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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 교회 제례용으로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아들 앞에서 목 놓아 우는 성모의 눈물을 그린 [스타바트 마테르] STABART MATER(성모애상).. 이 가운데 일반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이 페르골레시의 작품이다.
후대에 롯시니로 하여금 “더 이상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필요 없다”라고까지 단언하게 만든 이 불세출의 걸작은 슬픈 영혼의 자화상이다. 죽음을 예감한 아들이, 자식을 먼저 보내는 어머니의 슬픔이 얼마나 클까? 예수의 시신을 끌어안은 어머니로 현신하여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부르는 초절정의 사랑노래다. 누가 듣더라도 절절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아들은, 타고난 천수결핵으로 인해 평생 다리를 절며 병마를 끌어안고 살아야 했다. 다행히 음악적 재능을 타고나 10대 때 이미 최고의 음악가 대우를 받으며 오페라 작곡가로서 명성을 떨쳤지만 악보보다는 병원과 더 가까웠다. 요양소에서 지내는 날이 더 많았다.
이런 그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한 것이 영주부인과의 로맨스였다. 평민의 신분으로서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은, 불과 25살의 나이에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수도원으로 향하게 했다. 그것은 이미 예정된 신의 유랑이었다. 끝이 아닌 끝이었다.
그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성모를 불렀고, 죽은 아들을 위해 부르는 스타바트 마테르는 그대로 눈물이 되어 오선지를 적셨다. 실제 그의 자필 악보에는 서두른 필적이 역력하다고 한다. 이 작품을 끝으로 페르골레시는 스물여섯의 짧은 인생을 마감한다. 그는 스타바트 마테르 이 한 곡을 쓰기 위해 태어난 신의 아들이었다.
풍월당의 박종호님은 음반 속에 눈물이 줄줄 흐른다는 표현까지 썼다. 그러나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 두 명의 여성 성악가가 번갈아 어머니가 되어 죽은 아들을 위해 노래할 때, 정작 통곡한 것은 작곡가 그 자신이었을 것이다. 얼마나 어머니가 그리웠을까..
<스타바트 마테르>의 명반으로 보통 DG에서 나온 아바도와 런던 심포니와 연주를 든다. 그 외 원전연주로는 아르모니아 문디(르네 야콥스 지휘)나 나이브((리날도 알렉산드리니)에서 나온 것을 추천한다. 여기에선 알파 레이블을 뽑았다. 르 포엠 아르모니크 연주(뱅상 뒤메스트로 지휘)로서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진주다. 주여, 육신은 사라져도 영혼은 남아.. 마지막 곡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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