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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역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역사책을 읽으면서, 다음 세 가지 면에서 얻는 기쁨이 쏠쏠하다.
첫째, 알고 있던 사건이나 인물을 만나는 기쁨 둘째, 알고 있기는 했지만, 자세한 내용 거기에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는 기쁨 셋째, 모르고 있던 사건이나 인물을 새롭게 만나는 기쁨.
이렇게 읽으면, 내가 그 분야에 대하여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를 알 수 있고, 또한 몰랐던 점을 알게 되어, 그 분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음악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음악을 중심으로 그 역사를 살펴보는 것, 흥미로운 일이고 또한 내가 몰랐던 것, 또는 알았더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거리가 생긴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기쁜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역사책과는 결이 다르다.
뭐가 다를까? 그게 이 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역사 하면 대개는 시간 순이나, 사건 별로 기록을 하는데 비하여 이 책에서 음악 역사를 다루면서 그런 기존의 역사 서술방법을 따르지 않는다.
기존의 음악 역사서는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
바로크 시대 고전주의 시대 낭만주의 시대 국민주의 음악 현대 음악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순서를 따르지 않는다. 한 가지 주제를 통하여 시대와 지역을 넘어, 음악과 관련하여 기록할 사항을 망라하여 살펴보는 방법으로 음악의 역사를 횡으로 정리해 놓고 있다. 그건 목차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28 가정에서, 해외에서 연주하는 여인들 29 청중 찾기 30 조국을 찾고픈 갈망
각 항목의 타이틀을 보면, 그 안에 역사가 들어있긴 한데 기존의 역사 서술과는 다른 느낌이 들지 않는가? 물론 그것도 음악의 역사 안에 들어있지만 서술 방법이 다른 것이다. 해서 이 책은 역사 서술에 있어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역사책을 읽으면서 체크했던 것처럼 다음 세 가지 면을 주의해서 읽어보았다.
이런 정보는 그간 클래식을 공부하면서, 듣지 못한 정보라서 귀하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점을 둔 피아노 제작사가 서른 곳을 헤아렸다. (259쪽)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여제는 1774년 런던 제작사에서 주문한 피아노를 받아 사용했다. (259쪽)
악기가 쓸모 있으려면 악보가 필수였다. 그래서 음악가들은 하이든은 가정용 음악 시장을 노리고 피아노 4중주를 썼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비교적 연주하기 쉬운 피아노 곡을 지었다, 로베르트 슈만은 <어린이를 위한 앨범>이라는 소곡집을 펴냈다. 멘델스존의 <무언가>와 쇼팽의 짤막한 피아노 곡중에는 그만저만한 기교만으로도 연주할 수 있는 곡이 꽤 된다.
피아노 음악은 월간지를 통해서 대중과 만나기도 했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모음곡 <사계>가 그 예로, 러시아의 어느 월간지에 한 달에 한 곡씩 소개해 1년분을 만들었다. (260쪽)
이런 글을 접하고는 오스틴의 소설을 읽긴 읽었는데, 거기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이 기억나지 않으니 책을 헛 읽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제인 오스틴의 가족은 피아노 곡과 하프 곡, 성악곡 악보를 여러 권 소장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오스틴의 소설에는 가정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이 자주 보인다. (260쪽)
베토벤은 1810년 현악 4중주 11번 F 단조, 작품 95를 쓰면서 악보에 이런 메모를 덧붙였다, ‘주의, 이 4중주곡은 전문가와 감식가의 자그마한 동아리를 위해 쓰인 것으로 절대 공개적으로 연주하지 말 것.’ (265쪽)
기차의 발달과 관련하여 흥미있는 이야기 거리도 있다.
이전까지는 오케스트라가 자신들이 활동하는 무대를 벗어나 연주하는 경우가 아주 드물었지만, 기차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전체 오케스트라가 투어에 나서기도 했다.
슈트라우스 2세도 운송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847년에서 1848년 사이 그가 이끄는 오케스트라는 헝가리와 루마니아에서 6개월을 보냈고.1856년 여름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신설된 철도회사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그들의 러시아 방문은 대히트를 기록하여 향후 9년간 이들은 매년 여름을 러시아에서 보냈다. (271쪽)
슈트라우스 2세는 가장 유명한 왈츠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을 1867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초연했다. (271쪽)
이런 새로운 정보는 귀를 반짝 열게 한다.
네델란드 태생의 바리올리니스트 앙드레 류와 그가 이끄는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는 클래식과 팝을 막론하고 투어 소득이 가장 놓은 그룹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들의 성공 비결은 왈츠와 가벼운 클래식 작품에 집중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화려한 볼거리를 강조한 무대에 있다. (379쪽) 유튜브를 통해 시청했던 클래식 음악중에 앙드레 류의 프로그램이 있다. 그가 이끄는 음악을 많은 사람이 즐기는 것을 보면서 어떤 사람인가, 어떤 프로그램인가 궁금해했는데, 이 몇 마디 정보로 그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영화 음악에 대하여
저자는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의도적 시도 외에 모든 사람이 부지불식 간에 음악을 경험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면서 그 예로 TV에서 방영되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거론하고 있다. 이어서 영화 음악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379쪽)
영화 음악은 다큐맨터리 음악보다도 스케일이 크고 때로 섬세하다. 미국 존 윌리엄스는 영화의 서사와 이미지에 안성맞춤인 음악을 창조하는 거장으로 널리 인정받는다. 그는 <스타워즈>, <ET>, <쉰들러 리스트> 등 수많은 영화음악으로 다수의 상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음악의 만듦새 덕분에 클래식 음악가들의 인정도 얻어냈다.
다시 말하면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을 클래식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말이다.
다시 이 책은
이게 진짜 역사책이다. 단순하게 시대별로, 사조별로 주욱 일어난 사건을 나열하는 역사가 아니라 진짜 살아 숨쉬는 역사를 만난다. 해서 음악이 어떻게 기능했는지, 시대마다 지역마다 음악이 어떻게 살아 움직였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생동감이 넘치는 서술 방법과 시대를 횡단하는 안목을 지닌 저자 덕분에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것이다. 더하여 역사를 이렇게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또하나의 소득이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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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음악의 역사》를 읽고서···.
《음악의 역사》는 음악이라는 예술이 인류와 함께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왔는지를 40가지 주제로 풀어낸 깊이 있는 교양서이다. 이 책은 음악의 ‘무엇’과 ‘왜’를 질문하며 시작하여,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흐름을 치밀하고도 통찰력 있게 정리한다.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연대기적 설명이나 작곡가 중심의 서술에서 벗어나, 음악을 둘러싼 청중의 인식 변화, 연주 관행, 기술 발전, 문화적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특히 저자는 ‘청취자의 관점’을 강조하며, 음악을 듣는 방식과 그것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주목한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에게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음악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책은 고대 음악에서부터 현대의 디지털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기술적 진보와 미학적 성찰을 두루 다룬다. 중세 성가, 르네상스 다성음악, 바로크 형식미, 고전주의의 질서, 낭만주의의 감정, 현대음악의 실험 등, 각 시대의 음악은 그 사회의 철학과 인간관, 기술과 청중의 변화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저자는 음악을 단순한 예술작품이 아니라 시대의 거울로 보며, 인간 존재와 사회 구조를 반영하는 복합적인 문화현상으로 접근한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연주 관행에 대한 세심한 설명이다. 당시의 악기와 음향 공간, 연주자의 역할, 청중의 반응 등이 어떻게 달랐는지를 설명하며, 음악이 단순히 ‘소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유기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를 통해 독자는 오늘날 우리가 듣는 음악이 과거의 원형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 거리감을 인식하고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음악가는 먼저 자신이 감동받지 않으면 다른 이들을 감동시킬 수 없는 법이다. 음악가는 자신의 청자에게 블러 일으키고자 하는 모든 정념을 느껴야 한다." -에마누엘 바흐- 본문 중에서 226쪽>
《음악의 역사》는 세계사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음악의 변천사를 소개하며, 정치·사회·문화의 변화가 음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통합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그 흐름의 대부분이 서양 음악 중심으로 서술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의 음악 전통이나 상호 교류에 대한 언급은 부족하며, '세계 음악사'라는 관점에서는 보다 폭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음악을 예술 이상의 것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음악은 인류의 감정과 이성, 과학과 영성, 질서와 해방이 어우러진 복합적 산물임을 설명하며, 단순한 오락이나 감상의 대상을 넘어 존재와 삶을 해석하는 도구로 확장시킨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려면 그 시대의 사회와 인간을 함께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점. 둘째, 음악의 변화는 단지 작곡가나 스타일의 변천이 아니라 청중, 기술, 연주 방식이 모두 맞물린 종합적 진화라는 점. 셋째, 음악을 듣는 자세도 시대에 따라 달라졌으며, 지금의 청취 방식도 역사적 산물이라는 깨달음이다.
《음악의 역사》는 음악 전공자는 물론 음악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에게도 열린 책이다. 친절한 설명, 풍부한 예시, 균형 잡힌 서술 덕분에 지루함 없이 읽히며, 음악을 더 잘 이해하고 싶고, 더 깊이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이 책은 단순히 음악의 과거를 되짚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앞으로 어떤 음악을 만들고 들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과거를 비추는 거울이자, 미래를 여는 문이라 할 수 있다. 음악을 보다 풍부하게, 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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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디에나, 언제나 우리 옆에 있는 음악은 도대체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리고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의 음악에 이르렀으며 앞으로의 음악은 어떻게 되는 걸까? 전세계 음악의 발전 과정은 비슷할까?
<음악의 역사 :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린다>는 음악가이자 작가인 '로버트 필립'이 출간한 책으로 네안데르탈인이 뼈로 만든 피리부터 지금의 글래스턴베리와 최근 더 유명해진 코첼라 패스티벌에 이르기까지 음악이 발전하는 모습에 대해 살펴본다. 모든 음악의 형태에 걸쳐 역사를 탐구하고 유럽과 남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곳의 음악까지 알아본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음악의 모습, 유명한 음악가의 이름도 많이 볼 수 있겠지만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와 같이 낯선 곳의 음악까지 만날 수 있다. <음악의 역사 :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린다>의 표지를 넘기면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바로 "음악 연대표"이다. 기원전부터 시작하여 기원 원년~900년대, 1000~1200년대, 그리고 쭈욱 계속되어서 2000년 대의 음악까지 음악사에 큰 획을 그었던 사건들을 예술사, 세계사와 함께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다른 예술사와 역사적 사건이 음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함께 기재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음악의 '무엇'과 '왜'부터 시작하여 옛날 춤의 시작, 고대 그리스에서 노래하던 시인들, 문화적 교류와 함께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 악기들, 인도의 명상음악 등 음악의 큰 줄기를 하나씩 알아본다. 음악이란 무엇인가? 가장 먼저 음악이 무엇인지,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단언할 수 없는 물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듣기 좋은 소리가 음악일까, 사람들이 가락과 화음, 화성, 리듬, 박자를 이용하여 만든 결과가 음악일까. 그러나 이런 설명으로는 많이 부족한 듯 하다. 인간은 엄마의 배 속에서부터 여러 음악 요소를 접하게 된다고 한다. 어머니의 심장이 뛰는 소리, 어머니가 숨을 쉬는 소리 이 두 가지를 접하기 때문에 사람들 대부분이 리듬감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세상에는 다양한 리듬의 원천이 존재하며 조화로운 '화음'을 자연 현상에서 포작할 수 있다. 이렇게 음악을 이루는 것들을 기초적인 부분부터 하나씩 짚어가며 본질적인 질문의 답변을 찾아가 본다. <음악의 역사 :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린다>에서는 기원전, 선사시대 때부터 음악 활동을 하던 인간의 모습,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던 고대 문명을 이룬 이들의 모습, 고대 문명부터 시작되어 온 악기들 등 시공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의 발전 모습을 짚어 나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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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슈베르트(p264)의 가곡 <An die Musik("음악에게")>을 들어 보면 이 위대한 음악가가, 자신의 영원한 소명인 음악을 다루면서 얼마나 행복해했으며, 환희에 가득찼었는지가 귀에 생생히 전해지는 듯합니다. 가사의 일부를 잠시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너의 하프에서 종종 흘러나온 한숨/너의 달콤하고 성스럽기까지한 화음은/내게 더 나은 시대의 하늘을 열어주었지/너, 사랑스러운 예술, 나는 이 모든 것에 감사해!" 비단 슈베르트와 같은 천재가 꼭 아니라도, 평범한 우리들 역시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서 정서가 한껏 고양되며, 삶의 의욕이 새로이 충전되는 느낌을 받은 적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인간은 음악을 발명하여 삶의 영감과 희열을 스스로 얻어낼 줄 알기에 더욱 존엄한 존재입니다. (*북뉴스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영국 공영 BBC 소속 예술 프로듀서이자 이름난 강연자, 저술가, 음반 평론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 문명의 역사와 함께한 음악의 지난 자취를 톺습니다. 인류는 스스로의 삶을 풍요로이 가꾸기 위해 음악을 고안해 내었고, 음악은 당대의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 감성을 어루만지기 위해 알뜰히 발전해 왔습니다. 로버트 필립은 음악의 발달 과정 그 핵심을 세심히 짚으며, 음악이 어떻게 문명의 동반자 노릇을 착실히 수행했는지를 특유의 자상한 내러티브에 실어 독자들에게 이해시킵니다. 내용도 충실하여, 음악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평범한 우리들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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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모든 예술 중에서 가장 쉽게, 가장 많은 사람의 감정을 뒤흔들고 엄청난 에너지를 주는 건 단연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음악은 시대와 대륙을 넘나들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화해왔죠. 무려 4만 년 전 매머드 상아로 만든 피리에서 시작해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역사 및 음악의 흐름을 1권에 담은 책이 있어 읽어봤습니다. 로버트 필립의 음악의 역사입니다. 원제는 A Little History of Music으로 이 Little History는 꽤 유명한 교양서 시리즈입니다. 음악의 역사 출판사인 소소의 책에서 이 시리즈를 내고 있더라고요. 책 1권으로 종교, 철학, 음악, 미술, 언어, 예술 등의 역사를 정리하려면 책이 얼마나 두꺼워질지 가늠이 안됩니다. 그래서 원제가 Little History인 것처럼 나름 적당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예전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그것보단 조금 더 넓고 깊어요. 음악의 역사는 말 그대로 음악이 어떻게 시작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는지를 세계사의 흐름 안에서 설명해 줍니다. 선사시대의 음악부터 고대 문명과 종교, 바로크·고전 음악, 재즈, 팝, K-POP까지 방대한 스펙트럼을 다룹니다. 처음엔 저자가 영국인이기에 클래식과 팝 중심의 책일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지역과 장르를 두루 살피더라고요. 그것도 역사를 기반으로요. 초반부에서는 고대 중국,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도, 그리스 등 각 문명에서 음악이 어떻게 종교, 우주, 인간과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짚어주고 이후엔 인도 음악의 지역별 분화와 중국·일본·동남아시아 음악의 전파와 교류가 나오는데요. 음악이 문화와 함께 이동하고 변형되어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인도 바로 뒤가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에요. 일단 세계사의 큰 흐름에 올라타 설명을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에요. 고대 인도에선 힌두교와 불교에 입각한 신앙 때문에 음악과 종교가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었다. → 이후 북인도와 남인 도로 나누어서 음악 양식에 대해 설명 → 고대 중국 또한 마찬가지로 종교와 연결되어 있으며 6세기 경 일본에서 외교 사절이 찾아와 중국의 음악을 배워가 독자적으로 발전시켰고 악기도 가져왔는데 이를 샤미센이라고 불렀다. → 일본이 가져온 중국의 음악은 인도에서 넘어온 음악이기에 불교도들의 명상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 11,17,19세기 일본 음악과 문화 설명 → 동남아시아는 가창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음표와 조율법에선 인도의 영향을 받았다. →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문화 설명 → 아프리카 대륙 설명 서로 주고받은 문화의 교류로 인해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발전해가는 각 문화권의 음악의 역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책이 두껍긴 한데 한 번 읽다 보면 멈출 수가 없어요. 세계사가 워낙 방대하니 디테일한 것은 빼고 큰 줄기와 핵심만 짚고 넘어가는 식이라서 질릴새도 없이 대륙과 시대가 빠르게 흘러가더라고요. 다만 약간 아쉬웠던 점은 전반적으로 서양음악사 쪽 비중이 많이 크단 점이에요. 중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권은 초반에만 나오고 이후엔 거의 안 나오는 데다 우리나라는 케이팝과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이야기하면서 아주 짧게 다루더라고요. 지금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Golden이 7월 26일 자로 Billboard Hot 100 4위일 정도로 K-POP이 세계 음악사에서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조금만 더 길게 다뤄줬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BTS도 있었는데... 물론 역사를 다루는 책이기에 우리의 전통 음악은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서양에선 일본과 중국의 파워가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에도 음악의 본질과 함께 세계사 속에서 음악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느낄 수 있어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그리고 잘 몰랐던 음악 장르나 아티스트들에 대해 알게 되어 플레이리스트를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음악에 대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교양을 쌓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음악의역사 #로버트필립 #소소의책 #체크카페 #체크카페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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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거나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로버트 필립의 『클래식 음악의 역사』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이 시대와 함께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자세하게 안내한다. 역사책답게 연대표로 보는 음악의 역사가 잘 정리되어 있다. 음악 및 예술사와 세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음악은 두뇌 속의 화학물질을 자극함으로써 우리에게 깊은 쾌감과 만족감을 준다”고 말하며, 인간이 악기를 만들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넓은 음역대를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사실도 전한다. 악기 소리를 모방하며 우리의 음성 표현도 함께 확장되었다는 관점은,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닌 인간 발달의 중요한 도구로 이해하게 만든다. 책은 또 음악이 단지 소리의 예술이 아니라 신성과 깊게 연결되어 있는 문화적 상징임을 강조한다. 북미 원주민들이 음악을 인간이 아닌 정령에게서 받은 신성한 선물로 여긴다는 대목에서는, 음악이 단지 ‘즐김’이 아닌 존재의 근원과 맞닿아 있는 신성한 행위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이 탁월한 이유는 1000년이 넘는 음악사를 단순히 시대 순으로 나열하지 않고, 그 시대의 문화, 철학, 정치, 종교와 음악 양식의 변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설명한다는 점이다. 음악이 시대를 반영하고 또 견인해온 문화적 언어라는 점을 느끼게 해주는 책.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깊이를 선사해주는 훌륭한 입문서다. - 체크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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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역사' 는 책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매일 매일 익숙하게 듣고 즐기는 음악과 세계사의 발전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하는 책이다. 지식과 인문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고, 인문학 관련 책들은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 인문학 관련 강의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 다양한 종류의 인문학을 즐기고 있는데, 그 중에서 많은 관심을 갖는 분야가 바로 '역사' 이고, 특히 '세계사' 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기존의 세계사를 다루었던 책들이 연대순으로 있었던 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방식이었다면, '음악의 역사' 는 음악의 무엇과 왜, 아득한 옛날 춤의 그림자, 시인이 노래하다, 명상으로서의 음악, 리듬과 공동체, 선조들의 넋, 춤과 하음, 작곡가들 날개를 펴다, 정복과 탈환, 극 음악의 매력,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대두, 궁정과 교회에서의 작곡가의 삶을 포함하여 40가지 주제로 나누어서 수천 년에 걸친 문명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변화하고 진화를 거듭 해 온 '음악' 과 '음악사' 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의 과정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자세히 설명한다.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음악가들과 클래식 음악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처음 알게 되는 고대 음악과 구전 전통 음악,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다양한 대륙과 시기의 음악들에 대한 설명이 있었기 때문에 마치 좋은 음악과 연주자들을 전문가들에게 추천 받는 것처럼 다음 장에서는 어떤 음악과 음악가, 연주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음악 속에 담겨 있는 의미와 메시지, 음악가가 음악을 만들게 된 결정적인 이유와 배경, 당시의 감정 등을 새롭게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음악의 역사' 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음악의 전반적인 역사와 함께 악기의 등장과 발전, 음악 기술의 발전, 사람들의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변화를 거듭해 왔는지 등을 이해할 수 있었고, 앞으로 좀 더 다양한 관점과 방식으로 음악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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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음악은 우리 삶의 매 순간을 함께하기도하고 어떤 순간은 나만의 BGM 함께 추억을 간직하죠. 악기 연주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음악의 역사에 관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답니다. <음악의 역사>는 음악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흥미롭게 풀어내주는 탁월한 교양서라 꼭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의 역사>는 고대 인류가 소리로 감정을 표현하던 시기부터 오늘날의 K팝 열풍까지, 음악이 인류와 함께 걸어온 기나긴 여정을 40개의 주제로 풀어냅니다. 유럽의 고전음악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등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과 그 흐름의 전환점을 두루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고대와 종교, 음악의 시작은 어떻게 되었는지, 인류의 첫 악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음악이 종교 의식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는지 설명해주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르네상스, 대항해시대, 산업혁명 등 역사적 변화에 따라 음악이 새롭게 태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클래식에서 대중음악·현대음악까지,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은 물론, 재즈와 블루스, 그리고 케이팝 등 현시대 음악의 흐름까지 종합적으로 짚어줍니다. 음악가와 대중, 그리고 사회적 위치의 변화도 흥미롭게 다루고 있어, 예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생각하게 합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블루스에서 재즈까지를 역사적 흐름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어서 궁금증도 해소 되고 재밌게 읽었어요. “재즈의 혁신성은 이후 팝, 록, 심지어 클래식 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재즈 뮤지션들은 서로 다른 장르, 문화적 요소를 결합하며 세계 음악에 지대한 변화를 가져왔다.”(p.267)는 글에서 알수 있듯이 현재의 음악에도 재즈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블루스는 재즈의 탄생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음악사의 모체이자, 지금도 현대음악의 수많은 장르와 혁신을 이끄는 문화적 자산입니다. 『음악의 역사』를 통해 블루스와 재즈가 직조한 풍부한 음악 세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시대정신과 인간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담겨있어요. 이론서보다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에 더 가깝습니다. 음악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음악을 사랑하는 누구나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서양 중심이 아닌, 전 세계 음악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최근의 대중음악과 상업화 이슈, K팝 논의까지 담아내 시대의 흐름을 잘 읽을 수 있었어요. 음악은 인류의 삶 그 자체입니다. 『음악의 역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음악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 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조망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음악으로 세계를 여행한 느낌이었어요. 한 시대, 한 지역을 넘어 사람과 소리가 이어온 긴 여행을 함께 따라가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인문학 #음악의역사 #바로크 #낭만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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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클래식에는 문외한에 가까웠지만, 젊은 시절 꽤 오랜 시간 록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해 온 나에게 음악은 언제나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었다. 대중음악에 익숙한 취향이었지만, 언젠가는 음악사의 큰 흐름 전체를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마음 한편에 남아 있던 숙제 같았다. 로버트 필립의 『음악의 역사』는 그 오랜 갈증을 채우기에 가장 적합한 책이었다.
저자 로버트 필립은 영국의 음악가이자 음악학자, 작가로서, BBC 예술 프로듀서와 오픈 대학교의 선임 교수로 활동하며 음악 전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쌓아온 인물이다. 방대한 지식과 복잡한 역사를 풀어내는 그의 글은 전문적이면서도 지나치게 학술적이지 않다. 음악에 대한 애정이 문장 곳곳에 묻어나며,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부담 없이 읽어낼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음악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의 전자음악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연대기나 작곡가 중심의 나열이 아니라 시대정신과 음악 간의 상호작용에 주목한다. 얼핏 클래식 중심의 구성처럼 보이지만, 읽는 동안 오히려 록, 재즈, 대중음악과의 연결점을 지속적으로 발견하게 된다. 바흐를 설명하면서 힙합의 샘플링을 떠올리고, 쇤베르크의 무조성과 현대 록의 실험성 사이에서 공통점을 발견하며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다. 일부 대중음악에 국한된 이해로 스스로를 음악 애호가라 여겨왔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음악이라는 길고도 풍성한 이야기 속에서 내가 보고 들어온 것이 얼마나 작은 일부였는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책 후반부에서 다룬 블루스와 재즈, 그리고 그 이후 빅밴드와 비밥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필립은 이를 단순한 장르적 변천이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의미를 지닌 역사로 풀어낸다. 블루스는 억압받은 이들의 정서를 담은 음악이었고, 재즈는 그 토양 위에서 예술성과 즉흥성을 꽃피웠다. 빅밴드는 전쟁과 경제위기 속에서 대중에게 위로가 되었으며, 비밥은 체제에 대한 저항과 자유의 상징이었다. 고전 음악의 이야기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 대중음악에 대한 서술은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물고, 음악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음악의 역사』는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음악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장르의 틀을 넘어, 시대와 사회, 그리고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음악이라는 언어로 이어져 왔는지를 성실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진지한 — 혹은 더 진지해지고자 하는 — 음악 애호가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 인문학 #음악의역사 #바로크 #낭만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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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는 음악을 듣는 데 익숙하지만, 음악이 어떻게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갖기 어렵다. 『음악의 역사: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는 그런 질문에 응답하는 친절한 입문서이자 음악사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조망하게 해주는 귀중한 안내서이다. 이 책은 단순히 시대별 음악가와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이라는 예술이 사회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확장되어 왔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저자 로버트 필립은 음악학자로서의 전문성과 동시에 일반 독자에 대한 배려를 함께 갖춘 글쓰기로 주목받아 왔다. 원제인 『A Little History of Music』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복잡한 음악사를 '작은 이야기들'로 풀어내는 데 집중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음악 이론에서 시작해, 중세 성가, 르네상스 다성음악, 바로크의 화려함과 고전주의의 균형미, 낭만주의의 감정 표출, 그리고 20세기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시대는 고유한 음악적 언어를 갖고 있었고, 저자는 이 흐름을 시간의 강을 따라 유려하게 안내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음악사를 ‘위대한 음악가’ 중심이 아닌, 음악을 둘러싼 사람들의 삶, 기술, 사상의 변화 속에서 다룬다는 점이다. 바흐나 베토벤 같은 익숙한 인물들도 등장하지만, 그들이 단지 천재적인 작곡가가 아니라, 당대 사회와 제도, 청중의 기대에 영향을 받은 역사적 존재로 그려진다. 또한 악기 제작 기술, 인쇄술의 발달, 연주 공간의 변화 등 음악의 외부 조건이 예술 형식에 끼친 영향을 함께 보여주는 점은 이 책의 중요한 미덕이다.
음악 이론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단락마다 짧고 명료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설명에는 유머와 생생한 예시가 곁들여져 있어 읽는 즐거움을 준다. 예컨대 모차르트의 장난기 많은 성격이나, 마일스 데이비스의 무대 위 긴장감 같은 일화들은 음악사를 인간적인 서사로 만들어준다. 마치 음악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한 편의 문화 다큐멘터리를 읽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현대음악과 대중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클래식 음악 중심의 전통적인 서술을 넘어서, 재즈, 록, 전자음악, 그리고 글로벌화된 음악 환경까지 아우르며 독자가 현재의 음악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이는 음악이 결코 과거에 머무는 예술이 아니라, 끊임없이 재창조되고 공유되는 살아 있는 문화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음악의 역사: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열려 있는 책이다. 동시에, 음악을 공부했거나 애호하는 이들에게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음악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음악의 계보를 통해 우리는 인간이 소리로 무엇을 말해왔고, 어떻게 함께 어우러져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게 된다. ‘음악의 역사’를 넘어 ‘사람의 역사’를 들여다보게 되는 경험. 이 책이 선사하는 가장 깊은 울림은 바로 거기에 있다.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