰아치는 급류 속에서, 눈을 떠 보니 눈물보다 맑은 하늘이 눈 앞에 펼쳐진 기분이 들었다. 움직이되 정지해있는 느낌
"빛의 머리 거인의 산이여... 그곳의 인간이여.. " 내용보기
드디어 불의 검이 완결되었다. 12월 초 마지막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셨다는 김혜린 님의 말에 얼마나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가.. 아라와 산마로, 천궁, 소서노, 카라... 모두의 운명이 지면을 떠나 나의 상상 속으로 돌아갈 날을... 불의 검을 다시 꺼내어 훑었다. 휘몰아치는 급류 속에서, 눈을 떠 보니 눈물보다 맑은 하늘이 눈 앞에 펼쳐진 기분이 들었다. 움직이되 정지해있는 느낌. 사람들이 겪는 아픔, 고통, 환희, 기쁨.. 그리고 희망. 나는 이 만화에서 그런 것들을 느꼈다. 지난 몇 년동안 나를 눈물짓게 하던 아라가, 기억을 잃은 산마로가, 어긋난 사랑을 애원하던 카라가, 왕의 무거운 짐을 진 채 고독에 몸부림치는 천궁이, 이 세상의 지붕으로서 하늘과 사람을 이어주던 소서노가.. 아파하던 모두가 홀연히 자유로워졌다. 도살자의 멍에에 힘겨워하던 아사에게는 노랑저고리 따뜻한 아라의 품이 안식을 주고, 아름다운 무녀 카라는 드디어 진실한 벗을 얻었으며, 이승을 떠나려던 소서노에게는 아무르인 모두의 염원과 사랑이 힘이 되어주고, 왕의 길을 가야하는 천궁에게는 든든한 벗인 아사와 소서노가 위안을 주고, 비파녀는 바라마지 않던 천궁의 사랑이 되어 긴 꿈결 속을 헤매고 있다. 그리고 뒤이어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아픔까지 감싸줄 수 있는 큰 나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 시대의 결말이 또 다른 시작인 셈이다.
YES마니아 : 골드 n******6 2004.12.29. 신고 공감 3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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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의 세월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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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재가 시작된 지도 꼭 십 년째이다. 그동안 작가는 이십대의 열정적인 젊음을 넘어서 원숙한 삼십대가 되었고, 십 대의 중학생이던 독자는 이십대의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주인공인 아라도 세상모르던 소녀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점점 강인한 여인으로 성장했다. 작가의 성장, 독자의 성장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성장에 힘입은 ‘불의 검 1992년산’ 기원 전, 850년에서 700년 사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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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검>이 연재가 시작된 지도 꼭 십 년째이다. 그동안 작가는 이십대의 열정적인 젊음을 넘어서 원숙한 삼십대가 되었고, 십 대의 중학생이던 독자는 이십대의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주인공인 아라도 세상모르던 소녀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점점 강인한 여인으로 성장했다. 작가의 성장, 독자의 성장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성장에 힘입은 ‘불의 검 1992년산’ 기원 전, 850년에서 700년 사이의 청동기와 철기의 과도기. 하라무렌(흑룡강) 강줄기를 맥으로 한 지금의 북만주 일대. "여자(아라)가, 남자(산마로)를 만난다." 라는 케케묵은 설정에서 작가 김혜린은 몇 가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한다. 작가가 말하는 <불의 검>은 '영웅환타지이며 활달한 야만의 노래이고, 무엇보다도 여인의 이야기’이지만, 웬만한 역사극 못지않은 인간의 이야기이다. <불의 검>에서는 그렇다. 의도적으로 달콤한 궁중의 로맨스나 화려한 생활을 배제해버린, 찬바람에 서걱대는 정서의 북국에서 간절하게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러나 그 사이, 가라한은 산마로가 되어 자그마한 아내 생각에 밤잠을 못이루고, 비파녀는 사경을 헤매면서도 마리한 걱정에 세상에 미련이 남고, 붉은 꽃 바리는 새로운 노래를 쓰며, 전쟁통에 과부가 된 여인들과 홀아비가 된 싸울아비들은 눈이 맞아 새살림을 차리기도 한다. 이토록 다양한 인간들의 삶에 대한, 사랑의 모습을 여러각도에서 부정적이든, 긍적적이든,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작가는 한사람, 한사람 자신의 일인양 섬세하고도 가슴시리게 담아내고 있다. 뼈아프게도 한국인의 토종적인 서정이 잔뜩 뭍어나는 이 작품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한국인의 사랑의 서정성을 잠시나마 느낄수 있기 때문에 이토록 매력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g****a 2001.12.2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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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가장 치열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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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국형 환타지에 대한 논의가 오가곤 합니다만, 저는 한국형 환타지의 최고봉으로 만화 소설 그 어떤 매체를 통틀어 이 만화를 그 최고봉으로 꼽기 주저하지 않습니다. 수천년 전 청동기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대한 인간들의 서사시라고 하면 상투적이 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이 이야기에는 숨막히는 모험, 뜨거운 사랑, 교활한 배신, 장대한 전쟁과 권력의 암투,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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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국형 환타지에 대한 논의가 오가곤 합니다만, 저는 한국형 환타지의 최고봉으로 만화 소설 그 어떤 매체를 통틀어 이 만화를 그 최고봉으로 꼽기 주저하지 않습니다. 수천년 전 청동기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대한 인간들의 서사시라고 하면 상투적이 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이 이야기에는 숨막히는 모험, 뜨거운 사랑, 교활한 배신, 장대한 전쟁과 권력의 암투, 그리고 그 모든 것 위에 <인간>이 있습니다. 약점을 가진 인간들의 수많은 군상이 촘촘하게 엮여 그들에게 생기를 부여합니다. 특히나 이곳에는 여성이 살아있지요.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까지, 여성 스스로의 온갖 치부, 약점, 비열함, 그 모든 것을 그러안으며, 이곳에는 그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남자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h***e 2002.03.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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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의 대서사시
"아무르의 대서사시" 내용보기
불의 검의 내용이 점점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느낌이다. 이제 아라를 되찾은 산마로는 자신의 야망이자 꿈인 아무르의 옛 땅을 찾아 그동안 아파하고 고통받던 아무르인들 -특히 아라와 같은 여성들, 자신처럼 유년을 난도질 당하고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남쪽나라의 농간에도 휘둘리지 않고 온전한 자신의 방법으로. 소서노와 천궁 역시 산
"아무르의 대서사시" 내용보기
불의 검의 내용이 점점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느낌이다. 이제 아라를 되찾은 산마로는 자신의 야망이자 꿈인 아무르의 옛 땅을 찾아 그동안 아파하고 고통받던 아무르인들 -특히 아라와 같은 여성들, 자신처럼 유년을 난도질 당하고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남쪽나라의 농간에도 휘둘리지 않고 온전한 자신의 방법으로. 소서노와 천궁 역시 산마로와 함께 거대한 극적 결말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항상 느끼지만 불의 검이 아닌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로 김혜린 님의 작품에는 뛰어난 영웅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도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고 부와 공명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사람에게는 아픔이 있고 상처가 있다. 김혜린 님은 그걸 너무나 생생하고 정확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그런 사람들이 주축이 되는 것처럼 보여도 주변인들을 부각시키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김혜린 님의 작품 속 사람들은 모두가 영웅이며 모두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평범한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며 위대한 사람이 평범한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보여준다. 게다가 불의 검은 소수의 지배층보다는 다수의 피지배층의 생활과 생각 등을 잘 표현하여 보통의 순정만화에서는 소외되는 민중들을 잘 다룬 것 같다. 결국 민중들이 없으면 영웅도 지배층도 없을 테니까...
YES마니아 : 골드 n******6 2002.03.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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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서 울리는 사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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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키에게 잡힌 아라를 구하기 위해 무리를 하는 산마로, 원수들 사이에서 아이를 낳은 아라는 자신의 목숨보다 산마로를 더 걱정하고.... 원수족의 아이를 낳은 천한 여인에게 다가서기엔 자신을 보고있는 눈들과 가라한으로서의 책임감에 발이 묶인 산마로는 서로의 마음을 숨기는데 급급하고...겨우 산마로가 아라에게 다가섰을때엔 그의 장래를 걱정하는 아라의 야멸찬 충고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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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키에게 잡힌 아라를 구하기 위해 무리를 하는 산마로, 원수들 사이에서 아이를 낳은 아라는 자신의 목숨보다 산마로를 더 걱정하고.... 원수족의 아이를 낳은 천한 여인에게 다가서기엔 자신을 보고있는 눈들과 가라한으로서의 책임감에 발이 묶인 산마로는 서로의 마음을 숨기는데 급급하고...겨우 산마로가 아라에게 다가섰을때엔 그의 장래를 걱정하는 아라의 야멸찬 충고로 뒤돌아서게 된다. 님을 보낸 아라는 그의 등 뒤에서 울고.... 두 사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바리는 한걸음 뒤 떨어져 그 사랑을 지켜본다. 심장이 저려오는 아픔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장면들이 곳곳에 수두룩하다. 도데체 아름다운 사랑이란 왜 이렇게 아파야 하는 것일까?

[인상깊은구절]
..어찌 그리 헛된 맹세를 했을까?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니! 그럴수 있을 거라 믿다니... 살아 발길에 채여도, 죽어 지옥엘 떨어져도. 님이여...! ...나는 살아남은 것을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h*****4 2000.05.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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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어리석은 자들의 서로 베풀기만 하는 사랑
"아름답고 어리석은 자들의 서로 베풀기만 하는 사랑" 내용보기
가라한 아사는 자신이 천궁의 가장 미덥고도 두려운 대상이라는걸 알아차린다. 내색못하는 소서노의 사랑과 답할 수없는 자신의 처지도(천궁은 소서노를 사랑하여 아사를 질투한다) 가라한을 끌어내리려는 정치적 음모자들은 아라를 이용하려하고 거기에서 벗어나고자(아라를 지키기 위하여) 산마로는 정략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김혜린의 작품에서 진정한 악인은 없다. 단지 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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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한 아사는 자신이 천궁의 가장 미덥고도 두려운 대상이라는걸 알아차린다. 내색못하는 소서노의 사랑과 답할 수없는 자신의 처지도(천궁은 소서노를 사랑하여 아사를 질투한다) 가라한을 끌어내리려는 정치적 음모자들은 아라를 이용하려하고 거기에서 벗어나고자(아라를 지키기 위하여) 산마로는 정략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김혜린의 작품에서 진정한 악인은 없다. 단지 현실이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불의검에서 악인은 온구트뿐이다) 천궁도, 카라도, 수하이까지 그 내면은 가여울정도로 인간적인 것이다. 착한 사람들이 아파해야 하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이러한 만화속에서까지- 변함없는 것일까?

[인상깊은구절]
아느냐, 형압? 그곳의 열심인 사람들 중에 더욱 열심인 한 여자 있으리니 뉘에게도 말 못하는 내 아는 꽃 한송이다! 나는 한갖 이런 사내지만 내 죽은 뒤에까지도 행복해져야 하는 착한 꽃. 그 누구라도- 그 꽃을 다치게 해선 안된다! 그땅, 그 사람들 다치게 해선 안된다! 안된다....
h*****4 2000.05.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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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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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라면 어디더라 ..?아마 중국국경의 부족집단같다,아니면 몽고나 초원의 기마민족집단인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김혜린은 전설과 마술의 세계에서 특이한 인물들을 만들었다.김혜린 의 작품이 항상 그렇듯 불의 검에서도 선과 악의 대비가 있는 중에도 순전히 악인만 없고 순전히 선인만도 없다. 아무르의 신녀도 여인으로서의 한계가 잇고 칼칸의 요녀도 여자로서의 약점과 동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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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라면 어디더라 ..?아마 중국국경의 부족집단같다,아니면 몽고나 초원의 기마민족집단인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김혜린은 전설과 마술의 세계에서 특이한 인물들을 만들었다.김혜린 의 작품이 항상 그렇듯 불의 검에서도 선과 악의 대비가 있는 중에도 순전히 악인만 없고 순전히 선인만도 없다. 아무르의 신녀도 여인으로서의 한계가 잇고 칼칸의 요녀도 여자로서의 약점과 동정이 있다. 여주인공 아라는 그간의 김혜린 작품 여주인공중에서도 가장 강한 듯하다. 그녀는 원치않는 사람에게 몸을 뺏기고 아이까지 낳은 여자다.손가락질받는 처지에도 굴하지않고 산마로의 길을 따라간다.자신의 아픔을 다른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그런 사람이라고나 할까. 누구보다도 한 남자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결코 구속이 되게하지않고 결국 한 여인으로 선택받는다...산마로는 결국 귀족출신의 공녀보다 그녀를 선택한다. 하지만 그 공녀도 자신이 사랑한 다른 사람이 잇엇기에 어찌보면 놓아준 것이다.남자로의 아량이랄까..? 악과 선의 대비가 극명한 만화에서 아라는 참 특이한 여인이다
a***2 2003.11.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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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우리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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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참교육 연대에 참여하셨던 선생님의 권유로 읽게 되었던 북해의 별이 김혜린님의 작품에 빠져들게 되었던 계기였다.벌써 십수년 전 일이라 전 몇권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열 몇 권이었던가.당시로는 잘 알 수 없었지만 사회개혁사상이 드러나 있다고 하여 운동권에 인기 많은 만화였다고 한다.요약하자면 가상 국가의 영웅 서사시이지만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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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참교육 연대에 참여하셨던 선생님의 권유로 읽게 되었던 북해의 별이 김혜린님의 작품에 빠져들게 되었던 계기였다.벌써 십수년 전 일이라 전 몇권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열 몇 권이었던가.당시로는 잘 알 수 없었지만 사회개혁사상이 드러나 있다고 하여 운동권에 인기 많은 만화였다고 한다.요약하자면 가상 국가의 영웅 서사시이지만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사상과 역량이 확고하게 드러난 역작이었다.서사답게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각각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작가의 구성력과 표현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고, 흠없는 히어로와 히로인이 등장하지만 영웅적인 오라를 발하는 그들은 역겨운 성인군자라고 비아냥거릴 수 없는 경건한 신성함으로 무장되어 있었다.만화를 통하여 우리 시대에 필요한 도덕적인 영웅의 모습과 가야 할 방향을 욕심대로 그려보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그 작품으로 김혜린은 주요 체크 작가가 되었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겨울새 깃털 하나도 좋은 작품이지만 김혜린의 진가는 가상의 역사물에서 더 빛난다. 비천무나 테르미도르에 이은 불의 검은 강자에 짓밟혀서 힘없이 무너지는 약자와 밟히고 밟혀도 일어서는 잡초와 같은 인간, 권력에 집착하는 지배자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읽으면 읽을수록 시선을 뗄 수가 없다.산마로는 북해의 별의 유리핀과 비천무의 진하를 반반 섞어 놓은 듯한 인물로 유리핀보다는 인간적인 냄새가 짙어진 듯 하고, 대장장이의 딸 아라는 북해의 별의 에델이나 비천무의 설리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없는 결혼이나 시대적 상황을 통해서 불행해지는 인물이지만 부드러운 가지가 강하듯 자신의 의지를 꿋꿋이 지켜나가는,도와주고 싶은 인물이다. 확실히 북해의 별 전반부나 비천무 전반부와 같은 화려함을 찾을 수 없으나 그것은 작품이 그려지는 당시가 초기 국가 형태와 같은 원시에서 진일보한 시대적 배경 자체가 세련됨을 지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김혜린님의 만화에는 감성만이 아닌 현실감이 있다.극한의 시대라는 폭풍우치는 바다를 헤쳐 나가는 남녀 인물들을 통하여 현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들도 의식의 개혁과 함께 적극적으로 삶에 참여하는 그들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p*****a 2001.10.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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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은 이들의 뜨거운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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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펜은. 김혜린의 붓은 분명 차가웠을게다. 그 안에 담긴 열정은 무엇보다 뜨거웠을게다. 담담히 생을 받아내는 불의 검 속. 그네들의 속내처럼이나.     힘든 영화가 있다. 내겐 '선택'이란 영화가 참 힘든 영화 중 하나였다. 너무나 빠져들었다가 문득 깨어났는데. 몇시간이나 지난 듯한 느낌이건만 여직 30분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이 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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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펜은. 김혜린의 붓은 분명 차가웠을게다.

그 안에 담긴 열정은 무엇보다 뜨거웠을게다.

담담히 생을 받아내는 불의 검 속. 그네들의 속내처럼이나.

 

 

힘든 영화가 있다.

내겐 '선택'이란 영화가 참 힘든 영화 중 하나였다.

너무나 빠져들었다가 문득 깨어났는데.

몇시간이나 지난 듯한 느낌이건만 여직 30분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이 참 가지 않는 영화였다.

 

'불의 검'은 힘든 만화다.

너무나 빠져들어서 온 열과 성을 다해

웃고울고 기쁘고슬프고 가볍고무겁고 행복하고불행하고를

반복하였건만 흘러간 장은 여직 몇 되지 않은.

 

그네들의 깊은 심중만큼이나 김혜린, 그녀의 심중도 깊을까

흔들리기도 하고 실수도 하건만

그만큼의 깊이를 가지고 사는 사람은

그것만으로 삶을 온전히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삶과 시와 노래가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답고도 서글픈 세상을 보고 싶다면

불의 검을 추천한다.

 

작가가 중복되지 않는 캐릭터를 하나 만들어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들 하건만

불의 검의 각 인물들은 너무나도 닮았으되

너무나도 다른 향기를 뿜어내고

그 어느 하나 없다치면

불의 검이 아닐 것 같은 아쉬움을 줄만큼

정말 훌륭하게 제 몫들을 해내고 있다니.

 

 

'비천무'도 보았지만

민족의 운명을 위해 사는 이들과 민족간의 주고받는 기운들.

그 속을 걷는 인간군상들을 생생하게 잘 그려내고 있어

더욱 애정이 가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이를 꼽으라면

모두 아름다운 인물들이지만

주저하지 않고 '바리'를 꼽겠다.

그가 지켜봐주지 않았다면

산마로와 아라의 아름답고도 애닯은 사랑은

결국 비극으로 끝을 맺었을 것이고

그가 희생하지 않았다면

아무르의 운명은 우르판의 기습 위에 무너졌을 것이며

그가 노래하지 않았다면

아무르의 미래는 피로 물들었을 것이다.

누구보다 여린 듯하지만

누구보다 강하고 깊은 그 바리가 너무나도 아름답다.

오히려 소서노보다 더욱 은은하게 불의 검을 받쳐주는

달빛같은, 어머니같은 이가 아닐까

d****s 2008.04.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