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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를 연구하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들 중에 몇 가지를 꼽는다면, 연구의 대상이 되는 언어자료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입말(구어)이든, 글말(문자)이든지 간에 우리말을 연구하기 위해 그 재료가 있어야 함은 틀림없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생긴 영역이라 할 수 있는 국어 정보학에 있어서, 그 말을 모아놓은 말뭉치의 구축과 활용은 국어 정보학 자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말뭉치라는 개념이 조금 생소하다면, 우리가 쓰는 말을 기계가독형으로 대량 입력해 놓은 자료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그것은 소설이든 신문기사이든 언어 생활이 파고든 곳이면 어디든지 좋으나, 말뭉치의 쓰임새에 따라 취사선택하는 것이 필요하기는 하다.
이 책에서는 국어정보학과 말뭉치의 구축, 그리고 쓰임새에 이르기까지 개괄해 놓았는데, 그 내용이 쉬운 것만은 아니지만 현재 (국어정보학이나 말뭉치언어학에 있어서 ) 인쇄매체로 존재하는 얼마 되지 않는 소중한 자료이다. 글을 읽은 뒤에 나는 우리가 자주 펴보지도 않는 국어사전의 중요성과 제작방식에 따른 차이부터, 말뭉치의 여러 쓰임새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또한 이 분야를 연구하는데 관련되는 몇몇 다른 학문들도 조금씩은 살펴볼 수 있었으며 말뭉치 구축 과정과 활용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상깊은구절] 국어정보학은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언어학, 전산학, 정보과학이 여러 측면에서 국어의 내적 구조에 반영된 언어 정보를 추출하여 체계화하고, 그것을 사전학이 기초 위에서 구조화하여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실질적인 필요성에서 출발하였다. 따라서 국어정보학의 연구 대상은 당연히 국어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