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들이 좋아하는 민주주의가 나라를 망쳤다.” 대학 시절, 한문학 강독 시간에 들었던 교수님 말씀. 이어서 할아버지 교수님은 양반과 평민으로 나뉘는 계급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뉘앙스의 말씀도 흘리셨다. 교수님의 ‘민주주의’란 아마도 ‘노빠’를 가리킨 듯했고, ‘양반’ 속에는 분명 선대의 조상님들이 포함돼 있었을 테다. “중국이 납꽃게 먹으라고 하면 우리는 찍소리 말고 먹어야 합니다.” 암울했던 고3시절, 학원의 사탐 특강 때 들었던 선생님 말씀. 우리는 자지러지게 웃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 화법이 직설법이었는지 반어법이었는지를. 다만 짐작이 가는 바, 선생님이 오늘날 이 시점에는 강의 중에 이런 멘트를 날리고 계시지 않을까. ‘미국이 뼛조각 쇠고기 먹으라고 하면 우리는 찍소리 말고 먹어야 합니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를 읽는 동안, 나는 그렇게 과거에 받은 수업들을 차례차례 떠올렸다. 해방, 전쟁, 분단, 이념 대립, 민주주의……. 듣고 흘려보내기를 수십 번 한 말들이지만 정작 현대사와는 동떨어진 학창 시절이었다. 현대사는 교과서의 맨 뒷부분을 간신히 차지하고 있었다. 시험 범위에 많이 포함되지도 않았고, 고대․중세․근대를 배우고 나면 학기가 파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현대사를 짚고 넘어가기보다는 만화책과 비디오를 보며 시간을 때우는, 그런 분위기 말이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는 ‘현대사 없는 교과서는 가라’고 외치는 책이다. 해방 이후를 기점으로 김대중 정부 시기까지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저 제쳐버린 우리의 현대사만을 다루고 있다. 게다가 문체가 쉽고 자료가 풍부해 교과서보다 집중력 있게 읽힌다. 다양한 통계와 현장감 넘치는 사진, 자칫 모른 채 넘어갈 법한 사건과 시대상황을 정리한 역사 노트를 챙겨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충분히 공감할 만한 주체적 역사관으로 기술된 것 또한 장점이다. 그러한 바탕에서 일재 잔재와 극우반공 냉전이데올로기에 대한 관점, 정치사에 가려진 민중운동사에 대한 관점을 공유케 하므로 낡은 교과서보다 한 수 위다. 교과서는 이념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지만, 강약의 분배부터 편파적인 책을 두고 이념과 중립을 논할 수 있을지 반문할 일이다. 건강한 관점은 분명 독자의 의식을 깨우는 데 주요한 요소다. 이 책에 담긴 한국 현대사는 어둡고 처절하면서도 다이나믹하다. 저자는 현대사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암울한 정치사를 거쳐 온 현대임에도 역사상 처음으로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얻었고, 교육의 확대로 한글세대가 탄생했으며, 토지개혁을 통해 경제발전의 초석이 놓였기 때문이다. 특히 독재정권을 압도했던 민중의 역동성은 역사와 한국사회가 진일보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강조한다.(솔직히 나는 발전에 대한 긍정보다 역대 집권자들이 절대다수 민중이 원하는 지도자상과 가장 거리가 먼 인물들이었음에 안타까움이 더 컸다.)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국가 브랜드를 떠올려본다. 과연 우리의 역사는 다이나믹했다. 이 책은 그러한 브랜드 네임이 비단 개발위주의 경제성장이나 월드컵 4강 신화 때문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현재진행형인 이념양극화와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변하는 국제적 역학관계 앞에서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인가. 여전히 양팔저울 위에 올려져 불안스레 흔들리는 현대의 한국인에게 이 책은 바늘 같은 물음 또한 던지고 있다. |
|
이해가 잘 되서 좋 아요 산지 오래됬는데 이제야 리뷰를 쓰네요 추천할만한책이예요
|
|
제 5공화국을 보면서 내가 정말 현대사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반성했다.
오히려 고려/조선은 더 잘 알면서 몇 십년전 내가 태어난 이후의 일은 더욱 모르고 있었던 같다.
고등학교/중학교때도 거의 학년말에 배우는 부분이라 대충 넘어간거 같고 배운 거라고 해도 사건과 연도뿐이니 마음에 와 닿을리가 없다.
군대에서 부조리와 권력(?)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읽은 이 글은 나에게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우리나라 지금의 발전(?)이 이런 혼란과 문제점 위에서 나타난 것이고 아직 해결 하지 못한 문제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언론을 통해 단편적으로 대충 알고 있었던 친일파 청산/군부독재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었고 그에 대한 어느 정도 나의 생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거기다 티비에서 방영하는 제 5공화국은 한국 현대사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내용 뿐 아니라 사진만 보는 걸로만도 재미있고 교육적이다. 군부독재와 친일파 문제 그에 관련된 사진을 보는 것은 그 자체가 한편의 블랙코미디다.
한가지 아쉬운 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거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현대사에 대해 생각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인상깊은구절] 친일 짭새. |
|
중고등학생일 때에는 한국 현대사가 너무 어렵고 재미없는 내용이었다. 복잡하고, 그러다보니 외울건 많고 대체로 현대사는 정치적인 이야기라 재미도 없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보니 자연히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관련 책을 알아보게 되었고. 서점에서 살짝 들쳐보니, 청소년 뿐 아니라 일반 어른들도 볼 만하다기에. 고르게 되었다.
현대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멀지 않은 과거의 일이라 생각하니 내용들이 의미 있고 재미없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
| IMF 이후 서민들의 생활고는 지속되고 있다.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도 간간히 들리긴 하지만 우리네 일상 생활과는 부합하지 않는 듯한 상황이다. 갑갑하긴 했어도 그래도 예전이 나았다며, 어찌 보면 암울하기까지 했던 지난 군부 독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방법의 정당성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제 성장. 잘 살아야 한다는 성장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우리의 삶이요, 우리의 지난 역사였다. 여느 사회보다도 우리 사회에서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어찌 보면 시장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자본주의의 기본에 충실치 못한 처사였다고 평할 수도 있는 경제개발계획은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한다. 강력한 국가에 의해 주도되었기에 그만큼 거대한 성과를 낳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분명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거기에, 정경유착, 대기업이라면 법을 어겨도 어느 정도 용인되는 사회 분위기 등 역시 국가에 의해 주도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 지금까지도 해결되고 있지 못한 문제점이라 하겠다. 이 외에도 가족계획, 장발 및 미니스커트 단속, 통행금지 등의 정책은 국가가 전체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의 영역에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이렇듯 수많은 정책을 주도해왔고 이를 통해 수많은 문제점을 해결함과 동시에 여타 다른 문제점들을 유발해온 국가는 지난 역사를 통해 볼 때 실로 어마어마한 존재이다 못해 국가를 위한 국민, 더 나아가 특정 개인의 권력을 위한 사회였던 적이 많았다. 장기 집권을 위해 이승만, 박정희 정권이 자행했던 수 차례의 개헌은 집권자로서 자신에게 부족한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였으며, 이러한 부당함에 항의하는 목소리는 철저히 짓밟혔다. 경제는 성장했지만 그에 비례하는 인간다운 삶은 부정되었다는 점에서 지난 경제성장은 분명 반쪽 짜리 성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성장에 목말라하고 있다. 모든 파업은 국가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가는 행위로 여겨지기에 파업을 지칭하는 말 앞에는 항상 ‘불법’이라는 수식어가 붙곤 한다. 과거부터 행해졌던 자본을 위한 성장은 너무도 공고해진 나머지 신성시되고 있는 것이다. 각종 색깔론, 음모론에 의해 수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다. 하지만 거세진 민주화에 대한 요구는 결코 거스를 수 없는 것이었다. 물론 사회 운동 역시 나름대로의 한계를 지닌다. 지난 4.19는 부정한 정권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을지 모르나 그 이상의 목표를 설정, 현실화하는 데는 실패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80년 광주를 달구었던 수많은 이들의 목소리, 6월 항쟁이 보여준 기치 등이 무의미하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이들 운동은 더디게나마 우리 사회를 좀더 열린 사회로 만드는데 기여해왔다. 그들은 사회 운동을 통해 지금의 정권이 누구를 위한 정권이며, 지금의 경제성장이 누구를 위한 경제성장인지 문제를 제기해왔고, 그 문제는 여느 사회에서도 결코 도외시할 수만은 없는 것이니 말이다. 여느 현대사 책이 그러하듯 이 책 역시 지난 2000년 있었던 남북공동선언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것만 같은 분위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들떴던, 그렇지만 동시에 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소외 당한 이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했던 지난 2000년이었다. 누군가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그 순간에도 국가보안법의 시퍼런 칼날에 의해 희생당한 사람들이 있었음을… 여전히 권위적인 사회, 잘 사는 사람은 더욱 잘 살게 되고 못 사는 사람은 그나마 가진 것마저도 놓칠 수밖에 없는 사회를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역사가 말해주듯 사회는 변화해왔고 그 변화에 개개의 국민들이 미친 영향은 거대한 국가나 자본의 영향 못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이 역사를 쓰고 있다. 머지 않은 훗날 우리 자신이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이 ‘역사’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될 그 무언가를 말이다. |
|
나는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다 하지만 진보에는 넌덜머리가 났었다. |
|
한국의 현대사는 오욕과 공작, 기득권의 역사이자 투쟁과 저항, 반성의 역사이다. 격동적인 역사성은 민족의 감성을 타고 크고 작은 너울을 이루며 사납게 흘러간다.
그러나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에 비해 이를 서술한 역사서는 이론에 치중하거나 너무 학문적이어서 생명을 불어넣지 못했다. 특히 역사는 권력의 쟁투사와 서민의 일상사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전까지의 역사서는 역사의 어느 한 면만을 부각시킨 측면이 없지 않다.
이이화 선생은 그래서 ‘어느 누가, 때로는 암울하고 때로는 처절하고 때로는 열정에 넘치는 우리의 현대사를 쓸 수 있을까, 나는 쓸 엄두를 내지 못했다(추천사)’고 술회하고 있다.
그렇다고 현대사를 가만히 놔두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우리의 전통이 현대사를 통해 어떻게 계승되었으며 왜곡된 것은 무엇인지 알아야 미래에 대한 강한 확신이 생긴다. 그러나 나 자신부터도 현대사에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동아전과 위인 계보에서 말석을 차지한 전두환 대통령에게 커다란 존경심을 가졌던 일은 철없는 어린 시절의 일이었다 치더라도, 지금도 나는 박정희와 6월 항쟁, 제주도 4.3 사건 같은 굵직한 역사에 대해서 단 한마디의 언급을 덧붙일 자신이 없다. 접해본 역사서도 프롤레타리아의 관점에서 본 편파적 역사 아니면, 자학적인 역사, 강자에 의해 좌우된 정치권력사가 전부이다. 관점을 전혀 달리하는 두 역사관 사이에 어떠한 연관관계도 비유도 이끌어낼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것은 우리 젊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처지인 것 같다.
그러던 중 좋은 역사책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 현대사의 한 맥락에 관해 자료를 찾으러 서점에 갔는데, 사진과 그림, 만평 등을 함께 수록한 재미있는 역사서를 발견한 것이다. 그 자리에 앉아서 네 시간 동안 다이어리에 베껴 쓰고 숙제를 해결하였는데, 이와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다. 이참에 현대사의 대강이라도 훑어보는 게 좋을 듯하여 덜컥 책을 사버렸는데, 이 책은 빈약한 내 현대사적 감각에 균형을 잡아주었다.
먼저 문체부터 평이하고 차분하다. 글을 읽는 내내 조용한 찻집에서 대화를 나누듯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고, 앙금이 깊은 부분에서는 나름대로의 격정도 드러내고 있었다.
‘당시 여의도 KBS 건물 담벼락에는 이산가족을 찾는 벽보가 수만 장 붙어 있어 애간장을 끓게 했다.’(본문 321쪽)
오랜 시간 숙고하여 냉정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었으며,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반감을 가지는 독재자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긍정적 측면을 짚고 있었다.
유신체제는 정치적으로만 질곡을 가져다준 것이 아니었다. 그런가 하면 유신체제에 대항하는 새로운 정신은 새로운 사고의 지평을 열었고, 사회, 문화, 예술에 참신한 자극이 되었다. (글쓴이 서문)
그리고 서술의 논리와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당시의 만평이나 사진 등 각종 시청각 자료를 첨부하거나, 사건일지나 당사자의 수기를 덧붙여 글이 갖는 일방성을 극복하고 다양한 그림을 보여줄 수 있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는 재고(再考)를 요구하고 있다. 예컨대 박정희의 상징인 새마을 운동은 대부분 장면 정권의 구상에 의지하고 있었으며, 국가보안법은 일제 시대 총독부에 의해 제정된 치안유지법이, 이승만 정권의 필요에 의해 사용된 법률이다. 그리고 4.3사건에 대한 글쓴이의 견해도 타당하면서 흥미롭다.
1948년 4월 3일 한라산에 봉화가 오르고 무장대가 경찰서와 서청 등을 습격하면서 본격적인 항쟁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외부와 고립된 제주도 지형을 고려?때 그것은 무모한 결정이었다. (본문 81쪽)
역사를 전체적인 틀 안에서 비교적 냉정하게 서술하면서도 이 책에는 하나의 관점이 있다. 그것은 역사적 인물과 사건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미화하거나 증오해서는 안 되고, 모든 사건은 현대를 이루는 소중한 재료가 된다는 생각이다.
나는 이 책의 저술에서도 각별히 유념했지만, 현대사를 가르칠 때 학생들이 현대사를 긍정적으로 이해하도록 마음을 많이 쓰고 있다. 해방이 얼마나 혁명적인 변화를 수반했는가, 그래서 역사상 처음으로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되었고, 상당히 빠른 수준으로 보통선거를 실시할 수밖에 없었던 점 그리고 교육의 확대로 한글세대가 대거 탄생하고 토지개혁이 이루어져 1950년대에 1960~1980년대 경제발전의 초석이 놓였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가르친다. 특히 나는 한국 사회를 발전시킨 역동적인 힘을 중시한다. 역동성의 기반인 평준화가 왜 그렇게 빨리 성취되었나를 설명하고, 1956년 정ㆍ부통령 선거 등 여러 선거에서 유권자의 한 표가 독재정권을 위협했던 것을 강조한다. (글쓴이 서문)
참고로 이 책을 쓴 서중석 교수(성균관대)는 역사교육연대 상임대표이고 한중일 공동역사교과서 제작작업에 한국 대표로 활약했다. 그 동안 요즘의 역사 논란을 보고 있으면, 역사는 지식의 대상이 아니라 지키고 이어나가고, 가능성을 발견해 나가는 실천의 대상에 가까운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모르고 넘어갔던 사실이나 잘못 이해했던 사실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현대사적 감각을 가다듬는 기회를 삼아도 즐거울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어느 누가, 때로는 암울하고 때로는 처절하고 때로는 열정에 넘치는 우리의 현대사를 쓸 수 있을까, 나는 쓸 엄두를 내지 못했다 |
|
|
|
사진과 그림, 도표 등과 함께 역사를 보니 훨씬 이해하기 쉽고 보기가 편했다. 한국의 현대사를 시간 순서대로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아주 다방면에 걸쳐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정치, 경제 등에 대해서는 많은 역사책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딱히 새로울건 없었지만 각 사건과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 자체가 진보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아 약간 다른 역사책들과는 해석의 차이가 있어 보였다. 그리고 문화, 예술 계통은 관심이 별로 없는 분야여서 그런지 내용을 잘 이해하기도 힘들었고 너무 급하게 넘어간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책은 한국의 현대사를 알고 싶은 초보자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일 것 같다. |
| 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한국. 세상 만물을 친구 삼아 행복을 만끽하던, 내 어린 시절의 한국. 나만의 신변잡기적 일상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내 젊은 날의 한국. 그 어떤 나라가 그렇기 않겠냐만은, 한국은... 슬픔이 깊이 배어 있는 나라다. 그리고 그 슬픔의 이면에는 예측할 수 없는 강인함이 숨어 있다. 학창시절 국사를 싫어했던 사람이라면.. 5월 18일이 되어도 마음에 그 어떤 감흥도 없는 사람이라면, (아니, '감흥'이랄 것도 없다. '5.18'이라는 숫자에 그 어떤 역사의 외침도 들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라 말하고 싶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아픔과 기쁨을 알아야(느끼지는 못하더라도!)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