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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소게"라는 말은 일본어를 어느 정도 알고 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알 법한 단어이다. 굳이 우리말로 바꾸면 "망겜" 정도 되려나? 여튼 쓰레기 같은 게임을 칭하는 말이다. 그런데 그냥 둬도 쓰레기라는 의미를 지니는 쿠소게에 누구나가 알 수 있는 "초" 라는 접두사가 붙는다면? 그런 궁금함을 안고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부는 분명 이른바 초쿠소게들을 어느 정도 까는 느낌이 있었는데 읽다 보니 저자들조차 책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추억에 빠져 까는 것보다는 과거 회상을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러나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떤가? 흔히 폐급이라 불리는 게임일 지라도 거기에는 그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동력과 자금과 시간을 들였던 사람들, 전국 혹은 전 세계로 유통했던 사람들, 직접 사서 플레이 한 사람들, 하다가 짜증나서 팔아버리거나 화병이 도져 컨트롤러를 패대기 쳤을 사람들, 그 게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밥벌이를 했을 사람들 등... 그 폐급 게임조차 지금에 와서 보면 "수 많은 사람들이 그 시절을 보냈다는 하나의 증거" 이지 않은가? 말이 길어졌지만 쓰레기 게임이라는 일반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만 떠 오르는 물건일지라도 거기에는 그 시대를 살았던 무수한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지금 잠시나마 그 시절과 그 사람들의 흔적을 돌아보며 "그 때는 그랬지~"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 편히 읽으면 책의 내용이 더 재미있게 와 닿는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