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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42권!!!!!
... 미우치여사님, 이대로 쭉~ 완결까지 갑시다, 좀! -_-
한참 '유리가면'에 빠져들어서 정신없이 읽어내려갔던 것이 벌써 오래전...
애장판으로 다시 나온 '유리가면'을 보며 향수에 접어들었었으나, 애장판 14권
이후로 '유리가면'이 연재중단이 되어 언제쯤 나오려나, 언제쯤 다시 연재가
되려나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기다림의 끈을 놓지 않은 보람이 있어 결국은
42권을 만나게 되었다.
여하튼- 오랜만이라 그런가, 아니면 무대에 올랐을 때 마야가 연극에 몰입하는 것
만큼이나, 독자가 '유리가면'에 몰입하게 되는데 42권에선 마야가 무대에 오르지
않아서 그런가- 예전처럼 빠져들게할만한 요소는 별로 없었던듯.
마스미나 마야나~ 둘 다 매화골에서 있었던 일을 환상이라 여기고, 서로의 마음을
모르는 채 여전히 답답하게 굴고; 복병이라고 할것까진 없지만, 사쿠라 코지도 접은
듯 보였던 마야에 대한 마음을 다시 꺼내놓기 시작하고... 아유미도 무섭게 연습에
빠져들었는데 마야는 마스미때문에 연습도 제대로 못하는듯. 뭐, 이것도 저것도 다
홍천녀가 되기 위한 발판이라고 이미 정해진 것이겠지만... 오랜만에 나온것치고는
별다른 재미를 느낄수 없었... ㅜ_ㅜ
여하튼, 다시 나온것만으로 반갑다. 43권 언제 나오려나...
마야팀과 아유미팀이 공연할 홍천녀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리고 최종적으로
두 사람의 목표인 홍천녀의 행방은 과연 누구에게로 돌아갈까... 궁금함을 남기며
42권 종료. 43권 언제 나올까...;; [인상깊은구절] ... 그것이 사랑이라고. 이름이나 과거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서로가 만나서 이렇게 살아서 여기에 있어요‥. 그것만으로 족하지 않나요. 버려 주십시오. 이름도 과거도‥. 아코야만의 것이 되어 주십시오. 네. 당신." 출처 : 마야가 마스미를 생각하며 하는 아코야의 대사. 그리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마야... 너무나도 가슴찡하던 부분. |
|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유리가면이 새로 나와서 기쁜 마음에 며칠전에 구입한 유리가면 42권을 몇번이나 보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저것이 스즈에 미우치 작가의 그림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작가에 대해 무척 실망이겠지만요.) 그림체가 기존의 책과 비슷하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인체의 기본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그림이고, 펜선의 사용도 왠지 미숙해 보이고, 42권속에는 기존의 책에서 나왔던 표정들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장면이 무척이나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리가면 한 두번 본 것도 아니고.. 집에 단행본을 끼고 사는 저로서는 왠지 그런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스토리 구성도 예전같지 않고 구로누마 선생같은 카리스마 있고 개성있는 연출자의 연기연습 방식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평범한 연극연습 진행이 이루어지는 것도 지금까지의 스타일로 봤을 때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구로누마 선생은 마야의 표현력이 아유미에 비해 무척이나 떨어진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점을 그저 마야가 물 위를 걷게 하여 스스로 인식하는데에 그치게 한다면 그건 구로누마 장군이 아니지요. 지금까지와는 너무 다르지 않나요? 또 이번 회에서는 아유미 뿐 아니라 마스미의 비중이 너무 떨어집니다. 20~23권(단행본 권수)에서 그토록 깊어지고 있었던 마야와 마스미의 사랑.. 그런 두 사람의 사랑이 마스미와 시오리씨가 약혼하는 모습으로 상처받아 코우지에게로 그렇게 쉽게 돌아가버리기에는 그 사랑의 힘은 무척이나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상처받은 마야의 마음이 코우지로 인해 흔들린다고 하더라도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데에 있어 42권은 매우 서툴러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종종 얼굴을 보이던 쯔끼까께의 모습은 종적조차 없고 겐조 아저씨도 마찬가지구요. 또 지금까지 마스미의 사랑을 의심하던 시오리의 모습이 기존에는 종종 나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내용도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약혼식에 마야가 나타나서 자신이 마스미 씨를 좋아하고 있음을 거의 드러내다시피하고 있는데 ‘예민한 여성’인 시오리가 그것에 대해 아무런 내적반응도 하지 않고 자신과 마스미의 사랑을 영혼의 반쪽에 비유하며 강하게 확신하고 있는 모습만이 나옵니다. 작품 전체적인 흐름 상 무척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6년의 공백으로 인한 흐름 단절이라고 하며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스즈에 미우치 작가가 너무나 실력있는 작가이므로 그런 핑계는 저로선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42권 초반에 등장하는 이사장의 얼굴, 중반에 잠깐 나오는 아유미의 유모도 그렇고 마야 친구들 (특히 미나라던가 극단 일각수의 단장분)도 그렇고.. 그 전의 모습과는 영 딴판입니다. 할 말이 없군요... 많은 분들이 핸드폰의 사용 등을 당황스러웠다고 지적하시는데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지금까지 23권의 단행본들과 비교했을 때 이 42권은 그 존재 자체로서 매우 당황스러울 뿐입니다. 주인공이 새로운 사랑을 찾는 분위기의 내용도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왠지 스즈에 미우치의 문하생이 작품 전체를 그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에게 있어서 유리가면이 훌륭한 작품으로서 지금까지 쌓아왔던 모든 명성과 기대, 열정과 애정이 이 한 권, 그리고 그 후속편으로 인해 녹아 없어져 버리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다시 한 번 기다려야겠죠, 43권을.. |
| 얼마전에 10권으로 구성된 미우치 스즈에를 흠모하는 유리가면 동호회에서 자체 번역한 잡지 연재분을 탐독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42권은 사지 않으려다 매우 다르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참지 못하고 사서 봤다. 정말..다르다. 특히 중요 설정으로 나온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 둘이 커플 목걸이를 하는 장면 같은 것은 이전 잡지 연재분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사쿠라코지와 마야, 마스미 사이의 관계도 훨씬 농도가 짙고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는 점도 다른 점. 도리어 잡지연재분에서는 마유미가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이야기가 강조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 42권에서 마유미는 그 존재가 미미한 수준. 앞으로 43권은 어찌 될지...그 날은 올련지...작가가 운영한다는 종교단체가 재정난에 빠져야 새로 그릴 거 같던데.. |
| 초등학교 시절 만화방에서 살게했던 그 만화...그때는 한복을 입고, 주인공 이름도 한국 이름이였던거 같은데...일본 만화인줄은 최근에 알게되었다. 애장판이 나와...다시 읽어보면서 얼마나 행복했던지... 지금 3살이 우리 딸에게도 꼭 물려주고 싶은 만화책!! 2003년 여름 애장판 14권이후로 후속편이 안나와, yes24에 들어올때마다 유리가면을 검색하곤 했는데... 다시 연재가 시작됐다니...무엇보다도 반가운데... 내용은...애장판만 보다가 짧은 단행본을 볼라니 입맛만 다신 꼴이고... 14권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고, 마지막에 약혼식장으로 달려가는 마야였는데... 42권에서는 별다른 진전도 없고, 연극얘기도 흐지부지고... 결론은...음~ 유리가면이 다시 연재된 것은 만세를 부르며 축하할 일이지만... 인내심이 좀 있으신 분들은 단행본이 몇권 나와서 애장판 15권으로 묶일때까지... 기다리신던 김에 좀더 기다려 보심이 어떨런지요...^^ |
| 그 작가분 죽을 때까지 그리실까.. 과연 완결은 날 수 있는 건가. 작가는 이랬다. 이야기 마지막 구성까지 다 끝냈다고... 근데 완결은 멀고도 먼 길인 것 같다. 42권을 기다리기 위해서 6년을 기다린 분 많다. 그 작가분은 그 만큼 작품에 애착이 가기 때문에 마음에 들어야 책을 내는 것 같다. 아무튼 여러가지 이유로 유리가면의 길은 너무도 힘들고 고달퍼 보인다. 오래된 작품인데도 아직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 건 그만큼 유리가면의 존재란 큰가보다.. 근데 너무 시대를 앞서서 가시는 건지 유리가면의 시대적 배경은 70~80년대 핸드폰이 그것도 칼라폰이 나오지 않았다. 마야와 코지는 21세기로 와버린 건가하는 착각도 들었다. 43권을 기다리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려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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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즐겨읽기 514 둘이 된 한 넋이 가는 길 ― 유리가면 42 미우치 스즈에 글·그림 단행본 기획팀 옮김 대원씨아이 펴냄, 2005.5.15. 두 아이는 다르게 놉니다. 두 아이는 서로 다른 목숨이니 다르게 놀밖에 없습니다. 네 아이가 있으면 네 아이가 다르게 놀고, 백 아이가 있으면 백 아이가 다르게 놉니다. 천 아이나 만 아이가 있으면 참말 천 가지나 만 가지 모습으로 다르게 놉니다. 한집을 이루어 살아가는 두 사람이 있을 적에도 두 사람은 다르게 사랑합니다. 한마음이 되는 사랑을 같더라도, 두 사람이 사랑으로 다가오는 몸짓은 다르지요. 다르기에 같을 수 있고, 같기에 다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따로 살아온 발걸음처럼 다르지만, 앞으로 걸어갈 한길을 똑같이 어깨동무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지낸 나날이 같더라도, 그동안 마음으로 받아들여서 삭이고 가꾼 넋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한솥밥을 먹더라도 다 다른 사람이 저마다 다르게 먹습니다. 멀리 떨어져서 지내도 언제나 마음으로 만나면서 기쁘게 웃습니다.
- “아니에요, 마스미 씨. 저, 두 분 정말 잘 어울리세요. 약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마스미 씨, 전 이제 더 이상 ‘꼬마’가 아니니까, 그런 식으로 부르지 말아 주세요!“ (12∼13쪽) - “알았나? 너희들도 신경쓰지 말도록! 상대는 상대! 나는 나!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져라! 자기 자신밖에 할 수 없는 연기가 있어!” (37쪽) 미우치 스즈에 님 만화책 《유리가면》(대원씨아이,2005) 마흔둘째 권을 읽으면, 마음이 흔들리다가 제자리를 잡고, 다시 마음이 흔들리다가 제자리를 찾는 마야 이야기가 흐릅니다. 그리고, 마야와는 다르지만 마음이 흔들거리다가도 언제나 새삼스레 차분하게 제자리를 되찾는 아유미 이야기가 흐릅니다. 두 아이는 서로 다른 마음결을 가꾸면서 삶을 짓습니다. 두 아이는 저마다 다른 마음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삶을 빚습니다. 다만, 두 아이는 아직 서툽니다. 스스로 우뚝 서기에는 아직 서툴고 어립니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서툴지 않습니다. 연기를 한 햇수가 길지 않아서 서툴지 않습니다. 두 아이가 하고 싶은 〈홍천녀〉라고 하는 연극은 바로 두 아이 마음속에 벌써 있으나, 아직 이 숨결을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에 서툴고 어립니다.
- “당신의 따뜻함이 좋아요. 이대로 시간이 멈춰 버려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랍니다.” (42쪽) - “괜찮아, 할멈. 난 기타지마 마야한테는 없는 무기를 가지고 있으니까. 지지 않아. 걱정 마.” (49쪽) 마야가 하는 연극을 아유미가 할 수 없습니다. 아유미가 하는 연극을 마야가 할 수 없습니다. 두 아이는 ‘한 가지 연극’을 ‘두 가지 이야기’로 풀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두 아이는 저희를 가르치고 이끈 스승님하고 똑같은 연극을 선보일 수 없습니다. 스승님은 스승님대로 이녁 삶을 바친 연극을 했습니다. 마야는 마야대로 제 삶을 바치는 연극을 해야 하고, 아유미는 아유미대로 제 삶을 바치는 연극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두 아이는 서로 맞잡이로 지내야 하면서 동무입니다. 두 아이는 서로서로 지켜보면서 언제나 제(마야와 아유미) 마음속을 고이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 ‘내가 왜 이러지? 이상해. 여긴 매화골, 사랑하는 사람은 이츠신인데, 왜?’ (65쪽) - “미안해, 사쿠라코지. 지금까지 정말로 미안해! 난 최악의 상대 배우야.” (124쪽) - “이 눈으로 본 적도 없는 존재를 믿을 수 있을 리 없지! 하지만 말이야, 자신이 믿지도 않는 걸 연기해 보이면, 관객은 그걸 믿을 수 있을까?” (135쪽) 삶은 누구한테나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꼭 이 사람을 좋아해야 아름다운 삶이 되지 않습니다. 저 사람을 멀리한다든지 그 사람하고는 등을 져야 아름다운 삶이 되지 않아요. 그런데, 《유리가면》에서는 ‘영혼의 반쪽’이라는 말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한 넋’이었는데 ‘두 넋’으로 갈라진 사이라는 이야기가 가없이 흐릅니다. ‘둘이 된 한 넋’이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한 넋이 두 넋으로 나뉠 수 있을까요. 곰곰이 돌아볼 노릇입니다. 모든 것은 언제나 하나에서 비롯합니다. 둘에서 둘이 비롯하지 않습니다. 하나에서 모든 것이 비롯합니다. 처음 하나에서 새로운 하나가 태어납니다. 그래서 ‘둘이 된’ 하나는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로 나뉜 하나’는 다른 몸을 입으나 언제나 한넋, 곧 한마음입니다. 이를테면 거울이라고 할 수 있고, 유리에 비친 내 얼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림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 몸과 함께 늘 움직이는 고요한 그림자 말이지요.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 아니라 늘 하나입니다. 처음부터 하나였으니, 하나를 둘로 가랐다고 해서, 이 ‘둘로 나뉜 둘’을 더하면 한결같이 하나입니다.
- “하지만, 〈홍천녀〉의 무대 위에서 전 제 운명의 상대와 만날 수 있어요. 내 분신, ‘영혼의 반쪽’, 생명을 나눈 또 하나의 나 자신.” (157쪽) - ‘마스미 씨, 보라색 장미의 사람! 이제 당신한테 사랑받지 않아도 좋아요! 한 사람의 여자로서 사랑받지 않아도 좋아요! 대신 당신에게 난 여배우로서 최고의 존재이고 싶어요! 내게 무한한 힘을 주는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뿐인 내 팬! 그러니 부탁이에요. 보라색 장미의 사람! 앞으로도 잘 지켜봐 주세요. 저와 제 홍천녀를! 저, 꿈을 향해 걸어가는 거예요! 지금은 그 첫걸음!’ (206∼207쪽) 지구별을 이루는 목숨붙이는 모두 다릅니다. 이들은 모두 다른 삶을 누리면서 언제나 지구별을 이룹니다. 너와 내가 있습니다. 나와 네가 우리로 모입니다. 다 함께 지구별에서 바람을 마시고, 햇볕을 먹으며, 빗물과 이슬을 들이켭니다. 누구나 흙을 밟을 뿐 아니라, 흙에서 자라는 목숨을 받아들입니다. 밥도 옷도 집도 모두 이 땅, 이 지구별에서 테어나서 자랍니다. ‘둘이 된 한 넋’인 ‘영혼의 반쪽’은 목숨을 나눈 숨결이겠지요. 언제 어디에서나 한마음이 되고, 다른 몸에 깃들어서 살지만 늘 한곳을 바라봅니다. 한집에서 한사랑을 나누려 하고, 한꿈으로 나아가는 한길에 섭니다. 한뜻을 이루려고 온힘을 기울이니, 머잖아 둘은 처음으로 돌아가서 한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리가면》에 나오는 ‘보랏빛 장미로 찾아오는 사람’인 마스미 씨는 제 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합니다. 이는 마야도 매한가지입니다. 둘은 마음으로는 만날 수 있고, 언제나 한마음이 되어 만나지만, 정작 이 마음을 제대로 바라보려 하지 않습니다. 주춤거립니다. 두려워 합니다. 모든 이름과 돈과 몸뚱이를 내려놓으면 되는데, 아직 이름도 돈도 몸뚱이도 내려놓지 못합니다. 둘은 언제쯤 모든 사슬을 홀가분하게 내려놓고는 한몸이 되는 한마음인 한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4348.5.8.쇠.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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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기억 속에 14권이 있다. 심장 터질듯한 애틋한 사랑이 거기 있었다. 내가 그 책을 읽은 게 언제였던가...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사랑이나...인생을 산다는 것.... 책은 한 번 씌여지면 그 자리에 있지만 그 책을 쓴 작가도 그 책을 읽은 독자도 자기만의 삶을 살아간다. 누구나 치열하게 살아간다. 치열하게 자기 삶을 사랑하며 살수록 변화된 삶을 살아간다. 진정한 독자라면 그 좋아하는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반복해 읽기 보다 그 읽은 느낌과 감동을 자기 삶 속에 투영시키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엔...뭐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가 아니라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고 살아온 경우이지만... 앞선 책들을 최근에 읽었거나 반복해 읽어왔다면 재미없다고 시시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겠다. 이해는 간다.
내 경우엔 42권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인물들의 대사에 있는 뼈있는 말들에 같이 마음아프면서 읽었다. 소녀가 느끼는 사랑의 대사와 매운 사랑을 겪은 아줌마가 느끼는 사랑의 대사와 첫눈에 반한 남자와 결혼을 한 순수한 사람이 느끼는 대사는 개인적으로 각각 다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이 없다 하더라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는 있을 거다. 작가가 다르게 살아왔구나 라고... 작가가 너무 오랜만에 연재를 하게 되니 그때의 감을 잃고 휘청인다고 본 사람들.. 하지만 난, 작가가 자신의 삶에서 많이 다른 경험들을 해왔구나...그 에너지가 다시 이 책을 쓰게 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 등장 인물들의 행동 방식이나 말투, 성격조차...작가의 삶에 의해 바뀌고 있는 듯 보이는 게 아닐까.. 이 책이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작가가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책들을 읽었을 땐 이 장르의 첫 작품으로 읽었기 때문에 장르에 대한 감동, 이 장르에서 이렇게 글과 삶을, 녹여낼 수 있구나 하는 감탄...으로 마음이 벅찼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장르에 대해 어느 정도 내 나름대로의 교육관과 식견을 갖춘 때인데다 그 책들을 읽은 지 너무 오래되었으니 다르게 느껴지지도 않는 무감각. 새 책을 처음 읽는 듯한 새로운 감동으로 책을 접하고 있다는. 43권은 언제쯤 나올까....왜 이 작가는 쭈욱 이어 쓰지 않고 한 권을 내고 말았을까... 삶에 바빠서? 아님 삶이 여기까지 발전되고 말았기 때문에? 그 작가의 삶이 궁금해지고... 그 작가의 삶의 변화로 인한 가치 변화...인물들의 다른 삶의 방향이 궁금해진다. 언제쯤 다음 편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조급해지기도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후속편을 검색해 보는 일을 잊었듯이.... 한 편의 만화같기도 미니시리즈같기도 한 구비구비 내 삶을 살아내며 또 잊겠지.... 그리고 한참 뒤에 또 어느 지점에서 다시 만나겠지.. 서로 많이 변한 모습이지만 또 공감하고 이해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그 지점에서... 오랜 연재라는 게...이런 깊은 맛이 있구나...새로운 걸 알게되는.... 완결판만 좋아했던 조급한 성격....에....인생 길이만큼의 느림의 맛을 느끼게 한 좋은 길잡이, 좋은 벗. 유.리.가.면. 그 투명한 가면으로...연극을, 책을, 삶을....사랑하는 것을 넘어서... 내 삶 속 유리가면 생각해 보고...작가와 만날 지점을 예약해보는 것도 흥미있으리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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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절판되어 애장판 나오기를 기다리는 백조와 함께 직업을 다룬 만화로는 유리가면이 최고다. 이제 거의 끝이 보이는데 ...
아주 보잘 것 없는 소녀가 타고난 듯 TV와 드라마에 혼을 빼앗기고 배우가 되어 혼신을 다해 연기하는 모습, 그런 그녀를 도와주는 남자, 2대에 걸친 욕망과 질투 그리고 어긋남
유리가면을 보고서 연극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백조를 보고 발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듯이
연극과 성장하는 소녀... 그리고 여인이 되어 사랑에 아파하는 모습에서도 천재연극배우의 모습과 평범한 모습이 교차되면서 인생은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겪는 일들이 모두 인생의 몫이란 생각을 하겓 되었다. [인상깊은구절] 배우는 유리가면을 쓴다는 구절... 사람도 그러해야 한다. 구절보다는 연극과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둘의 사랑도 기대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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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때 유리가면을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 책을 보고 있군여.. 문고판은 모두 가지고 있는데 다시 처음부터 봐도 재미있고 마스미가 나오면 가슴이 두근두근 한답니다... 근데 이번에 나온 건 좀 마스미를 너무 성의 없게 그려서 실망이 많이 되고 이야기 전개가 전과 같이 눈을 뗄수 없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빠진것 같아요.. 작가도 나이를 먹어서일까요? 그러니깐 진작에 완결을 했으면 좋았을 것을 .. 또 다음작품은 또 완결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유리가면을 사랑하는 여러분.. 그래도 기다려줘야겠지요? 실은 우리가 궁금하니 할 수 없죠^^ [인상깊은구절] 그래.. 혹시 기적이 일어나서 그런 상대를 만나게 되면 사람은 그때까지 자신이 얼마나 고독했었는지 처음으로 깨닫게 될꺼야.. 그리고.. 혹시... 이어질 수 없게 되면 그땐 분명.. 분명...( 가슴이 너무 아프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