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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이민위본 민이식위천(國以民爲本 民以食爲天)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먹는걸 하늘로 여긴다”
옛 오나라 재상 육개의 말입니다.
여러 뜻을 포함한 말이지만, 정치에서 중요한 점을 지목하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날 정치가들은 음식 하나로도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음식 평론가로서 그 음식들로 우리 나라 대통령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저 한컷 사진에 불과할지라도 대통령과 음식은 아주 깊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가볍다면 그 대통령에 대해서 가볍게 평가해도 좋을 것입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대통령과 음식이야기는 우리 현대사를 관통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장이 희극이 된것은 그냥 음식만 탐식하는 이가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를 봐도 전체가 보이는데.. 이렇게 음식을 통해서 한국의 대통령을 일게 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라면을 보면 한 분이 떠오를거 같습니다.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라서 이 책은 읽어볼만 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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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의 본격 정치 시식기. 황교익 #양식 #막걸리 #독도새우 #봉하마을쌀 #신안 #통영 #평양냉연 #개마고원 #K푸드 #궁중음식 #칼국수 #왕당파공화파 #육개장 #비빔밥 #라면 #쇠고기 #혼밥 #비빔밥 . 감자는 신대륙 작물입니다. 우리 땅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를 한 것은 1890년대 이후입니다. 함경도와 강원도 등 산간에 주로 심었습니다. 일제가 1930년대 개마교원을 관통하는 혜산선을 놓고 거기에다 감자를 집중적으로 십었습니다. 감자는 전분으로 가공하여 운송을 하였는데. 혜산선을 타고 길주까지 와서 다시 함흥으로 보내졌습니다. 전분은 녹말이고 녹말의 합경도 사투리가 농마입니다. 함흥의 개마고원 김자전분으로 뽑은 국수가 농마국수이고. 이 농마국수가 분단 이후 남으로 내려와서 합흥냉면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 감자는 북한의 주요 식량 자원입니다. 북한의 김씨 일가는 대대로 감자를 거둘 때가 되면 개마고원에 가서 감자 작항을 살피는 사진을 찌습니다.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이 되면서 우리는 개마고원 감자와 이별을 하게 되었고, 남한에서는 감자 하면 강원도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 남북한 사이에 물자가 오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북한산 농수산물을 시장에서 자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원산지 표시제를 지켜야 하므로 '북한산'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때에 북한산 농수산물은 인기가 없었습니다. 못사는 나라의 음식은 맛 없게 느껴지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데, 우리의 뇌는 북한을 못사는 나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무렵 어느 재래시장에서 목격한 일입니다. 팻말에 '북한산 고사리'라 해놓고 그 아래에다 이렇게 써놓았습니다. "통일되면 국산." 인간이 먹는 것은 자연에서 옵니다. 자연에는 정치가 없습니다. 한반도의 것은 한반도의 것이지 거기에 남과 북의 정치로 나누어질 것은 없습니다. 맛 칼럼니스트 입장에서는 개마고원 감자이지 북한산 감자가 아닙니다. 개마고원 감자를 폭실하게 쪄서 보란듯이 식탁에 놓는 꿈을 아직도 꾸고 있습니다.
. 당신의 가족이 무엇을 먹는지 말하려면 당신의 가족사를 말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당신 나라의 국민이 무엇을 먹는지 말 하려면 당신 나라의 역사를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가족사와 당신 나라의 역사도 스토리입니다. 이렇게 당신이 먹는 음식에는 당신의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당신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 음식은 그 자체로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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