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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주가서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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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대한 관심은 이효리씨가 제주 생활을 공개하면서 부터인것 같다. 가장 화려했고, 가장 화려한것을 즐겼던 여자연예인에서 제주의 소박한 모습을 공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이 였을지, 그리고 얼마나 대단한 일이였을지 생각을 하다보니 제주도라는 곳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런 제주도에 대한 막연한 동경같은 것이 이 책을 보면서 제주에 부푼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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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대한 관심은 이효리씨가 제주 생활을 공개하면서 부터인것 같다.

가장 화려했고, 가장 화려한것을 즐겼던 여자연예인에서 제주의 소박한 모습을 공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이 였을지,

그리고 얼마나 대단한 일이였을지 생각을 하다보니 제주도라는 곳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런 제주도에 대한 막연한 동경같은 것이 이 책을 보면서 제주에 부푼마음이 더 커져버린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저자가 제주를 여행하며 기록한 하나하나의 모든 기록을 나또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진것같다.

 

: 온통 내 물건으로 가득차 있던 넓은 집과 커다란 책상 대신, 커튼을 어설프게 둘러친 좁은 침대 구석에서 왠지 안심이 됐다.

우리는 모두 동굴 속에서 살던 이들의후손이다. 오늘밤 이곳은 나만의 공간이고, 나만의 작은 평화다. -p197

 

침대의 기록부분이다. 이부분을 읽을때 가슴에서 뭔지 모를 뭉클함이 다가왔던것 같다.

넓은 집에 많은 물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지금, 정말 다 필요한 것 들일까, 저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정말 내가 마음을 놓고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요즘 정말 필요없는 많은 물건에 쓸때없는 감정낭비를 하면서 살아가는데 이 구절을 읽고 있자니, 정말 나한테 필요한 것

정말 나를 위한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보게 되었던 것 같다. 정말 나만을 위한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던 부분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정말 나에게는 특별한 공간으로 그리고 내 마음과 몸을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는 것은 정말 따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내가 느끼는 제주의 느낌처럼 말이다.

 

제주도를 많이 가본적은 없지만, 제주라는 곳은 어떤 곳일까, 내가 생각하고 읽은 만큼이나 따뜻한 곳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바다가 있고, 바람이 있고, 매서울 것 같지만 [우리 제주가서 살까요]를 통해 펼쳐지는 그 아름다움은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따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루마다 다 같은 자연이 아니고, 같은 풍경이 아니기에 그 곳이 더 특별하고 아름답다는 제주

나또한 지금 많은 것을 잠시 접어두고 제주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마음이 모두 그러하겠지만 말이다.

저자가 하루하루, 모든일을 이렇게 기록해놓은 것이 참 특별하고 멋있다는 생각도 든다.

작을일을 특별하게, 그리고 감사하게 즐겁게 받아들이고 담아 놓은 기록이 내 마음을 더 따뜻하고 설레게 한 것 같다.

기록이라는 것, 그곳이 어디든 참 멋있고 아름다운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참 소박하고 따뜻한 그 곳, 사람의 냄새가 나는 제주도에, 나도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나중에 제주도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나또한 저자처럼 같은 마음을 느끼고 돌아 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제주도에 갈 일이 생기면 꼭 이 책을 들고 가서 저자의 마음과 내 마음을 함께 공감하고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n****1 2014.11.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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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주가서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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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라는 곳은, 서울에 사는 나로서는 참 멀지만 가까운 곳이다. 분명 멀고 먼 곳이었는데 어느새 가까운 곳이 된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이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그 때는 제주도라는 곳이 해외만큼 먼 곳이었다. 하지만 교통이 발달해서인지, 내가 어른이 되어서인지 제주도는 가끔 나오는 특가 비행기표들로 어쩌면 전북이나 경북의 산들,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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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라는 곳은, 서울에 사는 나로서는 참 멀지만 가까운 곳이다. 분명 멀고 먼 곳이었는데 어느새 가까운 곳이 된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이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그 때는 제주도라는 곳이 해외만큼 먼 곳이었다. 하지만 교통이 발달해서인지, 내가 어른이 되어서인지 제주도는 가끔 나오는 특가 비행기표들로 어쩌면 전북이나 경북의 산들, 들판들 보다 더 빨리 갈 수 있는 곳이 되고 말았다. 단 한시간만에, 이국적인 풍경으로 가득찬 곳에 발을 디딜 수 있다는 것은 축복과 같은 일이다. 여기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30대 처자가 있다. 30대.. 참 말만 들어도 이젠 애잔함이 묻어난다. 조직의 '허리'로서 어떤 연령대보다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나이임을, 나도 그녀도 느끼고 있으리라. 우리는 같은 아픔을 가졌고, 또 같은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비슷한 감성을 지닌 것만 같았다. 나는 그녀가 제주도 여행에서 돌아와 바로 다음 제주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그 다음 티켓을 얼리버드로 '싸게' 예매하는 것에서 미소가 지어졌다. 나도 그런 마음이 굴뚝같으니까.. ^^ (단지 나는 그녀처럼 휴가를 마음대로 낼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서 그것은 불가능...)

 

이 책엔 그녀가 제주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본, 그녀만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어쩌면 너무 내밀하여서 일기같은 기분이 든다. 누군가와의 로맨스, 누군가와의 설렘, 자기만 아는 치킨집, 자기만 아는 국수집.. '자기만 '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라는 것은 일기장에 적을 내용이 있고 이렇게 책으로 내어 함꼐 공유할 만한 것들이 있는데 그녀의 책은 그 경계를 넘나드는 느낌을 받는다. 좀 더 공인이고, 좀 더 주류 문학계에 몸담고 있는 소설가들은 보통 여행기를 쓸 때 객관적으로 쓰는 편인데 (자신의 감성을 절제하면서) 그녀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인다. 뭔가 더 자유로운 느낌이랄까? 내가 뭘 쓰든 나는 유명하지 않으니까 비판의 날도 거세지 않을 것이고, 그러니까 나는 내맘대로 내가 느끼는 제주를 쓰겠다고 !! 라고 외치는 느낌? ^^ 그래서 좋은 점도 있다. 30대 공감을 즉각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 마치 내 친구의 비밀 일기를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점. ! 내 친구들 중에도 여자 혼자서 제주도도 가고, 남도도 가고, 변산반도도 가고 하면서 종횡무진 전국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꼭 그 친구가 쓴 책 같단 생각을 해 본다.

 

혼자 여행하는 것을 난 두려워하는 편이었다. 20대에 딱 한번 혼자 여행을 했는데, 너무 끔찍했기 때문. 하지만 그녀가 혼자 여행한 이야기들을 보면서 이제 30대가 되어 하는 '홀로' 여행은 그렇게 외롭지 않을 것 같다. 누군가의 시선 때문에 가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와 멋진 사진을 잔뜩 남기러 가는 것도 아닌,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러 떠나는 제주 여행은 늘 이렇게 시원한 바람이 밀려 들어오듯 자유로울 것이다. 영원히...

 

c*****1 2014.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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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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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의 로망 중에 하나는 역시 한번 쯤은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로망을 실제 삶으로 경험하거나 옮기는 사람은 역시 극소수가 아닐까 한다. 환경과 여건을 탓할 것이고 마음속의 막연함이 현실 속에서 이뤄지기에는 이것 저것 걸리는 것이 많을 테니까. 그래서 일까 제주도에 관한 책이나 글이 있다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것 같다. 그러던 차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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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의 로망 중에 하나는 역시 한번 쯤은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로망을 실제 삶으로 경험하거나 옮기는 사람은 역시 극소수가 아닐까 한다. 환경과 여건을 탓할 것이고 마음속의 막연함이 현실 속에서 이뤄지기에는 이것 저것 걸리는 것이 많을 테니까. 그래서 일까 제주도에 관한 책이나 글이 있다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것 같다. 그러던 차에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도 제주도라 하면 몇 번 다녀와서 인지 지명이나 명소가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막연하게나마 노후엔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고 꿈꾸던 것이 이 책 저자를 통해 그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느낌이었다. 도시인의 로망, 푸른 바다, 따뜻한 바람, 고즈넉한 노을, 인심 좋은 웃음들. 책을 읽으며 너무 좋아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쉬웠다. 이런 책의 서평은 정말 볼펜이 아닌 연필로 써야 할 것 같아 연필을 깍아서 먼저 적었다.

저자(김현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리고 우연히 해외여행 대신 여권 없이 멀리 갈 수 있는 제주도를 찾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주말마다 계속 제주도행 비행기티켓을 미리미리 끊게 되었다고 한다. 제주도라는 바로 그 곳에 저자를 이끄는 어떤 신비한 힘이라도 숨어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그 힘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좋아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쉬웠다. 묵상하듯 한 장 한 장을 넘겼다. 그리고 곱씹었다. 제주도에 만나는 모든 순간과 풍광들 가운데 인생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지혜들이 글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전해졌다. 다 소개할 수 없지만 트랙이라는 글에서 우리 인생은 얼마든지 갑작스러운 불운,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으며 추락, 배신 등의 상황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것이 특별한 일이 나에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라는 것이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 주저앉아 울 수도,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돌부리를 미워 할 수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시 걸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 저자는 제주도를 통해 치열했던 삶 속에서 한 발짝 물러나와 인생 그 자체를 바라볼 수 있는 따스한 시선을 가질 수 있었으며 넘어졌어도 다시 일어나 걸어갈 수 있는 그 내면의 힘들을 공급받았던 것이라 생각된다. 함께 실려 있는 사진들도 너무 예뻤다. 힐링이 많이 되는 책이다. 오래 옆에 두고 싶고 친한 친구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o*****1 2014.1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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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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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제주에 대한 환상은 제주 출신 엄마의 영향이다.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라는 제목을 조용히 읊조리고, ‘넵!’하고 대답하는 것은 다 엄마 때문이다. 나는 제주에 관해서는 무한한 애정과 동경을 가지고 있다.   김현지 작가에 대한 이력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 기업에 다니는, 굉장히 바쁜 미혼 여성, 이번이 두 번째 책이라는 정도만 노출되었다. 일기장에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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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제주에 대한 환상은 제주 출신 엄마의 영향이다.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라는 제목을 조용히 읊조리고, ‘!’하고 대답하는 것은 다 엄마 때문이다. 나는 제주에 관해서는 무한한 애정과 동경을 가지고 있다.

 

김현지 작가에 대한 이력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 기업에 다니는, 굉장히 바쁜 미혼 여성, 이번이 두 번째 책이라는 정도만 노출되었다. 일기장에 끼적인 것 같은 글을 책으로 내다니, 것도 사진은 거의 없는. 도대체 이런 책을 낸 출판사가 어딘가 봤더니 이다. 이병률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문학동네 계열사. 그러면 이해가 된다. 그 출판사라면.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라는 제목은 독자로 하여금 흔한 제주 여행기로 오해할 수 있게 만들지만, 이건 단순한 여행기라기보다는 직장인의 일탈을 꾀하는 아주 불량한(?) 에세이이다.

그러므로 꼭 제주에 가지 않아도 된다. 제주에 가서 살지 않아도 된다. 변산 반도가 되었든 강원도가 되었든 안면도가 되었든 상관없다.

 

저자가 처음 제주도에 가게 된 건 여권 때문이라고 했다. 여권 연장을 미루다가 기한이 만료되었고, 더욱 귀찮아져서 새 여권을 만들지 않았다는데 급히 휴가를 받아 여권 없이 갈 수 있는 유일한 바다 밖이 제주도라서 가게 된 것. 그 뒤로 틈날 때마다 저자는 제주를 찾는다.

이건 그냥 일기다. 속 깊은 일기. 읽을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이유는 이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나도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말해보라고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이건 환상을 품고 막상 어른이 되었지만 살아보니 녹록치 않은 현실이 나 자신을 억누르고, 스트레스로 모든 걸 버리고 도망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때, 그런 나 자신을 위한 보너스로 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추천한다고. 내 삶을 조금 더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신도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대답하겠다.

월급을 받기 위해 우리는 인생의 일부를 판다. 그 대가로 나는 이 완벽한 시간을 구입했다.’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순간의 행복이 어떤 형태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좋다.

h******6 2016.0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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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여행이 두렵지 않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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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살이 된 1월 중,고등학생인 두 딸의 캠프와 남편의 출장이 겹쳐서 집에 홀로 있게 되었다. 그 시간에 무얼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그래 혼자 여행을 가자! 한번도 홀로 여행을 가본적이 없는 나는 두려움이 먼저 몰려왔지만 가슴이 뛰었다. 여행지는 제주도! 비행기표와 숙소를 예약하고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블로그를 여기저기 둘러보고 스크랩하던 중, 집앞 도서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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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살이 된 1월 중,고등학생인 두 딸의 캠프와 남편의 출장이 겹쳐서 집에 홀로 있게 되었다. 그 시간에 무얼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그래 혼자 여행을 가자! 한번도 홀로 여행을 가본적이 없는 나는 두려움이 먼저 몰려왔지만 가슴이 뛰었다. 여행지는 제주도! 비행기표와 숙소를 예약하고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블로그를 여기저기 둘러보고 스크랩하던 중, 집앞 도서관에 책을 빌리다가 발견한 책 '우리 제주에서 살까요?' 이 책도 그냥 제주도의 여행지 소개정도일까 생각하며 빌렸다.

그런데 이 책은 신기했다. 여행지 소개도 별로 없고, 사진도 거의 없는데 읽을수록 불안하던 마음이 편안해지며 여행이 더욱 기대된다.

나도 앞으로 불쑥불쑥 제주도로 떠날것 같은 마음이다.
h*****1 2019.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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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서평]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내용보기
며칠전 퇴사한 후배가 청첩장을 가지고 인사를 왔다. 반려자에 대한질문과 함께 관심사는 신혼여행지였다. 발리-신들의 나라, 풀 빌라에 묵으며 다양한 체험여행을 한다는 계획들.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신혼여행은 이제 당연한 듯 바다 건너 해외여행이다. 우리 부모님세대의 여행지였던 제주도와 강원도, 부산은 이제 동네 마실가듯? 언제든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변해
"[서평]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내용보기

며칠전 퇴사한 후배가 청첩장을 가지고 인사를 왔다.

반려자에 대한질문과 함께 관심사는 신혼여행지였다.


발리-신들의 나라, 풀 빌라에 묵으며 다양한 체험여행을 한다는 계획들.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신혼여행은 이제 당연한 듯 바다 건너 해외여행이다.

우리 부모님세대의 여행지였던 제주도와 강원도, 부산은 이제 동네 마실가듯? 언제든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제주도를 길 건너듯 다녀오는 세상이란게 믿기지 않았는데, 이 책 하나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제주가서 살까요란 책에서는 저자 김현지 씨는 정말 30대의 후반을 아낌없이 제주도와 사랑하고 있었다.


 

아직 생기지도 않은 미생같은 직장인들의 삶의 애환들을 담은 만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마당에, 저자는 정말 어느 평범한 직장인들처럼 스트레스와 야근, 복잡한 인간관계속에서 지쳐있었다.

 

저자의 유일한 낙은 바로 제주도. 그 곳을 탐험하듯 이곳 저곳을 돌아보는 일들이 바로 또 하나의 삶이 되어버린 것이다.


 

마치 제주도 어디까지 가봤니 라고 묻는 듯 유명 관광지부터 이름부터 생소한 곳까지 저자는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물론 이 책을 제주도 관광안내서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적어도 트래블 북(일반적 여행안내서)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책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인 관광지의 아름다운 사진과 친절한 길 안내서, 음식할인 쿠폰과 티켓, 렌터카 정보와 연락처, 유명호텔 및 숙박시설, 맛집 탐방이 전~혀 없다.


 

이 책은 30대 후반의 저자가 느낀 삶의 애환을 제주도에서 풀어가는 묵직한 탐방수필집에 가깝다.

왜 묵직이란 표현을 쓰는가 싶겠지만,

단순한 즐겁고 흥겨운 여행이라기보다는 고행에 가까운.....

나름의 비바람을 헤쳐가며 하루 한 척의 배편이라도 타고 들어가 제주도를 알려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정말 제주도와 사랑에 빠진 듯 싶다.

제주의 모든 것을 내가 직접 밟아보지 않으면 직성이 안 풀린다는 듯,

정말 격정적으로 제주를 느끼고 있다.

 

저자는 성산일출봉부터 협재, 모슬포, 두모악이라는 관광지를 거쳐,

섯알오름, 차귀도, 아끈다랑쉬, 쫄븐갑마장길, 이호테우해변, 오조리를 찾아 다닌다.


 

물론 최근에 더 많아진 게스트하우스와 수제커피와 빵과 같은 카페 등 소소하지만 개성을 지닌 가게를 소개하기도 한다.

 

월화수목금금금에 이른 지쳐버린 금요일 저녁 비행기에 축 늘어진 몸을 실어보고,

일요일 마지막 밤 비행기로 다시 일상에 되돌아오는 일에 지칠법도 하건만, 저자는 쉼없다.


그 쉼없는 열정에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어쩌면 현대인의 상실감의 또 다른 표현같아서 좀 서글퍼진다.

충족되지 못한 그 현대인의 바쁜 정서적 공허감을 제주라는 곳을 찾아,

구석구석 헤메듯이 찾아다니는 행위가 바로 서글픔의 이유다.


모처럼 공감가는 책이란 표현이 맞을 듯 싶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직장인이기에 저자의 힘겨움이 너무나도 다가오고,

제주란 또 다른 일탈의 장소를 찾아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저작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가뜩이나 힘이 빠진 우리 시대의 직장인들에게도 제주라는 정서적 공감대가 함께 이어지길 바래본다.

 

i*******i 2014.11.18.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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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 제주, 사람, 삶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 제주, 사람, 삶" 내용보기
얼마 전에 예약을 하지 못하고 불쑥 즐겨 찾는 음식점을 찾았다. 아니나다를까 우리가 좋아하던 전망 좋은 자리는 꽉 차있었고, 결국 홀에 자리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창가로 시선을 보내다 보니 한 커플이 눈에 들어왔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 남자는 계속 여자의 어깨를 감싸 안으려고 하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던 여자는 굳이 그 손을 계속 치워냈다. 내가 본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 제주, 사람, 삶" 내용보기

얼마 전에 예약을 하지 못하고 불쑥 즐겨 찾는 음식점을 찾았다. 아니나다를까 우리가 좋아하던 전망 좋은 자리는 꽉 차있었고, 결국 홀에 자리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창가로 시선을 보내다 보니 한 커플이 눈에 들어왔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 남자는 계속 여자의 어깨를 감싸 안으려고 하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던 여자는 굳이 그 손을 계속 치워냈다. 내가 본 것만 해도 꽤 횟수가 많았으니 남자도 꽤나 빈정이 상할 그런 느낌이었다. 식사를 하다 문득 다시 그쪽을 바라보니 이번에는 남자가 풍경에 시선을 팔고 있었고, 여자가 그런 남자의 손을 굳이 당겨 만지작거리자 남자는 기쁜 듯 웃었다. 그 과정을 직접 보니, 뭐랄까, 아 저런 것이 밀당인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좀 놀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를 읽다 비슷한 느낌을 전해주는 글을 만났다. 그들보다 조금 더 살아보니 너무나 뻔해보이는 거짓말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을 약속으로 나누는 커플을 보며 이 책의 저자 김현지도 놀고 있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또 한편으로는 부러웠다고 한다. 그런 감정들에 설레고 두근거리던 시절도 있었지 않았는가 하는 그리움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런 부러움이 전혀 없었다고는 말 못할 거 같다. 그래서 그녀의 다짐이 내 마음에도 굳게 남았다.

 

되도록 많이 놀자. 놀고 있자. ‘놀고 있네’, 더 늙은 내가 지금의 나를 보면 그 말이 절로 나올 수 있도록, 그러면서 상당히 부러워질 수 있도록, 그렇게 놀고 있는, 그런 날들을 사는 것. 요즘 나의 일상 목표다. (50p)

 

사실 제목만 보면 요즘 많이 나오는 제주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온 편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이 책은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여권이 만료되었는데 늦은 휴가를 받아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제주도와 사랑에 빠져 이제는 틈날 때마다 제주도를 찾게 된 김현지가 그녀가 만난 제주, 사람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무엇이든 아는 척하는 것을 좋아하는 허세병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사실 나도 좀 그런면이 많기는 하다. 제주에 대해서도 그 허세병을 절대 내려놓지 못하는 그녀, 그래서 차라리 제주도를 진짜 잘 알게 되는 순간까지 제주도를 사랑하기로 결심한다. 그런 그녀가 털어놓는 제주에서의 이야기는 이국적인 정취보다는 도리어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것이 그녀가 제주도를 더 속속들이 알아가게 된 방법이 아닐까 하고,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제주에 대한 책이었다.  

 

a******e 2014.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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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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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름만 들어도.. 괜히 설레고 외국처럼 느껴지지만 멀지 않은..비행기 1시간이면 바로 도착 할 수 있는 그 곳!   제주도는 제주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과 그냥 뭐.. 하나의 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눠지는 것 같다. 20살때 혼자 제주도라는 섬에 혼자 여행 간 이후로.. 둘보다..셋보다는.. 혼자서 자주 찾았던 곳이다.   항상 비수기때.. 춥지도..덥지도 않은 계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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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름만 들어도.. 괜히 설레고 외국처럼 느껴지지만 멀지 않은..비행기 1시간이면 바로 도착 할 수 있는 그 곳!

 

제주도는 제주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과 그냥 뭐.. 하나의 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눠지는 것 같다.

20살때 혼자 제주도라는 섬에 혼자 여행 간 이후로.. 둘보다..셋보다는.. 혼자서 자주 찾았던 곳이다.

 

항상 비수기때.. 춥지도..덥지도 않은 계졀만 골라서..무계획으로.. 배를 타고 가기도 했고.. 비행기를 타고 가기도 했고..

가는 티켓만 끊고..발길 가는 대로 여행하다 해지면  잘 곳을 정하고..

걸어서도 .. 렌트해서.. 스쿠터 타고.. 참 많은 제주를 후비고 돌아다녔는데.. 그땐 그랬었지..

 

아직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 흩날리던 바람의 온도까지..생생하다..

 

지금은 결혼해서..아이까지 있어서 참 제약이 많다. 마지막으로 제주를 간게.. 아이와 남편과 다 함께..철저히 계획을 짜서.. 간 게 제주와의

마지막 인사였는데.. 참.. 그리운 곳이다.

 

이 책은.. 읽고 있으면.. 내가 거기 없어도..마치 나도 제주에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글쓴이가 갔던 곳들도 많이 오버랩이 되면서.. 마치 같은 공간에서 같이 느끼고 있는 듯한 착각이.. 참 당장이라도 내일 제주로 떠나고픈 충동을

일으키게 만든다.

 

중간중간.. 글쓴이가 좋아하는 스팟을 글 중간중간에 자세한 위치와 설명과 함께 쓰여져 있어..

여행에세이 겸 숨은 명소들도 알려주는 여행가이드 책인 마냥.. 제주의 느낌과 글쓴이가 좋아하는 제주의 장소까지 알 수 있게 되는..

그리곤.. 다시 가면 여긴 나도 가봐야겠다라는 생각까지..

 

이런 곳도 있었나? 왜 난 몰랐지? 라는 생각과. 숨어있는 명소들이 참 많고.. 아직도 생겨나는 중인 것 같다.

 

처음 갔을때보다..어언.. 13년이 흘렀지만..조금은 제주의 색이 옅어져버린것만 같아 씁쓸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제주는 처음느낌과 같은 곳이다.

 

글을 읽는 중간중간.. 정말.. 당장이라도 책을 덮고..비행기를 타고 날라가고 싶을 정도로.. 떠나고 싶은 충동이..간절했다.

현실의 내위치를 다시 생각하며.. 당장은 아니지만. 곧 다시 가리라..라는 마음으로. 다잡곤 했지만..

 

제주를 좋아하고 사람이라면 글쓴이가 말하고자하는 느낌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의 게스트하우스가 주는 그 느낌들.. 모르는 사람들과 도미토리에서 같이 하루를 보내고.. 담소를 나누고..

처음 보는 사람앞에서 오래된 벗처럼 거리낌 없이 말을 하고...주고받고.. 거기다 소주까지..한잔하며..

도란도란.. 현실에서 벗어나..가벼운 마음으로 만난 그들과의 느낌들..

 

그리고.. 그 제주의 조용함과 쓸쓸함.북적거림과.. 자연이 주는 느낌들.. 그 모든것들을 고스란히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덮고 나니.. 드는 생각은.. 오로지 하나다..

아무래도.. 날이 조금 풀리면.. 제주에 가봐야 할 것 같다..

 

m****e 2014.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_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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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주가서 살까요.하얀 바탕의 표지에 검은색 손글씨로 쓰여진 책의 제목.그리고 그 주변을 장식하는 감귤나무와 성산일출봉의 일러스트.거창한 수식과 설명 없이도 가볍게 나를 제주로 안내하였다.책은 직장인인 작가가 휴가를 통해 수없이 다녀온 제주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제주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법한아니,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생각해 봤음직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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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주가서 살까요.
하얀 바탕의 표지에 검은색 손글씨로 쓰여진 책의 제목.
그리고 그 주변을 장식하는 감귤나무와 성산일출봉의 일러스트.
거창한 수식과 설명 없이도 가볍게 나를 제주로 안내하였다.

책은 직장인인 작가가 휴가를 통해 수없이 다녀온 제주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제주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아니,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생각해 봤음직한 내용.
그 뿐 아니라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물론 제주의 계절과 풍경, 음식과 사람이 있었다.

담담하게 때로는 진지한 작가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서서히 담백한 제주의 모습 속으로 스며들었다.
작가의 생각과 경험이 나의 그것들과 겹쳐지면서
내 속의 무언가가 다시 꿈틀거림을 느꼈다.

나에게 있어 제주도의 기억들은
아주 어렸을 적, 할머니의 생신기념으로 다녀온 가족 여행.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친구들과 함께했던 봄의 기억.
그리고 계절학기 사이의 주말에 훌쩍 다녀온 겨울 가족 여행.
마지막으로 친한 친구와 단둘이 다녀온 초여름의 일주일.

여행한 시기와 함께한 사람들에 따라 각각의 느낌이 달랐던 제주도.
제주도를 다녀올 때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시간의 흐름만큼 제주도는 많은 모습들이 변해왔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의 그 설렘과 여행에서 느끼는 자유로움은 변함 없는 것 같다.

책을 덮으며,
맥주를 한 캔 따라서 마셨다.
허리에 안개를 감싼 성산일출봉 뒤로 분홍빛 하늘이 물드는 그때 그 저녁 노을을 떠올리면서.
짧은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제주를 방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c*******1 2014.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_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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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일상의 주인공은 나였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일상의 소모품이 되어버린 것을 느껴 훌쩍 떠나는 여행. 우린 언제나 그것을 꿈꾸지만, 쉽게 실천하지는 못한다. 아직은 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세상 모든 '시작'의 적절한 시기는 없다. 때를 기다리기엔 그 아득한 목마름이 지금을 더 치지게 한다. 하지만 그녀를 보면 '때' 보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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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히 일상의 주인공은 나였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일상의 소모품이 되어버린 것을 느껴 훌쩍 떠나는 여행. 우린 언제나 그것을 꿈꾸지만, 쉽게 실천하지는 못한다. 아직은 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세상 모든 '시작'의 적절한 시기는 없다. 때를 기다리기엔 그 아득한 목마름이 지금을 더 치지게 한다. 하지만 그녀를 보면 '때' 보다 '어떻게'가 더 중요해보인다.    

어딘가를 진심으로 동경하도록, 누군가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도록,

곁에 있는 이와 지난 시간을 돌아보도록 하는 묘한 매력.

의무감과 목적으로 읽는 무미 건조한 여행안내서가 아닌 담백하고 깊이있는 '제주'로 부터 시작된 고백들.

 

 

 쉼이 필요해 향했던 곳이, 깊은 울림을 주는 공간이 되어 더이상 끊어버릴 수 없게 된 섬. '제주'.

그래서, 누구보다 그곳에서의 삶을 바랬지만 현실은 그렇게 낭만적이거나 드라마틱한 결심을 하게끔 두질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는 선에서 '주말의 제주'를 선택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 속, 그녀가 직접 써내려간 '제주'에서의 모든 순간과 생각들이 담긴 책이다. 무모한 현명한 무모함으로 시작된 '제주'에서의 순간들은 분명 가치 있어보였다. 그녀의 선택은 옳았다.  

 

사실,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제주.

 

 

 포털사이트에서 '제주에서 한달 살기'를 검색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양의 글들이 쏟아진다. 고민하고 있는 이가 대부분이지만 계획하고 있는 이도, 이미 실천하고 있는 이도 꽤 많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한달 단위로 묵을 수 있는 민박과 임대 안내 글이 보인다. 다양한 이유로 많은 이들이 제주살이를 꿈꾸지만 지향하는 지점은 같아보인다. '제주'라는 장소와 그 곳에서의 삶은 각자의 현실에서 잃어버린 낭만과 여유를 되찾고자 하는 것과, 이 곳을 벗어난 곳에서의 '위로'를 간절히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그런 마음으로 '한달살기' 혹은 아예 '제주'를 선택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그녀의 행동은 어딘가 신선하다. '매일'은 안되니 '자주', 그렇게 '주말'을 택한 그녀의 시작은 사실, 그리 순조롭지는 않았다. 떠나는 당일 다가오는 비행기 시간에도 끝나지 않는 일에 전전긍긍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내가 이 짓을 해야하냐며 고민하기도 했다는 그녀. 극도의 자괴감과 괴로움이 가득한 시간 속에 일을 겨우 마친 그녀는 혼이 빠진 얼굴로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도 했다.

 

 

p.019

 

어떤 사람도 완벽할 순 없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 내 인생도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이 완벽하지 않은 것은 어쩌면, 나의 권리다.

 

_'샐러리맨의 제주도' 중에서

 

 

 그녀의 선택은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주말엔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법을 아는 그녀와 온갖 이유들로 여행 조차 미루는 이들과의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완벽하고자 하는 마음' 이 가득한 내면 속 어딘가를 뒹굴고 있는 '나의 권리' 말이다. 그녀의 솔직한 선택에 누구보다 두근대던 내 마음은 그녀를 있는 힘껏 부러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누구든 그럴 것이다.

 

 

p.67

 

나는 지금 잠시 서울을 떠나 제주에 머물고 있다. 털장갑 역시 서울의 나를 떠나 제주에 머물고 있을 것 같았다. 이 섬 어딘가에서, 빨간 털실 보푸라기를 만들며. 사실은 내 삶의 한 조각을 제주에서 잃어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러니까 가끔 제주에 와주자. 그래서 나의 한순간을 이 곳에 흘리고 가자. 이 하늘 아래, 이 바다 곁에, 언젠가 그리워할, 잃어버린 순간을 놓고 가자.

 

_'유실물' 중에서

 

 

참 편안한, '제주'를 닮은 문장들. 그리고 그 곳에서 마주하는 풍경과 사람들로 나를 이해하는 법.

 주말 여행에 함께하는 이 없이 혼자서 이곳저곳을 다니지만 그래서 가능한 만남과 접할 수 있던 풍경들은 그녀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줬다.

행복한 순간은 완벽하다 싶은 공간에서 갖춰지는 것이 아닌 '사람'에 의해서 더 가치있어진다는 것과 인생은 스스로에게 벌을 주는 것처럼 힘겹게 '살아내는 것'보다 그저 받아들이며 '흘러가는 것'이라는 것. 자신과 달리 속을 내비치는게 쉽던 '그 사람'의 바스라지듯 연약한 마음을 멀리서도 염려하고, 곁에 있던 내 부모를 조금 더 이해하게끔 말이다.

 '제주'는 매번 조금씩 다른 사람들과 상황들로 이전에는 스쳐보내기만 했던 것들을 자세히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었다. 그녀는 일상적인 곳을 떠나서 비로소, 나와 타인과 삶의 모든 순간을 들여다 볼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p.91

그곳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받았다. 사회생활과 달랐던 것은, 주지 않아도 괜찮다는 점이었다. 나는 받기만 했다. 마음 따뜻한 미소를, 툇마루의 햇빛을, 계란 프라이의 온기를, 형체가 없는 것들을. 그건 하나같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비웠으되 채워져 있던 순간들 덕분에, 꽉 채운 일정 없이도 나의 여행은 특별해졌다.

(중략)

마당을 비추는 아침 햇살과 신선한 공기, 처음 발을 들였을 때부터 마음 편했던 ​툇마루. 짐을 싸서 나오며 한 번 더 둘러보았다. 모든게 처음 내가 반했던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곳엔 없었다. 담담하지만 유쾌한 주인도, 독특하지만 매력적인 손님들도, 계란 프라이를 부쳐서 슬쩍 내밀던 아이도. 단지 갈 곳을 잃은 청년과 떠버리 중년만이 있었다. 그곳을 반짝이게 했던 마법은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었음을 나는 비로소 알았다.

_'계란 프라이' 중에서

p. 119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내가 회사 문제로 고민했었다는 사실. 그리고 문득 무력해졌다. 그런 건 마치 지미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육지와 섬만큼이나 아득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되어갈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불평하고 화내고 기뻐하고 사랑하는 인간들과 관계없이 그 자리에 있는 봉우리와 흐르는 물처럼, 운명은 고여있거나 가버릴 거라고. 그래서 나는 결국 평화로워졌다. 그 모든 신산함과 영화와 모욕을 겪으면서도, 결국 그런 생이었나봐, 그렇게 중얼거리며 매일매일 지미봉을 오르내리게 되는 인생. 그게 운명에 주어지는 최대치의 형벌이라면, 견딜 만한 것 아니겠냐고.

_'4월' 중에서 ​

 

p.122

 

 "사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아빠가 더듬더듬 스마트폰을 만졌다. "이렇게 이렇게 사진 올리고. 여기에 글을 쓰고." 사용법을 가르쳐드린 뒤 아빠가 뭘 쓰는지 곁눈질했다.

 간신히 모든 일이 끝나고, 카메라를 되찾고, 가족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나는 마지막 하루 더 남은 휴가를 즐기기 위해 버스에 타서 한숨을 돌리는데, 갑자기 아빠가 스마트폰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적던 문장이 떠올랐다.  

'너무나 행복했다. 왜 이렇게 하루가 빨리 지나가는지."

갑자기 눈물이 났다. 별것 아닌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던 아빠의 모습이 밟혔다. 호텔 테라스에 앉아 하염없이 밖을 내다보던 모습도.

 우리가 함께한 이 휴가는 아빠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시간을 들여 한 문장씩 쓰는 일기치럼 하루를 산다면, 길게 후회 하는 일은 남지 않을 것 같다.

 

_'가족 여행' 중에서

p.137

그때를 떠올리면서 결국은 단 한 가지만 당부하고 싶습니다. 내가 뭐라고, 내가 누구라고, 그렇게 쉽게 새겨듣고 쉽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터무니없이 잘 믿고, 터무니없이 마음을 잘주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걱정이 돼서 그런 말을 하고 싶은데. 끝까지 어설픈 충고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걸 보니, 당신 안에 보였던 그 작은 소녀가 아직도 내 마음을 남았나봅니다.

​_'낯선 시간' 중에서

 

머리 속을 지나가는 수만가지의 생각들.

지나가는 생각들에 조금이라도 곁을 내어줄 여유가 우리는 있었을까.

 

 

막연한 내일에, 반복되는 일상 이라는 말도 뻔하디 뻔한. 참 심심한 삶에서 우린 가끔, '다른 곳'에서의 '다른 나'를 꿈꾼다. 스스로의 선택이라기보다는 타인에 의해 정해지는 계획들에 숨이 막히고, 도시에서의 예측할 수 없었던 변화는 스트레스, 그 자체다. 그렇게 도시의 우리들은 변화가 두렵다. 하지만 여행지에서의 예측 불가능한 순간들. 그 순간들에서 우리는 비로소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 '심장이 뛴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알 것 같다. 본 적 없던 나의 모습과 낯설지만 따뜻한 '타인'들. 매력적인 변화들에 어느 순간 우리는 당장의 '여기' 보다, 두근거리는 '저기'를 꿈꾸게 된다.

여행의 매력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남은 페이지가 불과 20페이지 가량. 두께를 보아하니 지난 일주일가량 자란 내 손톱의 길이 만큼 남았다.

이 페이지가 다 사라지고 나면 제주에 대한 나의 동경은 얼마만큼 자라 있을까.

지금도 이토록 벅찬데 말이다.

 

 

 

 

 p.54

 

인생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여행은 기본적으로 즐거운 것이지만, 때때로 언 손가락을 녹이는 것, 상냥하지 못한 바람을 맞는 것, 마음이 깊숙이 추워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다. 그 추웠던 마음 때문에 때로 일상을 버틴다. 심호흡 한 번이 힘든 일상의 순간에 차가웠던 그날, 그 쓸쓸함을 떠올린다. 그 순간 나는 아무도 없는 겨울 바다 한복판에 서 있다.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얼어붙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시린 발목을 한 걸음씩 옮기며, 그리고 그건 여름날 차가운 한줄기 바람, 혹은 뻐근한 고개를 한껏 숙였을 때 어깨 전체로 퍼지던 등줄기의 시원함이 되어 번잡한 일상의 온도를 식힌다. 그러니까 제주에 유채꽃과 여름 해변과 푸른 하늘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차가운 바람의 날들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인파 한 가운데서 맑고 서늘하게 뒤돌아보던 연인의 눈동자처럼, 그 차가운 겨울 바다가 사실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_'온도' 중에서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e***s 2014.10.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