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속에서 나를 잃어버린 것만 같은 날에는, 소란과 속도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날에는,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내 안의 가장 높은 산정으로 올라가 볼 일이다. 살아가는 동안 때묻고 타협하고 소중히 여기는 가치로부터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고 느낄때,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자리로 돌아가고 싶을 때 책을 펼친다. 박노해 시인의 책이다. 새로 출간된 <산빛>은 “세월이 흐르고 시류가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단단한 믿음의 존재”인 산과 그속에 빛으로 깃들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감동적인 글과 사진으로 담아내었다. 바라볼데없는 시절에 흔들리는 마음을 붙들어줄 귀한 책을 내어준 시인께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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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새롭게 떠올라 비추는 영원한 하늘빛이 있다는 믿음. 그 산빛 아래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으면 싹이 트고 결실이 자라난다는 농부의 믿음. 이것이 지구 인간의 믿음과 신념의 근원이다” p.10 서문 중 나이가 들면 점점 지혜로워지고 사는 게 좀 더 수월해질 줄 알았는데. 더 어렵고 힘들어지고, 어디에 투덜댈 수도 없어 막막할 때가 있다. 나보다 몇 배는 더 힘든 생을 살아온 박노해 시인이 ‘산과 산빛 그리고 깃들어 사는 사람들’이야기를 좀 들어보라고 하ㄴ다. 늘 그렇듯 따스하고 미소 지어지고, 코 끝도 찡하다. 제일 기억하고 싶은 문구는.. 세상에 대한, 사람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한 서문의 문장이다. 고개를 들면 늘 보이던 저 북한산 인왕산 남산.. 그 풍경을 볼 때마다 이 문장을 떠올려야지. 책 속 아이의 미소를 떠올려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