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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 당신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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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 이광수! 한국 근현대 문학사에 있어 이광수 만큼 도마에 오른 작가도 없을 듯 하다. 친일에 부역한 변절한 작가로 많이 알고 있다. 사실, 나도 이광수에 대해 아는 건 그것 뿐이었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어찌 친일이다. 항일이다. 이분하여 규정지을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미치게 되어 그의 책 "흙"을 집어 들게 되었다.    내가 문학 비평가가 아니기에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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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 이광수!

한국 근현대 문학사에 있어 이광수 만큼 도마에 오른 작가도 없을 듯 하다. 친일에 부역한 변절한 작가로 많이 알고 있다. 사실, 나도 이광수에 대해 아는 건 그것 뿐이었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어찌 친일이다. 항일이다. 이분하여 규정지을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미치게 되어 그의 책 "흙"을 집어 들게 되었다.

 

 내가 문학 비평가가 아니기에 작가의 작품을 몇 편 읽었다 해서 그 작가가 '이러저러 하니 친일이구만~'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애초에 그러한 시도조차 불가능하다.

 

 사실, 우리는 대표적 변절 작가로 알려진 이광수와 최남선의 초기작과 후기작을 아무리 면밀히 읽어보아도 작품의 어느 곳에서 어느 만큼 일본에 대한 자세가 달라졌는지에 대해 알 길이 없다.

 지금 내노라하는 문학 비평가들도 결국 그 변절 작가로 알려진 사람들의 연설이나 신문 기고문(이를테면 민족개조론이나 대동아공영론에 대한)을 통해 비로소 그들이 변절한 친일 작가로 평하는 것에 불과하다.

 

 뭐 어쨌거나 나는 변절로 낙인 찍히기 전 그들의 작품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들이 아직 생존해 있다면 이메일이라도 보내 이것저것 물어보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지 않나...

 

 이광수의 "흙"은 소설이지만 굉장히 문어체적인 표현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작품이었지만 사실, 요즘의 소설보다 표현이 투박하고 거칠며 서투르다.

 지금으로부터 80여년 전 출간된 작품이기에 이해할 만 하다.

 

 책의 주된 내용은 급격한 국외 정세의 변화와 식민지 현실을 겪는 조선의 젊은 인텔리겐챠(인텔리전트)들의 혼돈에 빠진 삶에 대한 고뇌와 그것으로 인한 삶의 행태라 하겠다.

 

 한국의 근대사는 그야말로 비극이요, 암흑이었다.

이조 조선 500년 내내 중국으로 부터 건너온 유교사상과 주자사상 중 가장 저급한 사농공상의 계급체제의 시스템만을 숭상해오고 그것으로 왕조의 권력을 이어왔기에 노비는 대대로 노비일 수 밖에 없었고, 양반은 늘 양반이었다.

 

 이것은 일본의 식민지 시절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다만, 갓쓴 양반의 지배를 받는 것에서 일제에 들러붙어 여전히 민초의 피를 빠는 앞잡이들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이 작품 안에서는 출생신분의 고하에 따라 다른 성장을 해온 젊은이들이 격동의 일제 시절을 겪으며 결국 농촌 계몽운동에 뛰어든다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

 

 저자인 이광수에 대해서는 앞서도 이야기 한 바 워낙 논란이 있는 인물이지만 이 작품을 읽으며 느끼게 된 것은 이광수 그 또한 그러한 암울한 격동의 시기를 살아간 한 명의 젊은이, 청년 이었다는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그의 인생 말엽 친일적 행각을 했던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광수 또한 얼마나 많은 고뇌와 곤란을 겪었을지 작품의 인물들을 통해 투영해 볼 수 있었다.

 

 작품의 내용적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각자 다른 고민과 깨달음으로 각자 다른 출생신분과 성장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이지만 결국 농촌계몽운동에 뛰어들기는 하지만 거기서 소설이 끝나버린 다른 것이다.

 그들이 농촌으로 뛰어들어 여전한 수탈과 절망에 신음하는 조선의 농민들을 어떻게 계몽해 나갔는지에 대해서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도무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작품이 쓰여진 시기가 일제의 가장 가혹한 식민탄압 정책이 펼쳐진 때와 맞물리다 보니 작가의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이 결론을 얼버무렸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또 한가지 워낙 영미권 문학에 대한 사대주의적 사고가 강한 한국의 현실에서 근현대 한국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이 참 의미있는 일이 된다는 것도 깨달았다. 잘 이해되지도 않는 외국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보다 비록, 중고등학교 시험 지문으로 보았던 근현대 작가의 작품이 얼마나 가치있고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는지 분명한 인식을 해야 한다.

 

 다음에는 염상섭의 작품을 읽어보려 한다.



l****h 2010.09.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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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 문학에 자부심을 가졌던...위선 혹은 진실?
"민족주의 문학에 자부심을 가졌던...위선 혹은 진실?" 내용보기
한국의 국민으로 식민시 시대를 추억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소설에 현대를 배경으로 한 문화창작물보다 더 관심이 있었다. 솔직히 친일파 작가 이광수가 국내 근대문학의 선구자라는 사실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그 얘기는 작가의 사상이야 어떻든 실력만은 인정한다는 의미인데, 숭고함에 이르는 이타주의적 민족개혁의 의
"민족주의 문학에 자부심을 가졌던...위선 혹은 진실?" 내용보기
한국의 국민으로 식민시 시대를 추억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소설에 현대를 배경으로 한 문화창작물보다 더 관심이 있었다. 솔직히 친일파 작가 이광수가 국내 근대문학의 선구자라는 사실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그 얘기는 작가의 사상이야 어떻든 실력만은 인정한다는 의미인데, 숭고함에 이르는 이타주의적 민족개혁의 의지를 담고 있는 이 소설에서 작가가 독자에게 보여주려는 이것이 과연 자신의 진실된 애국심인지, 위선적인 기교에 불과한 건지 이광수와 동시대를 살아보지 못했고 국문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나는 판단 불가능하다. 초기에는 문인으로 관련있는 독립행위에 가담하다가 일순 돌변하여 친일행위에 발을 들인 것은 조국에 대한 반항심으로 밖엔 해석되지 않는다. 존경할 수 없는 작가라고 그 문학수준까지 싸잡아서 매도할 수 없음은 알지만 친일문학단체에 소속했고, 창씨개명까지 한 사람이 자신의 소설 속에서 민족주의 정신을 아무리 부르짖는다 해도 그다지 진실성있게 와닿지는 않는다. 비록 이 소설이나 '무정', '사랑'등이 그의 변심이전에 쓰여진 작품이라 해도 말이다. 이 소설이 변절자 이광수의 작품이 아니라 만약 다른 작가의 책이었다면, 감동이랄 것 까진 없어도 교훈을 인정할 순 있었을 것이다. 좋아하지 않는 작가의 책을 3권이나 찾아 읽은 까닭은 그의 소설이 깊은 의미로 계몽소설이지만, 얕은 의미로 통속소설이 주는 흥미유발에도 충실하여 소설적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주인공이 처음에 마음을 주었던 순한 여성을 버리고, 부잣집 신여성을 택한다는 남녀관계의 설정구도가 처녀작 '무정'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론 결말부분이 너무 구태의연해서 오히려 단순유치하게 생각되는 '무정'에 비해 이 '흙'의 내용전개가 더 리얼리티가 살아 있으면서 드라마틱하여 그런대로 호소력은 있는 것 같다. 허 숭처럼 건전한 사고방식의 애국청년이 순간의 유혹에 이끌려 순박한 농천처녀 유순을 배반하고 미모의 부잣짓 딸 정선과 결혼한 것은 선량한 인간조차 범하기 쉬운 위선의 일면인 듯 싶어 왠지 독자인 내 낯까지 뜨겁게 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하여 허 숭의 박애주의 정신까지 진실되지 못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허 숭은 정말 대단한 인격자이다. 내가 만약 정선의 남편이어서 여염집 정숙한 부인으로 그 정절을 믿었던 아내가 남편의 부재를 틈타 고의든, 실수든 간에 외간남자와 정을 통하여 기만한다면 단번에 헤어짐을 고수했을 것 같다.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천박함에 수치심을 느끼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자살까지 시도하는 정선의 태도는 이 자살미수건까지 포함하여 경박한 처사였다. 긍정적 인물이지만 평면적 캐릭터인 허 숭이나 유순보다 이 소설에서 의미하는 농촌 계몽의지에 앞서서 계몽화된 인간의 전형을 보여주는 입체적 캐릭터 정선의 변모가 가장 인상적이다. 다리 하나를 잃는 큰 대가를 치렀지만 남편의 관대함과 이로 인한 뉘우침이 경박하고 속물적인 한 여성을 쓸모있는 인간으로 바꿔놓는 과정이 그렇다. 배워서 자기 자신의 이로움만 챙길 줄 아는 편협한 이기심 대신, 배워서 널리 타인을 이롭게 하는 가치있는 인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듯 하다. 일제 치하, 농촌과 도시의 빈부격차에서 오는 사회적 불평등을 묘사하며 특히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촌민들의 고달픈 삶을 간접적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을 T.V의 일일연속극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작가의 삶만 떼어놓고 보면 작품 자체는 건전하니까.

[인상깊은구절]
사실상 옛날 조선 유기는 요새 것보다 쇠도 좋고 살도 있고 모양도 점잖아서 요새 것 모양으로 작고 되바라지지를 아니하였었다. 숭은 이 비록 다 닳아진 것이나마, 그 후덕스럽고 여유 있는 바탕과 모양을 가진 기명과 한갑 어머니를 비겨보고, 옛날 조선 사람과 오늘날 조선 사람과의 정신과 기상과를 비교해보는 것같이 생각하였다.
v******9 2003.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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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지만 한번에 읽어내려갈만한 매력도 가진 책
"두껍지만 한번에 읽어내려갈만한 매력도 가진 책"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두께도 두께이려니와 한두장 읽고 흥미를 느낄만한 류의 책이 아니라서 몇달정도 내팽개쳐놓았다. 그런데 요 근래에 시간이 많이 생겨서 소일거리 삼아 읽어보았는데 지루하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줄거리를 가진 소설인 듯 하다. 상록수 같은 류의 계몽소설의 구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또 작가또한 상록수의 모태(?)가 된 책이라고 했다는 말을 얼핏 듣
"두껍지만 한번에 읽어내려갈만한 매력도 가진 책"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두께도 두께이려니와 한두장 읽고 흥미를 느낄만한 류의 책이 아니라서 몇달정도 내팽개쳐놓았다. 그런데 요 근래에 시간이 많이 생겨서 소일거리 삼아 읽어보았는데 지루하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줄거리를 가진 소설인 듯 하다. 상록수 같은 류의 계몽소설의 구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또 작가또한 상록수의 모태(?)가 된 책이라고 했다는 말을 얼핏 듣긴했지만 이야기의 주제, 즉 농촌을 계몽하고 민중을 계몽하는 내용은 상록수와 너무도 흡사하다. 좀 다른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겪는 에피소드나 환경들 정도? 어쨌거나 계몽소설의 뻔한 줄거리를 이 작품도 따르고 있다. 대단한 것을 얻겠다는 욕심보다는 계몽소설이나 이광수 문학을 이해하려는 생각으로 읽으면 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간간히 주인공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와서 읽기에 지루함이 없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s 2002.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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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속으로
"농민 속으로" 내용보기
이광수의 소설이 그러하듯 농민 속으로 들어가서 야학을 세우고 가르치고 싶어하는 지식 청년인 주인공이 나온다. 주인공답게 순박하고 올바른 시골의 지식청년이지만 훗날 결혼하게될 서울 여성의 아름다움과 재력에 흔들려 고향에 있는 유순을 외면하는 입체적인 면모도 보여준다. 일제 시대 당시 무지한 농민을 일깨워야 한다는 다소 딱딱하고 지금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 주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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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소설이 그러하듯 농민 속으로 들어가서 야학을 세우고 가르치고 싶어하는 지식 청년인 주인공이 나온다. 주인공답게 순박하고 올바른 시골의 지식청년이지만 훗날 결혼하게될 서울 여성의 아름다움과 재력에 흔들려 고향에 있는 유순을 외면하는 입체적인 면모도 보여준다. 일제 시대 당시 무지한 농민을 일깨워야 한다는 다소 딱딱하고 지금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 주제이지만 청년들 사이의 로맨스도 나와 읽는 재미는 있는 듯하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주인공의 대사에 영어 단어가 꽤 많이 섞여 나온다. 읽기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외래어 정도의 영어도 아닌 듯하다. 그 시대에 지금보다 영어가 더 많이 쓰였을 리는 없고 이것도 작가의 개성인가 보다.
p******1 2003.02.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