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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여름』나 여름 좋아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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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은 아이들이 졸립다고 하면, 맥주 이야기를 하셨다. 한여름, 땀을 흠뻑 흘리고 나서 마시는 한 잔의 맥주가 얼마나 시원한지 아냐고 말이다. 술을 몰랐던 그때의 우리는 선생님의 말이 먼 미래의 단어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지친 마음에 다가오는 한 줄기 빛처럼 시원하게 적셔줄 맥주 한잔의 위력을. 어딘가를 여행할 때 혹은 금요일 퇴근 후 마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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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은 아이들이 졸립다고 하면, 맥주 이야기를 하셨다. 한여름, 땀을 흠뻑 흘리고 나서 마시는 한 잔의 맥주가 얼마나 시원한지 아냐고 말이다. 술을 몰랐던 그때의 우리는 선생님의 말이 먼 미래의 단어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지친 마음에 다가오는 한 줄기 빛처럼 시원하게 적셔줄 맥주 한잔의 위력을. 어딘가를 여행할 때 혹은 금요일 퇴근 후 마시는 맥주 한잔도. 여름에 마시는 맥주 한잔을 이야기하는 김신회의 산문을 읽자니 오래전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마음은 통하기 마련이다. 왜 독자들이 『아무튼, 여름』에 열광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글이었다.





내게 여름은 여행의 계절이었다. 어디론가, 멀리 떠날 수 있는 휴가가 있던 날이었으므로. 일정을 맞춰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어디로 갈 것인가 계획을 세우며 설레었던 기분을 알 것이다. 김신회 작가에게 여름은 맥주의 계절이었으며, 초당 옥수수의 계절이었고, 샤인머스캣이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여름 한 철의 사랑 혹은 연인 아닐까. 아니면 한여름의 치앙마이일 수 있다. 비록 빌린 아파트에서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던 치앙마이였을지라도. 여름의 추억이긴 하다.






그러고 보니 치앙마이의 여름이 떠오른다. 2~3년 전에도 다녀왔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첩을 보니 2019년 8월에 가족여행으로 다녀왔다. 호텔을 예약하고, 치앙라이까지 다녀오느라 지쳤으나 저녁마다 맥주 한잔과 같이 먹었던 음식은 아주 달았다. 여행은 사람을 가깝게 만든다. 마치 세상에 아무도 없는 양, 우리만 존재하는 것처럼 군다.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유튜브 <핑계고>의 오스트리아 빈 여행기를 보았다. 출연자들이 걷는 거리, 식당, 궁전의 그림 등을 보며 여행이 가고 싶었다. 사정상 해외에 갈 수 없으니 국내라도 다녀와야 했다. 김신회 작가의 여행기도 마찬가지였다. 느리고 게으른 작가의 여행이라 더 부러웠다. 외국여행 가서 게으름을 피워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가는 시간이 아까워 일찍 일어나서 움직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늘 아쉬움이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여름만 되면 이 책을 꺼내 읽는다는 독자들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매년 여름이면 재쇄를 찍는다고 했다. 어떤 여름이기에 이렇게 좋아할까 궁금해서 읽은 책이다. 『아무튼, 여름』에는 우리가 누렸던 과거의 추억이 들어있었다. 잊고 싶지 않은, 간직하고 싶은 추억의 시간이었다.





‘여름’만 떠올리면 무작정 가슴이 뛴다,라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여름 하면 떠올리는 드라마 <수박>을 말한다. 변변찮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했다. 우리는 비슷한 사람들을 보며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여기는 것 같다. 좋아하는 여름 드라마나 영화를 떠올려 보니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이 생각난다. 타인들이 모여 가족을 이루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이에게 들키지 않고 물건을 훔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아버지가 이상했다. 피를 나누지 않았더라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영화였다. 가족 모두가 바다에 나가 여름을 즐기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보통의 가족, 특별할 거 없는 여름의 바다. 울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던 마지막 장면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시절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여름만 되면 스스로를 마음에 들어 하는 나, 왠지 모르게 근사해 보이는 나, 온갖 고민과 불안 따위는 저 멀리 치워두고 계절만큼 반짝이고 생기 넘치는 나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겨울인 사람은 여름 나라에서도 겨울을 산다. 손닿는 것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버리는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싸늘한 마음은 뜨거운 계절조차 차갑게 만들어버린다.

그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여름을 완성하는 건 계절이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그때 나는 그 어디서든 여름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거다. (107~108페이지)




봄이면 봄이라서 좋고, 여름은 여름이라서 좋다. 계절에 따라 달리 변하는 자연의 섭리에 감탄하며 계절 감각을 느낀다. 그럼에도 나는 뜨거운 여름이 좋다.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포기하지 않는 나, 무언가를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 같다. 『아무튼, 여름』을 읽어보시길. 지나간 우리의 추억이 깃들어 있을 테니. 나 여름 좋아했네!





#아무튼여름 #김신회 #제철소 #아무튼시리즈 #에세이추천 #책추천 #SUMMER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6.03.0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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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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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고르다가 여름이라 여름 , 재출간까지 고려해서 아무튼 선택한 아무튼의 여름바람을 맞아보니다. 표지의 호기심많은 표정부터 구미를 당기는 이 아무튼을 여름날 펼쳐 여름의 한날에 적셔봅니다. 아무튼 시리즈 응원해봅니다. 더 자극도 가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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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고르다가 여름이라 여름 , 재출간까지 고려해서 아무튼 선택한 아무튼의 여름바람을 맞아보니다. 표지의 호기심많은 표정부터 구미를 당기는 이 아무튼을 여름날 펼쳐 여름의 한날에 적셔봅니다. 아무튼 시리즈 응원해봅니다. 더 자극도 가해봅시다!

l***e 2026.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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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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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문고에 갔다가 접하게 되어 바로 구입하였네요 아직 다른 읽던 책들이 있어 시작하지 않았지만얼핏 몇장 넘겨 읽어보니 설렘이 느껴지는 책 같아요^^;재미있게 아껴서 읽고 싶은 책 같아요책 크기도 작아서 휴대하기 좋아외출시에도 가져가기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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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문고에 갔다가 접하게 되어
바로 구입하였네요
아직 다른 읽던 책들이 있어 시작하지 않았지만
얼핏 몇장 넘겨 읽어보니
설렘이 느껴지는 책 같아요^^;
재미있게 아껴서 읽고 싶은 책 같아요
책 크기도 작아서 휴대하기 좋아
외출시에도 가져가기 좋을것 같아요
h*******8 2025.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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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전 읽기 좋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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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너무 재미있게 읽혔다. 작가님은 여름을 어떻게 보냈는지 나는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생각 할 수 있는 책이다. 나도 여름이 너무 좋다. 매년 여름이 오기 전 설레임이 좋다. 여름휴가전에 읽으니 더더욱 좋았던 책. 작가님의 유쾌한 성격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 아무튼 시리즈 다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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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너무 재미있게 읽혔다. 작가님은 여름을 어떻게 보냈는지 나는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생각 할 수 있는 책이다. 나도 여름이 너무 좋다. 매년 여름이 오기 전 설레임이 좋다. 여름휴가전에 읽으니 더더욱 좋았던 책. 작가님의 유쾌한 성격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 아무튼 시리즈 다 너무 좋아
l*****0 2025.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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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나를 떠올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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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마음에 남아 있는 걸 들여다보면 결국엔 그 시절의 내가 있음을 깨듣게 해준 책이다. 여름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책에 쓰인 한 줄이 이 책을 보게 만들었다.“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짧지만 이 문구가 강렬하다. 책을 끝까지 읽고 덮었을 땐 무수한 여름의 뜨거움을 견디게 해준 것들이 떠올랐다. 작가가 복숭아나 여행 등을 추억한 것처럼.잔잔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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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마음에 남아 있는 걸 들여다보면 결국엔 그 시절의 내가 있음을 깨듣게 해준 책이다. 여름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책에 쓰인 한 줄이 이 책을 보게 만들었다.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짧지만 이 문구가 강렬하다. 책을 끝까지 읽고 덮었을 땐 무수한 여름의 뜨거움을 견디게 해준 것들이 떠올랐다. 작가가 복숭아나 여행 등을 추억한 것처럼.
잔잔하지만 작가의 편안함이 묻어 있다. 그래서 읽기 편했다. 개정 전 표지도 느낌이 좋았는데 이번 표지도 귀엽다. 뭔가 말썽을 부릴 것 같은 아이의 옷에 적힌 썸머를 보니 웃음이 나면서 이해가 되었다.
c***l 2025.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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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읽기 좋은 가벼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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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 여름애 되면 가볍게 꺼내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사소하지만 뭔가 하나를 이렇게 사랑하고 매년 여름마다 하는 작가의 루틴들을 보니 나도 사랑하는 계절이 뭘까 곰곰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아무튼 시리즈는 처음 읽어봤는데 다른 시리즈들도 궁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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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 여름애 되면 가볍게 꺼내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사소하지만 뭔가 하나를 이렇게 사랑하고 매년 여름마다 하는 작가의 루틴들을 보니 나도 사랑하는 계절이 뭘까 곰곰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시리즈는 처음 읽어봤는데 다른 시리즈들도 궁금해졌어요!
j*******5 2025.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