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원더풀 라이프'는 우리나라에서 <사후>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아무도 모른다 발표 이후 고레헤타 히로카즈 감독의 두 영화도 국내에서 dvd가 출시가 된 듯하다. 사람들은 영화속에서 '림보역' 이라는 곳을 거쳐서 자신이 평생을 살아온 그 시간속에서 가장 행복했던 한 순간을 선택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총 20여명이 남는 사람들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전체를 축약한 희노애락을 보여주기도 하고 혹은 인생의 소중한 삶 가운데에서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고, 무미건조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그것을 삶 자체가 그래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이 늘 단편적으로 기억하고 선택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영화속에서는 나름대로 자신의 어린시절의 기억, 문득 찾아온 평화, 여자와의 관계가 가장 좋았다고 하는 사람, 디즈니랜드의 추억을 선택하다가 다시 어머님의 무릎에 앉아서 느꼈던 그 평안, 혹은 5-6개월 때의 기억을 하는 희귀한 청년, 50대에 죽었지만 그동안의 행복한 기억도 없고 아마 살았어도 그랬을거라고 삶 자체에 아무런 의미를 두지 못하는 중년의 남성, 그리고 오래전 부터 자신의 기억을 9살 어린시절에 메어둔 할머니, 사랑하던 사람에게서 버림을 받았지만 그와 함께하였다는 거짓 기억으로 살아가는 여인 등 다양한 삶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나온다. 이러한 사람들이 가장 좋은 기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림보역에는 여섯 여명의 스텝(?)들이 나온다. 그들 역시 죽은 사람들로서 그들은 사람들이 선택한 인생의 '가장 행복하였던 한 순간'을 필름으로 제작하여 그 순간 이외의 기억은 다 잊어버린 채 그 행복한 순간에 머무르게 한다.. 영화에서는 '가장 행복한 순간에 영원히 머무르는 것이 행복이고 그것이 천국이다. ' 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만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지만 영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을 통해 우리에게 인생의 놀라운 행복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여준다. 그 두 사람은 다름 아닌 림보역에 머무는 모치즈키와 그의 담당인 죽은 자 '와타나베'를 통해서이다. 와타나베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아도 무엇을 택하고 싶은 것도 없다고 말을 한다. 모치즈키는 그런 그를 위하여 70평생 그의 인생을 담은 비디오 테잎(70여개)을 보내 달라고 하고 그는 자신의 인생을 하나하나 돌이켜 보게 된다. 함께 비디오를 보던 모치즈키의 얼굴에는 우울함이 감돌게 되고 지금 22세의 청년의 모습으로 남아있지만 실제 그가 만약 오랫동안 살았다면 와타나베와 같은 연배의 사람이라는 것을 와나타베에게 말을 한다. 와타나베의 비디오 속에는 평범하게 중매로 만난 아내와 결혼을 하고 평범한 직장생활, 그만그만한 노력, 그만그만한 꿈, 그만그만한 가정생활, 그만그만한 삶을 살아왔고 그 삶속에는 무언가 빠진듯한 인생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아내와 한적한 공원 밴치에서 지내던 모습을 보면서.. 드디어 자신은 '아내와의 추억'을 선택하기로 한다. 아내를 사랑하였고, 자신에게는 과한 여자였음에도 그가 그녀와의 인생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왜 그토록 오랜 기간이 지난 후 그 삶의 테잎 속에서 발견을 하게 되었을까... 결국 모치즈키가 담당한 7여명의 모든 사람 중 한명만 제외하고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행복하였던 순간을 택하게 된다. 모치즈키는 와타나베가 촬영을 마치고, 자신이 그의 비디오 테잎을 챙기면서 편지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와타나베가 그에게 보내는 편지로, 모치즈키가 자신의 아내의 약혼자였고, 전쟁중에 전사하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와타나베는 아내 '쿄코'가 그 사실을 본인에게 말하였으며 해마다 모치즈키의 기일이면 성묘를 다녀오고 그녀의 마음에 있는 '모치즈키'를 잊지 않았다. 와타나베는 그런 그에게 '질투'를 느끼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70여 평생을 지나고 죽은 뒤에야 아내와 자신은 함께하였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음을 안다. 비록 아내의 마음에 모치즈키가 있었지만, 아내와 함께 한 50여년의 세월은 그것을 뛰어넘기에 충분한 순간이었다는 것이다. 한 남자는 그 아내와의 사랑을 너무도 늦게 깨달았고, 한 남자는 너무도 일찍 떠나온 사랑속에서 두 사람은 다른 이유로 삶 속에서 행복한 순간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도 모치즈키는 그 순간을 선택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사후세계로 가지 못하고 이곳 림보역에 남아있었던 것이다. 와타나베와 쿄코처럼 서로에게 모든 걸 고백하고 상처받으면서도 서로를 받아들이며 살아온, 그런 깊은 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던 모치즈키는 와타나베로 인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모치즈키를 사랑하던 림보역의 또 다른 여자 '시오리'의 도움으로 '쿄코'의 행복했던 순간을 담은 테잎을 보게 되고 그녀가 모치즈키와의 추억을 선택한 것을 보면서 모치즈키는 자신의 누군가에게 '행복의 일부'로 존재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는 여느 사람들과 달리 이전의 삶속에서의 행복한 순간이 아닌, 이 곳 림보역에서 깨달은 그 사실을 안고 떠나게 된다. 그리고 여전히 선택을 하지 못한 이츠키가 모치즈키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하였던 한 순간을 선택하라고 하면 과연 지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 순간을 선택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인생의 어느 마지막 날 주마등처럼 흘러가는 삶 속에는 우리의 물질적인 안락함은 그 곳에 흘러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그러한 기억속에는 우리가 다른 누군가에 대한 행복의 통로로서 그 사람의 '행복의 일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에서, 그리고 한 사람과 영원히 함께하였던 그 삶속에서 우리는 행복이라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노라고 말한 그 유명한 시인의 말처럼 말이다. 욕심이 많은 탓일까. 우리가 그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음에도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한 것은 좀 더 나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고, 관대하기에 아직도 부족하였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듯 장황하게 글로 표현을 하지만 영화의 그 잔잔한 분위기와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사후세계에서의 영원한 행복을 통하여) 살아있는 우리에게는 하루하루 살아있는 나날속에서의 천국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감사의 삶이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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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 코레-에다 히로카즈/Kore-Eda Hirokazu
Casting : Erika Oda, Susumu Terajima, Sadao Abe ![]() 당신이 만약 죽는다면 과연 어떻게 되고 싶은가?
또 간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가? 그것이 궁금하다면 바로 이 영화 '사후'를 보라
픽션+논픽션이 기묘하게 결합되어 만들어진 이 작품은 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서
98선댄스, 로카르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내용소개
이 영화는 사후세계를 그린 영화로서 기존의 천국과 지옥의 세계가 아닌 새로운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사후 즉, 죽은 후 1주일이란 기간동안 자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면, 그 공간에서 영원히 살아가게 하는 곳이다.
어느날 이곳에 22명의 사람들이 온다. 모두들 처음엔 제각기 행복한 순간을 그리는 데...
섹스를 할 때,
하늘을 비행할때, 어릴 적 춤을 출 때, 디즈니랜드에서 놀 때, 아이를 놓을 때가 행복했다는 등 제각기 행복했던 기억들을 지니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3명이 예외로 행복했던 때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데.... 머리가 지긋이 하얀 할머니는 관리인의 말에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70대의 노신사는 너무나 평범한 생활이어서 자신이 언제 행복했었는 지를 알지 못한다. 다른 22의 젊은이는 과거에 대해 완강히 거부하는 데.....
과연 이들은 행복한 기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사후 대 시네마 천국
왜 사후인가?
일전에 제 자신이 사후를 보았을 때 이 영화 느낌을 한 마디로 시네마천국 이후 가장 맘이 따뜻해지는 영화라고 했다. 이제 와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시네마 천국의 경우 주인공이 젤 존경한 할아버지를 보면서 그 사람이 생각한 사랑이랑 타인에 대한 배려를 보면서 정말 맘이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후의 신시네마 천국의 경우는 러브스토리라는 귀결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의 그 마지막의 모습을 보아서 좋았답니다.) 그 할아버지는 자신이 주인공에게 주었던 마지막 유산인 키스 씬만이 있는 필름을 보았을 때의 컷과 사후의 컷이 하나로 일치되었다는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다. 왜?
그건 바로 사후의 주 내용인 '당신에게 있어서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있어서 시네마 천국의 할아버지의 마지막 유산은 주인공의 가장 황금기의 시절에서 그만이 지닌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보여 주는 느낌이었다는 것에 있다. 이 면을 보면 두 작품이 상당히 닮아 있음을 알수 있겠죠.
사후, 즉, 죽어서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 보면서 자신의 가장 행복한 기억 속의 한켠에 서 있는 자신을 본다는 것 이 얼마나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런 면에서 사후는 시네마 천국의 모습을 뛰어 넘었다고 섣부른 얘길 하고 싶다. 시네마천국은 과거의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었다면 사후는 과거 뿐만이 아닌 미래적인 부분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간이나 배경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 세계와 많은 이들의 심성과 내면을 표현해 내었다는 접을 높이 살만합니다.
이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바로 인생에 대해 관조적이다. 배우에 대한 배려라기 보단 관객들과 하나로 호흡할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독과의 인터뷰(GV)중에서
이영화에서의 공간은 자신이 비록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있지만 그냥 이런 것-사람은 누구에게 제일 행복한 기억으로 넘길 원하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에 만들었다.
그리고, 이영화를 위해서 500명에게 설문 조사를 해 뽑은 것이고 이 영화에 그들 중 일부가 영화에 직접 참여했다.
자신이 죽어서 만일 이러한 공간이 있다면 자신은 이 곳에서 그들과 함게 영화를 찍으면서 살아갈 것이다.
내 자신의 감상
이 영화를 보면서 삶에 대한 기쁨과 지난날에 대한 생각과 행복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영화이다. 그런 면에서 이전의 죽음이란 매체의 영화와는 다른 밝으면서도 그 뭔가를 생각하게 하는, 그러면서도 가슴이 따뜻해 지는 느낌을 주는 영화이다.
그리고, 이영화에서 3각관계가 나오는 데, 이전의 것과는 다른 죽음이란 매체로 인한 그들의 관계가 너무나 가슴이 뭉클해 지는 영화란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실제로 이 영화를 보면서 나 자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을 생각하게해서 많이 즐거워지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시네마 천국이후 이렇께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오랫만에 보게 되어서 무척이나 기뻤다.
그리고,살아가는 동안 삶에서 행복했던 순간을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자, 이제부터 이제껏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왠지 행복해 지는 것 같지 않는가요?!
P.S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보면 사람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관조적인 느낌이 너무 좋은 영화라 항상 기대를 하게 만드는 감독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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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이프 "'어떤 영화가 좋은 영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난 늘 네 가지 답변을 번갈아 사용해왔다. 여백이 있는 영화, 스스로가 내건 약속을 지키는 영화, 해답보다는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 극장 문을 나설 때 진짜로 시작되는 영화. 지난 세월 전부를 되돌아본 후 선택할 삶의 단 한 가지 기억이 뭐냐고 끈질기게 묻는 '원더풀 라이프'는 위의 네 가지 답변 모두를 충족시킨다. 만일 생의 끝에 서서 꼭 한 편의 영화를 봐야만 한다면, 나는 '원더풀 라이프'를 보면서 스스로에게 마지막으로 물을 것이다. 그때 내가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