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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를 통해 “먼저 온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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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챗gpt 및 제미나이 사용하면서 더 이상 네이버나 구글의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정보를 손쉽게 얻고 있다. 그리고 정보 검색 외에도 ai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고민이 있을 때나 용기를 얻고 싶을 때에도 챗gpt나 제미나이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러면서 문득 활용을 넘어서서 의존하고 있는 나를 보며 무서워졌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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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챗gpt 및 제미나이 사용하면서 더 이상 네이버나 구글의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정보를 손쉽게 얻고 있다. 그리고 정보 검색 외에도 ai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고민이 있을 때나 용기를 얻고 싶을 때에도 챗gpt나 제미나이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러면서 문득 활용을 넘어서서 의존하고 있는 나를 보며 무서워졌다. 또한, 회사에서는 AI를 통한 업무 효율화를 외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AI가 발전함에 따라 일자리가 계속 적어지고 결국 나는 은퇴당하는게 아닐까?’라는 고민까지 생겨났다. 그래서 AI와 관련된 서적을 읽으며 미래를 좀 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는데, 그 즈음에 ‘먼저 온 미래’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이후 이세돌은 은퇴를 선택했다. ‘먼저 온 미래’는 ‘알파고 대국’ 이후 바둑기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바둑의 세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더 넓혀서 문학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읽으면서 AI가 더 완벽해지는 순간, 인간이 스스로가 무가치하게 느껴지는 그 허무함이 가득한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과 나는 그 변화의 흐름에 잘 탑승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공존했다.  알파고의 등장으로 인해 바둑의 세계도 변했다. 어떤 이는 모두가 인공지능을 통해 학습해서 똑같이 두는 수를 누가 봐주겠냐며 ‘바둑의 위기’를 논하고, 실력 향상의 방법을 몰랐던 어떤 이는  인공지능을 통해 ’기회‘를 얻었고 앞으로 바둑을 접할 수 없는 나라에서도 접할 수 있다며 ’바둑의 기회‘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바둑 교육의 분야에서는 변화가 더 확실해졌다. 예전에는 바둑 사범님이 바둑과 한 수에 대해 설명해주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인공지능의 수에 사범님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을 해주는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결국, 과거에는 인간이 “주체적”으로 바둑의 수를 두고, 사범님의 훈수를 들으며 바둑을 배우는 방식에서, 인공지능이 설명해주는 판에 “수동적”으로 유리한 수를 배우거나, 인공지능의 수를 인간이 “부수적으로” 해석을 대신해주는 식으로 변화했다. 인간이 주체성을 잃어가는 변화가 바둑세계에서 먼저 벌어지다니 읽으면서 ‘참 무서운 변화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앞으로 인간의 주체성을 잃고, 공허의 시대가 왔을 때 우리는, 사회는 어떻게 대비해야하는가에 대해 계속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205p 뒷자석에 승객이 있을 때 택시 기사가 내비게이션의 제안을 거부하기 어렵듯이, 인간 의사도 AI 진단 도우미의 ‘제안’을 거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그런 때 그의 수입은 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할까? 그의 자부심은? 그의 권한과 책임은? 알파고가 등장했다고 프로기사들의 일자리가 순식간에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프로기사들의 권위는 추락했다.
225p 나는 AI 시대가 공허의 시대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상상한다 …이제 우리는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일을 하면서도 적당한 급여를 받을 때, 그 일에 왜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지 잘 설명하지 못한다. 우리가 새로운 가치의 원천을 찾아내지 못하면 인공지능에 기반한 사회는 거대한 ‘죽음의 집’이 될지도 모른다. 그것은 급여와 상관없다.
300p 우리는 외로움을 견디는 힘, 다른 사람과 건강하게 연결되는 법을 배우고 가르친 뒤에 앞서 말한 통신 기술의 이점을 누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인은 그러지 않았다. 현대인들은 자신들의 문제가 통신 기술이 느리거나 서비스 범위가 충분치 않아 발생한 것처럼 굴었다. 통신 기술이 자신들의 삶과 사회에 있었던 다양한 가치를 공격할 때에도 그러려니 했다. ‘모든 기술에는 명과 암이 있으니 통신기술에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겠지. 그래도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보면 이점이 더 클 거야. 안그러면 이 기술을 개발한 이유가 없잖아’ 상당수 현대인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최근 1년간 만난 적 없고 앞으로 1년 동안 만날 일 없을 수백명의 지인이 적어 보낸 무성의한 문자메시지나 댓글에 무성의하게 대답하면서, 고양이가 웃긴 행동을 하는 영상을 초고화질로 보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헷갈려 하면서.
#연말리뷰
YES마니아 : 로얄 d****0 2025.12.14. 신고 공감 28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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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뒤흔든 바둑계의 풍경
"알파고가 뒤흔든 바둑계의 풍경" 내용보기
1/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 충격은 컸지만 금세 잊혀졌다. 그러나 2022년 ChatGPT가 출시되어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그 시작점으로 다시 알파고를 떠올렸다. 장강명은 알파고가 바둑계에 던진 파장을 ‘먼저 온 미래’라고 명명한다.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 여겨졌던 바둑에서 AI가 승리를 거두자, 수많은 바둑 프로 기사들의 권위와 자존이 무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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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 충격은 컸지만 금세 잊혀졌다. 그러나 2022년 ChatGPT가 출시되어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그 시작점으로 다시 알파고를 떠올렸다. 장강명은 알파고가 바둑계에 던진 파장을 ‘먼저 온 미래’라고 명명한다.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 여겨졌던 바둑에서 AI가 승리를 거두자, 수많은 바둑 프로 기사들의 권위와 자존이 무너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한다.

2/ 2,000년 넘게 이어져 온 바둑의 신념은, 알파고의 등장 이후 놀라울 만큼 빠르게 무너졌다. 기사들은 더 이상 서로를 마주 보고 두지 않고, AI가 보여준 수를 분석하며 혼자 바둑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고유한 수법과 개성은 점차 사라지고, 최적화된 수순을 따라가는 일이 성적을 결정하게 되었다. 바둑이라는 ‘예술’은 어느새 ‘효율’의 세계로 옮겨가고 있었다.

3/ 장강명은 바둑계에서 벌어진 이 급격한 변화를 문학에 겹쳐 본다. 인간의 내면에서 비롯되는 창작조차 언젠가는 기계가 재현하거나 초월할 수 있다는 상상은, 이제 과장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못할 것이다’가 아니라 ‘하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작가는 이 가능성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한다.

4/ 작가는 전·현직 기사 및 바둑 전문가 35명을 만나 그들의 혼란과 체념, 때로는 기대를 기록했다. 누구도 “AI는 소설은 못 쓸 것”이라 단언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그것은 기술에 대한 낙관이라기보다, 인간의 특권에 대한 의심의 고백이다. 창작의 고유성을 믿고 싶은 사람들조차 이제 확신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5/ 바둑계에서 벌어진 가장 아이러니한 현상은, 기계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다. 감보다 노력과 학습이 중요한 세계에서, 노력형 기사들이 AI의 도움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프로에게 직접 배울 수 없던 사람들도 AI를 통해 ‘공정한’ 실력을 얻게 되었다. 민주화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프로 기시들의 직업적 권위의 상실과 생계의 위협이 담겨있다.

6/ 장강명은 바둑계가 알파고를 맞이하면서 겪었던 부정, 분노, 타협, 수용의 과정을 밀도 있게 묘사한다. AI의 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의 격언을 고수하던 기사들, 기술을 받아들이느니 은퇴를 선언한 프로들, 그리고 기계를 활용해 성장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이 차례로 그려진다. 이 여정은 단지 한 업계의 변화가 아니라, 지금 영화와 방송 작가들, 그리고 프로그래머들이 겪고 있는 심리의 과정이기도 하다. 바둑이 먼저 도달한 그 미래는, 더 이상 먼 곳에 있지 않다.

7/ 문학도 예외는 아니다. 감동이란 무엇인가, 창의성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같은 질문은 매일 더 현실적인 의미를 갖는다. 매일 288편의 감동적인 작품이 AI로부터 쏟아진다면, 우리는 더 이상 감동을 감동이라 부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감정의 희소성이 사라지는 세계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8/ 그럼에도 작가는 AI가 아직 하지 못하는 일을, 인간이 감당해야 할 역할로 분명히 남겨둔다. 상상하고, 의미를 만들고,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기술을 멈추게 할 수 없다면, 기술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의 권리이자 책임이다. 이 책은 그 기준을 세우기 위한 사유를 요청한다.

8/ 책을 읽는 내내, 기계가 역할을 넓혀갈수록 우리는 무엇을 위해 쓰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스스로 되물었다. 기계의 압도적 위력 앞에서 인간은 때로 무력해 보이지만, 결코 무의미하지는 않다. 끝내 남는 것은 ‘재미없는 삶보다는 재미있는 삶’이라는 단순하고도 분명한 진실이다.

10/ 알파고 이후, 우리는 더 이상 인공지능을 낯선 존재로만 바라볼 수 없게 되었다. 딥마인드는 바둑계를 뒤흔든 ‘알파고’의 다음 단계로, 인간 유전체를 해석하는 ‘알파폴드’와 ‘알파지놈’으로 방향을 옮겼다. 이제 기계는 바둑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문학과 예술, 교육과 의료, 그리고 삶 그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장강명의 경고는 성급한 비관이 아니라, 조용히 생각을 건네는 질문에 가깝다. 먼저 온 미래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다.

11/ 그래서 장강명은 비관하지도 낙관도 하지 않으면서, 숨 가쁘게 달려오는 기술의 속도 앞에서 조용히 책을 맺는다. 인간의 주체성과 존엄을 붙들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지만, 그것이 더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 또한 함께 배어 있다.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이다.
우리는 우리 영혼의 선장이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

*덧: 김새섬 그뭄 대표가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해주십시오.

===

“알파고 때문에 바둑 산업이 파괴되고, 프로기사의 권위가 낮아졌죠. ‘내가 사랑했던 바둑’이 이제 왜 숫자로 평가받는 건가’ 하고 슬펐죠.

그런데 모든 일에 장단점이 있잖아요. 알파고가 둔 충격 자체는 슬프지만 알파고가 보여준 수를 모르고 죽었다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그만큼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수가 많았으니까요.

우리가 ‘알 사범님’이라고 하잖아요. 그 수를 몰랐던 무지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이 이야기를 해준 다음 날 하호정 4단은 내게 메시지를 보내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저는 AI가 없던 시절이 훨씬 좋은 걸로 의견을 바꿀게요. 낭만의 바둑을 두던 예전이 그리워요.

전에는 어떤 새로운 수를 연구할 때 거기에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이 배어 있었거든요. 그렇게 찾은 새로운 수에 환호하고 연구를 거듭하며 성장해 갔죠.

우리 인간이 비록 불완전하지만 그 속에서 성장해 가는 낭만이 있었는데, 알파고 이 자식 이후에는 뭔가 서늘해져 버렸네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이 몸은 편해지는데 영혼은 시드는 것 같고, 지금의 바둑도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해서 의견을 반복합니다.” (p280-281)

===

“나는 바둑계에 미래가 먼저 왔다고 생각한다. 2016년부터 몇 년간 바둑계에서 벌어진 일들이 앞으로 여러 업계에서 벌어질 것이다.

사람들이 거기에 어떤 가치가 있다고 믿으며 수십 년의 시간 을 들여 헌신한 일을 더 잘해내는 인공지능이 어느 순간 갑자기 등장하는 것. 그 인공지능이 싼 가격에 보급되는 것. 그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강요당하는 것. 인공지능이 만드는 새로운 질서를 따라야 하는 것. 당신이 알던 개념을 인공지능이 재정의하고, 당신은 그것을 다시 배워야 하는 것.

인공지능은 타자기나 워드프로세서와는 다르다.” (p25-26)

”내 생각에는 인공지능이 아직 할 수 없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따로 있다. 좋은 상상을 하는 것, 우리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 그렇게 미래를 바꾸는 것이다.“ (p340)
YES마니아 : 골드 k***k 2025.07.08. 신고 공감 26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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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상실을 맞이한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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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장강명 작가님의 <먼저 온 미래>를 완독했다.  <오징어 게임3> <케데헌> <미지의 서울>을 제끼고, 기다렸던 아티스트와 노는 것도 포기하고 퍼즐같은 일정 틈틈히 이 책만 붙잡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의 내 삶의 패턴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인데ㅎㅎ 그 일이 일어났다. 이 책 에는 지금 내가 신기술에 대해 느끼는 모든 감정이 다 담겨있었다. 흥분과 기대, F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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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장강명 작가님의 <먼저 온 미래>를 완독했다.  <오징어 게임3> <케데헌> <미지의 서울>을 제끼고, 기다렸던 아티스트와 노는 것도 포기하고 퍼즐같은 일정 틈틈히 이 책만 붙잡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의 내 삶의 패턴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인데ㅎㅎ 그 일이 일어났다. 

이 책 에는 지금 내가 신기술에 대해 느끼는 모든 감정이 다 담겨있었다. 흥분과 기대, FOMO와 불안...그리고 슬픔. 읽던 도중에 책장을 덮고 눈을 감아 버렸다. 알파고 이 후 프로 기사님들이 상실감을 고백한 부분. 작가님이 짚어낸 대로, 단순한 일자리의 위협이나 터미네이터식 디스토피아와는 다른 차원의 파괴였다.

세상 거의 모든 것들이 벡터로 분쇄되어, 고작 프롬프트 한 방에 통계적 유사성에 의해 무한 가능성으로 광속 조합되는 새로운 우주. 이 거대한 우주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 내가 해왔던 일은,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일이란 것은 고작 수동 그라인더에 여기 저기서 운좋게 얻어 걸린 부실한 몇 줌 소스를 넣고 거칠게 갈아서 대충 조립하는 엉성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바둑계는 업의 자부심과 행복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과정과 그 이후 서서히 업의 본질의 변질되는 과정을 먼저 온 미래에서 겪었다. 

물론 이 책의 어떤 프로 기사님들처럼 기술을 이용해 이 세상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지막지한 이득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렇다. 세상을 다 학습한 존재와 함께 어떤 일이든 360도 프로파일링하며 더 높은 해상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결과는? 가장 높은  AI일치율로 절대 신흥 강자의 입지를 굳혔지만, 아무리 돈을 벌어도 AI를 붙잡고 있느라 쓸 시간이 없다는 신진서 9단의 모습은 어떤가. 신9단은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 나의 ‘아둥바둥'에 비할 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나의 모습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AI시대에 적응한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

이 짧은 포스트에서 다 헤아릴 수 없는 포스트 AI시대의 그 모든 면면을 집요하게 들여다 보는 책. 기술의 발전에 대해 흔히 들이미는 안이한 논리들을 정면으로 하나씩 격파해 나가시는 데, 내공이 대단하다. 

그리고 마지막 10장에서 작가님은 그 모든 빌드업의 기운을 모아 폭주하듯 기계 문명의 발전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역설하신다.  조지 오웰 <1984> 역할론을 스스로 실천하시듯. 그 자체로 엄청난 독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객관적 르포르타쥬가 아니어서 좋았다. 작가는 모든 취재 결과에 대해 직접 개입해 적극적으로 논평하고, 그 모순을 짚어낸다. 그렇게 예리하게 거르고 걸러 남은 것은 그 어떤 경구로도 혹은 논리로도 핑계를 대거나 합리화할 수 없는 정말로 서글픈 인간의 모습이다. 

그것을 뽑아냈기에, 결론에 공감할 수 있었다. 멋진 신세계에서 분쇄된 벡터에서 뽑아낸 경우의 수가 아닌, 한 인간이 직접 뛰어 건져낸 오염되고 복잡다단한 오만가지 재료들을 여러 번 채로 거른 순도 높은 슬픔을 알갱이들. 

슬프지만 반짝이는 그것들을 보며, '인간의 글'이라는 것이 남아있음을 작가님이 직접 증명하셨다고 생각했다. '아직은' 남아있다.


YES마니아 : 로얄 f*****l 2025.07.08.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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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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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우리는 바둑업계와 문학업계를 통해 AI가 우리의 생활과 직업적인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 대략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다. 알파고가 등장한 이후로 바둑업계는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AI가 바둑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완전히 박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AI의 등장을 반기고 더 즐거워하는 프로바둑기사들도 있고, 오히려 아마추어 선수와 취미로 바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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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우리는 바둑업계와 문학업계를 통해 AI가 우리의 생활과 직업적인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 대략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다. 알파고가 등장한 이후로 바둑업계는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AI가 바둑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완전히 박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AI의 등장을 반기고 더 즐거워하는 프로바둑기사들도 있고, 오히려 아마추어 선수와 취미로 바둑을 두는 사람들에게는 더 명확해져서 반가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둑의 낭만이라고 했던 것들은 이제는 만날 수 없고 되돌리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바둑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내가 봐도 어떤 부분은 안타깝고 가슴이 아픈 부분도 있어 관심 없는 사람이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접한 이유는 AI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것을 아주 미약하더라도 조금이나마 구체화 시켜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AI가 어떻게 무엇을 바꿀 것인가. 어떤 분야는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 AI는 모든 분야를 바꿀 것이다. 예외는 없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책을 본다고 AI 세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안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우리는 인간이고 AI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하나의 생명체이기에 답이 없고 너무 막막한 현실을 피할 순 없다. 살아남아야 한다.

책을 읽던 중 한편으로는 정말 다행이라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아직 AI가 큰 의미가 없고 해줄 수 있는 분야는 정보를 더 빠르게 찾아주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그래서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 긍정적인 것들이 더 크게 느껴졌다. 최근에 한 기사를 봤다. 회계사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이 2년의 경력을 쌓을 곳 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이게 무슨 문제가 되나 싶었는데 2년의 경력이 있어야 정식 회계사로 활동할 수 있는 말을 보고 나서 정말 충격이었다. 어쩌면 그것 하나 보고 짧지만 평생을 달려온 사람들에게 이제 겨우 합격했더니 아무 쓸모 없는 것을 준비했다고 말을 드는게 아니었을까.

우리는 기술 발전에 대해서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요즘의 사회는 점점 더 공감이 부족해지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바둑과 코팅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는 이미 생존의 위협으로 느껴질만큼 AI가 침투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내가 겪는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자비한 기술 발전에 대해 큰 위협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기술 발전은 점점 더 가속도가 붙는다. 스마트폰이 2012년을 기점으로 보급화 되기 시작하면서 10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우리는 모두 숏폼과 도파민의 노예가 되어있다. 아무도 이 사회를 예상하지 못했다. AI는 더하면 더했지 더 빠른 시간안에 우리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생활을 바꿔놓을 것이다. 지금은 아직 생존해있는 나의 삶이 다른 업계들처럼 바뀌고 내가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찾지 않는다면 그때는 이미 늦었다. 누구든 AI세상에서 사회적 약자, 소수자가 될 수 있다. 아직 오지 않았을 뿐이다.

작가의 말처럼 기술 발전을 막자는 말이 아니다. 과학 기술 발전이 항상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맹목적으로 믿음에 대해서 한번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세상은 대부분 권력과 돈을 위해서 시작되고 움직이는 것들이다. AI의 발전으로 신약개발의 눈부신 발전을 가져오는 것과 동시에 같은 속도와 방식으로 생화학무기 역시 개발 될 수 있다. 원자력 발전보다 원자폭탄이 먼저 만들어졌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정말 어려운 문제다. 답도 모르겠고 미래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직은 시간이 남아있다.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는 말이 아니라 그냥 완전히 변화하기 전에 시간이 남아 있다. 정말 '가치'라는 게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보고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가치를 정확히 정의하지 않고 기술 발전이 나아간다면 올바른 길로 가지 못할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이 시대의 '가치'라는 것에 대단한 정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인문학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k*********4 2026.0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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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주인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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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부터 시작을 한다. 현재 AI 열풍의 시초격인 이때부터 바둑프로기사들을 인터뷰하면서 프로기사들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때론 일자리를 읽어버린 아픔 등을 담아내고 있다.중후반까지 이어지던 내용은 후반부에는 기술개발이 가치보다 앞서지 못한다는 그리고 그래야 한다는 걸 설명한다. 핵폭탄이 개발되고 과연 좋은 일에만 쓰이지 않은것처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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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부터 시작을 한다. 현재 AI 열풍의 시초격인 이때부터 바둑프로기사들을 인터뷰하면서 프로기사들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때론 일자리를 읽어버린 아픔 등을 담아내고 있다.

중후반까지 이어지던 내용은 후반부에는 기술개발이 가치보다 앞서지 못한다는 그리고 그래야 한다는 걸 설명한다. 핵폭탄이 개발되고 과연 좋은 일에만 쓰이지 않은것처럼 AI라는 기술이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면서 저자는 우려의 눈길을 보낸다. 

장강명이라는 소설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글도 나름 가독성 있고 우리시대의 지식인 답게 뭔가 깨우침, 지혜 같은걸 받은 느낌이다. 


암묵지라는 표현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자전거를 배울때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하다 보면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는 걸 암묵지라고 한다. 회사생활하면서 글로는 못쓰는 그런게 있었는데 좋은 표현 하나 배우고 간다. 

또하나 어떤 고통은 삶에서 제거해야 하는 얼룩이 아니라 삶의 일부라는 것을...삶에 대해 배웠다.

인간은 늘 외롭지만 그 외로움을 견디는 힘을 가진 사람은 외로움을 통해 성장하고 건강해 진다는...그래서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인간은 운명의 주인이고 영혼의 선장이니 AI시대를 인간에 맞게 인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게 하자는...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y*******1 2025.08.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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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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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먼저 침투한 바둑계를 중심으로 기술이 인간의 삶과 전문성을 어떻게 바꾸는지 담은 르포르타주입니다. AI가 바둑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인간 바둑기사들은 그 변화를 받아들이며 일자리는 물론 그들의 가치와 자부심도 흔들리는 현실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회와 인간의 근본적 질서를 바꾸는 모습을 조명하며, AI 시대 인간의 창의성과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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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먼저 침투한 바둑계를 중심으로 기술이 인간의 삶과 전문성을 어떻게 바꾸는지 담은 르포르타주입니다. AI가 바둑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인간 바둑기사들은 그 변화를 받아들이며 일자리는 물론 그들의 가치와 자부심도 흔들리는 현실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회와 인간의 근본적 질서를 바꾸는 모습을 조명하며, AI 시대 인간의 창의성과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읽으면 곧 닥칠 미래를 미리 체감하게 하는 통찰을 줍니다.
YES마니아 : 로얄 m****8 2025.08.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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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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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거의 기자 수준의 취재력에 놀랐다. 알고보니 작가분이 기자 출신이라고 한다. 거기에 소설가의 상상력까지 더해져 바둑계에 먼저온 미래를 통해 전 산업분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조망하고 있다. 다소 극단적이고 과감해 보이는 전망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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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거의 기자 수준의 취재력에 놀랐다. 알고보니 작가분이 기자 출신이라고 한다. 거기에 소설가의 상상력까지 더해져 바둑계에 먼저온 미래를 통해 전 산업분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조망하고 있다. 다소 극단적이고 과감해 보이는 전망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k*****1 2025.08.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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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이 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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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세계의 사람들은 의도치 않게 미래를 먼저 맞아 버린 것 같다. 바둑의 기계성이 AI가 도전하기 좋은 상대였다는 것이 시작이었겠지? 여전히 혼돈에 있는 것 같은 그들의 현재를 보면서 그밖의 세상에 있는 우리들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읽는 내내 씁쓸했다. 새로운 시대는 많은 것들이 재정의 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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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세계의 사람들은 의도치 않게 미래를 먼저 맞아 버린 것 같다. 바둑의 기계성이 AI가 도전하기 좋은 상대였다는 것이 시작이었겠지? 여전히 혼돈에 있는 것 같은 그들의 현재를 보면서 그밖의 세상에 있는 우리들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읽는 내내 씁쓸했다. 새로운 시대는 많은 것들이 재정의 되어야 할 것 같다. 
k*****1 2025.08.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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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서 피어난 우리 전체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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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크게 초반, 중반, 종반의 세 가지 단계로 구분된다고 한다. 초반은 포석을 활용한 전술배치, 중반은 치열한 전투, 종반은 싸움의 마무리로 비유된다. 이러한 바둑의 특성에 맞춰 장강명은 책도 초반, 중반, 종반에 맞춰 썼다. AI가 도입된 이후의 바둑계의 변화로부터 시작해, 이것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게 될 영향을 논하고, 이를 이끄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지녀야 할 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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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크게 초반, 중반, 종반의 세 가지 단계로 구분된다고 한다. 초반은 포석을 활용한 전술배치, 중반은 치열한 전투, 종반은 싸움의 마무리로 비유된다. 이러한 바둑의 특성에 맞춰 장강명은 책도 초반, 중반, 종반에 맞춰 썼다. AI가 도입된 이후의 바둑계의 변화로부터 시작해, 이것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게 될 영향을 논하고, 이를 이끄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지녀야 할 올바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단순히 바둑에 묶인 책이 아니다.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고,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바람직한 미래를 논한다. 르포라는 장르를 이렇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 또한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
YES마니아 : 골드 c*****c 2025.07.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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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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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우리 곁에 상주한 뒤 많은 생활의 변화를 체험하고 있어 가끔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습니다.또한, 아무리 AI가 좋다고 해도 내가 학습하고 자주 활용해야 뭐가 좋은지 알수 있어서 AI관련 서적을 몇권 구입해서 보고 있는데  편리한 점이 많아 자주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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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우리 곁에 상주한 뒤 많은 생활의 변화를 체험하고 있어 
가끔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AI가 좋다고 해도 내가 학습하고 자주 활용해야 뭐가 좋은지 알수 있어서 
AI관련 서적을 몇권 구입해서 보고 있는데  편리한 점이 많아 
자주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t*****n 2025.07.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