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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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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로 인간실격 이후, 두번째로 접하게 된 그의 소설이다. 몰락하고 있는 귀족가족들의 인생과 죽음까지... 이야기는 점점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뭔가 뭉클해짐이 가슴에 남아있다 "행복이라는 것은 비애의 강물 바닥에 가라앉아서 희미하게 빛나는 사금이 아닐까. 슬픔의 극한을 통과하고 난 뒤에 보이는 불가사의하게 어슴푸레한 빛.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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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로 인간실격 이후, 두번째로 접하게 된 그의 소설이다. 몰락하고 있는 귀족가족들의 인생과 죽음까지... 이야기는 점점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뭔가 뭉클해짐이 가슴에 남아있다

 

"행복이라는 것은 비애의 강물 바닥에 가라앉아서 희미하게 빛나는 사금이 아닐까. 슬픔의 극한을 통과하고 난 뒤에 보이는 불가사의하게 어슴푸레한 빛. 그것이 행복이라면 폐하도 어머니도 나도 분명히 지금 행복한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k****u 2016.07.2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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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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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천재 작가라 불리던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다. 전후 일본의 몰락해가는 귀족들을 다룬 내용이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당시 몰락한 명문 귀족이라는 뜻의 ‘사양족’이라는 말을 탄생시켰다. 현대에서 늘 충돌하는 지점이 과거의 시대에 맞지 않는 새로운 감각이긴 하다. 과거의 시선으로 현재를 판단하려고만 할 때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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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천재 작가라 불리던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다. 전후 일본의 몰락해가는 귀족들을 다룬 내용이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당시 몰락한 명문 귀족이라는 뜻의 ‘사양족’이라는 말을 탄생시켰다. 현대에서 늘 충돌하는 지점이 과거의 시대에 맞지 않는 새로운 감각이긴 하다. 과거의 시선으로 현재를 판단하려고만 할 때의 불협화음이랄까.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라고 중얼거리는 것이 다자이 문학의 얼굴이라고 하던가. 데카당의 분위기, 속죄의 니힐, 휴머니티와 페시미즘 등으로 그의 작품을 말하기도 한다. 작중 인물, 사양족의 세 사람과 또 한 사람이 보여주는 삶의 색깔은 우울한 잿빛이다. 인생의 허무와 자학의 말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등장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전후 시대가 아니더라도 지금을 살아가며 개인들에게 전락은 얼마든지 가능한 정서일 수 있으니.


몰락하여 살던 집을 정리하고 시골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내려는 가즈코, 어떤 상황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이 시대의 ‘마지막 귀부인’인 어머니, 그리고 전쟁터에서 돌아와 마약 중독과 방황으로 삶을 포기해가는 남동생 나오지는 사회적 약자에 놓인 수많은 얼굴과 겹쳐질 수 있다. 어쩌면 내가 사회적으로 약자임에도 강자인 척 할 수밖에 없는 가면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게 만드니까.

 

카즈코는 퇴폐적인 작가인 우에하라를 흠모하고 "불량자란 다정하다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하며 그에게 사랑의 편지를 쓴다. 세 번의 편지에도 답장은 없었고 어머니의 죽음 이후 그녀는 불량자를 직접 만나 그의 품에 안길 수 있게 된다. 바로 그날 아침 동생 나오지는 자살을 한다. 구 시대의 문화와 도덕과 인습에서 벗어나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나의 도덕 혁명의 완성이다."라 생각하며 아이를 낳으려 한다.

 

죽고 싶을 때 죽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정말 큰 행운이라 하면 죽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는 허세처럼 보여질 지도 모른다. 내게 있는 대상을 향한 사랑의 힘이 고갈되면 내가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까. 그것도 대단한 용기가 없다면 힘든 일이다. 그렇게에 산 자에게 죽음은 유희로 보일 수도 있겠지. 죽음 앞에서 만큼은 나와 다른 그 어느 대상과 비교하는 짓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개인적으로 죽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 선택의 잘잘못을 따질 필요는 없다. 그땐 그 결정을 한 내가 따랐을 뿐이니까. 문제는 그 선택이 거부당했을 때 같다. 그런 상황을 운명이네 불가항력이네 등등 말하고 싶지도 않다. 내가 느낀 그 이후의 삶에 변화가 중요한 거였다. 나는 아직도 그 죽음의 방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다. 그렇게 낙인처럼 내 안의 죽음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겠지.

 

나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진솔한 모습이 좋다.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인물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에 흐르는 감정들을 일상처럼 풀어놓는 것같아 친근하기까지 하다. 그것은 아마도 내 삶에 깔려있는 회의주의자이면서도 미래 가능성을 믿고 희망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은 아닐지 모르겠다. 문학에서 만나는 인물들의 말 건넴은 절망을 통해 가능성의 열매를 던져주는 속삭임이기도 하니까.

i******i 2015.05.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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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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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斜陽) [명사] 1. [같은 말] 석양1(夕陽)(1. 저녁때의 햇빛). 2. 새로운 것에 밀려 점점 몰락해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읽으면서도 이 '사양'이 위의 뜻의 사양이라고는 생각안하고, '사양하다'할 때의 사양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뜻을 찾아보니.. 위의 뜻이 맞는 것도 같고..^;;;ㅎ   전부터 든 생각이지만, '다자이 오사무' 이 작가는 천재 작가일지는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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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斜陽)

[명사]

1. [같은 말] 석양1(夕陽)(1. 저녁때의 햇빛).

2. 새로운 것에 밀려 점점 몰락해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읽으면서도 이 '사양'이 위의 뜻의 사양이라고는 생각안하고, '사양하다'할 때의 사양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뜻을 찾아보니.. 위의 뜻이 맞는 것도 같고..^;;;ㅎ

 

전부터 든 생각이지만, '다자이 오사무' 이 작가는 천재 작가일지는 모르겠으나, 자살을 부추기는 탁월한(??) 효과는 있는 것 같다. 읽어가면서 서서히 서서히 같이 가라앉게 되는 그런 뭔가가 있었다. 그의 작품을 끽해야 겨우 세 작품을 읽었지만, 세 권 모두 그런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다. 왠지 마음이 번뇌스러운 데가 있는 사람에게는 만류하고 싶을 정도..

그럼에도 자꾸 시선을 잡아끄는 그의 이야기가 퍽도 재미나다. 말투도 참으로 여성스러워서.. 이 글을 쓴자가 남자가 맞나~ 작가를 모르고 봤으면 여성 작가의 글로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령, p.55에서 보면

"어머니, 나는요, 근래에 생각하는 것이 있어요. 인간이 딴 동물과 전혀 다른 점이 무엇일까? 말도, 꾀도, 생각도, 사회의 질서도, 각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딴 동물들도 모두 갖고 있잖아요? 신앙도 갖고 있을지 모르지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뽐내고 있지만 동물과 본질적으로 조금도 다른 점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그런데 어머니, 다만 한 가지가 있어요. 모르시겠지요. 딴 생물에게는 절대로 없고 인간에게만 있는 것. 그것은 말이지요. '간직한 일'이라는 것이에요. '비밀'이요. 그렇지요?"

어린 아이 같기도 하고, 조금은 속없는 여자같기도 한 그런 말투.. 읽는 내내 다른 이들과 달리 가즈코의 말투는 내내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내 옆에서 재잘재잘대는 것처럼 그렇게 들리는 듯 했다.

 

p.71

결국은 자살할 수밖에 도리가 없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괴로워해도 다만 자살로서나 끝날 뿐이라 생각하다, 목청을 터뜨리고 울고 말았다.

 

p.103

기다린다. 아, 인간의 생활에는 기쁘다던지, 노한다든지, 슬프다던지, 여러 가지 감정이 있지만, 그것은 인간 생활의 겨우 일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감정이고, 나머지 구십구 퍼센트는 다만 기다리며 사는 것이 아닐가요? 행복의 발소리가 복도에 들려오는 것을 이제나저제나 하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속빈 쭉정이처럼 허무하게……. 아아, 인간의 생활이란 너무나 참혹해서 태어나지 않는 게 좋았다고 모두가 생각하는 이 현실. 그리하여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허망하게 무엇인가를 기다립니다. 참혹함이 지나쳤습니다. 태어나기를 잘했다고, 아, 목숨을, 인간을, 세상을 기뻐해보고 싶습니다.

 

p.120

그때 나는 어머니의 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오른손이 부어서 동그스름해져 있었다.

"어머니! 손 아무렇지 않아요?"

얼굴도 약간 푸른 기미로 부은 것 같아 보였다.

"아무렇지 않어. 이런 정도인걸, 아무렇지도 않어."

"언제부터 부었어요?"

어머니는 눈부신 것 같은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 하신다. 나는 소리를 지르며 울고 싶어졌다. 이런 손은 어머니의 손이 아니다. 다른 집 아주머니의 손이다. 우리 어머니 손은 더 가늘고 작은 손인데, 내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손, 착한 손, 귀여운 손, 그 손은 영원히 없어져버린 것일까.

 

p.157

안 되겠어요. 먼저 가요.

나는 내가 왜 살아 있어야 하는지를 전혀 모르겠어요.

살아 있고 싶은 사람만이 살면 되지.

인간에게는 살 권리가 있는 것과 똑같이 죽을 권리도 있을 것입니다.

 

p.162

나는 더 일찍 죽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 어머니의 애정. 그것을 생각해서 죽지 못했습니다. 인간은 자유롭게 살 권리를 갖고 있는 것과 똑같이 언제든지 마음대로 죽을 권리도 갖고 있지만 어머니가 살아 계시는 동안에는 그 죽음의 권리는 보류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동시에 어머니마저 죽이는 것이 되기 때문에.

 

*옮긴이의 말 중에서

'산다는 것. 살아남는 것. 그것은 매우 추하고 피의 냄새가 나는 지저분하다.'라는 문장이, 이 작가의 기본적인 관점이다. 어머니의 애정 없이 자라나면서부터 이 작가에게는 그것이 숙명 같은 것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j*******7 2015.06.26.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