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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달』 어둠을 통과해 다시 떠오르는 내면의 빛 ?
"『흰 달』 어둠을 통과해 다시 떠오르는 내면의 빛 ?" 내용보기
『흰 달』 어둠을 통과해 다시 떠오르는 내면의 빛  ▲ 저자 : 이지선 ▲ 출판사 : 알발리◉ 밝은 제목과는 달리 이 책이 데려갈 곳은 분명 어둠일 텐데, 묘하게도 그 어둠이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껏 외면해 온 기억 하나쯤은 마주해도 괜찮겠다 싶은 마음이 천천히 자라났다. 시인의 목소리를 따라가며 잊힌 감정과 오래된 그림자를 복원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했다.★ 가장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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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달』 어둠을 통과해 다시 떠오르는 내면의 빛  


▲ 저자 : 이지선 

▲ 출판사 : 알발리


◉ 밝은 제목과는 달리 이 책이 데려갈 곳은 분명 어둠일 텐데, 묘하게도 그 어둠이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껏 외면해 온 기억 하나쯤은 마주해도 괜찮겠다 싶은 마음이 천천히 자라났다. 시인의 목소리를 따라가며 잊힌 감정과 오래된 그림자를 복원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했다.


★ 가장 오래된 상처의 자리  


초반의 시들은 마치 오래된 방을 천천히 여는 듯한 기분을 준다. ‘14살’, ‘새아빠’, ‘피가 흐르는 밤’ 같은 작품들은 말보다 숨결이 먼저 흔들리는 순간을 기록한다. 어둠의 첫 뿌리를 들여다보는 일은 선명하고도 잔혹하지만, 그 감정의 깊이를 인정하는 순간 묘한 해방감이 스며든다.


★ 어둠을 응시하는 용기 

 

‘흰 달’의 장면들은 밤의 결을 손끝으로 더듬듯 묘사한다. 사슬의 소리를 견디며 잠든 척 숨죽이는 모습은 누구나 품고 사는 공포의 얼굴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 순간 떠오르는 달의 빛이 어둠을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그 어둠을 품은 채 존재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나를 멈춰 서게 했다.


★  관계가 비추는 미세한 빛들  


뒤로 갈수록 시인은 사람의 체온을 다시 찾는다. 첫사랑의 계절 여름날의 집 앞의 짧은 풍경, 딸기의 맛처럼 사소한 기억들이 어둠 사이사이에 흩뿌려져 숨구멍이 되어 준다. 완전히 밝지도, 그렇다고 사라지지도 않는 그 온도는 인간이 버티는 방식의 또 다른 형태처럼 느껴졌다.


★ 다시 피어나는 자신에게로  


‘우리는 살았고, 살고 있다’, ‘꽃은 필 수 있다’ 같은 작품은 과거의 잔해 위에서도 삶은 끝내 다시 솟아오른다는 사실을 속삭인다. 힘주어 외치지 않아도 되는 회복의 언어가, 오히려 더 깊게 스며드는 순간들이었다.


☆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서 아주 작은 빛이 깜박이는 느낌이 들었다. 오래도록 붙잡고 있던 그림자들이 조금은 모양을 바꾸며 내게 말을 거는 듯했다. 어둠을 지나온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달의 자리, 그 조용한 빛을 이 시집은 끝내 보여 주었다

  

✔ 이 책은 오래된 마음의 문을 천천히 열어 보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고 싶습니다.

 

#흰달 #알발리 #이지선시인 #시집추천 #어둠과빛 #치유의시  #도서  #책 #book  #독서 #북  #신간도서 #신간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books 

k********8 2025.1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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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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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달~#이지선시인~의 시 작업은 문화예술 실험을통해 #관계예술~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한 형태로 자리잡은 사조로 이어지는듯 하다. 시인은 이러한 #예술 실험속에 관객과의 접점을 의식적으로 확장시켜 그속에 흐르는 형체들을 시어로 켓치한듯 보인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 주변의 유무형의 형이상과 형이하적 형태들을 직관하는 의식들통해 그 대상이 품고있는 고유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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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달~
#이지선시인~의 시 작업은 문화예술 실험을통해 #관계예술~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한 형태로 자리잡은 사조로 이어지는듯 하다. 시인은 이러한 #예술 실험속에 관객과의 접점을 의식적으로 확장시켜 그속에 흐르는 형체들을 시어로 켓치한듯 보인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 주변의 유무형의 형이상과 형이하적 형태들을 직관하는 의식들통해 그 대상이 품고있는 고유한 본질들을 인문학적 문체 그대로 문자화하는 것이다. 그렇게 반사된 삶의 본질이 품고있는 실상을 #시어들~로 글자화되는 순간이기 때문에 삶의 다양성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시문장들
병~에서는 어떤날은 괜찮았고 어떤날은 좋았다고 말했다. 

오늘~에선 오늘은 언젠가의 그날

사리진브레이크~에선 우리는 모두 브레이크가없는 과거를 가졌다

상처~에선 그냥 상처를 받아라~ 상처를 앓아야한다

넌여름~에선 여름의 냄새를 가진 너를 응원해

하지못한말~에선 우리는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에 떠올린다

별이야기~에선 다시태어난다면 아름다운 진심이 되겠다

사랑에게지고싶었다~에선 삶에서 뜨거움과 뜨거움사이에서

늦은사랑~에선 잠깐지나가는 불인줄 알았다 뜨거운 불한덩어리가 새거졌다

축체~에선 끝을 향해 몰아가는 호홉처럼

눈의일상~에선 햇빛은 존재하지 않았던 하루의 끝에서야

A와새로운A~에선 거짖되기억이 진실이고 진실한 기억이 한편의 영화처럼

집앞에서~에선 지나친모든것도 오지않을여름처럼 소중했어

흰달~에선  사림들은 모두 저마다의달이있다

저자는 독자를 향해 삶속에 도드라지는 희고 밝은달, 삶의 애환과 일상 루틴들이 투영된 인문학적인 크고 아름다운 달을 선물한다. 삶은 좋은일 기쁘고 행복한 일만이 아닌 고통과 상처와 눈물과 관계들이 스트레스로 온다. 우린 그런 세상을 건너고 있다. 그런측면에서 시인의 아바타인 달을통해 따뜻한 가슴이 되길 바란다.
흰달 #제달을드립니다
밝고 하얀 #흰달을드립니다

#이지선 시인 저
#알발리 출간
알발리 #출판사의지원으로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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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 2025.12.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둠 속에서 피어오른 단단한 위로
"어둠 속에서 피어오른 단단한 위로" 내용보기
이지선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흰달』은 단순히 시(詩)를 읽는 행위를 넘어, 독자의 가장 깊은 내면까지 침투하여 공명을 일으키는 치열한 고백의 기록이다. 시집의 해설처럼, 이는 마치 바로크 회화의 테네브리즘(Tenebrism, 암흑주의)을 연상시키듯, 어둠과 빛의 극적인 대비속에서 인간 내면의 심연을 탐구하는 시적 여정이지요. 시집에 담긴 시편들은 시인의 “가장 하기 싫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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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흰달』은 단순히 시(詩)를 읽는 행위를 넘어, 독자의 가장 깊은 내면까지 침투하여 공명을 일으키는 치열한 고백의 기록이다. 시집의 해설처럼, 이는 마치 바로크 회화의 테네브리즘(Tenebrism, 암흑주의)을 연상시키듯, 어둠과 빛의 극적인 대비속에서 인간 내면의 심연을 탐구하는 시적 여정이지요.


시집에 담긴 시편들은 시인의 “가장 하기 싫은 이야기”를 꺼내 보이겠다는 선언 아래, 상처, 기억, 수치, 소외와 같은 상흔의 기억들을 거리낌 없이 펼쳐 보인다. 특히 서평 도입부에서 언급하신 시 ‘아무도 모르게’의 14살 주인공에게서는, 버려짐의 애틋함과 그럼에도 응원하고 싶은 애잔한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상처’에서는 상처를 "제발 앓으라"고 아우성치지만, 결국 ‘꽃이 필 수 있다’에 이르러서는 그 쓰린 씨앗을 견디고 키워내는 성장의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흰달』은 ‘말할 수 없었던 것들’을 말하는 용기이자, 그 언어가 품은 빛의 깊이에 대한 한 시인의 치열한 성찰을 담고 있다. 자신 속 어둠을 마주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조용한 등불이, 그리고 우리가 각자의 내면에서 찾아야 할 ‘달’의 위치를 묻는 문학적 나침반이 될 것이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흰달 #이지선시인 #알발리 #테네브리즘 #상처와치유 #어둠과빛의대비 #위로의시집 #고백적시학 #문학적나침반 #서평단  책추천


y******2 2025.11.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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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깊은 어둠속에서 더욱 밝게 빛을 발하는 흰달.자신의 상처받은 과거를 상징하는것들로이야기가 이어지는듯 하다.누구나 자신만의 어둠을 가지고있다.외면하고 숨기려할수록상처가 깊어져 치유가 어려워진다.누구에게나 어둠이 있듯누구에게나 흰달은 보인다.상처를 마주하고과거를 인정하고오늘을 살다보자고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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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깊은 어둠속에서 더욱 밝게 빛을 발하는 흰달.
자신의 상처받은 과거를 상징하는것들로
이야기가 이어지는듯 하다.

누구나 자신만의 어둠을 가지고있다.
외면하고 숨기려할수록
상처가 깊어져 치유가 어려워진다.

누구에게나 어둠이 있듯
누구에게나 흰달은 보인다.

상처를 마주하고
과거를 인정하고
오늘을 살다보자고 말하는것같다.

시인듯 산문인듯 소설인듯
단숨에 읽히는 책이다.
a*********9 2025.07.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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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의 추상화 같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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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마치 추상화를 감상하다 그 그림 속에 빠져버린 듯한 느낌이었다.이지선 시인의 필체는 마치 무채색의 거칠고도 강렬한 붓 터치로 그린 추상화 같단 생각이 들었다.무슨 의미인지 깊이 고민해도 알 수 없는, 그래서 나만의 해석으로 풍덩 빠져들 수 있는, 그런 알쏭달쏭한 매력이 가득한 시집이랄까.그리고 그 미궁 속에서 난 위로를 찾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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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마치 추상화를 감상하다 그 그림 속에 빠져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이지선 시인의 필체는 마치 무채색의 거칠고도 강렬한 붓 터치로 그린 추상화 같단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의미인지 깊이 고민해도 알 수 없는, 그래서 나만의 해석으로 풍덩 빠져들 수 있는, 그런 알쏭달쏭한 매력이 가득한 시집이랄까.

그리고 그 미궁 속에서 난 위로를 찾을 수 있었다.

정답이 없는 미로처럼 아리송한 시들이 건네주는 위로의 깊이가 깊었다.


끝 계단을 밟고 14살의 너에게

이제 괜찮다고 뜨겁게 말해 줄 것이다

p.21

이 시집의 시들 가운데 내게 가장 많은 위로가 되었던 시이다.

상처 많은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보통은 그런 아픈 기억이 떠오르면 괴로워지곤 하는데, 이 시를 읽으며 오히려 그 때의 상처가 조금은 아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괜찮아, 괜찮아.

아픈 기억 속의 나를 누군가가 토닥토닥 달래주는 기분이 들었다.


이 시집 속에는 지나온 과거의 상처들을 끄집어내는 시들이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무채색의 물감을 묻힌 붓으로 상처를 그리며, 그 상처들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캄캄한 밤하늘을 밝히며 위로를 전해주는 달처럼, 추상화같은 시어들 사이에서 잔잔한 위로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상처가 많은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전해주고 싶은 시집이다.

특히 아픈 과거를 잊고 싶은 사람들, 어린시절의 자신과 화해하지 못한 채 커버린 어른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p*******g 2025.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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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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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달⁣#이지선⁣#알발리⁣⁣📕⁣⁣모두에게 다 저마다의 어둠이 있습니다.⁣누군가는 잊고 살고 누군가는 잊지 못하고 누군가는 도망치고 누군가는 아직도 그어둠에 삽니다. 저는 그 모든 사람들과 함께 아주 크고 하얀 달을 보고 싶습니다.⁣⁣어렸을 때 창문에 보이던 그 흰달을 이제야 꺼냅니다.⁣⁣"안녕. 우리 달 보러 가자. 이제 그렇게 어둡지 않을 거야."⁣⁣(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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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달⁣
#이지선⁣
#알발리⁣
⁣
📕⁣
⁣
모두에게 다 저마다의 어둠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잊고 살고 누군가는 잊지 못하고 누군가는 도망치고 누군가는 아직도 그어둠에 삽니다. 저는 그 모든 사람들과 함께 아주 크고 하얀 달을 보고 싶습니다.⁣
⁣
어렸을 때 창문에 보이던 그 흰달을 이제야 꺼냅니다.⁣
⁣
"안녕. 우리 달 보러 가자. 이제 그렇게 어둡지 않을 거야."⁣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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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어둠을 말하는데는 크나큰 용기가 필요하다. 누구나 어둠은 있다. 그러나 그 어둠을 감추기위해 밝음을 내뿜는것 같다. 나역시도.....⁣
⁣
나의 내면, 나쁜기억, 불안한 감정을 시로 표현하듯, 나의 진솔한 내면을 들여다볼수 있는 시들인것같다.⁣
⁣
어둠을 대면하면서 함께 헤쳐나갈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
시가 다소 어두울수 있지만 시를 통해 세상밖으로 나올수 있는 계기가 될수있을듯하다.⁣
⁣
PS. 이시집은 서평단 자격으로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k*******9 2025.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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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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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빛, 『흰달』이 건네는 위로의 언어카라바조의 그림 앞에 선 적이 있는가?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한 줄기 빛이 인물의 얼굴을 비추는 순간, 우리는 그 극적인 대비 속에서 오히려 인간 내면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지선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흰달』은 바로 그런 책이다. 테네브리즘(암흑주의)이라 불리는 바로크 회화 기법처럼, 이 시집은 어둠을 회피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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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빛, 『흰달』이 건네는 위로의 언어
카라바조의 그림 앞에 선 적이 있는가?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한 줄기 빛이 인물의 얼굴을 비추는 순간, 우리는 그 극적인 대비 속에서 오히려 인간 내면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지선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흰달』은 바로 그런 책이다. 테네브리즘(암흑주의)이라 불리는 바로크 회화 기법처럼, 이 시집은 어둠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며, 그 어둠 속에서만 도달할 수 있는 빛의 존재를 증명한다.

시인은 시집 서두에서 "가장 하기 싫은 이야기"를 꺼내 보이겠다고 선언한다. 그 용기 있는 고백은 상처와 기억, 수치와 소외의 감정들로 가득한 언어의 그림자로 펼쳐진다. 「흰 달」에서 "도망칠 수밖에 없는 저 소리 / 벗어날 수 있는 건 오로지 죽음뿐일지도 모른다"라고 토로하는 화자는, 그럼에도 "캄캄한 하늘에 달을 띄워서라도" 살고 싶었던 한 인간의 절박함을 드러낸다. 이 절박함은 단순한 생존의 욕구가 아니다. 그것은 어둠을 통과하며 자신만의 빛을 찾아내려는, 실존적 몸부림의 기록이다.
『흰달』의 가장 큰 미덕은 어둠을 부정하거나 제거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인은 어둠과 빛이 함께 존재하는 변증법적 세계를 제시한다. "내 모습을 내가 볼 수 없어 다행인 이 밤들이, 나의 존재를 잔인하게 확인시킨다"(「CCTV」)는 구절에서 보듯, 어둠은 고통이지만 동시에 자기 인식의 계기가 된다. 「장례식」의 "한 번도 꺼지지 않는 눈의 무게가 짓누르는, 들리지 않는 총소리가 묵직하다"는 표현은 고요 속에 침잠된 폭력성을 감각적으로 포착해낸다.

시집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장 '어둠의 색'은 과거의 상흔을 직시하는 여정이다. 14살의 사춘기, 새아빠, 겨울밤의 기억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있다. 이 파편들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현재의 자아를 구성하는 본질적 요소들이다. 2장 '어둠이 진해지면 뜬다. 저마다의 달이'에서는 그 어둠을 통과한 이후의 세계가 펼쳐진다. "모두 다 가버리고 혼자 남은 그네에 앉아, 말없이 흔들리고 있던 밤에도,  홀로 뜬 달을 보며 행복해지자고 다짐을 해도 앞은 보이지 않았다"(「프랑켄슈타인」)는 구절은, 희망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달을 바라보는 행위 자체가 이미 희망의 씨앗임을 암시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꽃은 필 수 있다」다. "모두 꽃이 피는 과정을 보지 못했다"로 시작하는 이 시는, 꽃을 피운 사실조차 잊은 이들에게 꽃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주는 화자의 모습을 그린다. 여기서 꽃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각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가능성과 아름다움의 은유다. 시인은 설명하고 또 설명하며, 타인의 내면에 숨은 빛을 끄집어내려 애쓴다. 이는 시인 자신이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타인에게도 그 가능성을 전하려는 윤리적 태도로 읽힌다.
이지선 시인의 언어는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강렬하다. 과잉된 수사나 현학적 은유 대신, 일상적 소재와 구체적 이미지를 통해 독자의 감각을 직접 건드린다. 떡볶이, 어리굴젓, 치킨 같은 평범한 음식들, CCTV, 그네, 스키드마크 같은 일상의 파편들이 시적 공간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 이러한 구체성은 시를 추상적 사유의 영역이 아닌, 살아 있는 경험의 차원으로 끌어내린다.

『흰달』은 상처에 대한 책이지만, 동시에 회복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시인은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달이 있다 / 가장 어두운, 또는 곧 사라질"이라고 말한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는 저마다의 어둠이 있고, 그 어둠 속에서 저마다의 달이 떠오른다. 그 달은 완벽한 보름달이 아닐 수도 있다. 흔들리는 초승달이거나, 곧 사라질 것 같은 희미한 빛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빛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바라보기로 선택한다는 사실이다.
이 시집을 읽는 것은 한 편의 고백을 듣는 일이자, 동시에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시인이 용기 내어 꺼낸 "가장 하기 싫은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말하고 싶지 않은 과거가 있고, 마주하기 두려운 어둠이 있다. 『흰달』은 그 어둠을 회피하지 말고 직시하라고,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빛을 찾아내라고 조용히 권유한다.
이지선 시인은 관계 예술을 바탕으로 로컬 문학과 교육 프로그램에도 깊이 관여해온 작가다. 그녀의 시가 갖는 공동체적 감수성은 이번 시집에서도 빛을 발한다. 개인의 상처를 넘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치유의 길을 모색하려는 태도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흰달』은 한 개인의 고백록이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를 위한 위로의 언어이며,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칠흑 같은 밤하늘에 떠오른 흰 달처럼, 이 시집은 독자의 내면 깊숙한 곳을 비추는 한 줄기 빛이 되어줄 것이다.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만이 진정한 빛을 볼 수 있다는 진리를, 이지선 시인은 자신의 시적 언어로 증명해낸다.

*이 글은 알발리 서평단으로 도서를 받아 읽고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단 #알발리 #이지선 #흰달 #시집 #이지선시집 #문학
#서점마계  #책추천
r******e 2025.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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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흰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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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달 #이지선 #알발리 #서평단 #책추천 #시 #시집 #한국시 #북스타그램 #albali * 《흰 달》은 이지선 시인의 세 번째 작품집이다. 시인은 말한다. 누구나 마음 속에 어둠이 존재한다고. 나 역시 살아가며 이리저리 많이도 꺼냈지만 여전히 어둠은 남아 있다. 쉽게 꺼낼 수 없으며 쉽게 마주볼 용기조차 낼 수 없는 어둠.  p.11 흰 달  - 아직, 나는 사슬의 눈을 마주칠 수 없다 p.50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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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달 #이지선 #알발리 #서평단 #책추천 #시 #시집 #한국시 #북스타그램 #albali

 * 《흰 달》은 이지선 시인의 세 번째 작품집이다.
 시인은 말한다. 누구나 마음 속에 어둠이 존재한다고.
 나 역시 살아가며 이리저리 많이도 꺼냈지만 여전히 어둠은 남아 있다.
 쉽게 꺼낼 수 없으며 쉽게 마주볼 용기조차 낼 수 없는 어둠.
 
 p.11 흰 달
  - 아직, 나는 사슬의 눈을 마주칠 수 없다

 p.50 그 동네
 - 행복하지 않았다 
   추억할 그 무엇도 없이 
   그저 살아낼 뿐

   그것으로 나의 침묵은 무거웠고 
   지나가는 작은 바람에도 추웠다

 *시인 역시 시집을 두 권이나 내고 나서야 꺼냈다는 어둠이니, 타인에게 어둠을 보여주는 건 그 자체로 대단한 용기가 필요함이다.

 그 어둠이 작든, 크든, 또는 어떠한 형태를 띄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끄집어내어 마주보고 그 상처를 치유할 용기가 필요할 뿐.
 
 그런데 시인은 용기를 내어 '피가 흐르는 밤'과도 같은 어린 시절 가난과 소외, 내면의 상처를 마주보며 '밤이 짙을수록 밝아지는' 흰 달을 통해 치유해 나가고 있다. 

 p.11 흰 달
  - 캄캄한 하늘에 달을 띄워서라도 나는 살고 싶었을까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달이 있다
   가장 어두운, 또는 곧 사라질

 * 더 나아가 시인은 자신의 어둠과 달로 끝내지 않고 어둠을 아직 마주볼 용기가 없는 이들에게 한 발자국만 내딛기를 응원하며 흰 달을 선물한다. 
 
 "아직도 어둠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 달을 드립니다."

 * 나 역시 언젠가는 어둠을 바라볼 용기가 생기길 바라며 늦은 밤 환히 뜬 보름달을 보며 시집을 찬찬히 읽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흰 달을 선물해 본다.

 p.47 가슴에 고라니가 산다 
  - 저항하던 지난 상처들이 아무는 소리였다

 p. 109 병에 대한 기록
  - 나는 병을 앓아야 한다 
    이유를 몰라도 아파야 한다 
    그래야 일어설 수 있다 
    그래야 이 많은 옷더미 속에서 일어날 수 있다 
    그제야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다

    이제 울어야 한다
    우울을 낳은 이유들이 많아질수록 더 울어야 한다

    그렇게 다시 몇 번이고 일어나야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k******1 2025.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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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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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흰달이지선2025알발리모두 다 가버리고 혼자 남은 그네에 앉아말없이 흔들리고 있던 밤에도홀로 뜬 달을 보며행복해지자고 다짐을 해도 앞은 보이지 않았다흰달, 76페이지 프랑켄슈타인 중에서...이지선 시인의 흰달을 읽게 되었다,고정관념 일 수 있지만 흰색은 희망이나 깨끗함등이 생각이 난다.어두운 밤 하늘 가운데서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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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흰달
이지선
2025
알발리

모두 다 가버리고 혼자 남은 그네에 앉아
말없이 흔들리고 있던 밤에도

홀로 뜬 달을 보며

행복해지자고 다짐을 해도 앞은 보이지 않았다

흰달, 76페이지 프랑켄슈타인 중에서...

이지선 시인의 흰달을 읽게 되었다,
고정관념 일 수 있지만 흰색은 희망이나 깨끗함등이 생각이 난다.

어두운 밤 하늘 가운데서 세상을 밝게 해주는 흰달,

우리 마음속에서 어두운 곳 한 곳에서 떠있는 하얀 달.
작가님의 의도는 가장 어두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한다.
시집 내내 어둡다.

어두운 이야기를 시집 속에서 읽고 있으면 빛을 찾게 되고 그 빛은 내는 흰달을 보게 된다.

어둠 속에서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어두은 하늘의 희망처럼 빛나는 흰달.
그리고 이 시집의 제목 흰달.
공존하는 두 존재에 대한 시인의 표현과 그것을 갈망하는 나의 마음,,,

시인의 무겁고 어둡지만 저 멀리 희망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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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 시집은 오늘 나의 어둠을 볅혀 주었다.,
w**********7 2025.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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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이지선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흰달』은 어둠과 빛의 대비 속에서 내면의 상처와 기억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시적 기록이다. 시인은 수치, 고통, 소외 같은 감정들을 담담한 어조로 드러낸다. 감정을 쏟아내기보다 회화적인 언어로 섬세하게 그려낸 시편들은, 고통을 지나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조용한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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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지선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흰달』은 어둠과 빛의 대비 속에서 내면의 상처와 기억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시적 기록이다. 시인은 수치, 고통, 소외 같은 감정들을 담담한 어조로 드러낸다. 감정을 쏟아내기보다 회화적인 언어로 섬세하게 그려낸 시편들은, 고통을 지나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조용한 시선을 담고 있다. 시집 곳곳에 등장하는 ‘흰 달’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어둠과 공존하는 빛의 형상으로, 시 전체를 이끄는 정서적 중심이 된다. 시인은 어둠을 지우려 하지 않고 함께 바라보며, 독자에게 감정의 ‘공명’을 제안한다. 『흰달』은 고통을 회피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잠든 빛을 길어 올리는 시집이다. 절제된 언어 속에 깊은 울림을 담아내며, 조용한 용기의 문장을 천천히 건넨다.


#리뷰어클럽리뷰
k*******i 2025.07.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