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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 아니다..바로 당신 아이들의 입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다른 곳 아니다..바로 당신 아이들의 입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내용보기
엊그제도 뉴스에선가 표독스럽게 돈독이 잔뜩 올라있는 것으로 보이는 놀이방 원장과 애들 부모대표 및 놀이방 교사와의 맞고소사건이 대서특필되었다...조만간 놀이방이라는 사회로의 당당한 편입을 앞두고 있는 두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인 오방 역시 해당 뉴스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는데...잘 알고 있겠지만 내용인즉슨...앞서 소개한대로 표독스럽기 짝이 없는 원장 아줌마가
"다른 곳 아니다..바로 당신 아이들의 입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내용보기
엊그제도 뉴스에선가 표독스럽게 돈독이 잔뜩 올라있는 것으로 보이는 놀이방 원장과 애들 부모대표 및 놀이방 교사와의 맞고소사건이 대서특필되었다...조만간 놀이방이라는 사회로의 당당한 편입을 앞두고 있는 두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인 오방 역시 해당 뉴스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는데...잘 알고 있겠지만 내용인즉슨...앞서 소개한대로 표독스럽기 짝이 없는 원장 아줌마가 간식비 몇 푼을 떼어먹기 위해서였는지...아님...어릴적부터 어려운 가정형편을 겪은 덕에 아껴먹고 돌려먹는 미풍양속을 키워왔던 것인지 절대로 그 속을 알 길 없지만 군대에서도 먹어보기 힘든 속칭 '꿀꿀이죽'을 사랑스러운 그녀의 놀이방 아이들에게 먹인 사건이었다...흥미로웠다...원장과 그녀의 휘하에 있는 놀이방 교사들의 경우는...흔히 같은 배를 타고 있는 동료의식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교사들은 편을 짜서 꿀꿀이죽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유포하여 원장을 욕되게 하였고...원장 역시 이에 질세라 교사들이 미쳤다며 발광하고 있는 모습은 노스트라다무스 할아버지의 종말론이 대두되었었던 1999년도 말을 연상시키듯 '말세' 그 자체였다...물론 오방 그 원장 아줌마가 주장하는 '꿀꿀이죽'이라는 영양간식을 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긴 하지만 딱 보기에도 상당히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모습때문에 경악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기에 충분하였다...한참을 끓여 그 원재료를 상상하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취재진들이 기를 쓰고 건져낸 건더기들은 꿀떡...맛살...소시지...등 그야말로 잡탕이었고...그 색깔 역시 참혹하기 그지 없었다...원장 아줌마 옆에서 '끓여먹으면' 상관없다고 항변하는 모습...가관이었다... 때리고 꼬집고 못살게 굴고 하는 행동 역시 정말 죽이고 싶도록 밉긴 하지만...가장 때려죽이고 싶은 녀석은 모니모니해도 '먹을 것 가지고 장난 치는' 녀석들이다...옷가지 머리위까지 뒤집어쓰고..뉴스 한번 나오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솜방망이에 두드려 맞은 표정으로 실실 웃으며 다시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이 되기 마련...개버릇 남주랴는 속담을 철저히 신봉하면서 과거 자신의 짭짤한 소득과 흐뭇한 미소를 상기하듯 저질렀던 '먹을 것' 가지고 치는 장난을 또 치기 마련이다...모 당장에 목돈이 들어오는 마당에 되도 않는 벌금이나 살짝 내거나..유치장 신세 잠시 지는 것따위는 더이상 그들에게 두려운 대상이 아니다...언제까지 악순환을 반복하는 이 안타까운 솜방망이 처벌은 언제까지 반복되어야만 하는 것일까...정책을 입안해야할 위정자들은 우리집은 부자니깐 외국에서 건너온 최고급 음식만 먹고 살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확 그냥 기분같아서는 '꿀꿀이죽'에 '쓰레기만두'를 말아 입구녕으로 처박아 버리고 싶다...알겠지만 최고의 먹거리문화를 자랑하는 대한민국땅에...지금껏 얼마나 많은 '먹을 것으로 치는 장난'이 난무하였던가..거참...그런 것들 먹고도 용케 살아남은 독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어야만 하는 것일까... 설렁탕 국물을 뽀얗게 보이게 하기 위해 커피 프림을 풀었다거나...자장면 밀가루 반죽을 쫀득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중국식 가성소다를 넣었던 것은 차라리 애교에 가깝다...얼마전 쓰레기 만두소를 넣어 만든 냉동만두파동이나...조류독감으로 폐사한 닭을 냉동시켜 마트에 팔아먹었던 사건...수은이 들어간 콩나물과...아교성분이 첨가된 냉면...톱밥섞은 고춧가루나...노란 페인트칠한 조기...그야말로 스펙타클하고 파란만장한 먹거리를 통해 성장해온 대한민국 국민들 정말 장하고 또 자랑스럽기 그지없다..얼마나 튼튼한 위장과 타고난 체력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이토록 험난한 먹거리 세상에서 무병장수하며 평균 70년 이상을 살아갈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이 책은 엉망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먹거리에 대한 총체적인 반성을 기반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남도 아닌 바로 우리들의 자손...당신의 아들딸들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대한민국 사람들 얼마나 지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리 강한가...자신은 못먹고 못입고 못살아도...내 한몸 바쳐 왜넘의 적장을 죽인 논개누님의 자손이라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자기 자식만큼은 절대로 자신과 같은 인생역정을 겪게 해서는 안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시켜달라는 과외 다하고..먹고싶다는 것들 다 사주고...하고 싶다는 것이라면 모든지 다 해주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민족성을 가지지 않았는가...이제는 그런 자식사랑의 마음을 먹거리에 대한 관심으로 쏟아야 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한 화학조미료가 잔뜩 가미된 오뎅과 떡볶이...발암물질을 만드는 것을 알려진 아질산나트륨 성분이 담뿍 들어있는 소세지와 햄이 버젓이 아이들의 식탁에 올라와 활개를 치는데도 대한민국 식품당국에서는 넋을 놓고 팔짱만 낀 채 될대로 되라는 듯이 바라만 보고 있는 상황은 독자들을 분개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이처럼 음식의 안전에 대해서 사회적인 대책을 세우거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가장 큰 주제이기도 하다...파리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현재..'초록정치연대'에서 정책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말한다...음식에 대한 개인적 취향은 본인들의 몫으로 남겨둔다고 치더라도...적어도 음식재료의 안전한 공급만큼은 국가가 책임져야할 부분이라고 말이다...정부가 담보해주지 못하는 먹거리의 안전을 자식사랑의 마음으로 똘똘 뭉친 부모개개인이 해결해야하는 상황은 국가라는 존재의 가치를 허물어뜨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저자는 또한 순진한 경제적 논리의 희생양으로 전락해버려...'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당당히 말하며 자국의 먹거리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은 채....오직 산업부분에 대한 경쟁력확보가 국가의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주장하는 골 텅빈 인간들에 대한 일침을 던지며...국가가 국가의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촉구하면서도...개인 역시 국가가 시시콜콜히 자상하게 챙겨줄 (언제 도래하게 될지 모를)그날만 눈감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먹거리에 대한 꾸준한 학습을 통해 스스로 깨우칠 것을 시종일관 주장한다...자고로 먹거리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설 것 아닌가...모 이것 저것 부연할 것없이 바로 당신입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소중한 당신의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갈 먹거리라고 생각하고 따져보라...과연 당신의 밥상은 얼마나 안전빵인가...잘먹고 잘살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강추한다.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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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현대를 이해하는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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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특별한 날이 아니면 외식이란 단어를 떠올리기 힘들었다. 졸업식 때 먹었던 돈까스 하나로 행복해 하면서 이런 환상적인 외식 기회를 제공하지 않으신 엄마에게도 불만을 가졌었다. 점점 커가면서 엄마의 음식의 대한 영향력에 벗어난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만나는 곳은 햄버거,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점에서 특별한 날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이용하고 직장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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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특별한 날이 아니면 외식이란 단어를 떠올리기 힘들었다. 졸업식 때 먹었던 돈까스 하나로 행복해 하면서 이런 환상적인 외식 기회를 제공하지 않으신 엄마에게도 불만을 가졌었다. 점점 커가면서 엄마의 음식의 대한 영향력에 벗어난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만나는 곳은 햄버거,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점에서 특별한 날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이용하고 직장 때문에 자취생활에 돌입하자 아예 즉석국과 햄 등을 쌓아놓고 먹었다. 그래서인지 계속 몸이 좋지 않아졌다. 흡연과 음주가 철저히 배제된 규칙적 생활을 했는데도 내 몸은 이상하리만큼 많이 아팠다. 열렬히 치료방법을 찾는 중에 모든 질병의 근원이 음식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다른 사람이 보기에 유난스러울 만큼 음식을 가렸다(채식을 시작한지 1년이 된다) 실상 집에서의 음식을 바꿀 필요가 거의 없었다. 엄마의 정성으로 탄생한 자연과 닮은 음식들을 항상 먹을 수 있었기에… 문제는 집을 나서면서부터다. 대부분의 음식은 화학조미료와 방부제에 절어 있고 재료 자체도 안전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 국가마다 사정에 따라 음식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아니 음식이 문화를 만들어가고 문화가 음식을 만들어간다. 각 나라의 정서가 음식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발전시키고 퇴보시키고 있는가를 담담히 풀어 말하고 있다. 소박한 우리의 식단을 뒤로 제쳐두고 빠른 경제성장을 위해 서양의 음식을 복사하고 있었다. 우리의 된장찌개를 먹기보다는 조금 있어 보이는 스테이크(동물의 죽은 살)를 칼로 자르길 원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한국의 맛은 이제 너무 획일화되고 있다. 맵고 단맛에 화학조미료를 부은 맛은 이제 어느 식당에서도 표준의 맛이 되고 말았다. 조미료에 찌든 입맛을 가진 직장인들은 집에서 정성으로 내놓은 음식에 만족을 못하고 음식을 만드는 소중한 손들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무언의 압력을 행사한다. 포장된 즉석식품에 대한 의존율만 높이고 있는 것이다. 고기와 우유, 그리고 인스턴트 식품이 사람을 서서히 죽게 만드는 독임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먹기에 자신도 그냥 유행처럼 먹는 것이다.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없으면 당장이라도 쓰러질 사람들처럼 동물성 단백질 신화를 맹신하고 있다. 이런 나쁜 음식들 중에 작가가 풀어놓았던 우유의 유해성을 짚어보자. 칼슘은 마그네슘과 같이 섭취해야만 인체에 흡수될 수 있는데 우유에는 칼슘은 풍부하지만 마그네슘은 없다. 다만 우리가 우유를 마시면 우유 자체의 산성을 중화시키기 위해 우리 몸의 칼슘이 빠져 나와 오히려 칼슘을 소비하는 손해를 본다. 핀란드, 미국, 스웨덴 등의 우유를 많이 마시는 국가들의 골다공증 발병률은 우유소비와 비례한다. 음식은 문화이며 정서이며 사람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다.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문제가 아닌 미래를 위한 가장 소중한 투자대상이다. 작가는 음식 재료가 유전자 조작, 제초제나 농약 등으로 안전하지 않은 만큼 유기농을 이용하라고 주장한다. 채식을 하고 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시도하고 있지 못하지만 앞으로 유기농 먹거리에 눈을 돌려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음식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을 가졌으면 한다.

[인상깊은구절]
무심코 하루에 세 끼씩 먹는 음식물 속에는 세상에 대한 인식이 숨어져 있다. 우리말에 ‘끼니를 때운다’는 말이 있다. 음식물 속에는 지구와 생명 그리고 삶을 연결시키는 철학이 숨어 있는 것이다.
j***y 2006.08.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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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한 미시사 : 호흡이 길지 않아서 아쉬움.
"음식에 대한 미시사 : 호흡이 길지 않아서 아쉬움." 내용보기
도서관에서 그냥 무심코 집어들었다. 우석훈이, 본인은 공 많이 들인 책인데 엄청 안 팔렸다고 블로그에서 징징거리던 기억도 나고 해서.   대체로 아는 이야기... 그의 블로그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그냥 책으로 묶어 놓은 듯 했다. 그래도 신선한 내용들이 몇 있긴 했다.   narcissism of small differences- 정말 경상도 음식은 맛이 없나?   "일본의 음식 맛은 '얕은 맛'이라
"음식에 대한 미시사 : 호흡이 길지 않아서 아쉬움." 내용보기

도서관에서 그냥 무심코 집어들었다. 우석훈이, 본인은 공 많이 들인 책인데 엄청 안 팔렸다고 블로그에서 징징거리던 기억도 나고 해서.

 

대체로 아는 이야기... 그의 블로그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그냥 책으로 묶어 놓은 듯 했다. 그래도 신선한 내용들이 몇 있긴 했다.

 

narcissism of small differences- 정말 경상도 음식은 맛이 없나?

 

"일본의 음식 맛은 '얕은 맛'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마와 다랑어 뼈의 맛이 숨어 있다. 화학조미료라고 하는 화학물질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 일본음식을 건강식단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놈의 감칠맛이 모든 식재료의 원래 깊은 맛을 가려버리고 미각을 버려놓는다는 관점이 새롭다.

 

"..정부의 중국인 억제 정책에 의해서 가격 규제-를 받게 된 자장면은 한때 설렁탕과 거의 두 배 이상의 가격차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저가의 음식으로 전락하게 된 자장면은 심각한 자체 경쟁 속으로 들어가게 됐고, 이 과정은 누가 더 많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느냐를 겨루는 경쟁이 됐다. 화학조미료를 경쟁적으로 사용한 것은 설렁탕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자본가들이 귀족들의 애호 식품이었던 쇠고기 스테이크를 자신들의 이윤을 창출하는 노동자들에게 다량으로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와 북미 대륙을 거대한 쇠고기 생산지로 바꾸었고,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생태계와 함께 서식자이던 물소와 인디언이 역사에서 사라지게 됐으며, 이 말살의 과정에서 생겨난 스포츠가 바로 골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소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한우는 품종으로는 정의되지는 않는다. 소는 약 48개의 품종이 고기종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한우는 아시아계 한우인 인도 원소와 유럽 원소 사이의 혼혈종이 북중국, 만주를 거쳐 우리나라에 정착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해방 이후 워낙 많이 개량돼 품종으로서의 한우보다는 서식지로서의 한우라는 의미를 더욱 많이 가지고 있다."

 

"프랑스의 푸아 그라는 축제와 고급 문화가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여 가장 비인도적인 현상을 만들어내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노엘(noel)이라 불리는 크리스마스의 축제 음식인 거위간은 비대해진 거위의 간에 생겨난 병적인 현상인 지방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봄부터 깔대기를 통해 거위 부리에 억지로 밀어넣은 옥수수가 거위에게 지나친 열량으로 작용해 결국 지방간을 만들어내게 된다. 운동을 못하도록 가두어진 상태에서 억지로 옥수수를 먹어야 하는 거위들의 운명은 비참하기 짝이 없지만, 어쨌든 이렇게 해서 병적으로 비대해진 간을 가지게 된 거위들은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작은 가죽 장화를 신고 파리를 향해서 일렬로 떼를 지어 행군하게 된다. 프랑스에서 노엘이라고 부르는 크리스카스 기간에 맞추어 파리에 도착한 지친 거위들의 간에서 지방 부분만을 떼어내 조리된 푸아 그라는 노엘 만찬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여러 음식 사이에서 생선수프와 함께 백미를 장식하게 된다. 바게뜨라고 하는 프랑스 식 빵에 버터 대용으로 사용되는, 귀족들의 한 끼를 위해 사육화된 거위들의 화려하고도 짧은 인생은 이 날 끝을 맺는다."

 

"60-70년대 자원 선물시장이 등장하면서 석유를 제외한 국제 자원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기조를 보였다. 시카고, 런던, 뉴욕과 파리의 선물시장(futures market)은 소비자들에게는 국제 자원 가격의 등락폭을 줄여주고, 무엇보다도 국제 공급자들의 폭리를 위한 매점매석 행위나 임의적인 공급 축소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었다. 이를 제3세계의 관점에서 뒤집어 해석하면, 제국주의 시절 선진국 정부가 맡았던 공급자의 역할을 60년대에 새로 생겨난 독립국가의 정부가 새롭게 맡았는데, 이제는 오히려 선진국들이 단합하여 수요자의 입장에서 공급 세력을 좌지우지하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인삼 농사에 사용된 밭은 인삼이 워낙 땅의 영양분을 심하게 빨아먹기 때문에, 3년에 한 번씩은 윤작을 해야 하고, 특히 논으로 바꾸려면 오랜 세월이 지나야 한다. 마찬가지 현상이 커피 농장에서 벌어지게 됐다. 이제는 수요자라는 입장에서 어떻게든 낮은 가격으로 수요 독점의 지위를 누리고 싶어하는 선진국들에 의해서 커피 가격이 안정된다는 것은 많은 커피 농장들이 더 이상 원가 보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땅은 남아 있으므로 이곳에 쌀이나 콩 같은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심을 수 있다면 기아는 면할 수 있겠지만, 커피를 심던 농장은 그런 자연적 조건을 허용하지 않았다. 커피나무는 1미터에서 3미터 정도의 키를 유지하는 관목이다. 뿌리는 깊고 한 번 심어놓으면 아카시아만큼 없애기가 어려운 관목 지대로 변하기 때문에 더 이상 쌀과 같은 농작물은 심을 수가 없다... 게다가 종다양성을 잃어버린 커피나무의 관목 지대는 비가 오면 끊임없이 양질의 토양이 휩쓸려 내려가게 되므로 토양 손실이 심각하다. 상업적으로 의미를 잃은 커피 관목 지대는 점점 죽음의 땅으로 변해가게 된다. "

 

건조한 경제학적 개념을 생활어로 풀어 쓰는 능력이 출중하다. 가끔 너무 거칠게 풀어서 오해를 살 만한 것도 있지만.

 

"ethique에서 변형돼 간단한 윤리, 즉 '작은' 윤리라는 의미의 ethiquette이 된 것이다. 음식과 관련된 에티켓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음식 타박을 허락하고 있지 않다. 모든 주어진 음식은 감사히 먹도록 돼 있고, 특히 사회적으로 고귀한 신분일수록 이러한 음식 예법은 더욱 철저하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남은 음식 찌꺼기와 소스를 프랑스 식 빵인 바게트 조각에 발라서 깨끗이, 그야말로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싹 비우는 것이 프랑스식 귀족 식사 예법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이다."

 

"소비자들이 아무리 많이 공급하더라도 우리나라 전체의 유기농생산 능력은 현재는 총 공급량의 2퍼센트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 2퍼센트의 시장을 지금까지 지켜온 것이 정부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 나오는 농민 운동, 가톨릭 농민회 같은 오래된 농업 운동, 그리고 생명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귀농자와 농업 선각자들이다. 그리고 이렇게 제한된 생산물의 소비를 담당하고 있는 사회적 기관 또한 우리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또한 백화점이 아니라 '영세'하기 짝이 없는 개인들의 모임인 생활협동조합(생협)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 사회는 음식이나 음식물의 안전에 대해서 시스템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기억 소자가 결여돼 있는 체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포도를 만들게 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적인 비용을 사회가 적절하게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오히려 개인들이 포도를 먹을 때마다 농약에 대해 '개별적인 대처'를 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일 수 있다...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경우는 7000달러에서 8000달러 사이에 자연스럽게 생겨났어야 할 현상들이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도시의 빈민들은 실제로 농업 부문에서 직접 공급된 1세대와 도시 내에서 재생산된 도시 2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도시 2세대가 성공적으로 농업, 그것도 유기농에 정착하기 위한 사회적 프로그램은 귀농 학교에서 토지 은행과 안정적인 소비처까지 세 가지 난관을 무난히 해결할 수 있을 때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200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매출액 10억 원당 사회적으로 총 4.9명의 고용이 발생한다. 건설업은 이보다 많은 12.6명의 고용을 발생시키고, 서비스업은 평균적으로 18.2명의 고용을 발생시킨다. 이에 비해 농림, 어업은 58.2명의 고용을 발생시킨다. 관행농업에 비해 훨씬 더 노동집약적인 유기농의 경우 정확한 수치는 존재하지 않지만, 아마 10억원의 매출액당 70-80명의 사회적 고용을 발생시킬 것이다."

 

"전국 평균이 17.8%인 것에 비해서 제주도의 아토피 유아의 비율은 23.2%로 확실히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다...확실히 제주동는 공장은 없지만, '관광 제주'를 건설하기 위해서 지난 3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건설공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제주도 전문가들은 공사보다는 지하수를 의심하였다. 중산간 지대라고 부르는 제주도 언덕배기에 있는 '곶자왈' 지역에 들어선 골프장들을 의심하는 분위기였다."

 

문장들도 엉성하고 그냥 휘갈겨 쓴 느낌이 강하다. 한 번 퇴고도 하지 않은 듯한 느낌. 문장들이 너무 거칠고 예쁘지 않다.  "그야말로"가 없이 지나가는 문장이 없다.-.-

 

한 마디로 우석훈이 알고 있는 여러 분야의 상식과 미시사를 음식경제 속에 버무려 쉽게 써나간 책. 그닥 새로운 내용은 없다.

YES마니아 : 로얄 r****t 2010.07.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