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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들이 '과학'을 피해 '사회'로 탈출하는 시대. 매일 배우는 수험생들도 이럴진대 평범한 중년 직장인에게 과학책이란 얼마나 무섭고 어려운 숙제인가. 하지만 걱정 마시라. 세상에는 과학을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스릴 넘치게 써 내려가는 학자들이, 작가들이 존재한다. 이들이야말로 경이로운 존재들이다. 단언컨대 지난 10년간 읽은 어느 과학책보다 흥미진진했다. 무궁무진한 고생물학 지식도, 색다른 포유류의 세계도, 인류의 탄생을 추적하는 뿌리찾기도 읽는 기쁨을 만끽하게 해주었지만, 무엇보다 저자 스티브 브루사테의 문장이 주는 깨알 같은 즐거움이 가장 컸다. 그래서 다시 말하지만, 지루하기 이를 데 없는 세상의 모든 과학책들은 각성하라! |
| ...이 길고 풍부한 진화의 역사를 거치며 오늘날의 포유류가 탄생했다. 현재는 6000종 이상의 포유류가 우리와 세상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수백만 종 중 우리와 가장 가까운 친척들이다. 현대의 모든 포유류는 세 집단 중 하나에 속한다. 오리너구리처럼 알을 낳는 단공류, 캥거루와 코알라처럼 육아낭 속에서 작은 새끼를 키워내는 유대류, 그리고 우리처럼 잘 발달된 새끼를 낳는 태반류다. 하지만 이 세 유형은 한때 신록이 무성했던 생명의 계통수가 시간의 흐름과 대멸종으로 가지치기를 당하면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생존자들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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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왕국의 흥망성쇠~ 하면 삼국지나 춘추전국시대의 중국 역사 느낌이고, 포유류 왕국의 부상 같은 제목이면, 산업혁명과 대영제국 같은 느낌이지만... 사실 포유류는 꽤 오래 전, 단궁류 시절 부터 따지고 보면... 악어류나 거북이 등과 같이 석탄기 춥고 축축한 숲을 기어 다니던 꽤 잘나가던 무리 중 하나였다. 심지어 폐름기 대멸종 시절에도 포유류 무리는, 짧은 인생 사이클, 1년이면 다 커서 우기 되면 얼른 나와서 짝짓기 하고 여름철에는 여름 잠 자고...하는 방식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살아 남아 재앙종이라 불렸고, 공룡이 판게아 대륙의 양치 식물과 소철, 겉씨 식물 숲 속에서 거늴 때도 작은 몸으로 번성했다. 크기가 작아 졌을 뿐, 다양한 종이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행성 떨어지고 나서는... 풀과 함깨 대전환, 포유류는 방산했다. 라고 짧게 요약하면,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어 보이지만... 사실 화석 채굴에 관한 역사적 인물들, 현장감, 학자들 이야기, 화석이 의미하는 바를 종의 수준이 아니라 당시 생태학과 기후 변화와 같이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디테일 하나 하나가 재미의 요소라, 삼국지를 위촉오로 나뉘었다가 진나라가 통일한 이야기로 한 줄 요약한 느낌이다. 가장 독특한? 재밌는? 부분은... 이빨과 턱뼈로 구성된 포유류?라는 느낌이다. 도대체...이빨 이야기가 잔뜩, 진짜 잔뜩 나온다. 3개의 아래 턱뼈가 하나의 뼈로, 턱관절이 현대 포유류의 턱관절이 되는 순간을 이 책에서는 포유류의 탄생으로 볼 정도니까, 치과의사 출신의 번역자 분이 선택할 만한 책이라 할 것이다. 이빨에서 어떻게 저 많은 정보를 얻어내는 건지... 예를 들어 이빨의 교두가 둥글다는 증거 하나로,과일을 먹었을 거다, 최초의 영장류라고 추정하는 천재 기인 교수님 이야기를 들으면, 홈즈는 평범해 보인다. 이빨 고래류의 덩치와 이빨과의 상관 관계라던지, 스위스 칼처럼 특수화된 이빨이 유리한 환경과, 범용 이빨로 효율성을 제고하는 게 나은 환경 이야기 라던지, 코끼리 이빨이 초식이 되고 나서 특수화된 어금니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 컨테이어벨트 처럼 새로운 어금니로 교체하는 이야기라던지... 초기 스템 포유류에서 턱관절의 발달은, 치악력을 원하는 곳에 가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필요한 도구를 꺼내는 방식처럼 필요한 이빨을 사용했을 거라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다시 말하지만 번역자 분이 치과의사 출신이라는 게 책 덮고 나서 한 번 더 보게 됨 턱관절의 발전과 나머지 턱벼가 이소골 형태로 중이로 넘어가서, 포유류의 청력 발달이 가능했고, 고래/박쥐류의 초음파 이야기도 재밌긴 마찬가지다. 인도하우스가 고래의 조상임을 밝힌 것도, 중이의 뼈 형태 였다. 토마스 제퍼슨과 애국심과 멸종한 거대 포유류-매머드 이야기라던가, 다윈의 이상한 유제류(유대류에 해당 할, 발굽 있는 남아메리카 종들)라던가 하는 것도 흥미로움. 마지막 이야기는 좀...어스스하다. 오직, 포유류, 그 중에서도 대형 포유류의 멸종은 기후변화와 인간의 합작품이었다고 짐작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거대 포유류의 종 수는 늘었고, 더워지면 줄어드는 형태를 보여 왔는데, 날이 따뜻해질 때, 인류가 마지막 펀치를 날려서 다시 추워져도 돌아 갈 수 없게 만든게 아닌 가하는... 사라진 거대 포유류에 의해 구멍 난 생태 지위(niche)는 메꿔지지 않고 있고 생태계 전체에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씁쓸하다. 책을 요약하는 건 못할 짓 같고, 한 번 읽어 보시면... 흥미로울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