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의 독후감은 이다 작가님의 <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 트위터에서 알게 된 책인데 표지만 보고 내가 딱 좋아할 내용이라는 직감이 들어서 고민없이 구매했다.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자연을 관찰한 기록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열두 달 동안 관찰한 계절과 동식물을 글과 그림으로 소개한다. 일기 외에도 자연 관찰 일기 준비물 등 다양한 컨텐츠가 들어있다. 내용도 알찬데 독특한 구성덕에 가독성이 좋다.
나는 이제 구분할 수 있다.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 암컷의 차이를. 읽은 날 친구와 물가에서 조깅하다 오리들이 보이길래 아는 체도 했다. 내가 본 작은 포도나무가 담쟁이넝쿨이라는 것도 알았고, 가을 논밭의 마시멜로 이름이 곤포사일리지라는 것도 알았다. 이렇게 소소한 지식이 늘었다. 평소 지나가다 이건뭘까 저건뭘까 궁금했던 사람에게는 책의 모든 내용이 흥미로울거다. 작가님도 똑같이 궁금해하셨다.
책의 큰 특징이자 가장 좋아하는 점인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밝고 편안한 느낌이다. 조금 러프한 느낌이지만 어떤 포인트를 묘사한 건지 알아챌 수 있을 만큼 섬세하다. 특히 풍경화가 참 멋있다. 어떤 풍경화는 내가 정말 실제 그 풍경을 보고 있는 것처럼 빠져들어서 한참 들여다봤다. 직접 물감으로 색을 배합하여 형태와 색감, 분위기를 묘사하는 그림 실력이 대단하다. 폰으로 찍은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손맛(?)과 감성이 좋다.
읽다 보면 약간 창작욕구가 든다. 거창한 건 아니고 나도 내가 본 것을 간단하게 그리고 싶어진다. 그래서 주변 사물이나 전에 찍은 사진을 볼펜과 사인펜으로 그려보았다. 쉽지 않지만 재밌었고 결과물도 마음에 들었다. 나도 이런 자연 관찰 일기를 써볼까? 책 내용처럼 매달 달력 칸예 그날 관찰한 자연을 그리거나 적어두면 나중에 모아봤을 때 뿌듯할 것 같다. 작가님이 강의하는 길 드로잉 같은 그림 수업도 기회가 되면 참여해 보고 싶다.
이 책에 빠질 수 있었던 이유는 나 역시 자연에 관심과 애정이 많아서인 것 같다. 나도 작가님처럼 일상과 여행을 통해 직접 눈에 담은 다양한 자연이 있다. 그래서 작가님의 경험과 나의 경험이 연결되어 아주 쏙쏙 이해되고 힐링 되었다. 내내 참 행복해서 아껴읽었다. 지금은 나의 가장 소중한 책 중 하나가 되었다. 아마 매년, 매 계절, 매달 꺼내서 뒤적거릴 것 같다. 11월에는 은행을 수거하는 그물이 생기고 12월에는 길에 쌓인 눈이 녹지 않는다는 당연한 말을 읽고 싶다. 지금은 춥지만 할 일 하다 보면 금방 찾아올 3월에는 아카시아가 피고 7월에는 새벽 다섯 시부터 밝아진다는 사실을 확인받고 싶다. 내 주변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세상의 흐름을 지켜보고싶다.
나에게 여러모로 좋은 영향을 준 책이라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평소 자연에 관심이 많은 사람, 매력적인 수채화 그림을 보고 싶은 사람, 책으로라도 자연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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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생태 글쓰기 수업 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어서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놀랍다. 무엇에 놀라웠는가 하면 '깃털 수집'에 놀랐다. 자연에 떨어져 있는 흔한(?) 새의 깃털 채집에 이렇게 열을 올리고 그 하나로 무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라니 내 주변에는 없는 캐릭터다. 작가 본인은 ADHD라고 한다. 그래서 어수선하고 산만하고 호기심도 궁금증도 터지고 주변을 관찰하는 것이 일이라고 한다. 이 점이 정말 나랑 다르다. 자연은 늘 그 자리에 있고 변화는 그저 바람의 온도 혹은 사람들의 옷차람으로 체감하는 나에게 깃털에 감사하는 작가님은 별나라 사람 같았다. 뭐랄까 하루를 밀도있게 꽉 채워서 돋보기를 끼고 세상을 바라보듯 치밀하게 사는 분 같았다. 그런데 또 유쾌하고 재미있다. 의외의 요소에서 빵빵 터진다. 일러스트레이터가 직업이어서 그런지 그림도 재미있다. 그림이 60~70%를 차지한다. 자연의 12달 변화와 작가의 구석기 시대 사람 같은 (올누드에 진흙색 중성인)캐릭터 구경 만으로도 볼거리가 풍부하다. 세상 근심을 한켠으로 밀어두고 맘편히 보기 좋은 책이다.
작가는 어찌어찌 하여 자연이 가득한 동네 언덕배기(등산코스)로 이사가게 되고 그곳의 낙후된 주택 상태에 시름시름 앓다가 눈을 자연으로 돌리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기 시작한다.
각종 나무들 , 특히 나무를 살피다가 이름을 모를 때 네이버 검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도감을 살피고 자료를 살펴서 알아가는 과정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쉽게 알아버린 이름은 쉽게 잊혀지고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다. 내가 너를 찾아내서 그 이름을 불러줄 것이라는 굳은 다짐이 경이롭다.
"배롱나무에게 눈이 있었다면 물에 빠진 씨앗들이 아까워 속이 탔겠지."(43) 종종 이렇게 나무나 생물(오리, 고양이 등등)에 의인화를 하거나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어서 피식 웃게 된다.
"홍제천의 청둥오리 가족을 보고 있다가… 가끔은 엄마보다 더 앞질러 가는 녀석도 있고, 뒤쳐져서 계속 먹고 있는 녀석도 있다. 너무 귀엽다. 정말 미치게 귀엽다. 온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 찬다. (111)
오리를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쯤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지나가는 오리를 두고 온 마음에 사랑이 가득 차는 심정은 뭘까?^^
"다이앤 애커먼의 [마음의 연금술사]라는 책을 읽었는데, "경이는 아주 부피가 큰 감정이다. 경이가 가슴을 가득 채우면 다른 것이 들어설 자리가 남지 않는다"라는 문장을 보고 공감했다. 자연을 관찰할 때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193)
1년 365일 경이로 들어찬 작가에게서 진한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 초록초록한 삶이 웬지 부러우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렇게 경이로 가득 찰 수 있어서 새삼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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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 작가님의 오랜 팬으로서 이다 작가님의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구입한다. 이번 책도 나오자마자 구입했다. 전작인 <자연 관찰 일기>에 이어 이번에는 <도시 관찰 일기>라니 기대될 수밖에. 읽어보니 이다 작가님 책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손글씨의 비중이 많이 줄어든 건 아쉽지만, 손글씨와 드로잉의 퀄리티가 초기에 비해 엄청나게 좋아졌다고 느꼈다(세노 갓파가 떠오른 건 나뿐일까...). 내용은 여전히 기발하고 재미있어서, 페이지가 좀처럼 넘어가지 않았다. 한 장 넘기고 한참 웃고, 한 장 넘기고 한참 웃고... 이러다 언제 다 읽어, 싶었는데 어느새 다 읽고 다음 책을 기다리는 나... (이런 독자라서 죄송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산다는 게 불편한 점도 많고 지겹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차갑고 무정한 이 도시에도 여기저기 자세히 보면 귀여운 점도 있고 사랑스러운 점도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집값과 물가는 절대 귀엽거나 사랑스럽지 않지만...). 서울 살이, 도시 살이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들여다보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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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랑 산책하면서 휴대폰만 보시는 분들은 필독! 내가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었나를 깨닫게 되실 겁니다. 산책하다 만나는 이런 저런 동물과 식물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런 것들이 얼마나 산책을 즐겁게 해주고 인생을 풍부하게 해주는지 잊고 살 때가 많지요. 이 책을 보다보면 그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면서 당장 산책하러 나가고 싶어집니다. 잔잔하기만 한 힐링물이 아니라 그림도 많고, 깨알같은 유머가 있어서 재미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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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세밀하게 그린『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는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자연과 동물을 깊이 친해지는 계기가 됐고, 자연을 관찰하는 관심과 습관이 동기부여가 실행으로 옮겨진 멋진 책이에요. 저는 그림에 재능이 없는 똥 손이지만, "자연 관찰 일기"를 보면서 새삼 도전의식이 샘솟아요. 내가 좋아하는 식물에 관한 관찰 일기를 그려봐야겠다는 순박한 의욕이 차올랐어요. 이다 작가님의 치열한 창작 열정이 오로지 품어내는 『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를 동경해요. 매일 특별한 축제 같은 일상에서 내 주변에 소소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재미있게 "관찰 일기"를 당장이라도 그려볼래요. 항상 아름다운 세상과 시간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부드러운 시선으로 주변을 잘 지켜보면서 행복하게 살아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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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구성의 책이다. 1년 365일 동안 일기 쓰듯이 주변 자연 풍경을 기록한다고 하니.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한번 따라 해 보고도 싶다. 저자는 기록을 해보니 자연이 매일 달라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세상과 시간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고도 한다. 그 심정이 이해가 될 것 같다. 바쁘게 지나가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주변 자연 풍경과 그 안에 담겨져 있는 것들의 미세한 변화를 알아챌 수 있는 흔치 않은 소중한 시간이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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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의 덕목 중 하나는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고 나서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책들이 그렇다. <끄적끄적 길드로잉>을 읽었을 때는 똥손이지만 뭐라도 그려보고 싶어졌고, <이다의 작게 걷기>를 읽었을 때는 당장 밖으로 나가 작은 여행을 해보고 싶어졌다. <내 손으로, 발리>, <내 손으로 교토+오사카>, <내 손으로, 치앙마이>를 읽었을 때는 직접 그 도시에 가보고 싶어졌고, <이다의 자연관찰일기>를 읽었을 때는 내 주변의 풀, 꽃, 나무, 곤충, 새, 동물들의 이름이라도 알고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5년에 나온 <이다의 도시관찰일기>를 읽고 나서는 매일 산책 코스를 달리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2022년에 출간된 <이다의 자연관찰일기>의 후속편 격인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도시 관찰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시작 부분에서 저자는 인류애가 바닥을 칠 때 오히려 더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텔레비전에는 나와 동떨어진 세계에 사는 듯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나온다. 인터넷에는 온갖 차별과 혐오 발언이 난무한다. 이런 것들만 보면 가뜩이나 부족한 인류애가 차오르기 어렵다. 모니터 너머의 (어쩌면 AI일 수도 있는) 모르는 인간이 쓴 글 말고, 조금 노력하면 직접 만날 수도 있는 인간이 쓴 이런저런 안내문 또는 경고문, 어떤 진심 또는 농담이 담긴 그림이나 낙서, 누군가 정성을 다해 키운 것이 분명한 꽃과 나무, 각종 기발한 발명품, 때로는 언제 치우나 싶은 쓰레기나 버려진 물건을 보면,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고 때로는 가슴이 벅차고 그렇게 서서히 인류애가 차오른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저자는 하루 업무를 다 마친 오후 다섯 시쯤 밖으로 나가 1시간 정도 산책을 한다고 하는데, 나 또한 하루 업무를 마치고 1시간 정도 동네를 산책하는 습관이 있다. 주로 집 근처 공원이나 개천 주변을 걷는데,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일부러 다른 길을 걸어보고 싶어졌다. 그러면 평소에 늘 보는 물건이나 풍경 말고 다른 물건이나 풍경도 만나게 되겠지? 어쩌면 그 덕분에 새롭게 배우거나 잠깐이라도 웃을 일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인상적인 건 저자처럼 그림으로 기록해 두거나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으로 담아도 좋겠다. 이 마음이 식기 전에 얼른 산책하러 나가야겠다. |
| 예전 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예요. 늘 그냥 지나치던 동네의모습, 대문앞의 화분, 가게의 간판들이 새롭게 보여요. 일상적인 하루하루가 특별해지는 느낌입니다. 작가님과 비슷한 동네에 살아서 인지 더 친밀하게 느껴집니다.자신이 사랑하는 공간에 애정을 가지고 새롭게 바라보려는 마음이 생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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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를 보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구매했어요. 일러스트를 보고 싶어~ 하면서 별 생각 없이 구매했는데 내용이 엄청 충실하고 볼거리가 많아서 재미있었어요. 도시에 관찰거리가 이렇게 많았다니!ㅎㅎ 작가님은 도시를 관찰하고, 저는 작가님의 일러스트를 관찰합니다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